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장
그러나 1년 반이 지나자 죠지 뮬러는 다시 마음이 들떴으며 자기가 이루어
놓은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그 고아원을 좀더
확장하도록 말씀하고 계신다고 생각하였으며, 그래서 일단 그는 그에 대해
꿈꾸기 시작하자 중단할 수가 없었다.
그는 밤낮으로 그에 대한 착상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그는 메리에게조차 감히
말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대부분의 낮 시간과 대부분의 저녁 시간을 애윌리
다운에서 보내고 있었다. 그 고아원의 문을 연 이후 그는 그의 가족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고 기드온 교인들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했다. 하물며 어떻게 그가
더 많은 책임을 처리할 수 있었을까?
그러나 1850년 12월에 그는 결심하였다. 그는 고아들의 수를 3배로 늘이고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아원을 세울 것이다.
그가 몇몇 사람들에게 그의 계획들을 털어놓자 그들은 그가 미쳤다고 말했다.
특별히 그의 선한 친구 헨리 크레익이 그러했다.
헨리는 이유를 들었다. 자네가 만일 천 명의 고아들을 떠맡으려고 한다면
자넨 자네의 한계를 넘어서는 처사가 될 걸세. 그들은 새 고아원의 응접실에
있었는데 헨리는 대담한 줄 무늬 양탄자를 따라 침울하게 거닐고 있었다.
개스 난로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던 죠지가 물었다. 내 한계를 넘어선
거라구? 그는 다리를 꼬고 앉아서 엄지 손가락을 두 개의 자켓 단추 사이에
넣고 그 자켓 가장자리를 손으로 단단히 부여잡았다. 그는 언제나 이러한 자세로
전투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영적으로 자네 한계를 넘어선 거야! 헨리는
응접실 끝에까지 줄무늬 양탄자 위로 걸어갔다가 뒤돌아 보고 뒷걸음질 했다.
자네도 이 말씀을 알고 있지,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너희는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이봐, 하나님께 또 다른 고아원을 구하는
일에 대해서 언급한다는 것은 영적인 자만이야!
죠지는 그의 자켓을 더욱 힘있게 부여잡았다. 자넨 틀렸어. 하나님으로서는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가능하셔.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을 생각해 보라구.
그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온갖 육신적인 역경을 통하여 내 믿음을 확대해
오셨어. 하나님께서 그 일을 바로 계속해 나가실 걸세. 헨리, 자넨 틀렸어. 난
아직 내 영적 역량의 한계에 이르지 못했어.
게다가, 죠지, 사람의 힘에는 육신적으로도 한계가 있는 거야.
죠지는 그의 손을 늦추었다. 그는 양쪽 입끝을 삐쭉 치켜 올렸다가는 양
입끝이 째질듯 활짝 미소를 지었다. 헨리, 독일군이 나를 전복시켜 버렸다고
생각될 때라도 난 다시 일어날 걸세! 16년 동안 난 세 집을 단독으로 관리해
왔네. 이거 보라구, 난 한 명의 조수를 두지 않고도 52주마다 3천 통의 편지를
쓰고 있어.
그러나 한계는 있어.
그러나 그 한계가 어디까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아직도
일이 확대되어가고 있는 이상 난 한계란 것을 정할 수는 없네. 헨리, 생각해
보라구! 15년 전 우리는 집 하나에 세들고 있었을 뿐이야. 13년이 되어서야 두
집에 세들었고 20년이 되자 네 집에 세들었어.
헨리의 양 눈썹은 오르락 내리락했다. 나도 알아, 나도 알아.
5년 전 나는 애쉴리 다운에 대해서 꿈을 꾸었네. 그러나 지금 이걸 보라구!
헨리, 나에게 한계란 것에 대해서 말하지 말게.
그렇다면 해 보라구. 돈은 어디서 난단 말인가? 건축비에 관리비는 ? 어때?
죠지는 곧바른 등받이 의자에서 거북하게 자세를 바꾸었다. 난 그 동안
계산을 해보았었네. 내 다음 집을 세우는 데는 3,500파운드가 들걸세. 그리고
관리비로는 1,500파운드 정도가 들걸세.
해마다 말인가? 헨리는 머리를 흔들었다.
해마다야.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12년 전 윌슨가에서 빵바구니들을 주셨던
것처럼 그 돈도 주실 걸세!
그렇지만 자넨 어딘가에서 중단해야만 해.
