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 목사의 이야기신학 (167)] 과거의 계시 (계1장)
우리가 흔히 요한 계시록이라고 말하지만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이것은 틀린 말이다. 왜냐하면 계시록 1장 1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라고 분명히 밝혀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계시는 어떻게 전달되고 있는가? 근원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계시를 주실 때,천사를 통하여 종들에게 전달되고,그 후에 성도들에게 전파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 전달과정이 언제나 꼭 같은 것은 아니다. 딤후 3장 16절에 보면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고 밝혀주고 있기 때문이다.
신약 성경을 보면 팔복(마 5:1∼12)에서 시작하여 칠복으로 끝난다. 계시록은 칠복의 첫 번째 복에서 시작하여 과거 계시(1:12∼20)가 나온다. 부활하신 영광스러운 주님의 모습은 대제사장처럼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단 7:13),왕처럼 가슴에 금띠를 띠고(단 10:5) 머리는 양털 같다고 했는데 이것은 지혜와 신적 성격(단 7:9)을 표현한 것이다. 그의 눈은 불꽃같다고 했는데(단 10:6) 이것은 악을 심판하는 눈을 의미한다. 발은 풀무에 단련한 주석 같다고 했는데(단 10:6,겔 1:7) 이것도 심판자의 자세를 말한다.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다(겔 43:2)는 것은 때로는 부드러운 어머니의 사랑의 음성과도 같고,때로는 아버지의 엄격한 소리와도 같다는 뜻이다. 놀라운 것은 오른 손에 일곱별이 있다고 한 점이다. 여기서 일곱별이란 1장 20절에 보면 일곱 교회의 사자들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주의 종들은 주님의 오른 손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입에 있는 검이란 그의 메시지의 능력과 힘을 의미한다(히 4:12).
그러면 왜 이 과거 계시가 당시의 성도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는가? 그것을 알려면 계시록이 기록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은 계시록 안에 기록된 배경만 보아도 알 수 있다. 17장 9절에 보면 “그 일곱 머리는…일곱 산이요”라고 했다. 여기서 일곱 산이란 의심할 것도 없이 로마를 의미한다. 당시 로마시는 일곱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일곱 산은 로마의 상징이었다. 계 13장에 보면 용(사탄)이 짐승(로마)에게 큰 권세를 주었다고 하였다(13:2). 특별히 도미시안 황제 때 국가적으로 황제를 강요하여 십계명을 지키는 성도들에게는 큰 시험이 되었다.그 결과 사도 요한도 밧모 섬에 갇히게 되었던 것이다.
작성일 : 18-05-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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