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1-24 10:08
여호수아나무와 교회성장
인쇄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2,579  
여호수아나무와 교회성장
-터프한, 너무나 터프한‘교회성장나무’
뿌리 키우기에 공들인 만큼 미래성장
새 문화권 적응대가를 예상, 대비해야



여호수아나무(Joshua tree 자슈아추리)를 보라!
그것은 오직 한 군데, 캘리포니아 자슈아추리 국립공원에서만 자란다. 이 국립공원은 한 마디로 사막이다. 절묘한 붉은 아침 노을 빛 속에 감싸였다가 정오쯤에는 흔히 화씨 120도의 고온 속에서 불화로가 되어 버리는 이 나무.

어떻게 한 국립공원이 그 이름을 딸 정도가 되었는가? 거기서만 자라기 때문이리라. 비록 그곳 환경은 잔혹하고 척박하여도 이 특별한 나무는 이곳에 적응하고 생존하는 방법을 익힌 모양이다. 마치 뉴욕 롱아일랜드의 교회들 같은 모습이다. 롱아일랜드 지역은 강팍하고 교회생활에 도움되는 환경이 아니다.

사람들은“닳아빠져”교인들을 지치게 하며 목회자들은 마치 뱀기름 판매원처럼 취급받는다. 어떤 경우는 그런 대우를 받아 쌀 때도 있다. 누군가는 롱아일랜드를“사역자의 무덤”이라고도 했다. 그만큼 교회가 성장하기 어려운 곳이다. 그러나 박토는 일구어 옥토로 만들기 나름이다. 그러기 위해 그곳 교회들은 세계선교의 경우처럼 가장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적응하여 번창하기 를 배워야 한다. 그래서 소개하는 곳이 트루노스커뮤니티교회(TNCC)이다.

TNCC는 2005년 9월 오픈했다. 7년 후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에 놀랐다. 매주일 4회 예배를 했고 수백명의 새 신자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도전적인 환경가운데 번창했지만 우리가 유일한 케이스는 아니다. 롱아일랜드의 메마른 땅에서 자라나는‘여호수아나무’같은 교회들이 자꾸 생겨나는 것은 생각만 해도 희열을 자아낸다.

‘교회 심기’의 비유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새 교회는 마치 한 알갱이 씨앗과 같아서 물과 자양분을 빨아들이면서 자라는데, 전문가들도 미처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숨은(?) 까닭으로 인하여 잠재력과 심지어 다른 생명까지 품는 그런 살아있는 것으로 자라난다. 교회 탄생의 숨은 이적을 우리가 이해할 수는 없어도 필자는 우리 교회 가족을 번창할 수 있게 하신 간증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이해시켜 보려고 한다. 다음은 내가 배우고 있는 학습 결과의 일부이다.


뿌리 발달시키기

식물은 반드시 뿌리 부분부터 발달시켜야 한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뿌리 북돋우기는 아마도 교회개척에 있어서 가장 소홀히 여겨지는 부분일 것이다. 대다수의 교회 개척자들은 눈에 띄는 것들은 잘 한다. 출석관리, 헌금, 봉사자 모집, 세례 등이다. 그러나 눈에는 덜 띄어도 필수적인 요소에도 역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는 교회개척자 개인과 가족 생활도 포함된다. 교회개척자들은 얼마나 많은 안식기(안식일/안식주간/안식월/안식년 등)를 내가 걸렀나? 나의 가족들과의 디너를 얼마나 놓쳤나? 내가 셀폰을 받지 않아서 아내가 몇 번이나 노했나?

이런 것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사역자 개인의 삶의 힘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개척하는 교회의 힘에도 상관이 있다. 우리는 그래도 적당히 무시함으로써 위험을 자초한다. 우리 팀은 개척초기에 가족의 삶과 개인건강에 분명한 경계선을 그어 지키지 않으면 교회가 우리의 모든 시간을 핥듯이 다 삼켜버릴 수 있다는 값비싼 교훈을 배웠다. 우리는 이것이 우리가 아닌 하나님의 이니셔티브임을 깨달았다.

그분은 우리 없이도 하실 수 있는 분이다. 그러나 현재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분의 사역에 있어 해야 할 파트를 주고 계신다. 우리는 그 역할을 충실하게 잘 감당하려고 노력하지만 우리가“절대 필수불가결”이라고 생각하는 실수를 저지를 수가 없다. 우리는 그래서 정기적으로 언플러그(사역을 쉼)할 필요가 있다.

