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고후 8:1-15)
초대교회 공동체가 보여준 재물의 나눔은 인간의 소유욕이라는 본능을 뛰어넘는 성령 충만한 역사의 결과이다. 성도가 하나님께 드리는 현금에는 영적 원리와 의미가 있다. 현금의 원리를 깨달아 바른 헌금 생활을 영위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먼저 자신을 하나님께 드림
바울은 마게도냐 교회가 어려움을 당한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 연보에 참여할 때, 먼저 자신을 주께 드렸다고 말한다. 그들이 먼저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렸다는 사실은 그들의 연보에 대한 바울의 진술에서 알 수 있다. 바울은 그들이 환난의 많은 시련과 극한 가난 가운데서 넘치는 기쁨으로 연보를 넘치도록 했다고 전한다. 물질과 관련해 '광에서 인심 난다'라는 말이 있다. 풍족한 환경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인심도 난다는 뜻이다. 그러나 마게도냐 교회는 환난과 가난이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연보를 드렸다. 이것이 바로 먼저 자신을 하나님께 드린 증거이다.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드렸기에 고난 중에도 기쁨이 넘쳤고 형편과 사정을 초월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선한 일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성도가 드리는 재물 이전에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자신을 헌신하는 심령을 기뻐 받으신다. 형식적으로 드리는 제물은 하나님이 거부하신다(사 1:13). 그러므로 성도는 민저 자신을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림으로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고 흠향하실 만한 헌신을 드려야 한다.
그리스도의 헌신을 본받음
바울은 가난한 이웃을 돕기 위한 연모를 그리스도의 구원역사에 비유해 설명한다. 예수님이 죄로 인해 죽음에 처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려고 부요하진 자로서 스스로 가난하게 되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종의 형체를 지니고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자리까지 낮아지셨다. 마게도냐 교회가 환난과 가난 속에서도 기쁨과 헌신이 충만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도께서 베푸신 이러한 은혜와 사랑의 풍성함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주님이 자신에게 베푸신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실천해야 한다.
균등하게 하는 원리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하나님이 내려주신 만나를 거두었다. 그때 많이 거둔 자도 만나가 남지 않았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않았다(출 16:18), 이 사건은 성도들이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의 원리를 따라야 함을 교훈한다. 바울은 성도 간에 서로 넉넉한 것을 나눔으로서 '균등하게 되는 원리'를 따라 구제에 동참해야 함을 말한다. 성도들이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하나님이 베푸신 것을 서로 나눔으로 함께 공생하는 길을 걷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이 원리는 자본주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성도는 비록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더라도 개인적인 마음과 자세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항상 이웃과 함께 나눔으로 균등하게 하는 원리를 실천해야 한다. 성도는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을 본받아 영적으로나 물질적으로 가난한 이웃을 부요케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낮아지심으로 죄인인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높여 주신 구원의 역사는 부요한 자가 가난한 자에게 재물을 나누는 원리가 된다. 그러므로 성도는 주님이 이미 배풀어 주신 은혜로 인해 언제나 나의 것으로 다른 사람을 부요케하는 헌신의 삶을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