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장
브리스톨 수도 관리 사무소는 희미하게, 사람들이 그들 자신들의 이유로
오랫동안 밀폐시켜 두었던 지하실 냄새를 풍겼다. 죠지는 동일한 모양의 책상
앞에 엄격하게 앉아 있는 수도 관리소 직원들의 검은 제복에 붙인 녹색 마아크를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하우세르씨, 죤슨씨와 윌킨스씨가 있었다. 분명,
하우세르씨가 관계자였다.
그가 긴 손가락의 한 쪽 손을 다른 손에 짜 맞추어 손가락 마디로 우두둑
소리를 내며 대화의 주도권을 잡았다. 뮬러씨, 당신이 이 곳 우리 사무소로
접근해오기 전에 런던으로 가시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현명했오. 긴 문장보다
갑절이나 긴 문장을 이루었던 그의 말은 부드럽고도 그와 동시에 콧소리를
내었으며 다소 단조롭게 발음되었다.
죠지는 거북스러운 의자에 앉았다. 하우세르씨는 계속해 말했다. 그래,
당신은 의지할 데 없는 어린이들을 돌보고 보호할 집을 짓기 위해서 애쉴리
다운에 상당량의 땅을 구입하기를 원하십니까?
그것이 그 곳에 남아 있는 유일하고도 적절한 땅이죠. 죠지가 말문을
열었다.
윌킨스씨, 그것을 당신의 장부에 기록해 두시오.
왼쪽에 있는 세번째 책상에서 다소 맹렬하게 갈겨쓰는 소리가 들려왔다.
계속해서 말씀드리자면, 브리스톨 시 행정권의 대리소이자 설치된 지 75년
동안 존속하여 온 브리스톨 수도 관리소는---. 죠지는 유창한 말로 습격할 준비
태세로 의자에 앉은 채 천천히 앞쪽으로 움직였다. 하우세르는 형편없이 지고
있었다. ---브리스톨 시의 모든 시민들의 이익을 그 목적으로 삼아 왔습니다.
단지 특별하고 선택된 소집단이 아니라, 손가락 마디의 우두둑 소리는 그의
의미에 편승했다. 아시겠습니까?
네, 그러나 나는---. 절망적이게도, 죠지는 하우세르의 입이 다시 움직이고
있음을 알았다.
나는 당신에게 우리의 두 기구---당신의 기구와 내가 속한 기구---는 서로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아주 명백히 해두고자 합니다. 당신의 그것은 자선
단체이지만 우리의 그것은 정부의 기능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흥정을 위해 굴복해야만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일 것입니다.
수도 관리 사무소에서는 짤막한 기도가 올라갔다.
하나님, 브리스톨 시는 고아원 두 개를 절망적으로 더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제가 저 사람에게 말하기에 충분히 오랫동안 그의 입을 막아주옵소서.
하우세르는 여전히 말하고 있었다. 뮬러씨, 당신편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신은 앞서 말한 애쉴리 다운 지구에 대한 우리의 관계에 이의를
제기할 어떤 권리가 있다고 여기시는 것 같은데요.
이 순간 죠지는 섬뜩했다. 저는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가 또 하나의 집을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는가를 설명할
기회를 얻기원했습니다. 실은---
그러나 하우세르는 억양을 붙여 말했다. 뮬러씨, 당신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실제로 얻는 것이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거봐요, 당신한테 아주 명백하고도
꾸밈없이 말해 두겠네. 자넨 오해를 해 왔어.
뭐요? 죠지는 뛰어들었다. 국회에 대해서 말이요? 당신은 오해를 하지
않았---?
다시 손가락 마디들이 우드득 소리를 내었다. 물론 우리는 . 그러나 한가지,
당신이 구입하기를 원하는 그 땅에서 가장 작은 부분에 대해서만은.
그러나--- 그러나---.
이거 봐요. 누군가가 당신에게 정보를 잘못 전했어. 우리는 단지 당신이
사기를 원하는 땅에서 작은 구획만을 원할 뿐이야. 당신의 건물을 방해할 염려는
없네. 우리 땅의 일부가 그 언덕 밑에 있지.
그의 오른편에 앉아 있던 죤슨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왼편에 앉아 있던
윌킨스씨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는 장부에 무엇인가를 기록했다.
여러분, 죠지는 떠나려고 일어섰다. 하나님께서 내 고아원들을 축복하신
것처럼 여러분의 급수소를 축복하시길. 안녕히 계십시오!
