작성일 : 25-05-10 20:36
룻 에 관한 성경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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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42  

  관한 성경적 연구

 

지금까지 성경에 나오는 `룻'에 대한 이야기는 며느리 룻이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극진히 봉양함으로 축복을 받아 잘 살았다는 효부(孝婦)의 모범을 보였다 하여, 일 년 중 어버이날만 되면 즐겨 인용되곤 하는 성경 말씀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어떤 분이라는 것을 특별히 보여주는 계시의 말씀으로, 성경에는 효(孝) 사상 그 이상의 하나님의 특별 섭리가 말씀 속에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이제 룻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룻기의 바른 성경적인 의미

성경에서 룻기는 사사기와 사무엘상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자손 번창과 땅 정복과 통치 언약(창 1:28)을 약속하셨는데, 출애굽기에서 신명기까지는 자손 번창을, 여호수아에서 사사기까지는 땅 정복을, 룻기부터 에스더까지는 통치 언약을 약속하신 그대로 성취하여 주신 역사가 기록되어져 있는 것입니다.

바로 룻기는 다스리는 통치 언약의 시작 부분으로 끊어지려는 유다 족속의 대를 이방의 모압 여인 룻을 통하여 잇게 함으로 룻이 다윗 왕의 증조모가 되는 놀라운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섭리를 보여주는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2. 긍휼을 입은 

사사들이 치리 하던 때에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인 엘리멜렉이 그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을 데리고 흉년을 피하여 모압 지방으로 들어가 거기서 유하게 됩니다.(룻 1:1-2)

혹자는 하나님의 약속의 가나안 땅을 떠나 이방인의 모압 지방으로 갔기 때문에 저주를 받아 집안이 몰락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이는 모든 세상 만물의 섭리를 작정하신 대로 성취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전능성과 신실하심을 전혀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모압 족속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두 딸에게서 태어난 이방 족속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곳에서 이방의 모압여인 룻을 며느리로 맞이하게 됩니다.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는 두 아들에게 모압 여자 중에서 오르바와 룻을 아내로 취하게 됩니다. 십 년이 지난 후 말론과 기룐 두 아들마저도 다 죽자, 나오미는 다시 유다 땅으로 돌아 오려고 두 자부에게 `너희는 각각 어미의 집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룻 1:8)

룻은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룻 1:10)라고 대답하나, 오르바는 되돌아갑니다. 이에 나오미가 다시 `네 동서는 그 백성과 그 신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고 강권하자, 룻은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이다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룻 16-17)라고 하며 시어머니인 나오미와 동행할 굳은 결심을 보여줍니다.

3. 베들레헴에 돌아온 나오미와 

나오미와 룻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돌아오자, 성읍 사람들에게 나오미는 `나를 나오미라 칭하지 말고 마라라 칭하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나로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나를 나오미라 칭하느뇨'라는 고백을 합니다.(룻 20-21) 이 장면에서 우리는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치시나니)(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욥 5:18, 호 6:1)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 중에 살렘과 여리고성 기생 라합 사이에서 태어난 `보아스'라는 유력한 자가 있었습니다.(룻 2:1, 마 1:5)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 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게 됩니다.(룻 2:3) 정말 우연일까요?

아닙니다. 이 세상에는 우연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거기에도 역시 하나님의 치밀한 계획이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잠 16:9)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 잠 20:24)

하인들이 `이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인데 아침부터 와서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니다'라고 룻을 소개하자, 보아스는 소년들로 건드리지 못하게 하고, 자신의 곡식 단 사이에서 계속 이삭을 줍게 하며, 또한 이삭을 조금씩 뽑아 버려서 많이 줍도록 배려해 주고, 식사도 같이 하는 은혜를 베풀어줍니다.

이에 룻이 `나는 이방 여인이어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아보시나이까'라고 하자, 보아스는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모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들렸느니라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에 보응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라는 기원까지 하여 줍니다.(룻 2:4-12)

4. 룻의 기업을 무르는 보아스

나오미는 룻에게 그가 근족이며 우리 기업을 무를 자 중 하나임을 가르쳐 주며,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너의 할 일을 네게 고하리라'는 지시를 합니다.

나오미의 지시대로 따른 룻은 보아스에게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다'라는 요청을 하게 됩니다.(룻 3:6-9) 이에 보아스는 자신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어 그에게 나오미와 룻의 기업을 이행할 여부를 물어 본 다음 그가 이행하지 아니한다면 자신이 무르겠다는 약속을 합니다.(룻 3:10-13)

돌아온 룻에게 시모인 나오미는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을 알기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날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라는 대답을 하여 줍니다.(룻 3:18)

보아스가 성문에 앉아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성읍 장로들 앞에서 룻의 기업을 무를 여부를 물어 보자 그는 자기 기업에 손해가 날까 봐 그것을 포기합니다. 이에 보아스는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고 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취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 그 이름이 그 형제 중과 그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않게 함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느니라'라는 선포를 하며 증인을 세웁니다.(룻 9-10)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우리가 증인이 되노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 집을 세운 라헬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너로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케 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이 소년 여자로 네게 후사를 주사 네 집으로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 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라는 복을 빌어 줍니다.(룻 11-12) 이렇게 보아스와 룻에게서 태어난 오벳은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이므로 결국 룻은 다윗왕의 증조모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장로들의 축복의 후반부에 유다가 자신의 며느리와 동침하여 낳은 쌍둥이 베레스의 집과 같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재미있는 대목이 나옵니다.

유다지파는 이스라엘의 왕가로 그 시작이 이처럼 불륜으로 시작하지만 거기에는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처럼, 이제 이방의 모압여인 룻이 이스라엘의 왕가의 여자로 들어오게 되는 이 순간에도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긍휼이 있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이토록 여호와 하나님의 무궁하신 사랑과 긍휼이 있기에 유다지파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방인의 구세주가 되심으로, 오늘날 이 사랑의 복음이 우리에게도 전파되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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