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경의 화폐 단위
옛날에는 주조 화폐가 없었고, 귀금속의 무게를 따라 값을 치렀다. 일정한 형태와 일정한 값을 지닌 금속 조각이 일찍부터 쓰이기는 했지만, 사람들은 장사할 때 주머니에 추와 함께 넣어다니던 저울로써 금속의 무게를 달아서 주곤 했다(렘32:10 참조). 구약 성경에서는 주조 화폐로 바사*의 다릭 과 헬라의 드라크마가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돈*'에 대한 용어 해설을 보라. 거기 보면 화폐 가치에 대한 내용도 찾아볼 수 있지만, 화폐 가치란 문화 및 통화에 따라 다르므로 그것을 오늘의 화폐 가치로 바꾸어 말할 수는 없다.
ㄱ. 무게를 달아 값을 치르는 경우의 단위
금 … 달란트 (왕상9:14)
금 … 세겔 (대상21:25)
금 … 조각 (욥42:11, 히브리 말로 '케시타'. 이 낱말을 창33:19와 수24:32에서는 '개'로 번역했다).
금 … 개 (왕하5:5. 히브리 말로는 아무런 단위 표시가 없고 그냥 '금'으로 되어 있는데, 더러 그 단위가 세겔일 것으로 보기도 한다).
무게로 따질 때 금 한 달란트와 금 한 세겔의 비율은 3000:1인데, 금 한 조각의 무게와 가치는 알 수 없다.
은 … 달란트 (왕상16:24)
은 … 마네 (스2:69)
은 … 세겔 (창23:15; 삼상9:8)
은 … 개 (창20:16. 히브리 말로는 아무런 단위 표시가 없고 그냥 '은'으로 되어 있는데, 더러 그 단위가 세겔일 것으로 보기도 한다).
무게로 따질 때 은 한 달란트와 은 한 마네와 은 한 세겔의 비율은 3000:50:1이다.
ㄴ. 주조 화폐 단위
다릭 (히브리 말로는 '아다르콘', 대상29:7; 스8:27)
금 … 드라크마(히브리 말로는 '다르케몬', 스2:69; 느7:70-72. <개역한글판>에서는 이 낱말도 다릭 으로 옮겼다)
한 다릭의 가치는 금 한 드라크마의 갑절쯤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