만일 우리가 주간학교들만을 유지하고 그 외 어떠한 것도 유지하지 않았다면,
즉 주간 학교들 외에 모든 것을 중단시켜 버렸다고 상상해 보게. 지금쯤은 주간
학교들 외에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을 걸세.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를
않았네. 자네 내 말을 알아 듣겠나?
나도 생각이 있네. 헨리는 듣기조차 싫증이 나버렸다는 투로 말했다.
헨리, 그 고아원들에서 6백 명의 고아들이 양육되고 교육을 받아 왔네. 수
십만 부의 소책자들이 전 세계에 배포되어 왔고 40명이 전세계에 복음을
설교하고 있으며 전세계가 우리의 성경 학교에 대해서 감사하고 있네. 게다가
이제 우리는 3백 명의 고아들을 수용하게 된 집을 갖고 있어. 그래도 자넨
하나님께서 중단시키려 하신다고 생각하는가?
자넨 결심했나? 헨리는 침울하게 물었다.
물론, 나 죠지 뮬러는 주의 이름에 더욱 영광을 돌리기 위해 바로 계속할
걸세. 사람들이 언제든지 모든 것에 대해서 주를 앙망하고 찬미, 칭송하며
신뢰하고 의지하도록 말이야. 헨리 크레익, 그것이 내 목적일세. 그래서 난
그렇게 되도록 더욱 큰 고아원을 세우려는 거야. 헨리, 애쉴리 다운에 1천
고아들을 수용하기까지 중단하지 않을 걸세. 죠지는 양쪽 입끝을 위로
치켜세웠다가 덧붙여 말했다. 그러므로 내가 중단하리라는 것은 나로서는
전적으로 확신할 수 없네.
그러나 죠지는 누구에게도 그의 결심에 대해서 오랫동안 말하지 않았다. 그는
메리에게까지도 비밀을 털어놓는 일에 두 달간이나 기다렸다. 그는 만 4개월이
되어서야 공개적인 발표를 함으로서 애쉴리 다운에 두 번째 고아원을 위한 건축
기금이 공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때가 되어서야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자기에게
새 고아원 을 위한 특별 헌금을 보내도록 기도하기 시작했다. 영적인 한계
문제에 대해서 헨리가 옳았는지 틀렸는지도 오직 두고 볼 일이었다!
죠지는 5월에 그의 계획을 공표했는데 8월이 되자 꽤 끈 선물인 5백 파운드가
들어와 건축 기금은 즉시 시작되었다. 한 달 후에는 나이가 지긋한 신사가 3백년
이상 된 값비싼 카버데일 영어 성경을 기증하였다.
그러나 일이 영광스럽게 되어 가다가 돈은 느림보로 들어왔다. 어떤 사람이
1실링짜리 한 줌을 냈다. 그러나 그 다음주에는 그나마 아무도 내는 사람이
없었다. 일은 그런 식으로 되어 갔다.
그러나 죠지에게 있어 만일 그가 충분이 오래 기다리고 충분히 인내하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에 대해서 응답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참을성있게 인내하자. 기도에 대해 응답을 받았다.
이것이 1850년 5월부터 1851년까지 그의 고백이었다.
그에게는 상당한 인내가 필요한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으며 건축 기금은
한결같이 그러한 수준에 머물렀다. 3파운드, 14실링, 은숟가락 둘, 그리고
은골무 둘, 이것이 1851년 겨울에 있었던 전형적인 기부였다.
그가 공개적인 발표를 한 지 1년 후에야 유일한 선물인 999파운드가 들어왔다.
그 때부터 그는 하나님께서 그 고아원을 세우시리라고 확신하였다.
그러나 다시 1년이 지나자 그는 전혀 그러한 확신을 할 수 없었다. 이미
350명의 고아들이 입장 허가를 위해 지원되었지만 그러나 기금은 몇달 동안
동일한 합계에 맴돌았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팔천 백 파운드를 기부했다!
이제 돈은 좀 대규모로, 그리고 좀 소규모로 꾸준히 들어오고 있었다. 죠지와
메리와 리디아는 계속하여 기도했다.
죠지가 1855년 3월, 헨리에게 애쉴리 다운에 고아들의 수를 3배로 하리라고
은밀하게 말한 지 4년 반만에 그는 건축에 대해서 말하기에 충분한 기부금을
받았다. 물론 새 고아원이 약간 북동쪽으로 애쉴리 다운에 세워질 것이다. 땅이
진창이 되어 버린 어느 날 그는 브리스톨 토지 소개업자에게 세부적인 설명을
하였다.
