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견과류' 꾸준히 섭취한 사람, 더 오래 산다
호두를 꾸준히 먹으면 기대 수명이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호두를 꾸준히 섭취하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줄어들고, 기대 수명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영양학회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소개됐다.
하버드 T.H. 챈 보건 대학원 연구진은 '간호사 건강 연구(the Nurses’ Health Study)'에 참여한 평균 연령 63.6세 여성 6만7014명, '보건 전문가 건강 후속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 참여한 평균 연령 63.3세 남성 2만6326명의 기록을 1986년도에 처음 수집된 데이터부터 조사했다. 두 그룹의 참가자들은 모두 암,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질병 없이 비교적 건강한 상태에서 연구에 참여했으며, 연구진은 약 20년(1998~2018년) 동안 참가자들의 건강상태 추적과 함께, 4년마다 참가자들의 호두 섭취 및 기타 견과류의 섭취량과 빈도, 운동 및 흡연 상태 등의 생활 방식을 평가해 호두 섭취와 사망률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주 5회 이상의 호두(1회 제공량 = 30g) 섭취는 사망 위험과 기대 수명에 큰 도움이 됐다. 호두를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주 5회 이상 호두를 섭취하면 어떠한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이 14% 낮았고, 기대 수명이 약 1.3년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주일에 2~4회만 호두를 섭취해도 사망 위험이 13%,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4% 낮고, 기대 수명이 1년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흥미롭게도, 만성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식품 및 영양소를 기반으로 한 검증 지수로 측정했을 때 차선의 식단을 가진 사람들도 호두 섭취량을 하루 2분의 1만 늘리면 사망 위험은 12%,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26% 감소했다.
하버드 T.H. 챈 보건 대학원 영양학과 수석 연구 과학자이자 이 연구의 선임 연구원인 양핑 리(Yanping Li)는 "우리가 이 연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일주일에 몇 줌의 호두만 먹어도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처음부터 식단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