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인역이란 무엇인가요? 70인역의 배경과 유대교 경전과 70인역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한 구도자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목사님, 70인역에 대한 것이 궁금해요. 어떤 분들이 쓴 것인지요? 자주 인용하든데요. 70인역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칠십인역[七十人譯, Septuagint]은 한 마디로 말하면 가장 오래된 헬라어역 구약성경(삼상12:11 난외주, 70인역 역본에는 ‘바락’)을 말합니다.
칠십인역(70인역, 七十人譯) 성경은 라틴어의 70(셉투아진타, septuaginta)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한 "셉투아진트"(Septuagint)로도 불리며 LXX로 간략히 표기합니다. "70인역"은 기원전 300년경에 번역되거나 집필된 고대 그리스어인 코이네 그리스어(헬라어)로 작성된 구약성경(또는 히브리성경)을 말합니다. 현재까지도 그리스 정교회에서 공식 전례 본문으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지중해 연안국에 흩어져 사는 히브리어를 모르는 유대인들을 위해 유대인 학자 70여 명이 B.C.250~200년경 애굽의 알렉산드리아에서 번역한 성경입니다. 즉, 헬라의 알렉산더 대제(Alexander, B.C.356-323년)가 국어정책을 수립하여 제국 내 피정복민들은 헬라어를 사용해야 했다. 이 정책에 따라 애굽의 알렉산드리아에 식민한 유대인들도 헬라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자신들의 고유한 언어를 잊어버리게 되었으며, 그 결과 구약성경의 헬라어역이 필요하게 되었다.
BC.250년 톨레미 2세(Ptolemy Philadephus, B.C.285-247년 애굽 왕으로 재위)는 유대 율법의 헬라어 번역본을 그가 자랑하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소장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당시 예루살렘의 대제사장 엘르아살(Eleazer)의 도움을 받아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6명씩 총 72명을 택하여 율법 두루마리와 함께 애굽으로 데려왔다. 이들 학자들은 알렉산드리아에 마련된 72방에서, 72일간 자기가 맡은 율법서를 번역했고 이것을 하나로 모았는데, 이것을 '70인역'이라 부른다. 70인역은 그 후도 계속 번역되어 B.C.130년경 아퀼라(Aquila)에 의하여 구약성경의 헬라어역이 완성되었다고 전한다. 그 후 2세기에 데오도션(Theodotion), 2세기 말 심마쿠스(Symmachus), 3세기 오리겐(Origen) 등에 의해 수정 작업이 계속되었다.
70인역은 성경의 본문연구에 큰 역할을 해왔는데 특히, 본문의 연대가 오래되었다는(히브리어의 맛소라 원전보다 10세기나 앞섬) 점에 그 중요성이 크다. 그리고 신약성경의 구약성경 인용도 대부분 70인역에서 인용한 것이고, 또 현재 통용되는 구약성경의 구분도 70인역에 의한 것이다. 참고로, 초대교회는 대부분 헬라어를 사용하던 지역의 회당을 중심으로 모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70인역 성경을 자기들의 경전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