그 날은 바다로부터 디본의 봄 바람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지만
그러나 그 토지 소개업자는 그런 것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의
마음은 발밑 진흙에 있었다. 이런 진흙길로 걸어 다닌다는 것은 성가신
일이예요. 그는 애쉴리 다운 벌판을 가로질러 죠지를 따라오며 투덜댔다.
그러나 죠지는 그의 그런 말에 대하여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죠지는 꿈이
올바르게 이루어지게 하는 데만 몰입해 있었다. 다 왔습니다. 죠지는 설명을
하고 잠깐 서 있었다. 거기예요.
이곳에다 뭘 하시려는 거죠? 그 소개업자는 그의 꼴사나운 장부를 한 손에서
다른 쪽 손으로 바꿔 들며 그리고 한 쪽 발을 늪지로부터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물었다.
바로 거기서 저기까지 고아원이 세워집니다. 경계선에 대해서 내가 잘못하지
않도록 장부에 체크해 두고 보십시오.
그 소개업자는 한 손으로 장부를 받쳐들고는 페이지를 넘겼다. 그는 손가락을
침으로 살짝 적시고는 혼자서 약간 중얼거리며 특별 기고난을 짚었다. 예, 예,
맞아요. 그 점입니다. 저기서 저기까지.
이제 아시겠습니까? 처음 것처럼 벽돌로 지으려고 합니다. 죠지는 그
소개업자에게 보다는 더욱 자기 자신에게 말했다. 지붕은 환상적인 것보다는 좀
품위있는 것으로, 벽은 박공벽으로, 여섯 개나 여덟 개 정도로 하고, 현관
입구는 작은 기둥 여섯 개, 그 외 부분은 보통으로.
뭘 바라보고 있는 거예요? 그 소개업자는 빙 둘러보며 물었다.
내 새 고아원올시다! 내가 --- 저기서 저기까지 --- 이 곳에 세우기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나는 수 년간 이것을 눈에 선하도록 마음 속에 그려왔죠.
난 그것이 앞으로 어떻게 나타나 보일까를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은, 나는
내게 돈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해요. 그리고---.
뮬러 선생, 난 당신을 실망시키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그러나---.
죠지는 잠시 멈추었다.
돈이 있어도 소용이 없을 걸요.
무슨 말씀이시죠? 당신도 직접 보다시피 이 곳에는 아무 것도 세워진 것이
없잖습니까?
전혀 없지요. 그러나 이봐요, 당신도 이 곳에다는 아무 것도 세울 수가
없습니다.
어째서 세울 수가 없지요?
그 소개업자는 그의 한 쪽 발을 진흙에서 들어올리고 말하기 전에 그것을 슬픈
듯이 바라보았다. 소유주 때문이죠.
그럼 내가 소유주한테 말하겠습니다. 그 분에 대해서 기도도 해야겠고,
선생님, 나에겐 이 집에서 살기를 기다리고 있는 750명의 고아들이 있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저기서 저기까지래야 전 영국에 있는 4천 명의 고아들보다 더 적은
수의 고아들을 위한 터가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고아원을 세워야만 합니다. 내가
소유주한테 말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소유주는 죽었어요!
죽어요! 그러나 -- 그러면 문제될 게 없잖습니까?
선생, 선생한테는 안 된 일이지만 그 소유주는 유언서를 남겼어요. 그는 이
땅이 자기 유언대로 될 것을 믿고 죽었지요. 그러므로 이 땅은 앞으로 백 년
동안 팔거나 임차될 수 없어요.
백 년 동안! 죠지의 마음 속에 있던 고아원의 박공벽들이 잠시 내려앉을 듯
흔들렸다. 현관의 작은 기둥들이 떨렸고 전건물이 그의 발 앞에 거의 덤을
이루어 무너져 내렸다.
그가 참을성 있게 인내했을 때 그는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또 다시 그렇게 참을성 있게 인내해 왔건만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은 원상태로
돌아가 버리고 다운 벌판이 바람에 의해 구름처럼 날려가 버렸으니 기도에 대한
응답은 어디로 갔는가? 그는 돌아서서 바라보았지만 그러나 고아원과, 하늘
끝까지 나무 하나 없이 평탄하게 펼쳐져 있는 산지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 곳과 하늘 사이엔 아무 것도 없었다!
