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1-27 15:27
가톨릭과 정교회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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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2,742  

 

■ 가톨릭과 정교회는 어떻게 다른가?

■ 동방교회니 서방교회니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러시아 정교회와 로마 가톨릭은 어떻게 다릅니까?

로마와 콘스탄티노플


동방교회와 서방교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의 계보부터 아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역사상 최초의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성령강림 사건이 있은 후에 예수님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모여서 예배드리기 시작한 교회가 바로 예루살렘 교회입니다. 얼마 후에 예루살렘 교회에 박해가 닥치자 박해를 피해 그리스도인들은 지방으로 흩어지게 되었고, 그 무렵에 생긴 교회가 안디옥 교회입니다. 이렇게 시작한 그리스도교는 바울사도의 등장과 함께 점차 세계로 확장됩니다. 소아시아 지방에서 유럽으로 확장된 기독교는 처음 300여년 동안은 로마에 의해 박해를 받아왔으나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그리스도교를 공인한 이후부터 포교(布敎)의 자유를 얻고 양적으로 급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321년에 로마는 일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법률을 발표했고, 323년에는 콘스탄티누스가 제국 전체를 통일하게 되면서 로마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이 그리스도교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330년에 수도를 로마에서 비잔티움으로 옮기고, 그 도시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을 따서 콘스탄티노플로 개명합니다. 그러나 337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사망하면서 로마는 서로마와 동로마로 분열합니다. 그 후로 그리스도교 세력 판도는 로마를 중심으로 한 교회세력과 콘스탄티노플(현 터키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한 교회세력으로 두 축을 이루게 되는데, 이 두 세력을 서방교회(로마)와 동방교회(콘스탄티노플)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명칭은 이 두 세력이 각각 서로마 지역과 동로마 지역에 위치한 데서 유래했습니다.

따라서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분열의 시작은 4세기부터로 볼 수 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수도를 로마에서 비잔티움으로 옮긴 것이 동·서방 교회의 분열의 씨앗이었습니다. 로마와 콘스탄티노플, 이 두 도시를 중심으로 로마는 결국 서로마와 동로마로 최종 분열되었는데(395년) 이를 계기로 두 지역의 교회세력 간에도 분열과 갈등이 싹트게 되었습니다. 문화적으로는 라틴문화권과 희랍문화권의 분열이었고, 정치적으로는 로마 교황과 콘스탄티노플 대주교의 파워게임이 원인이 되었습니다.

로마가 동서로 나뉘었을 때(395년) 가톨릭은 서로마의 국교였고, 정교회는 동로마의 국교였습니다. 그리고 동방교회가 위치했던 그곳의 본래 이름이 비잔티움(Byzantium)이었으므로 동로마 제국을 비잔틴 제국이라고 불렀고, 동방교회를 비잔틴 교회라고 불렀습니다. 그 후 동방교회와 서방교회 이 두 산맥은 정치적 파벌과 교리적 논쟁으로 인해 점차 거리가 멀어지다 결국 1054년에 영구적으로 분열하게 됩니다. 1054년은 로마 교황에 의해 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가 파문을 당한 해입니다.

그리스 정교회의 수난의 길

로마 가톨릭과 결별한 동방교회는 정교회(正敎會·Orthodox Church)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교회를 처음에는 그리스 정교회(Greek Orthodox Church)라고도 불렀는데 이것은 가톨릭이 라틴 문화권인데 비해 정교회는 그리스 문화권이었기 때문입니다<그리스의 한자식 이름은 희랍(希臘)입니다>. 그 후 동방교회는 십자군 전쟁으로 파괴와 약탈을 당했고, 결정적으로는 이슬람 세력이 소아시아와 중동 일대를 장악하며 결국 콘스탄티노플이 이슬람 군대에게 정복당하고(1453년), 오스만 제국이 등장하면서 비잔틴 제국은 막을 내립니다. 그로 인해 동방교회는 중심축이 러시아로 옮겨가게 됩니다. 이때부터 러시아 정교회가 동방교회의 대표성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이스탄불에 가면 동방교회의 본산이었던 성 소피아 성당이 있는데, 당시의 찬란했던 문화유산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교세를 확장했던 정교회는 오랫동안 러시아와 동유럽에서 그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다 1917년의 공산당 혁명(볼셰비키 혁명)으로 박해를 받게 됩니다. 이때부터 슬라브권 정교회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공산정권 치하에서 한동안 수모와 고통의 세월을 숨죽이며 지내야 했지요. 그렇게 60여년을 지내오다 1980년대 개혁과 개방(페레스트로이카)의 물결을 타고 종교의 자유를 다시 얻게 되었습니다.

서방교회와 종교개혁

서방교회(로마 가톨릭)는 313년 이후 로마를 중심으로 왕성한 성장을 거듭했고, 유럽을 기독교 문화로 꽃피웠습니다. 서방교회는 많은 수도원과 농장과 재산을 소유하게 되었고, 6세기부터 확립된 교황의 권한은 유럽 일대의 모든 왕들이 왕위에 오르는 문제는 물론 심지어 그들의 결혼 문제까지도 교황의 재가를 받아야 할 만큼 막강해졌습니다. 그러한 교황의 힘은 10∼12세기에 걸친 십자군 전쟁을 통해 더욱 막강해져 오랫동안 서방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 사상 학문까지 장악했습니다. 흔히 중세 암흑기라고 부르는 그 기간은 로마 교회의 권력이 세속의 정치는 물론이고 학문과 사상까지 장악했던 시기를 말합니다. 모든 학문과 사상과 문화가 종교적 패러다임의 지배와 통치를 받았기 때문에 그 시기를 ‘중세 암흑기’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계몽주의 물결과 종교개혁 운동으로 서서히 그 완고한 빗장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가톨릭 교회(Catholic Church)란 말은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교회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의 막강한 권력과 부는 내부적 부패를 초래했고, 결국 16세기에 종교개혁 운동이 일어났으며, 그 결과 오늘날의 개신교회가 탄생했습니다. 개신교를 영어에서는 ‘Protestant Church’라고 하는데 ‘프로테스탄트’라는 말은 ‘항거하는 자들’이라는 좋지 않은 뜻으로 로마 가톨릭 측에서 붙여준 이름입니다. 그렇게 탄생한 개신교는 독일 스위스 영국 등 유럽 땅에서부터 시작되어 청교도들에 의해 미국으로 건너갔고, 미국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현재 세계적으로 기독교는 세 가지 큰 산맥을 이루고 있습니다. 즉 가톨릭과 정교회와 개신교가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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