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0 17:38
기도용어 ‘축복해 주시옵소서’ 는 틀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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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2,970  

기도용어 ‘축복해 주시옵소서’ 는 틀린말 아닌가요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 “축복해 주시옵소서”란 말은 어법상 잘못이니 “복 주시옵소서” 해야 맞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도는 말할 것도 없고 목사님들까지도 “축복해 주시옵소서”라고 하십니다. 맞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후부터 목사님께서나 성도들이 “축복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면 거부 반응이 생깁니다. 나 자신도 고치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요? 
 
[답변]

 

바른 언어와 용어를 사용하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우리가 상용하는 언어나 용어들 가운데 여과 없이 통용되는 외래어가 있는가 하면 토착화된 외래어도 많습니다. 건축, 경제, 과학 용어의 경우도 그렇고 학계에서는 그 빈도가 많습니다. 순수 우리말만을 고집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국제화시대여서 영어는 말할 것도 없고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한국어도 연구와 학습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세계 모든 나라의 언어와 풍습을 다 익히고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낱말에 따라서 외래어를 이해하기보다 북한말을 이해하기가 더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교회 안에도 외래어가 통용되고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성경을 기록한 문자가 외래어였습니다. 구약은 히브리어로, 신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고 라틴어, 독일어, 영어, 한문, 한글로 번역되었습니다. 한국에 복음을 전한 사람들 역시 서구 선교사들이었고 신학 역시 서구 신학을 받아들였습니다. 토착 신학이 논의된 것은 훨씬 후의 일입니다. 그러한 여러 가지 정황 때문에 한국교회에서 서구 냄새를 지운다는 것은 용이한 일이 아닙니다.  

예배 용어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경우도 오용 사례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가 흔하게 쓰는 ‘예배 본다’도 오용 사례 중 하나입니다.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장례, 결혼, 회갑, 개업, 생일축하 등 그 사건 자체가 예배의 주체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언제나 예배의 대상과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그런 행사들은 감사예배로 표현해야 합니다. 그런 행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예배로 표현해야 하고, 여러 행사들은 예식으로 표기해야 합니다. 열린 예배라는 용어의 경우도 오용입니다. 성경 어느 곳을 살펴도 닫힌 예배나 열린 예배의 구분도 설명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른 예배,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축복해 주시옵소서”라는 기도 용어도 잘못입니다. 그러나 오랜 기도 관행이 보편화되면서 저 자신도 혼용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비는 것은 정당하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누군가에게 복을 비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어떤 이는 ‘축복’이라는 단어가 고유명사처럼 인식되어있기 때문에 ‘복’이라는 단어와 동일개념으로 보아도 된다고 했습니다만 엄격한 의미에서 복과 축복은 다른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상화되다시피 한 “축복해주시옵소서”란 용어를 들을 때마다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든지, ‘저건 틀린 용어인데’라고 생각하다보면 설교나 기도에 응답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과민반응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축복’이란 용어 외에도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용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교회 안에도 외래어가 통용되고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성경을 기록한 문자가 외래어였습니다. 구약은 히브리어로, 신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고 라틴어, 독일어, 영어, 한문, 한글로 번역되었습니다. 한국에 복음을 전한 사람들 역시 서구 선교사들이었고 신학 역시 서구 신학을 받아들였습니다. 토착 신학이 논의된 것은 훨씬 후의 일입니다. 그러한 여러 가지 정황 때문에 한국교회에서 서구 냄새를 지운다는 것은 용이한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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