갑자기 그는 구두와 바지에 진흙을 튀기며 진흙 위로 거침없이 떠나가 버렸다.
뮬러 선생? 아니, 어디로 가는 거죠? 이 진창 천지에!
그 소개업자는 죠지 뒤를 따랐다. 선생, 선생께서 우리 소개소를 괴롭힐
필요는 없어요.
나를 따라오시오. 죠지는 바람을 받으며 뒤돌아 보고 말했다. 그는 고아원
앞으로 바르게 걸어갔다.
이 진창 천지에! 소개인은 투덜거렸다.
죠지는 끈기있게 인내하려 했으며 그는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받으려 했다.
십... 십오... 이십오.
내 구두 ! 내 새 가죽 구두! 이거 낭패했는 걸.
백 구십, 이백. 죠지는 셈을 하고는 소개업자를 향해 돌아섰다. 이백!
난 셈을 하지 않았오. 소개업자는 죠지에게 무뚝뚝하게 말했다.
고아원 이쪽 길이가 이백, 저쪽 길이 또한 이백. 이백 야드면 충분히 넓은
전면 폭이 될거야.
전면 폭이라뇨? 무엇에 대한 거요?
내가 저기 저 땅을 살 수 없다면 나는 바로 이 곳에다 내 고아원을 짓겠오.
선생의 건물 옆에다요? 소개업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그럼 난 전혀 어떠한 땅에 대해서도 당신의 소개소를 괴롭힐 필요가 없을
겁니다. 나는 이미 이 곳 땅을 모두 소유하고 있오.
그렇지만 당신은 그럴 수 없습니다. 소개업자는 침을 튀기며 말했다.
어째서요? 이백 야드는 ---.
그것은 선생이 세우려는 건물 바로 절반 정도를 위해서만 충분할 뿐이요.
그렇습니다. 바로 절반이죠.
뭐라구요!
선생, 난 저 곳에다 하나의 고아원을 세우려 하지 않습니다. 나는 그 땅을 살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당신은 내가 내 1천 명의 고아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겁니다. 난 당신을 바보로 만들어 버리겠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죠지 뮬러를 제한시키기를 원하신다고 생각하는 그 외 모든 사람들을... 난 내
고아원을 절반만 짓겠오. 저 곳에다 절반, 그리고 절반은 이 곳에다. 이미
세워진 건물 어느 편에다든 절반을.
소개업자는 입을 벌렸다가 다시 다물었다. 죠지는 조용히 그를 뒤돌아보자
항상 옆으로 휘어져 있던 앞 머리칼이 바람에 의해 흩어졌으며, 그러나 그는
헨리가 틀렸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없이 알았다. 모든 새로운 난국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그 해결책들을 갖고 계셨다. 그리고 어떠한 한계가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전혀 의심할 여지없이 죠지 뮬러는, 하나님께서 그가 하나 대신에 두 개의 새
고아원을 세우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았으며, 그는 사람들이 그에 대해서 듣고
그들이 뭐라고 말하든 그런 짓에 대해서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16장
실제로, 최종 결정권은 그 소유지를 측량하도록 고용된 건축가에게 있었다.
그것은 다른 데 보다는 바로 여기에 세우는 것이 적합하겠지요? 건축가가
이상하고 복잡한 도구를 고아원 잔디밭에 세우고 있는 동안 죠지는 마음을
조이며 물었다.
순간적으로 그 건축가는 넷에 다섯 더하기를 마지못해 하는 고아처럼 보였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머리를 먼저 왼쪽으로, 그리고 오른쪽으로 갸우뚱거렸다.
그는 혀를 시험적으로 윗입술에 내밀어 댔다가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마차
안으로 빠듯이 들어가 어떠한 여지도 남기지 않은 뚱보같은 뎁쇼. 그러나 그것은
전혀 완벽하게 들어맞을 겁니다. 당신은 옛 건물곁 바로 저 곳에 새 건물 세우는
것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참을성있게 인내하는 것이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받는 것이다! 이 때 조용히
들리는 찬양의 음성이 있었다. 하나님, 저에게 이같은 작은 통찰력을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하나이다. 그리고 건축가에게 말했다. 설계도를 작성하시면 우리가
8월까지 기초를 닦아 놓겠습니다.
