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2-05 18:42
죄 지으면 구원이 취소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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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136  

죄 지으면 구원이 취소되는가?


[질문]

최근에 성경을 읽던 중 고전 9:27절에 사도바울의 버림을 당할까 걱정하는 대목과 히브리서
10장 26절에 말씀의 해석이 어렵다고 느껴져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두 구절의 해석이 어렵다고 여긴 이유는 아마도 믿은 후에 죄를 지으면 구원이 취소되는지 의아해졌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나서 구원을 얻었다고 해서 완전히 거룩해진 것은 아닙니다. 죄의 본성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그리스도를 닮아 피 흘리기까지 죄와 싸우는 것은 성도의 책임입니다.

우리 죄를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없기에 주님의 보혈로 구원해주셨는데, 성도가 때로 죄에 지고 있다고 구원을 취소하면 십자가 죽음의 의미 자체가 없어집니다. 예수 믿어 구원(칭의) 받을 때는 지옥의 형벌에서만 면해진 것입니다. 그 후로는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서 하나님 나라 백성답게 거룩하게 자라야 합니다. 구원 후에는 죄를 지어도 영원한 심판은 없되 회개치 않으면 징계는 따른다는 뜻입니다.(히12:1-13)

구원취소 여부에 대해선 성경문답 사이트에서 여러 번 다뤘습니다. 대표적으로 # 171 “신자가 죄 지으면 천국 못 가는가요?”, # 7 “신자가 계속 죄를 지으면 구원을 잃어버릴 수 있는가?(구약 이스라엘의 경우)”, # 6 “한 번 얻은 구원을 잃어버릴 수 있는가? (가룟 유다, 사울 왕, 히6:4-9의 경우)” 등의 글을 참조해보시기 바랍니다.  

또 성경을 보실 때에 의심나는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앞뒤 문맥 전체에서 그 뜻을 판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판단이 성경전체가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진리와 합치되는지 다시 점검해봐야 합니다. 예의 두 구절을 읽고서 믿은 후 죄 지으면 구원이 취소되는지 의심이 생겼다 해도, 일단 성경전체가 말하는 진리와는 상치되므로 그런 의심이나 해석은 틀린 것입니다. 대신에 앞뒤 문맥을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고린도전서 9:27은 이미 어떤 분이 질문 주셔서 성경문답 사이트에 # 215 “내 몸을 쳐 복종케 한다는 것은?”의 글로 답변드렸으니 읽어보시면 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바울이 내침을 당하는 것이 하나님으로부터가 아닙니다. 사도로서 자기가 전한 복음과 상치되는 잘못을 범하여 성도들로부터 버림을 받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겠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모든 성경에는 맨 앞에 작은 동그라미가 붙은 구절들이 있습니다. 한 동그라미가 붙은 구절에서 그 다음 동그라미가 붙은 구절 직전까지가 동일한 맥락이나 스토리를 나타내는 최소 단위의 문맥이 됩니다. 따라서 어떤 구절이든 반드시 동그라미로 구분된 동일한 문맥의 모든 구절들과 함께 읽고 대조하여 해석해야 합니다.

질문하신 히브리서 10:26,27이 포함된 최소 문맥은 동그라미로 구분해보면 26-31 절까지입니다. 26-27 절만 따로 떼서 보면 언뜻 구원이 취소되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29절에서 어떻게 부연설명하고 있습니까?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을 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의 당연히 받을 형벌이 얼마나 더 중하겠느냐 너희는 생각하라.”

이는 고의적인 배교자(背敎者)를 뜻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인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정도를 넘어서 모욕합니다. 속죄를 위해서 십자가에 흘리신 고귀한 피를 부정한 것으로 즉, 자기 죄로 마땅히 벌 받은 죄인의 피쯤으로 밖에 여기지 않습니다. 죄인임을 깨닫게 하고 십자가 구원의 은혜를 받아들이게 만드는 성령의 역사를 부인하고 훼방하는 자입니다. 이미 예수님께서 성령을 거역하는 죄는 용서 받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12:32)  

이런 바탕에서 26절을 다시 봅시다.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는 전도를 받아 복음을 알게 된 것을 뜻합니다. “짐짓 죄를 범한즉”에서 짐짓은 고의적, 의도적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또 범한 죄도 단순히 믿은 후에도 성도가 지을 수 있는 도덕적 죄가 아닙니다. 29절에서 말하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입니다. 그러니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결국 이 문맥에서 말하는 바는 거듭나서 온전한 믿음을 갖고 구원 받은 자가 다시 배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을 전해 듣고는 믿어보려는 마음으로 교회에 단지 동참하고 있던 교인일 뿐입니다. 그러다 아무래도 복음이 말도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예수 그리스도를 모욕하고 성령의 역사를 부인하며 기독교를 버린 자입니다. 혹은 전도를 받아도 예수 믿기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자입니다.

요컨대 구원 받은 자의 구원 취소가 아니라 처음부터 구원과는 거리가 먼 자입니다. 교회를 스스로 떠난 자입니다. 또 끝까지 교회 안에 남아 있되 사단에 팔린 가라지 같은 교인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이미 경고하신 내용 그대로입니다.

“주인이 가로되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숫군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마13: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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