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받는 기도의 5대 원리

(시5:1-12)

1.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다윗은 때로는 말로 소리 내어 기도했고 때로는 마음(심정)으로 소리 없이 기도했습니다(1절). 기도할 때 통성기도를 할 필요도 있고 침묵기도를 할 필요도 있습니다. 통성기도는 생각의 분산을 막아 기도에 더 집중해서 간절하게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때로는 침묵 중에 마음으로 기도하면서도 열렬하고 간절하게 기도할 수도 있고 또한 그런 기도를 즐겨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통성기도와 침묵기도 중 어느 기도가 더 나은 기도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도에 간절함이 담겨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형식적인 습관보다 기도하는 간절한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2. 겸손하게 기도하십시오

 다윗은 하나님을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면서 하나님을 자신을 다스리시는 왕으로 인정하고 기도했습니다(2절). 그처럼 기도할 때 하나님을 만물의 통치자요 자신의 통치자로 인정하고 겸손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바리새인처럼 자기 신앙행위를 자랑하는 자의 교만한 기도에는 관심이 없지만 세리처럼 자신의 죄와 허물을 알고 불쌍히 여겨달라는 겸손한 자의 기도에는 기쁘게 반응하십니다. 자기를 높일수록 기도응답은 멀어지고 자기를 낮출수록 기도응답은 가까워집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겸손한 사람의 기도에 더욱 귀를 기울여주십니다.

3. 새벽에 기도하십시오

 다윗은 아침(새벽)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3절). 아침은 하루의 첫 시간입니다. 삶에서 첫 시간은 어떤 시간보다 중요합니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또한 기도로 하루를 끝내는 사람은 누구보다 복된 사람입니다. 스펄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도는 그날의 삶을 여는 열쇠이고 그날의 삶을 닫는 자물쇠이다.” 하루의 삶을 새벽기도로 열 때 축복의 하늘 문이 열리고 인생의 문도 열리는 기적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새벽기도를 통해 새벽시간의 승리자가 되십시오. 새벽기도를 한다는 것은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맡김으로 인생 전체를 하나님께 맡긴다는 믿음을 행동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4. 기대하며 기도하십시오

 다윗은 기도하고 바로 훌훌 털고 일어서서 아무 생각 없이 살지 않고 기도한 후에 바라고 기다리는 것도 잘했습니다(3절). 기도가 순간적인 불티가 되지 않고 계속 잘 타는 불길이 되게 하려면 기도한 후에 인내와 소망과 기대를 가지고 기다릴 줄 아는 것도 잘해야 합니다. 무엇이든지 믿음과 인내로 기다릴 줄 모르면 좋은 열매가 나타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기다림의 과정을 통해 잘못된 자아를 깨뜨리고 성숙한 자아를 입게 하십니다. 잘 기다렸기에 아브람은 아브라함이 될 수 있었습니다. 기다릴 줄 모르면 신앙성숙의 가능성도 현저히 낮아지고 기도응답의 가능성도 현저히 낮아집니다. 

5. 죄를 멀리 하십시오 

 본문 4-12절은 죄를 멀리하고 의인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는 사실을 다양한 표현으로 강조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의인의 기도를 기뻐하십니다. 물론 의인이라고 해서 너무 대단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노아가 당대의 의인이란 칭송을 받았지만 대홍수를 통해 그의 가족만 살아남는 엄청난 기적체험 후에도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서 장막 안에서 벌거벗고 자는 추태를 부렸습니다(창 9:21). 그러면 언뜻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 자가 무슨 당대의 의인인가?” 그가 대홍수 후에 갑자기 타락했을까요? 그런 실수하는 모습이 노아의 원래 모습일 것입니다. 결국 노아도 상대적인 의인이지 절대적인 의인은 아니었습니다.

 사람 중에 절대적인 의인은 없습니다. 오직 ‘용서받은 의인’ 혹은 ‘사랑받는 의인’만 있을 뿐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고 살면서 최대한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실천하려고 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의인으로 보시고 그런 의인의 기도를 어떤 기도보다 기쁘게 받아주실 것입니다. 항상 간절하게 기도하고, 하나님을 높이고 꾸준히 새벽에 기도하며, 또한 소망을 가지고 겸손한 의인의 기도를 드림으로 응답 받는 기도의 주인공들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