가을까지 기초가 닦어졌다. 벽들공들, 목수들과 인부들이 브리스톨에서 매일
아침 기차를 타고 와서 하루 열 두 시간 동안 벽들을 쌓고 대들보들을 맞추었다.
헤머소리, 망치소리와 인부들의 합세하는 소리가 죠지의 서재를 만조 때의
브리스톨 부두가 그랬던 것보다 더욱 시끄럽게 하였지만 그러나 창문을 꼭
닫아두면 전혀 성가신 소리로 느껴지지 않았고, 오직 하나님께서 바로 자기
눈앞에서 일하고 계시다는 일종의 환희를 느끼게 되었다.
가을 내내 그의 감흥과 기쁨은 더욱더 커갔다. 메리, 벌써 12월이야.
5개월간의 공사가 끝났어.
메리는 죠지 앞에 짙은 비프 스튜우 한 그릇을 놓았다. 오늘 아침에 편지가
왔어요. 그러나 식기 전에 스튜우나 드세요. 당신의 우편물은 기다릴 수
있으니까요.
죠지는 손을 뻗쳐 편지를 집어들고는 그것을 읽으면서 스튜우 위에 숨을
내쉬었다. 메리, 창유리에 대한 계약서를 기억하고 있는가? 계약서는 너무
값비싼 것이었고 그래서 그는 그것에 서명하기를 지체했다. 내가 너무 오래
지체한 것 같은데.
메리는 난로에 등을 돌리고 서서 그것 참 안됐어요. 를 의미했던 암탉이
우는 소리를 하였다.
계약서 치곤 너무 긴걸. 죠지는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라했다. 메리, 이
편지는 나에게 그 고아원의 모든 창문에 필요한 모든 유리를 약속하고 있어.
메리, 청탁받지도 않고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3백장의 창유리야!
그래 그는 자기 한계를 넘어선 위험에 있는 것일까? 그가 그 가을, 그의
일상의 일들--기드온 교인들을 심방하기, 설교와 고아원의 일들에 대한 한결같은
감독--을 끝냈을 때 그는 그가 만난 모든 사람들의 어깨 위에 손을 얹고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하나님은 한계란 것을 모르십니다. 그리고 죠지 뮬러는 오직
그의 채널일 뿐입니다. 귀를 기울이십시오. 바로 지금 내 이 말에!
그는 1856년 2월 19일자 그의 일기에, 바로 다음과 같이 노래하는 기분으로
썼다. 마침내 주께서는 나에게 오늘날 3천 파운드 주시기를 기뻐해 오셨다.
주의 일에 대해서는 내 처분에 맡겨져 있다. 나는 건축 기금으로 1천 7백
파운드를 받았다.
그리고 3월 18일자 일기에는 주의 일이 요구할지도 모를 내 처분에 맡겨진
4천 파운드를 받았다. 그리고 건축 기금으로 3천 파운드를 받았다.
다음, 그로부터 1년 후에는 1857년 2월 20일, 내 처분대로 하도록 맡겨진 5백
파운드를 받았다.
1857년 5월, 애쉴리 다운은 하늘을 배경으로 새로운 윤곽을 드러냈다.
땅딸막한 두번째 건물이 첫번째 건물 곁에 자태를 보였다. 그것은 브리스톨의
떠들썩한 빈민굴 출신인 3백 며의 어린 소녀들을 위해 거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한편 봄이 여름으로 접어들자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죠지 뮬러와 브리스톨의
어린이들에 대해서 하나님의 한계를 두지 않으시는 것처럼 보였다.
메리, 개스 버어너들이 설치됐어. 그리고 그것들이 가동이 된다구. 내가
그것들을 이제 방금 시험해 보았어. 죠지가 자기 뒤에 있는 부엌 문을 닫기
전에 말했다. 이것은 거의 끝나가고 있어. 그러나 기도는 중단시키지마. 그는
메리와 반 농담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아직 돈이 더 필요해.
당신이 아침 기도에서 필요로 했던 것보다 더 적은 천 파운드, 메리는
커다란 오븐에 머리를 수그리고 부엌에서 큰소리로 말했다.
그게 어쨌다는 거야?
테이블 위에 있어요. 오늘 들어온 거예요.
그는 봉투 하나를 집어들었다. 이것 말인가?
