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고전 16:1-12)
성도들은 시간과 재물을 사용하는 방식을 통해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의 진정성을 드러낸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에게 실제적 도움을 줄수있는 현금에 대해 권면하고 있다. 헌금에 대한 바울의 권면과 격려는 성도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헌금생활의 중요한 원리가 무엇인지 가르쳐 준다.
헌금을 떼어 놓으라
예루살렘에 있는 성도들 중에는 경제적 빈곤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가난한 처지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유대인의 박해로 인해 더 어려운 상황에 몰리게 되었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알았던 이방인 교회는 그들을 위해 헌금을 모으며 기꺼이 돕고자 했다. 그리고 사도바울은 방문하는 교회마다 좀 더 효과적인 헌금 방법들을 가르쳤다. 그가 가르친 방법 중 하나가 매주 첫날에 헌금할 금액을 떼어 놓는 것이다. 즉 헌금을 즉흥적으로 하거나 쓰고 남은 것을 내지 말고 미리 떼어 놓으라는 것이다. 이렇게 우선적으로 헌금을 떼어 놓지 않은 채, 쓸수 있는 돈을 다 사용해 버린 뒤에는 정작 다른 사람의 필요에 주머니를 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직장인들 사이에는 '월급 고개'라는 말이 있다. 과거 보리쌀을 추수하기까지 굶주림에 허덕여야 하는 '보릿고개'를 빗대어 만든 용어이다. 월급을 받았지만 어느새 다 사라지고 다음 월급날까지 힘겹게 견뎌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한정된 물질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로서 서로 베풀고 나누고 섬기기 원하신다. 정기적인 헌금 생활은 이웃 사랑의 한방편이다. 우리가 기꺼이 물질로 이웃들을 섬긴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도 넉넉히 채워 주실 것이다.
수입에 따라하라
헌금에 관한 사도바울의 말씀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한 원리를 제공해 준다. 헌금은 부유한 사람들만이 지켜야 할 의무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한 모든사람에게 주어진 의무요 특권이다. 왜냐하면 헌금은 하나님이 모든 성도에게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며 응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인은 서로 다른 형편에 처해 있다. 사도바울은 이러한 처지를 잘 알고 있었기에 각사람이 형편에 맞게 헌금할 것을 권면했다. 부유한 사람들은 풍부한 재물을 인색함 없이 드리고, 궁핍한 처지에 있는 성도는 억지로 하지 않고 드릴 수 있는 만큼 자원하여 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내는 헌금의 양이 아니라 당신을 향한 마음의 상태를 먼저 보신다. 예수님은 두렙돈을 드린 한 과부를, 많은 액수를 헌금한 그 어떤 부자들보다 더 많이 칭찬하셨다. 비록 그 과부가 드린 현금의 액수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애정은 그 누구보다 크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헌금 생활도 형편에 맞추어 자원함과 즐거움 가운데 이루어져야 한다. 혹시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에 대한 시기와 원망으로 자원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는지 살펴보라.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헤아리며 감사를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헌금계획을 세우시기 바란다.
하나님은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을 주셨다. 그 은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우리는 헌금생활로 표현해야 한다. 물질의 풍요를 누리는 성도도 있고 궁핍한 생활로 어려움을 겪는 성도도 있다. 우리가 놓여 있는 형편에서 자원함과 즐거움으로 드릴 때, 욕심은 사라지고 하나님이 주신 자유와 평강이 임하는 놀라운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