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2-26 12:48
[1]순교 이야기(사순절을 맞이하여)
인쇄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2,257  
나가사키 26인의 성인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달려 죽어

원자폭탄 투하 지점인
일본 나가사키시의 니시자카 언덕에는
26인 성인 순교비와 기념관이 있습니다.

(불행히도 그 원자폭탄은
일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너무나 한이 많은 우라까미 교회당
바로 위에 떨어졌습니다.)

임진왜란이
끝나기 1년 반 전인
1597년 2월 5일 임진왜란을 일으킨
당시의 쇼군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6명의 선교사와
일본인 최초의 그리스도인 20명
도합 26명을 처형했습니다.

지금의
나가사키현에 속해 있는
오오무라, 시마바라,
히라도, 고도 등과 같은 지역은

당시에
신학교가 있었고
‘성시’라고 불릴 정도로
기독교가 번성한 지역이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순교자들도
이 지역에 사는 분들로부터 나왔습니다.

그러나
최초의 순교자들은
당시의 일본의 수도인 교토와
도요토미의 본거지인 오사카성

그리고
사가 지역에서 끌려온 분들입니다.

그리고
그 분들은
6명의 서양 신부와
20인의 일본인입니다.

아마 그것은
권력 주변에 사는 사람들을
먼저 처형함으로써 본보기를 보이고,

기독교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에서
처형함으로서 임진왜란 실패에 대한
백성들의 원망과

그리하여
혹시 있을지 모르는
반란에 대비하여 권력의 뜻에
반하는 자들은 무자비한 처형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널리 알림으로써

정권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했던 만행이었습니다.

어쩌면
‘일본의 죄를 당장 벌하고 싶어도
차마 그러지 못하고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으셔서
못난 인간들하고도 화해하시려는
우리 하나님의 그 높으신 뜻’인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250년 동안이나
그 엄청난 박해에도 불구하고

몰래 숨어서
신앙을 지켜온
수많은 일본의 숨겨진
그리스도인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최초의 순교자들인
6명의 외국인 신부와 20명의
일본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처럼
십자가 처형을 당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순교비에는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라는 성경 말씀이
아로 새겨져 있습니다.

그들은 말씀대로
십자가를 지고 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배교를 하면
살려준다는 회유에도 불구하고..

골고다와 같은
교토에서 나가사키까지의
2천리 길을 끌려와서
기꺼이 십자가를 택한 분들입니다.

그런데
나가사키 니시자카에 있는
26인 순교 기념비를 자세히 살펴보면
3명의 어린이가
같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
12살, 13살, 15살 소년들입니다.

지금 나이로 치면
우리 아이들보다도 어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닐 정도의
나이 밖에 안 되는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아이 하나가
했다는 말을 생각할 때면
눈물이 납니다.

그것은
그 나이 어린 소년이
그렇게나 좋아하던 신부님과
어머니와 아버지가 십자가에
매달릴 적에 자기도
십자가에 매달린다는 사실을 알고,

자기의 십자가를 찾아
헤매면서 처형을 하는 관리에게
‘내 십자가는 어디에 있나요?’라고
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면서
내 삶의 현실과는
멀리 떨어진 것으로 생각했고

십자가로 가까이’라는
찬송을 부르면서도 추상화했습니다.

그러나
그 소년이 마지막 했다는
’어느 것이 내 십자가인가요?‘라는 말은
가슴을 칩니다.

물질과
명예에 대한 집착과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서 마저
내 욕심대로 집착하면서

그런 저급한 교육열에
나도 모르게 휩쓸려 가는
어리석고 위선적인 모습 때문입니다.

409년 전에
나가사키 니시자카 언덕에서
십자가에 달려 죽어간
그 소년을 생각하면,

손양원 목사님의 묘소에서
멀리 보이는 남해 앞바다인
관음포에서 죽어간 이순신과
아울러 오늘도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을 통해서
참된 한-일 간의 평화의 길을 찾고
싶고 또한 염원해 봅니다.

1862년에
로마 교황청은 이들
26인을 성인(聖人)의 명단에 올려 주었고

100주년이 되던 해인
1962년에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26성인 기념관과
니시자카 교회를 건립되었습니다.

그 니시자카 언덕을
올라가는 짧지만 가파른 길은

400년 전에 있었던
또 다른 골고다의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우리의 골고다의 길은
어디 일는지.

내 인생의 골고다는 어디일는지.
그리고 제가 그 길을 않고 갈 수 있을지.

 
 

일반형 뉴스형 사진형 Total 1,44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0 [7]순교 이야기(사순절을 맞이하여) 웹섬김이 02-26 1926
99 [6]순교 이야기(사순절을 맞이하여) 웹섬김이 02-26 1924
98 [5]순교 이야기(사순절을 맞이하여) 웹섬김이 02-26 1949
97 [4]순교 이야기(사순절을 맞이하여) 웹섬김이 02-26 1944
96 [3]순교 이야기(사순절을 맞이하여) 웹섬김이 02-26 1977
95 [2]순교 이야기(사순절을 맞이하여) 웹섬김이 02-26 2149
94 [1]순교 이야기(사순절을 맞이하여) 웹섬김이 02-26 2258
93 성경에 관한 상식 웹섬김이 02-25 2487
92 예배를 드려야 하는 이유(1) 웹섬김이 02-23 3725
91 바른 예배자 되기 웹섬김이 02-23 1977
90 부흥하는 개척교회 10가지 특징 웹섬김이 02-17 3154
89 백화점보다 더 친절한 “세상에서 가장 친절… 웹섬김이 02-17 2645
88 목회자가 하지 않아야될 일 웹섬김이 02-17 2019
87 노아방주에 관련된 의문들 웹섬김이 02-02 2812
86 성령충만 받은 사람의 17가지 변화 웹섬김이 02-01 2108
85 전 세계 개신교 인구는? 웹섬김이 02-01 1966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