그는 다음으로 차지인에게로 갔는데 종이 쪽지에 갈겨쓴 주소는 대성당 너머의
빈민굴이었다. 그는 성 메리 클리퍼 성당을 지나쳐 갔지만 그 아아치들과
현관들에 대해서는 거의 눈여겨 보지 않았다. 그는 때로 그것들을 보았지만
그것들의 복잡한 뇌문 장식은 그를 다만 신경질나게 할 뿐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브리스톨 대성당을 13세기 이래 아름답다고 뇌까려 왔으며 그것을
보기 위해 수 마일 먼 곳에서 왔다. 그러나 죠지는 그의 고아원들과 기드온
교회당의 직각에 의한 튼튼함을 더 좋아했다. 그에게 있어 참다운 미는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난 인간의 사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 같았다.
그 대성당을 지나 그가 빈민굴에서 본 것은 그를 더욱 기쁘지 않게 했다.
누더기 옷을 입은 한 소녀가 1실링을 위해 그를 멈추게 하였다. 팔 하나가
비틀어진 소년이 그 빈민굴에서 돼지와 놀고 있었다. 그 모든 광경을 보자 그는
애쉴리 다운의 일부 구획을 임차한 사람을 찾으러 좁은 길과 골목길로 서둘러
갔다.
죠지는 놀랍게도 혹이 달린 한 노인을 발견했다. 그 노인은 수 년간 의문
부호처럼 꼬부라져서인지 그의 말은 모두가 높은 어조에 의한 불평을 하는 투로
끝이 났다. 그의 높은 어조로 인하여 그 노인의 말은 신경과민적인 것으로
들렸다.
빌어먹을 목사, 난 자네가 내게 묻는 이유를 모르겠어. 그것은 차지권에 따라
내 땅이야, 그리고 난 그 땅을 포기하기 위해 애쓰질 않아.
하지만 선생님, 선생님께선 그 곳에 별장 하나 갖고 있지 않쟎습니까?
난 그 땅을 내 것으로 삼기 위해 별장 같은 걸 필요로 하지 않아 . 난 그에
대해서 임차료를 지불했으니까 그것은 내 땅인 셈이야.
선생님께서 그 땅에 작은 화원 하나만이라도 갖고 계시다면야---.
그 노인은 죠지를 응시해 올려다 보고는 그의 주먹을 휘두르기 원했던 것처럼
그것을 올렸다가 다시 내려뜨렸다. 어느 놈이 내가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던가? 내 겨울 내내 류머티스로 누워 있었지만 그러나 다음 해에는 바로
화원을 만들 걸세.
바로 화원을 만들겠다! 어린이들은 빈민굴에서 돼지들하고 놀고 있는 판에?
죠지는 노인의 그러한 신경 과민적인 태도를 묵살하려 했다. 그는 노인에게 이미
세운 고아원들, 블랙하이트 가, 바로 그 곳에서 살게 될 1천 어린이들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새 고아원들에 대해서 말했다. 죠지는 이십분 동안 말했다.
노인은 아무 소리도 하지 않다가 마침내 콧방귀를 뀌었다. 그 애들은 내
애들이 아냐. 아니란 말이야. 노인은 까닥도 하지 않았다. 내가 왜 애들을
위해서 지불해야만 하지?
분명, 노인의 마음은 그의 가슴처럼이나 찌부러져 있었다. 죠지는 그의 마지막
말을 듣게 될 때 이미 외면해 있었다. 그 애들을 위해 지불한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 땅에 대해 임차료를 지불하신 모든 돈은 제가
선생님께 갚아 드리겠습니다. 이제 이해하시겠습니까?
노인은 완고하게 말했다. 그렇지만 난 다음 2년 분을 모두 지불했단 말이야.
그렇더라도 제가 모두 갚아 드리겠습니다.
아니, 어째서 진작 그렇게 말하지 않았나? 이 때 노인은 씽긋 웃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계약을 한 셈이죠?
제기랄, 물론 계약일세. 목사, 난 굶주리고 있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사람은
아닐세.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공정한 처사 같아 보이지가 않네.---마누라와
나는 임차료에 의한 2년이란 세월을 잃고 있는 것만 같아.
죠지는 꼬부라진 등을 상하로 움직이며 씽긋 웃는 그 노인을 떠나 세 마리의
고양이가 포장도로 위에서 고기 조각을 놓고 격전을 벌이려는 불랙하아트 가로
더듬거리며 내려갔다. 8에이커 땅의 소유주는 그 노인의 집에서 가까왔다.
