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창열 목사와 이리문 선교사 아프리카에서 순교
아프리카에서 선교하던 두 명의 한인 선교사가 강도떼의 습격으로 피살당하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아프리카 동쪽에 위치한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공화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이리문 선교사(59)와 그의 장인 김창렬 목사(89)가 강도떼의 습격을 당해 피살당했다.

7명으로 구성된 무장 강도는 늦은 저녁 이리문 선교사와 김창렬 목사가 있던 교회 부지 문을 부수고 들어와 엽총과 흉기로 공격한 뒤 3백만 아리(한화 약 9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이 선교사와 김 목사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날 아침에 숨을 거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건 지역은 최근 강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던 가운데 이리문 선교사 거주지 또한 표적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리문 선교사, 김창렬 선교사가 농업 선교를 위해 일구던 마다가스카르 무라망가의 농장(사진: 이리문 선교사 SNS)
이리문 선교사는 전남 보성의 안심촌교회에서 사역하다 지난해 예장통합 교단 세계선교부의 파송을 받아 마다가스카르로 파견되어 농업 선교를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리문 선교사가 속해 있던 교회와 교단은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며 "선교사들의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애도를 표했다.
SNS를 통해 소식을 전한 양승훈 교수(에스와티니 기독의과대학교)는 “하루 저녁에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사모님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바란다”며 “아울러 위험한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고(故) 김창열 목사와 이리문 선교사의 장례예배는 25일 파산까라나 화장터에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