그게 천 파운드예요. 메리는 오븐으로 인하여 붉어진 그녀의 얼굴을
죠지에게로 돌렸다. 천 파운드에요. 이제 어쨌든 개스 버너들은 지불이 됐어요.
1857년 11월 12일에 첫번째 고아--죠지가 그 어린이를 최초로 부두 위에서
자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그는 그 어린이를 서인도 삼뭉치로 생각했을 정도로
헝클어진 머리칼을 한 어린 소녀--가 자기의 여러 가지 우툴두툴한 속옷
꾸러미와 유린한 인형을, 가까이 하기가 너무 겁이 날 만큼 깨끗하게 보이는
둘째 고아원 마루 바닥 위에 떨어뜨렸다. 그 고아원은 죠지가 기도하기 시작한
지 7년 후에야 완성되었다.
그것은 최초의 벽돌로부터 마지막 개스 버너에 이르기까지 3만 5천 파운드의
비용이 들었다. 그리고 3만 5천 335파운드가 기부되었다.
그것은 --- 죠지는 자신이 그것을 합계해 보았을 때 혼자서 기뻐했으며 자신이
헨리 크레익에게 어떤 수학적인 사실들을 감히 지적했던가 어떤가를 회상해
보았다.--- 하나님께서 죠지 자신이 설정했던 한계를 넘어 335파운드를
걸으셨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 뿐 아니라 누구한테 1실링도 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죠지는 사소한 변화에 대하여 우는 소리를 함으로써 시간을 부질없이
낭비하지 않았다. 그는 마음 속에 보다 큰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둘째 집에서
4백 명의 신참 소녀들에게 침대가 할당되는 동안 죠지의 마음은-- 다운에서
소년들이 연을 띄우자 자신들로부터 쭉쭉 질주해 올라가는 것처럼 --- 세번째
고아원을 향하여 질주하고 있었다.
그의 마음은, 그가 처음에 꿈꾸었던 것처럼, 3백 명 수용의 집에 대한 계획을
넘어 높이높이 올라갔다. 그가 건축가에게 말하기 위해서 자리에 앉자 바람은
실로 세차게 불고 있었다!
객실의 긴 적갈색 테이블가에서 건축가들은 죠지가 말을 마친 후에도, 머리를
앞으로 숙이고 종이 위에 갈겨쓰고 있었다. 저, 제 질문에 답변해 주십시오.
죠지는 반복해 말했다.
우두머리 건축가가 죠지를 돌아다 보았지만 그의 시선은, 이 사람은
광신자야. 내 자네에게 말했지만 이 사람과 뒤섞이지 말게. 그는 미쳐 날뛰는
종교적 광신자야. 라고 신호하기 위해 자기 우편에 앉아 있는 사람을 향해
중간쯤에서 멎어 버렸다. 그는 죠지에게, 마치 자기가 열 살 난 소년에게
청사진을 설명해 주고 있다는 듯이 매우 참을성 있게 말했다. 그러나 뮬러씨,
당신과 우리와의 본래 합의는 3백 명을 수용할 세 번째 건물에 대한 설계도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질문에 답변해 주십시오. 4백 5십 명을 수용하려면 비용이 더 들겠습니까?
그러나 선생, 본래---
비용이 더 들겠습니까? 죠지는 계속 반복해 물었다.
그 건축가는 그의 종이 위에 조금 화가난 필치로 썼다. 아뇨, 선생. 엄청날
정도로 더 들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가 작성한 설계도는 바로 4백 5십 명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좋습니다. 그것이 제가 알기 원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까지의 고아원
중에 가장 큰 세번째 집을 짓게 될 것입니다. 3백 명의 고아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이번 건물을 4백 5십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세워야
합니다. 건축가들로 하여금 그들 나름대로의 불평을 하게 하라. 죠지 뮬러와
하나님은 청구서들에 따라 막 지불하려 하고 있으며 그들은 바로 그들이 원했던
것을 사는 것이었다!
조금 후에 칠천 파운드의 선물이 들어왔고 한달 후엔 일천 칠백 파운드의
선물이 들어왔다. 새 건물의 390개 창문을 위해 또 다시 유리가 기증되었다.
그리고 1859년 7월, 벽돌공들, 목수들과 인부들이 다시 한 번 브리스톨로부터
다운으로 떼를 지어 올라왔다.