나는 값을 내리지 않겠오. 1실링도. 7천 파운드가 이미 정한 값이요.
그 땅은 5천 파운드는 고사하고 1실링의 가치도 없는 땅이요. 그리고는
혼잣말을 하였다. 하나님, 저로 하여금 빈틈없게 하옵시며 정직하게 하소서!
1실링의 가치도 없다구요? 이봐요, 그렇다면 어째서 당신은 그렇게 안달을
하는 거죠?
내 목적에 맞으니까 그렇지요, 오천.
칠천, 소유주는 고기를 탈취했던 블랙하아트 가의 고양이처럼 미소를
지었다.
만일 당신이 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당신은 구입자를 찾으러 다니게
될거요. 봄이 되면 그 곳은 진창 외에 아무 것도 아니오. 오천.
육천 오백.
오천 이백 그 이상은 안 되겠습니다. 다시 혼잣말을 했다. 하나님, 이것은
당신의 돈이옵니다. 이것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옵소서.
당신은 강도야, 소유주는 솔직하게 말했다. 육천 이백.
오천 이백.
육천, 값은 미끄러져 내려갔다. 이것이 마지막이야!
오천 오백.
오천 구. 소유주는 꺾이고 있었다.
하나님, 저 사람이 얼마나 오랫동안 흥정을 벌일는지 알려 주옵소서! 이것은
그의 괴로운 말이었다. 오천 오, 죠지는 반복해 말했다.
오천 칠, 소유주는 오만상이 되어 말했다.
이 순간 죠지는 급습했다. 오천 칠. 1파운드라도 다시 올려선 안 돼요.
내 당신에게 헐 값을 매기고 있오, 소유주는 웃지 않았다.
당신이 아니요, 죠지가 말했다. 헐값을 매기시는 분은 하나님이셔요. 자,
서류에 서명합시다.
애쉴리 다운의 흙에 첫 삽질을 하기 전에 몇몇 실망시키는 일들이 있었다.
죠지는 돈이 들어왔으므로 네째집을 먼저 짓고 다섯째 집은 나중에 짓기로
계획하였다. 그는 네째집에 자금을 공급하기에 충분했으므로 건축에 대해서
말하기 위해 브리스톨에서 청부인을 데려왔다.
청부인은 인내가 부족했으므로 자신이 말한 것, 죠지가 알고 있음이 틀림없는
것을 암상스레 설명하였다. 그 공사를 분할불로 하면 비용이 거의 배가 들
것이다. 그러나 건축 기금은 한 번에 두 개의 집을 세울 만한 것이 못 되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죠지는 마지 못해서 말했다. 당신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시고 제가 한 번에 두 집을 세울 돈을 갖게 되면 돌아오시죠.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 밖에 없겠군요. 그렇다면 언제 저를 부르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걸 누가 알아요? 죠지가 대답했다. 제가 하나님께 여쭈어 보겠습니다.
그래, 하나님께서 나에게 내가 필요로 하는 돈을 나에게 보내어 주심으로 나에게
말씀해 주시면 제가 당신의 집으로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청부인은 죠지가 미친 사람인 것처럼 그를 쳐다보고는 브리스톨로 내리막길을
떠났다.
돈이 들어오는 방법은 너무나 실망적이었다. 한 제재소 노동자에게서 1실링,
고아들 중의 한 어린이에게서 1파운드, 학교 선생에게서 5파운드.
건축 기금은 일년 내내 그런 식으로 질질 끌었다.
하나님, 죠지는 기도했다. 당신을 영화롭게 할 모든 것 중에 가장 위대한
기념비! 1천 이상의 어린이들을 위한 방!
아버지가 없는 자에게 아버지.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그가
참을성있게 인내하였을 때 그는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받았다. 그는 이러한
절들에 매달렸다. 그는 여전히 믿는 일을 중단할 수 없었다. 또한 그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브리스톨의 누구에게도 가지 않을 것이었다.
주여, 주께서는 사천 년 전에 신실하셨던 것처럼 오늘날도 신실하시다는 것을
입증하옵소서! 그의 기도는 다시 시작되었다.
