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1-27 15:15
안식일과 주일은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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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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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과 주일은 어떻게 다른가

구약의 안식일은 노동으로부터의 해방 의미 초대 기독 공동체, 주일에 안식 개념 포함시켜


안식일 정신은 노동으로부터의 쉼에 있다

안식일 제도는 구약성서 첫 머리에 나오는 천지창조 기사에서 하나님이
이레 되는 날 쉬셨다는 기록에서 유래합니다. 하나님은 엿새 동안 창조과업을 마치고 이레 되는 날 쉬시며 이날을 복되고 거룩한 날로 정하셨습니다(창2:2∼3). 여기서 “하나님도 쉬셨다”는 의인법적(擬人法的) 표현은 하나님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뜻이 아니고, 인간에게 휴식이 필요함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말씀입니다. 학자들은 이 문서가 주전 5세기경 히브리인들이 바벨론 포로생활을 할 때 기록되었다고 봅니다. 쉼이 없는 노동생활의 여건에서 고된 노동으로 인해 야훼신앙의 정체성까지 흔들리는 정황 가운데서, 안식일을 선포하시고, 그날을 복되고 거룩한 날로 지키도록 명하시는 야훼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그리고 십계명의 제4계명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십계명은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 두 군데에 나오는데 출애굽기에서는 하나님이 엿새 동안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이레 되는 날 쉬신 데서 안식일의 정신을 찾는 데 비해 신명기에서는 출애굽 사건에서 찾습니다. 즉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 하던 백성을 하나님이 구원해 주었으니 노동으로부터 쉼을 얻으라는 뜻입니다. 안식일(安息日)의 근본정신은 이처럼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에 있습니다. 일주일에 최소한 하루는 쉬라는 정신이었습니다. 이 안식일 정신으로 인해 주말에 휴식하는 문화가 발전되었는데 313년에 기독교를 공인했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321년에 일요일을 공휴일로 정하는 법령을 제정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주말문화는 더욱 발전해 요즈음에는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을 쉬거나 또는 금요일 오후부터 시작해 이틀 반을 쉬는 제도로 정착되었습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를 여러 가지 기준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에서 ‘쉼’과 ‘여가’가 중요한 기준이 된 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정확하게 구분하자면 유대인들에게 ‘안식일’은 금요일 해질 때부터 토요일 해질 때까지 24시간입니다. 그들의 시간개념은 우리와 달리 해가 지면서 하루가 시작됩니다. 아마 무더위로 인해 중요한 행사를 밤에 해야 하는 환경적 요인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창세기 1장에 보면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째 날이더라”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래서 안식일도 금요일 해질 무렵부터 시작됩니다. 따라서 구약적 안식일을 정확하게 지키려면 토요일 아침부터가 아니라 금요일 해질 때부터 지켜야 맞습니다.

안식일과 주일은 어떻게 다른가?

그러면 안식일과 주일은 어떻게 다를까요?
예수님은 유대교에 의해 왜곡되어버린 안식일 정신 즉, 생명을 살리고 생명을 풍성케 하기 위해 제정되었던 안식일의 본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안식일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병자를 고치셨습니다(요 5:5∼9, 막3:3∼5). 또한 예수님은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시키기 위하여 오셨다고 하셨고(마5:17),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며 예수님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막2:27∼28). 또한 바울사도는 그리스도께서 여러 가지 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다고 했습니다(엡2:15).

보다 더 결정적인 요인은 예수께서 금요일에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는데 그날이 안식 후 첫날 즉 일요일 새벽이었다는 점입니다(눅24:1).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에게 참된 안식과 소망과 기쁨을 주신 사건이었습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해 탄생한 종교가 기독교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일은 언제나 작은 부활절이며 이날의 주인은 당연히 부활하신 주님이시기에 초대 그리스도 공동체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날을 ‘주님의 날(主日)’로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초대 그리스도 공동체는 처음에는 안식일과 주일을 함께 지키다 점차 주일에 모여 예배를 드리며 성찬예식을 가졌습니다(행20:7). 안식일 개념이 점차 주일 개념으로 바뀐 것인데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주일개념 속에 안식일을 포함시켜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초대 기독교 공동체가 유대교와의 차별성을 주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 중심적인 예배를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원래 일요일은
로마인들이 섬기던 태양신 기념일이었지만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이후 일요일이 주일이 되었고, 321년에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주일이 공휴일로 선포되어 노동으로부터 쉼을 얻고 주님께 예배드리는 날로 정착된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교부였던 저스틴 마터(Justine Martyr)는 자신의 저술에서 안식일 다음날인 주일에 그리스도인들이 예배드려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제시하였습니다. “첫째로 주일은 한 주의 첫 날로서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어둠 속에 빛을 던지신 날이다. 둘째로 주일은 주님의 부활을 계속적으로 기념하는 날이다. 셋째로 주일은 일곱 번째 날인 안식일이 갖지 못하는 영적 신비를 내포하고 있는 날이다.”

분명한 것은 안식일은 구약적 개념이고, 주일은 신약적 개념입니다. 안식일은 유대교적 개념이고, 주일은
기독교적 개념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기독교가 지키는 주일은 안식일과 공휴일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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