건물은 2년 후에 거의 완공되었고 그러자 죠지가 그의 수령액을 합계했을 때
그는 사만 육천 파운드가 그 건축 기금으로 들어왔음을 알았다. 그것은 그가
위해 기도했던 것보다 일만 일천 파운드가 더 많은 것이었다! 하나님,
감사하옵니다. 아직도 당신의 한계로 두지 않고 계심에 대하여! 이것이 그의
기쁜 사상이었다.
그리하여 그것은 1862년 3월에 완공되었다. 이제 애쉴리 다운에는 세 개의
건물이 힘차게 서 있는 것이다. 그것들은 잘 씻겨진 말쑥한 고아처럼 보였지만
그러나 그것들은 더 이상 외롭게 보이지 않았다. 그 세 건물에 대한 솔직하고
꾸밈없는 이야기는 양고기 만큼이나 실제적인 것이었다. 더우기 여기 저기에는
박공벽이 소박한 장식으로 세워져 있었다. 그 건물들이 죠지에게는
복음서만큼이나 확고하게 보였다. 그것들이 그에게는 아름답게 보였다.
6개월로부터 7세까지의, 부모가 없고 집 없는 일천 명 이상의 소년, 소녀들이
이제 하루에 세 차례의 식사와 입을 옷과 그들이 일찌기 받았던 유일한 교육에
대해서 죠지 뮬러를 의지하고 있었다.
직원들 역시 수가 많아졌다. 세번째 집이 개방되자 죠지는 짐 라이트라는
이름의 신중한 청년 조수를 두게 되었다. 죠지는 거의, 마치 자기 자신에게
말하고 있는 것처럼이나 자연스럽게 그를 믿는 것에 습관되어 있었다. 그들이 그
집들 주변에서 만나면 죠지는 습관적으로 그와 보조를 맞추며 걸으면서, 자신이
무엇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든간에 거기서부터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1865년 어느 날 그는 세탁실에서 나오는 짐을 만나 그와 함께 어둑하고 서늘한
지하실 복도로 걸어 내려갔다. 죠지가 말했다. 짐, 오천 파운드는 하나님께서
이제까지 나에게 주신 것 중 유일하게 가장 큰 선물이야.
짐은 재빠르게 그의 생각의 단서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것은 선생님께서
시작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액수의 절반이예요. 이제 정말 하나님께서 선생님이
계속해 나가기를 원하시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해요. 그는 말을 마치고는 두꺼운
안경 뒤에서 눈을 깜박거렸다.
죠지가 즉시 물었다. 자네 마음 속에 어떤 의심이라도 있었나?
짐은 주저했다. 저---선생님, 그것은 상당히 큰 공사예요. 고아원 두 개를
세운다는 것은, 저---.
짐, 자네도 역시 그렇군. 자넨 그간 줄곧 5천 파운드라는 돈이 이번 목표를
위해서도 과연 들어올까 하고 의심해 왔단 말인가? 자넨 얼마나 오랫동안 쉼없이
척척 믿을 수 있겠나?
저, 선생님, 여기서 어린이들의 수를 배가시킨다는 것은---2천 명의
어린이들에 대해서 책임을 지시겠다는 것은--- 저 같은 사람으로서는 좀 깊이
생각할 문제인걸요.
난 건물을 위해서 건물을 세우지는 않아, 죠지는 조용히 말했다.
저도 알아요,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께선 그 일도 해내실 거예요. 짐은 눈을
빠르게 깜박거렸다. 선생님께서 이 곳에서 다섯 개의 고아원과 2천 명의
고아들을 위한 방을 얻을 때까지 계속해 나가십시오. 선생님은 오천 파운드를
갖고 계시니까요. 돈은 앞으로도 더 들어 올테고. 그는 긴장되고 진지하게
말했다. 죠지는 그의 믿음이 애써서 나온 것임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천천히
들어올지도 몰라요. 수 년이 걸릴지도 모르죠. 그러나 뮬러 선생님, 용기를 잃지
마세요.
고마와, 짐. 그들이 일층에 이르자 죠지는 자기 서재로 향하였다. 내 자네
말을 내일 기억하게 될 걸세.
짐은 눈을 깜박거렸다.
내일요?
나는 땅을 좀더 사는 일로 한 소개업자와 약속이 있네. 짐, 저---자네의 신뢰
사이에는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네. 난 지금 오천 파운드를 갖고 있네만 그러나
나는 나머지는 언젠가 들어오리라 기대하고 있네. 그러므로 나는 이제 그 땅을
사는 것에 대해서 말할 수가 있네. 난 가능한 한 빨리 두 개의 고아원을 세우고
싶네.
