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12-30 12:51
목회자들 성대질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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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3,326  

목회자들 성대질환 비상…보호방법 뭐가 있을까

 

 

경기도 용인의 대형교회인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성대질환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예배와 각종 선교집회 설교 강행군을 이어가야 하는 목회자들의 목 관리에 새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최홍식 교수 제공

 

 

소 목사는 한동안 쉰 목소리를 냈고 설교할 때마다 목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성대 폴립’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성대에 혹이 생기는 증상이다.

 

소 목사뿐 아니라 많은 목회자들이 성대 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게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

 

설교할 때마다 큰 목소리를 내야하고, 이 밖에도 성도들을 매일 접촉하며 신앙상담 등을 행해야 하는 만큼 누구보다 성대를 많이 써야 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직업병인 셈이다. 보통 목회자들은 매일 새벽기도회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주일엔 서너 번씩 설교한다. 외부 강연도 한다.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설교할 때 작은 목소리로 말하기는 쉽지 않다.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다 보면 발성이 과격해진다. 과다한 말, 과격한 말은 성대 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한국인들은 위산역류가 많다. 그런 만큼 목회자들은 성대 질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바빠서 충분한 휴식을 갖지 못하면 성대 질환에 더 취약하다. 소 목사가 그런 경우다. 그는 교회 외에도 다른 많은 집회에서 설교 또는 강연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목회자포럼 등 각종 모임의 대표도 맡고 있다.

 

성대 질환에는 성대 폴립, 성대 결절, 라인케 부종, 성대 낭종 등이 있다. 이중 성대 폴립과 성대 결절은 말을 많이 하거나 고함을 지르는 등 과격하게 말하는 직업군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성대 폴립은 특히 과격한 발성이 원인이다.

 

폴립이란 성대 점막이 두터워져 사마귀 또는 버섯 모양으로 튀어 나오는 용종을 말한다. 성대 점막 안에 출혈이 생겼다가 아물면서 말랑말랑한 혹이 되는 것이다. 증상은 쉰 소리, 이물감 등이 꼽힌다. 부드럽게 말하는 습관을 만드는 발성 치료가 우선시되며 이마저도 효과가 없으면 수술해야 한다. 절개해서 용종을 떼 내는 수술이다.

 

성대 결절은 말을 많이 할 때 생기는 증상이다. 결절은 성대에 생긴 굳은살을 말하는데 이것이 성대 진동을 방해해 쉰 소리와 이중 음성을 만든다. 수술보다는 말을 줄이고 발음 등을 교정하는 음성 치료가 필요하다.

 

라인케 부종은 주로 흡연이 원인이다. 점막 표층에 혈관 확장 등으로 부종이 나타난다. 성대 낭종은 점액이 축적돼 생긴다. 말을 많이 이들에게 나타난다.

 

성대 질환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방치하면 원래의 목소리로 되돌릴 수 없거나 후두암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대 질환 여부는 간단하게 테스트할 수 있다. 먼저 초시계를 준비하자. 초시계는 스마트폰 앱에도 있다. 숨을 고른 후 천천히 들이마신다. 스톱워치의 시작 버튼을 누르면서 ‘아~’라고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숨이 차서 소리 낼 수 없을 때까지 계속한다.

 

남성은 15초, 여성은 13.5초까지 버티면 정상이다. 성대에 문제가 있는지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최장 발성 지속 시간 테스트’다. 정상치까지 버티지 못했다면 다음 단계로 간다.

 

‘성대 질환자가 체크 리스트’다. 아래 여섯 개중 한 개라도 해당되면 병원 진료 예약을 하는 게 현명하다. 첫 번째 이전과 비교할 때 목소리가 자주 잠기는가, 혹은 심하게 잠기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찬송가를 1~2절 불렀는데 목소리가 잠길 정도라면 이에 해당된다.

 

두 번째 테스트는 찬양할 때 고음 내기가 힘든가 여부다. 고음을 내기 위해 목소리 톤을 높일 때 센 소리가 나고, 성대가 부은 것 같은 증상이 있으면 이미 질병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세 번째 기침과 가래가 평소보다 자주 나오는지 살펴봐야 한다. 감기 같은 외부 증상에 동반되는 현상이 아니라, 아무 이유 없이 기침과 가래가 계속 나오면 목과 성대에 뭔가 문제가 생긴 것이다.

 

네 번째 목이 칼칼하고 목소리를 낼 때 통증이 있는가를 체크해봐야 한다. 다섯 번째는 쉰 목소리가 사나흘 이상 지속되는지 곰곰 살펴야 한다. 성대에 용종 또는 혹이 생기면 자신의 평소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쉰 소리가 계속 된다. 여섯 번째 말을 할 때 숨이 차는지도 잘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목회자는 이 체크리스트를 무사통과하지 못할 게 분명하다. 한번 이상은 이런 증상 일부부분이라도 경험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말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목회자. 이들을 위한 성대 보호 및 관리방법은 없을까. 소 목사를 수술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홍식 교수는 “외과적 수술까지 해야 할 정도로 악화되기 전에 미리미리 자신의 목을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말을 많이 했다면 일정시간 목을 쉬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를 많이 한 일요일 다음날에는 외부 약속을 자제하고 집에서도 가능한 한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충분히 성대를 쉬게 해야 한다.

 

건강한 발성법과 호흡법을 익히는 것도 필수다. 목에 힘을 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발성하는 게 가장 좋다. 성대에 무리한 힘을 가해 말하려 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골프나 테니스 같은 스포츠에서 공을 맞추기 위해 팔에 너무 많은 힘을 주어 스윙하면 스포츠엘보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 복식호흡을 하는 습관을 들어야 한다. 음성클리닉, 성악발성치료 등을 통한 예방법도 효과적이다.

 

어쩔 수 없이 말을 많이 해야 한다면 갑작스럽게 큰소리를 내는 것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설교나 통성기도를 인도할 때도 고함을 지르면 성대에 좋지 않다.

 

소식(小食)을 생활화하고 카페인 음료도 줄여야 한다. 한국인은 위산 역류가 많다. 역류가 있어도 일반인들에겐 큰 지장이 없지만 말을 많이 하는 이들에겐 치명적이다. 위산 역류를 억제하기 위해선 적게 먹고 야식 습관을 버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두와 후두의 건조를 예방한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겨울에는 실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한다. 또 코골이, 축농증, 알레르기 환자들은 이 질환들부터 고치는 게 좋다. 코질환 환자는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성대가 항상 건조해질 수밖에 없다. 최 교수는 “목의 건조감만 없애도 성대를 보호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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