그러자 돈은 천천히, 그러나 점진적으로 들어왔다. 1866년 5월 7일, 백악질의
다운 토양에 삽질이 시작되었다. 그 고아원은 보다 낮은 위치에 세워질 것이다
죠지는 삽질들을 하고 있는 곳에 가능한 한 가까이 서서 그 새로운 이적을 몹시
기뻐하였다. 이제 다운을 가로질러 그림자를 드리울 다섯 개의 건물이 있게 될
것이며 그 그림자는 너무나 거대해서 마치, 브리스톨에서 그 산지로 걸어
올라오시는 전능자 자신의 그림자처럼 보일 것이다. 더우기 애쉴리 다운 전역은
어린이들의 마을, 저 밑에 있는 빈민굴의 쓰레게, 질병과 악마 자체로부터 멀리
들려 올리워진 어린이들의 도회지가 될 것이다.
죠지는 자기 곁에 짐 라이트와 함께 그 곳에 서서 뜨거운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 때 짐이 개입하여 말했다. 선생님, 사모님이 이 곳으로
올라오고 계셔요.
그러나 죠지는 메리에게 집에 가 있으라고 말했다. 메리는 한 주간 내내
기침을 했었다. 그러나 메리는 여전히 그들을 향해 산지로 부산하게 올라오고
있었다. 리디아도 오는데요. 짐은 언덕 밑을 가리켰다. 그러자 리디아도 그
곳에 멈추어 서서 위에서 삽질을 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리디아, 죠지는 한숨을 쉬었다. 때로 나는 지금처럼 멀리서 리디아를
바라보고 있지만 그러나 산들바람이 부는 넓고 확트인 곳을 원했던 딸에 대해서
나 자신은 무엇을 구하고 있는가? 성장한 리디아는 이제 정말 행복할까? 만일
리디아가 남편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는 갑자기 그쳤다. 짐, 이런
걱정거리가 내 쾌적함을 방해하고 있네.
리디아도 언젠가는 찾을 거야. 그러나 짐은 귀담아 듣지 않고 있었다.
이제 메리는 공사에만 집중해 있는 듯이 얼굴을 돌이키고 기침을 하며 언덕에
거의 다 올라 왔었다. 그러므로 죠지는 메리의 심한 기침을 묵인할 수가 없었다.
메리, 죠지는 메리가 가까이 오자 큰 소리로 말했다. 집에 가서 몸을
훈훈하게 하래두요.
메리는 거의, 다운 지대와 평면을 이루는 언덕 가장자리에 올라왔다. 이
경사스러운 일을 구경하지 말란 말예요? 사람들이 나를 끌어 내린다 하더라도 난
그렇게는 못해요. 메리는 웃었다가는 다시 기침을 했다.
사모님, 감기에 조심하세요. 짐이 말했다. 내 아내는 감기에 조심하지
않더니 지금 열이 나고 있어요.
메리, 당신도 알겠지만, 죠지는 삽질에서 시선을 돌리고 메리를 열심히
바라보았다. 죠지로서는 방에서 온통 베개 던지기 놀이를 하는 여덟 살난
어린이들을 훈계하여 그러한 짓을 저지시킬 수는 없었지만, 그러나 옷을 만들고
한 쪽 고아원으로부터 다른 고아원으로 모포들을 나르는 일로부터 메리를
저지시킬 수는 없었다.
죠지, 또 꾸짖기 시작하지 말아요. 오늘은 말이예요, 나에게, 내가 너무
심하게 일한다는 말은 하지 말아요---. 그러나 기침 때문에 메리는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저런, 몸조심해요--- 메리, 적어도 나를 위해서.
글쎄, 그런 감상적인 말은 그만 두세요. 메리는 활발하게 말했다. 난
살아서 당신의 고아원이 완공이 되고 커튼들이 쳐지는 것을 보겠어요! 그러나
그런 일이 다 이루어진다 해도 우리는 여전히 그에 대해서 계속 마음을 써야 할
것 뿐이예요. 메리는 다시 더욱 심하게 기침을 하였지만 그러나 이번에는
죠지가 인부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죠지는 메리의 어깨가 떨고 있음을 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여러 삽질의 소리와 인부들의 떠들썩한 소리로 인하여 메리의
기침소리는 들리지가 않았다.
넷째와 다섯째 건물을 세우는 데는 4년이 걸렸다. 그것들을 1870년 1월 6일에
모두 완공되었다. 이제 부모 없는 2천 5십 명의 어린이들이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교육을 받을 것이다.