그 땅은 세번째 건물 바로 길 건너편에 있었다. 그것은 약 18에이커 정도로
펼쳐져 있었으며 평탄하고도 한 쪽 끝에 있는 작은 집만 아니면 깨끗했었다.
죠지가 고아원을 또 세우기를 원하는 한 그 땅은 필연적인 장소였다. 다운에는
공터로 있는 그 이상의 다른 곳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까다로운 토지 소개업자는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러자 그는
그의 책상을 가로질러 죠지를 향하여 그것들을 진술하였다. 그는 옅은 하늘색
스카프를 신경질적으로 만지며 말했다. 뮬러 선생, 난 선생이 우리 소개업소를
비난하지 않길 바랍니다. 선생이 원하고 있는 땅을 살 수 없다는 것은 단지
우리의 허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누가 그 땅을 원하는 거죠? 그 땅은 그렇게 갑나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진흙 땅은 봄이 되면 조금만 비가 와도 물바다가 될 뿐이요.
바로 그거예요. 소개업자는 모호하게 말했다.
죠지는 서 있는 채로 빙 돌았다. 무슨 말씀이시죠?
내 설명을 좀 하겠오. 그 땅을 사려면 선생은 세 사람과 싸워야만 할거요.
첫째, 차지인.
차지인요? 그 땅엔 살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걸요!
소개업자는 가는 손가락으로 그의 스카아프를 잡아당겼다가 다시 제자리에
놓고 가볍게 손질했다. 그렇지만 차지인은 있오. 그가 1867년까지 그 땅을
차지해 있오. 아직 2년은 더 있어야 합니다.
죠지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게 전부요? 그렇다면 문제될 것이 하나도 없군요.
그 사람 이름을 좀 가르쳐 주십시오. 내가 그 사람한테 가야겠군. 그 사람에게
내가 그 땅을 사야만 하겠다더라고 전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새 고아원이
세워질 수 없으니까요.
비록 선생이 그 사람을 설득시킨다 하더라도 선생은 그 땅 소유주와 시끄럽게
될거요.
사람들로 인한 이 모든 문제거리는 걱정할 게 없을 것 같았다. 그는 너무나
많은 이적들을 보아왔지만 그러나 그 빈혈증적인 토지 소유업자는 차지인과
소유주에 대해서 너무나 절망적으로 말했다. 소유주는 그 땅 값을 칠천
파운드로 정했습니다. 죠지는 소개업자가 하는 말을 들었다.
칠천 파운드는 죠지가 생각했던 것보다 2천 파운드가 더 많은 것이었다.
게다가 소유주는 조금도 양보할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
숱한 이적들이 있어 왔다.
셋째는 누구요? 죠지가 물었다.
뮬러 선생, 그것은 선생이 함께 의논할 수 없는 어떤 것이요. 그는 저---.
소개업자는 신경질적으로 미소를 지었다가는 그의 입술을 다시 침울하게 꼭
다물어 버렸다. 뭇사람들에 의해서 전능자 자신처럼 유력한 자로 여김을 받는
어떤 것이요.
그게 누군데요?
선생, 그것은 국회요! 브리스톨 수도 관리소가 그 땅도 관리하고 있오. 수도
관리소는 급수 시설을 브리스톨 시내에만 국한시키려 하고 있오.
국회요? 수도 관리소라구요? 죠지는 어리둥절하여 반문하였다. 난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수도 관리소는, 국회가 통과시킨 결의서가 브리스톨시의 급수를 위해
소지구를 제외시키기를 원하고 있오. 영속적으로! 그래서 국회는 다시금 그
결의서를 기각하기로 계속 추진하고 있오. 뮬러 선생, 난 선생을 실망시킨다는
것은 안 된 일이지만, 그러나 선생도 보다시피 선생이 애쉴리 다운에 더 이상의
고아원을 세운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죠지에게 그의 영적 한계를 보여주려 하고 계셨다면
하나님께선 틀림없이 어떤 성실한 영국인을 감동시킬 미사여구로 그것을
죠지에게 보여주시고 계셨을 것이다. 죠지는 소개업자의 말에 대하여 오히려
즐겁게 생각했다. 하지만 저는 영국인이 아닙니다. 난 외국인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