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2-05 18:23
평신도 신학강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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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116  

예수님은 참 인간이며 참 하나님

예수님은 신인가? 인간인가? 쉬운 질문이 아니다. 그런데 교회를 오래 다닌 신자에게 물어보면 맞는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참 인간이며 참 하나님입니다.’ 하지만 왜 이런 규정이 나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의미를 아는 경우는 흔치 않다. 참 인간, 참 하나님! 기독교의 가장 중심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근본적 규정이다. 반기독교 세력이나 타종교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이런 교리를 공격한다. 교인들도 예수님을 이렇게 어려운 말로 정의한 이유를 궁금해 한다. 오늘은 예수님을 이렇게 규정하게 된 이유를 보려한다.

참 인간

예수님은 분명 인간이었다. ‘인간’ 예수님은 약 2000년 전에 한 유대인의 모습으로 태어났다. 그는 유대 어린이의 성장과정을 거쳐 인간이 겪는 질고와 고통을 겪으며 한 인간으로 살았다. 신약성경은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한 이후 그의 사역에 대해 본격적으로 증언한다. 성경의 증언을 살펴보면 예수님을 직접 만나고 따라다닌 제자들이 예수님을 한 인간으로 본 것은 틀림없다. 물론 제자들이 예수님을 평범한 인간으로 본 것은 아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랍비로 생각했고, 선지자나 위대한 예언자로 보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예수님을 인간의 범주 안에서 이해했다.

예수님은 무리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생활했다. 예수님의 비유에도 잔치에 대한 것이 많다. 예수님은 인간의 고통을 함께 겪고 눈물을 흘렸다. 이렇듯 예수님의 공생애 모습은 제자들과 무리에게 한 ‘인간’으로 보였다.

참 하나님

예수님을 가까이에서 따랐던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어떤 ‘인간’과도 다른 면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예수님에게서는 유대전승에서 보였던 랍비나 예언자와는 다른 어떤 권위가 있었다(마 7:28∼29). 예수님에게서 인간의 범주를 넘어서는 점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예수님의 가르침, 비유, 말씀, 하나님 나라의 선포 속에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면이 있었던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님에게서 본 것은 단순히 위대한 인물에게 나타나는 어떤 요소가 아니었다. 그들은 예수님에게서 그들이 오랫동안 고백해온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했다. 하지만 제자들은 감히 예수님이 하나님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을 하기는 어려웠다. 그들이 오랫동안 믿어온 야훼 하나님과 예수님을 일치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던 자들은 점차 예수님이 성부 하나님 안에 있고, 성부 하나님이 예수님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고 사건이었다. 예수님을 알면 바로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았다(요 14:7). 이스라엘의 열조들이 고백했던 그 하나님이 바로 자신들의 눈앞에 한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참 인간, 참 하나님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무리 중에서 예수님을 ‘신’으로 고백하는 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마 16:16). 물론 예수님이 살아있던 공생애 기간 동안 이런 고백이 때로는 흔들리고 미약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볼 수 있었고, 이 놀라운 체험으로 말미암아 유대교와는 결정적으로 다른 새로운 신앙고백에 이르게 된다. 나아가 요한은 성령의 감동으로 놀라운 선언을 한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 1:1)

부활 사건의 경험은 제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확신을 갖게 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고백은 부활 이후 확산되었다. 제자들이 순교의 현장으로 갈 수 있었던 것도 이 고백이 명확했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바로 이 고백 위에 교회가 형성되었고, 기독교가 태동했다.

그렇기에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고백, 즉 예수님의 신성(神性)에 대한 고백이 없는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니다.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고백이 바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고, 기독교의 독특한 정체성을 구성하는 토대이다.

그 후 예수님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 어떻게 ‘예수가 인간이며, 또한 신인가’라는 의문이 일어났다. 시간이 흐르자 교회는 이 문제를 교리적으로 체계화해야 했다. 교회는 많은 회의와 신학적인 논의를 거쳐 ‘참 인간이며 참 하나님’이라는 규정을 하게 된다.

그중에서 중요한 회의는 니케아 회의(325년)와 칼케돈 회의(451년)이다. 니케아 회의에서는 예수님이 하나님과 근본 동일한 본성이라는 것을 교리화했다. 칼케돈 회의에서는 예수님의 인성과 신성의 관계에 대해 네 가지 정의를 내렸다. 예수님의 두 본성인 인성과 신성은 ‘분리되지 않고, 나누어지지 않고, 혼돈되지 않고, 섞이지 않는다’는 교리를 확정했다. 이것은 일부 학자들에 의한 단순한 학문적 작업의 결과가 아니다. 이 교리는 긴 기간 동안 예수님의 제자들과 수많은 신앙의 선조들이 예수님에게서 인간과 하나님의 모습을 동시에 보았고, 체험한 사실을 교리로 표현한 것이다.

‘참 인간이며 참 하나님’이라는 말은 참으로 어려운 말이다. 이러한 난해한 주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공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참 인간, 참 하나님’이라는 고백은 성경의 굳건한 증언이다. 이 고백은 기독교의 핵심 교리이면서 동시에 무한한 신비이다. 이 신비는 지금까지도 살아있다. 이것은 어떤 점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증언으로 보이지만, 첫 제자들의 고백이었으며 지금까지 교회가 지켜오고 유지한 증언이다. 이 고백은 오늘도 여전히 성령 안에서 신앙하는 모든 사람과 교회가 고백한다.

◇ 독자 여러분, 이 나라와 민족이 위태롭습니다. 저는 북한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합니다. 자신의 교회 성장만을 추구하고 자신의 안일만을 구했던 우리의 죄를 회개합시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운동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김동건 교수 <영남신대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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