그 대신 평소 사역을 열심히 하다 쉴 때는 푹 쉰다. 뿌리는 발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역동적인 영적인 삶, 건강한 가족생활, 활기찬 필수사역팀을 계발하는 작업에는 내 것이 희생될 수 있다. 교회개척자들은 흔히 금방 큰 결과가 안 보일 때 좌절하곤 한다. 그렇다고 해서 성장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어떤 대나무는 눈에 보이는 성장을 하기 전, 안 보이는 땅 속의 뿌리를 키우는 데만 최장 10년이 걸린다. 대순이 마침내 지표를 뚫고 나올 때, 하루 최고 3피트씩 자랄 잠재력을 갖게 된다! 우리 교회는 빨리 성장했으나 단지 눈에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 측정해서였다. 하지만 교회개척이 레이다에 잡히기까지 우리 팀이 롱아일랜드 청소년 사역만 10년을 하면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기, 수련회 참석하기, 단기선교여행, 고교 사역 등을 했다는 사실을 독자가 안다면, 나중의 성장률은 굉장할 것도 없다. 아무튼 그 뿌리에 자양을 제공한 긴 세월은 우리의 미래성장에 필수적이었다.


기후에 대한 이해

롱아일랜드에 종려나무가 자라지 않고, 자슈아추리국립공원에 참나무가 자라지 않는 이유가 있다. 토양과 환경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개척에서도 환경은 중요하다. 수많은 교회들이 롱아일랜드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그곳 환경이 너무 낯설고 도전투성 이이기 때문이다.

뉴욕 문화는 독특하다. 바깥 사람들에게는 눈앞에 벌어지는 상호활동, 차량들의 운전속도, 무뚝뚝한 말투 등이 처음엔 신선하게 다가오겠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낡아뵈고 늙어간다. 나는 한 명 이상의 타지 출신자에게서 그런 것들이 정신 속에서 퇴색되어 가는 것들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목회자들은 때때로 자신의 손을 휘저으면서“거기(뉴욕)선교회성장이 불가능하다”고 내뱉는다.

물론 그 지도자들에게 은사가 모자란다거나 충분히 터프하지 못하다는 뜻은 아니다. 그들은 그곳 기후가 어떨지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그런 이슈들을 직면한 것이리라. 그렇다고해서 다른 문화권 출신자가 거기서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은 아니다. 내가‘낙하산부대’라고 부르는 남녀들만큼 담력 좋은 교회개척자들도 드물 것이다. 그들은 낯선 도시이든 낯선 국가이든 서슴없이 교회개척을 하는 사람들이다.

고맙게도 나는 여러‘낙하산 부대’대원을 만나보았다. 그들이 거친 과정은 나를 씹고 뱉어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 복합문화 소명을 지닌 사람들에 의하여 세계가 복음화돼 간다. 그런데 그들의 특징은 새 문화권에 적응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를 미리 예상한다는 것이다. 낯선 영역에서 교회개척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래야 한다. 만약 독자가 아웃사이더라면, 그 사실을 숨기려 하지 마라. 새 지역사회 사람들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사귀어라. 서로의 차이를 즐겨라. 그들의 일부가 되려는 척 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주민들은 얼마 안가 당신이‘신삥’임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들은 정통성을 높이 산다.

동시에 적응하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팀을 만들면서 동네 주민을 사귀어라. 나는 이미 이곳 문화에 젖은 뉴요커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복을 누린다. 그럴 경우 훈련에 많은 시간과 힘이 절약되며 첫날부터 효과적인 사역을 할 준비가 된다 .


후원체제 찾기

모든 개척교회들은 첫해를 견딜 후원그룹이 필요하다. 우리의 경우‘오처드(과수원)그룹’이라는 어느 교회개척팀의 지원을 받았다. 그들은 내게 코칭과 함께 잠재적 함정에 대한 예방법을 알려주었다. 젊은 개척자들에게 경험 많은 지도자로부터의 도움은 언제나 환영할 일이다.

그들은 우리 개척팀을‘입양’할 때, 우리 부부를 교회개척평가센터(CPAC)로 보내주어 상당한 테스트와 평가를 거치게 했다. 도전할 준비가 되지 않은 교회개척자들에게 에너지 낭비를 하기에는 하나님 왕국의 자원이 너무나 소중하고, 그 자원을 활용하는 우리의 청지기직은 너무나 중대하다.

나는 또 롱아일랜드의 다른 개척자/목회자들의 도움도 받았다. 식물 왕국에서는 개체식물이 서로 경쟁을 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서로가 기꺼이 돕고,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의무적으로라도 그래야 한다.