죠지와 메리가 1월의 그 날, 다운 지대 위에 서 있을 때 바람이 그들을 때리고
있었지만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그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운
지대 위에 그대로 서서 확 트인 느낌, 바다 냄새, 저 밑에 보이는 더러운 도시에
대한 그리움에서 놀라와 하는 것이었다. 역시 그 날은 놀라와할 만한 날이었다.
왜냐하면 죠지는 그 날로, 여전히 지상 위에서의 인생을 돌보시는 하나님에
대한 그의 기념비가 완성되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죠지는 그의 인생의
첫째이자 가장 중요한 목적을 성취한 것이다. 그는 다섯 개의 고아원을 세웠고
2천 명의 고아들을 부양하고 있었으며, 더우기 그는 그러한 일을 전부 기도와
믿음으로 하고 있었다. 그의 활동의 전기간을 통하여 그는 결코 누구에게
1실링도 구하지 않았다.
드디어 끝이 났다. 그 건물들은 그가 죽은 후에도 반세기 이상 서 있을 것이며
그것들에 대해서 아는 각 사람은 또한 그 고아원들의 벽돌 하나 하나가 기도로
응답받았던 것임을 배우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독립자, 반역아, 심지어 광신자라고까지 불렀다. 다른
시대, 다른 나라에서 죠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어떤 이들은 그를 가리켜
고지식하다고 부를지도, 미심쩍게 여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더욱 많은 이들에게
그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그는 그 날 다운 지대 위에
서서 후대에 그렇게 그렇게 되리라고 확신했었다.
메리, 그들은 알게 될거야!
메리는 그에게로 향해 사랑을 다하여 그를 바라보았다.
죠지 뭘 알게 된다구요?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신실하시며 지금도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을 말이야.
원, 그야 물론이죠---, 메리는 말하기 시작했지만 기침이 말을 중단시켰다.
죠지는 메리의 팔을 잡았다. 당신은 집안에 있어야 할 신분이야. 그는
말했다. 우리의 고아들과 함께. 이 때 그들은 애쉴리 다운에서 가장 새로운
건물로 함께 들어갔다.
말년
한 달 후에 메리 뮬러는 죽었다. 죠지는 홀로 그의 딸 리디아와 고아들과
남았다. 그러나 그가 비록 65세였지만 그에게 있어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짐 라이트는 메리가 죽은 지 1년 반 후에 죠지에게 자기와 리디아가 사랑에
빠져 있다고 실토하였다. 그 후 몇 주일 후에 죠지는 자신도 역시 그가 25년
동안 기드온 교회당에서 알아온 수산나 그레이스 샌저와 재혼할 예정이라고
알림으로써 그의 딸과 미래의 사위를 놀라게 하였다.
수산나 뮬러는 죠지가 그녀와 결혼했을 때 40대 초년기에 있었지만 그러나
그녀는 죠지에게, 그가 선교 분야에 따라 복음을 전하는 것에 대한 그의 최초의
꿈을 실현하기에 충분할 만큼 건강하다는 것을 확신시켰다. 그가 71세가 되자
그와 수산나는 유럽,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연속적인 선교 여행을 떠났다. 그는
2십만 마일을 여행하였고 42개국에서 설교했는데 그는 그러한 일을 88세가
되기까지 계속하였다!
그는 93세가 되자 애쉴리 다운에서 죽었다. 그가 죽기 전 날 그는 여전히
고아원을 질서있게 관리하면서 자신은 기분이 좋다고 항의하고 있었다.
죠지가 죽자 짐 라이트와 리디아가 고아원을 맡았다. 그들 역시 지금은 이
세상에 없지만 그러나 브리스톨에서 그 후손들의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죠지는 항상 자기가 죽은 후에도 그 고아원들이 진부한 인습들에 얽매이지
않도록 기도하였다. 그는 이제, 모든 고아들에게 그리스도인 가정의 분위기를
조성해 주기 위해서 벽돌로 된 공동 침실들을 팔고 그들을 여러 작은 집에
수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기뻐하리라.
그 일은, 주택지로 알맞은 브리스톨에서 이미 옛 거대한 대 저택이 되어 버린
뮬러의 집으로서의 본부와 함께 여전히 어떠한 재정상의 운동을 지휘하는 일이
없으며, 지금도 그것의 유지를 위해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다. 그 일은 백년
전 죠지 뮬러의 시대에서와 같이 오늘날도 지극히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한
기념비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