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시군구는 인천 부평구.. 경기 부천 소사구는 100m마다 교회

뉴스앤넷    이병왕 기자 | wanglee@newsnnet.com

전국에서 기독교단체(교회, 기도원, 선교원 등)가 가장 많은 시군구 1~3위는 인천 부평구와 남동구, 서울 송파구로 나타났다. 면적대비 최고 밀집지역은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로100m마다 교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독교, 서울 및 수도권 호남 지역에서 ‘강세’

▲ (표1) 광역단체별 기독교단체 수 및 밀집도

<한겨레>는 2012년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사업체 조사: 시군구별 산업 세세분류 현황’를 근거로 종교단체 분포를 분석한 기사를 25일 오후 인터넷판에 올렸다.

기사에 의하면 등록되지 않은 단체들까지 합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나지만, 통계청이 집계한 2012년 종교단체는 총 7만4712개였다.

이 가운데 △기독교단체가 5만6904개로 가장 많았고 △불교단체는 1만3658개 △천주교단체는 2063개 △민족종교단체는 883개 △기타 종교단체는 1204개였다. 등록된 전국의 종교단체 중 기독교단체와 불교단체가 전체 종교단체의 94.4%를 차지했다.

기사 중 기독교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서울 및 수도권, 호남 지역에는 기독교가, 부산 및 영남 지역에는 불교단체가 뚜렷하게 많았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호남에선 기독교단체 수가 불교단체 수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이 8배, 인천은 15배, 경기도는 9배 많았다. 광주는 7배, 전남은 6배, 전북은 7배였다.

반면 부산과 영남에선 기독교단체 수와 불교단체 수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부산, 대구, 울산, 경북에선 기독교단체 수가 불교단체 수의 2배 정도였고, 경남은 그 수가 비슷했다.

광역단체 중 면적대비 밀도를 살폈더니 서울시가 145.6m로 1위를 차지했다. 150m마다 교회가 있는 형국이다. 대전(179.2m)과 인천(294.5m), 광주(306.5m)가 뒤를 이었으며, 경북(1397.1m)과 강원(1518.1m)이 꼴찌를 차지했다. (표1 참조)

부천시 소사구의 경우 100m마다 교회

▲ (표2) 기독교단체 최다 전국 시군구 10곳

전국의 시·군·구 중 기독교단체가 가장 많은 지역 10곳을 살핀 결과 1~3위는 인천 부평구(731곳)와 남동구(716곳), 서울 송파구(696곳)로 나타났다.

기독교단체가 많은 시·군·구를 10곳을 추려보니 인천 3곳, 호남 3곳, 경기 2곳, 서울ㆍ대전 각 1곳으로 나왔다. (표2 참조)

면적 대비 밀집도를 알아봤더니 경기 부천시 소사구와 서울시 양천구가 104m와 105m로 1,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두 곳의 구민들은 밤에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바라보면 반경 105m당 하나씩 ‘빨간 십자가’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표3 참조)

인구대비로는 전남 신안군이 237명당 교회가 하나씩 있는 것으로 나타나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전남 진도군(284명)과 경북 울릉군(296명)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표3 참조)

이렇듯 인구대비에서 섬 지역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인구 밀도가 낮은 도서지역의 경우 섬의 특성상 주말마다 배를 타고 교회에 갈 수 없으니 섬마다 교회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인구에 견줘서 많은 수의 교회가 자리 잡은 때문으로 <한겨레>는 분석했다.

▲ (표3) 면적대비, 인구대비 기독교단체 많은 전국 시군구 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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