우리 교회는 최근 새 시설을 개설했다. 오픈식을 하던 당일인 주일날, 스미스타운 가스펠 태버더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묻는 6통의 이메일이 날아들었다. 알고 보니 그 교회의 게리 잘렝고 목사는 자기네 예배를 쉬는 대신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기도만 한게 아니라 온 회중이 두 손을 들고 우리 대신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더포인트처치의 지도목사, 타드 비샵은 우리 스태프 전원을 위한 점심을 마련해 날라와서 우리와 함께 축하해 주면서 격려해 주었다. 기타 다른 교회 교우들도 지나다 들러서 격려의 말을 던져주었다. 그것을 생각할 때마다 내 마음과 입엔 미소가 어린다. 이들은 우리에게 큰 본이 되었다. 어느 친구가 교회를 시작할 준비를 할 때, 우리는 배후에서 지원해야 함을 느꼈다. 그래서 재정적으로 도울뿐더러 교우들 일부에게 우리 교회를 떠나 거기로 가서 돕게 했다.


폭풍 대처하기

교회개척의 위대한 점 몇 가지는 집중적인 관계개발에 관한 것이다. ‘선교참호’속에서 전우’와 함께 지내기, 함께 세계 변화시키기 미션 등의 체험은 우정을 초월하여 가족이 되게 하는 결속을 낳는다. 그래서 우리의 생활은 서로 깊이“뒤섞이게“ 된다.

그러나 그런 친밀은 갈등이 일어날 때 심각한 정서적 격변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TNC를 개척하고 나서 나의 멘터들이 입 모아 말했다. “당신과 함께 시작한 사람들 일부는 2년 내로 떠나버릴겁니다.”나는 믿지 않았다. “넌센스! 우리는 예외입니다.”우리 팀이 관계구축을 해온 그 기간이 아까워서라도 그 누구도 우리를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나의 오산이었다.

우리는 팀의 핵심 멤버들 중 4명이나 잃었다. 2명은 스태프 멤버였고 2명은 열쇠 같은 봉사자였다. 그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마취 없이 뽑아낸 어금니 같은 아픔이 따랐다. 그동안 얽히고 설킨가족 같은 결속과 함께 나눈 추억들이 낱낱이 믿기 어려운 고통으로 다가왔다.

그 모든 경우에 내가 미처 잠시 쉴 틈을 갖기도 전에 위기로 분출했다. 감사한 일은 떠나간 그 4명 중 3명과는 아직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중 한 명은 부근의 딴 교회를 다니면서 이따금 우리를 찾아와 안부를 묻고 간다. 2명은 지금 타주에 살지만 그들이 있는 곳에서 예배한다. 그들이 우리 교회를 다시 걸어들어올 때는 온통 러브씬이 벌어진다. 언젠가 그들 넷이 우리와 재결합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교회 설립 이래 정말 놀라운 관대함과 희생적인 행동을 많이 보아온 한편, 엄청난 실망과 도전도 겪었다. 도전의‘진폭’을 늘려가는 새 교회가 되는 느낌은 뭔가 독특하다. 그것이 좋을 때는 정말 은혜롭다! 그러나 잘못될 때는 세상 끝날이 온 것처럼 허탈해진다.

다행히도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작은 노력도 크게 확대시키기를 즐기시는 분을 섬긴다. 그 하나님은 어린이의 도시락으로 5천명을 먹이신 분이다. 우리가 나타나 복종하기만 하면 우리를 통해 하실 그분의 역사가 놀랍다. 여호수아나무가 가장 찬탄할 만한 나무가 아니라도 좋다. 그러나 그것은 메마른 토양에 심긴 채로 깊이 뿌리내리고 자라고 살아간다. 우리도 그처럼 성장을 향해 걸어갈 수 있다.

필자: 버트 크랩 목사(뉴욕 롱아일랜드트루노스커뮤니티교회)

 
 

일반형 뉴스형 사진형 Total 1,34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82 2020년 한국 이슬람화 선교전략 웹섬김이 01-20 3141
1281 축복 받으려면--- 웹섬김이 01-20 2041
1280 기도는---? 웹섬김이 01-20 1826
1279 마귀가 할 수 없는 7가지 웹섬김이 01-20 2322
1278 물질관리에 대하여 웹섬김이 01-20 2181
1277 바울의 기도의 특징 웹섬김이 01-20 3648
1276 복받은 자들의 특성 -헨리 나우엔- 웹섬김이 01-20 1855
1275 성령의 도움을 구하라 웹섬김이 01-20 2655
1274 묶고 푸는 대적 기도 웹섬김이 01-20 4338
1273 하나님을 섬기는 기본자세 웹섬김이 01-22 2178
1272 여호수아나무와 교회성장 웹섬김이 01-24 2580
1271 이삭이 번제로 드려질 때 나이는? 웹섬김이 01-27 7348
1270 안식일과 주일은 어떻게 다른가 웹섬김이 01-27 2633
1269 가톨릭과 정교회의 역사 웹섬김이 01-27 2747
1268 [1]성철 스님의 고백 웹섬김이 01-27 6090
1267 [2]성철 스님의 고백 웹섬김이 01-27 3374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