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빔의 용도는?

성경에 나오는 드라빔은 일종의 가족 수호신으로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이 가정의 수호신들은 가정의 행운과 번영과 관련되어 있는데,

일부 사람들은 로마의 가신들과 마찬가지로 이 형상들이 문지방과 난로변을 지켜주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드라빔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수 있을 정도로 작은 것이었으나 쾌 큰 것도 있었다. 
특히 구약시대에는 드라빔이 단순한 가족 수호신 역할만이 아니라 한 세대에서

다음세대로의 유산으로 전해졌다. 이는 드라빔이 상속권의 용도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라반의 딸 라헬이 아버지의 집을 나올때 드라빔을 몰래 가지고 나온 것은

바로 유산에 대한 욕심 때문인 것을 알수 있고(창31:19),

라반이 이 드라빔을 필사적으로 돌려받으려 한 것도 바로 그런 연유에서였다. (창31:30-37)

드라빔의 크기와 재료?

창세기 31장에는 라헬이 드라빔을 훔쳐 안장밑에 숨긴 것이 나온다. 
드라빔은 히브리어 테러핌으로 '하찮은 물건'이란 뜻인 것 같다. 이는 가정의 수호신으로

아주 조그만 것으로부터 (창 31:34,35) 사람의 크기만한 것[(삼상19:13-16)이 있다.

재료는 주로 나무나 은(銀) 등으로 만들어 졌다.

최근 이라크의 누지(Nuzi)지방에서 발견됨으로써 이 드라빔의 기능이 밝혀지게 되었는데,

몇 가지의 학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의 소유는 가문의 수장(首長)의 권리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창세기에서 라헬이 드라빔을 훔친 것은(창31:19) 그의 아버지 라반이 죽었을 때,

그 유산에 대한 야곱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되지만 이는

라반이 자발적으로 준 것이 아니고 훔친 것이므로 신빙성이 적다.

둘째, 그것을 가지고 있으면 유복하게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는 학설이 있다.

셋째, 종교적 물건으로 점을 치는데 사용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드라빔의 기능은 점술의

대상으로서 유대교 고위 성직자의 에봇과 함께 언급되어 왔다.

요시야의 종교개혁 기간동안 추방된 것 중에서 드라빔은 무당 및 마술사와 한 통속으로 간주된 것 같다.

바벨론 왕이 그들과 상의한 것이 기록되어 있기도 한다 (겔 21:21)

스가랴는 드라빔의 허탄한 것을 지적했고(슥10:2) 호세아는 이스라엘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하여 드라빔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드라빔의 용도는 가족우상?

야곱의 외삼촌 라반이 살던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선 집에다 모셔두는 가족우상이었다.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그의 부인 라헬이 친정 아버지의 드라빔을 훔쳐온 최초의

사건으로부터 후대의 사사시대나 왕권시대, 남북왕조 시대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율법이 존중받지

못한 시대에는 각종 우상숭배와 함께 드라빔 숭배가 성행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사사시대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의 체계가 세워져 있지 않아 각 지파대로,

또는 각자가 산당을 짓고 나름대로 제사를 지내는 경우도 있었다(삿 17:1∼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