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나는 영국 해협을 건너오는 동안 내내, 협회장이 내가 영구에 오는 동안
하나님의 손이 어떻게 나를 인도했는가를 듣게 된다면 그는 규칙에 대한
어리석음을 잊어버리고 나로 하여금 즉시 일을 시작하게 하리라고 나 자신에게
말해 왔다!
런던 선교 협회 사무실에서, 죠지는 주의를 끌려고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예, 예, 런던 선교 협회장은 막연하게 말을 하고는 죠지의 어깨 너머로 시선을
보내며 미소를 지었다.
사무실에는 런던 거리의 먼지 하나 스며들어 오지 않았다. 사무실은 책상 너머
앉아 있는, 여윈 영국인의 머리칼처럼 회색이었고 청결했다. 한 사무원이
사무실로 들어와 높은 의자 위에 웅크리고 앉아 그의 노트에 기록했다.
협회장이 나를 이 곳으로 보낸 이적에 대해서 듣는다면 그는, 죠지 뮬러,
자넨 유태인들에게 설교하기 위해서 6개월을 기다릴 필요가 없네. 하나님께선
자네가 당장 일을 시작하기를 원하시네 라고 말할 것이다.
죠지는 긴장하여 자신의 내력을 말했다. 6개월 전, 그는 자신의 승인서를
우송한 후 곧 여권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독일군대에서는 그가 복무기간을
마칠 때까지는 독일을 떠날 수 없다고 한 마디로 말했다. 그는 선교사로서
군복무를 면제받기가 간단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방 장관에게 면제해
줄 것을 편지했었지만 역시 거절당했다.
그는 당황하여 독일 왕에게 직접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왕으로부터 아무런
회답도 받지 못했다. 베를린 법정에 있는 친구들이 계속 항소를 추진했으나
그들도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
그 때 이적이 일어났다. 그는 기침이 나는 열병에 걸렸다. 그 병에 걸려 있는
동안 위장내의 작은 혈관이 터졌다. 한 겨울에 그는 군의관에게 자신의 신체
검사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군의관은 죠지에게 군인이 되지 못할 정도로는
심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자신은 그가 항상 그렇게 아프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군의관은 즉시 죠지에게 병역으로부터의 종신
면제증을 지급했다!
이적이 저를 독일로부터 나오게 했습니다. 그는 말을 마쳤다. 그것이 제가,
하나님께서는 저로 하여금 당장 일을 시작하기를 원하신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협회장은 다시 죠지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형제, 형제는 대학을
졸업하셨나요? 우리 요원들 중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묻는
것입니다. 형제께선 헬라어를 공부하셨을 테고 프랑스어도 이해하리라고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죠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전어는 모두... 20세가 되기 전에는 취미로
시세로를 원문으로 읽었습니다.
협회장의 시선은 다시금 죠지의 어깨 너머로 미끄러지듯 향했다. 예, 예.
뮬러씨. 당신은 젊은이들을 위한 특별한 경험을 쌓은 것 같습니다.
죠지의 가슴은 두근거렸다. 그 냉담한 영국인은 결국 죠지를 이해하였다.
그렇게 무관심한 접근이 바로 그의 방법이었다.
히브리어는 아십니까?
죠지는 밝게 미소를 지었다. 히브리어를 사랑하죠.
대학에서 히브리어를 몇 시간이나 배웠나요?
실제로는 몇 시간 되지 않습니다. 제가 그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자력으로
공부했죠. 죠지는 급히 덧붙혀 말했다. 몇 권의 책을 사서는---.
예, 예, 협회장은 냉정하게 앞질러 말했다. 그러면 죠지, 당신은 아람어는
알고 있습니까?
죠지가 물었다. 뭐요?
아람어는? 사무실 저편에서 글씨를 쓰고 있던 사무원의 펜 소리가 멎었다.
히브리어 문자를 쓰는데 어려움은 없으십니까? 말해 보십시오.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죠지는 갑자기 화를 냈다. 피커딜리 광장에
있는 유태인들에게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저는
히브리어 알파벳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소책자를 나눠주고
내게 일어났던 것을 말할 수 있어요.
그러나 그 협회장은 말을 가로챘다. 자, 그렇다면 저를 주목하세요. 여기
우리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첫 6개월 동안 우리는 히브리어에 집중할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당신이 하루에 열 두 시간 정도씩 신실하게 열심히
공부한다면, 6개월이면 당신은 일할 준비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
대부분이 그렇게 합니다.
죠지는 앞쪽으로 몸을 구부렸다. 그의 목은 긴장감을 느꼈다. 지금이 제가
일해야 할 시간입니다. 지금 말입니다.
협회장은 억양을 높여 말했다. 당신은 독일계 유태인의 구약을 히브리
알파벳부터 숙달해야 되겠습니다. 당신은 히브리어 구약의 상당량을 암기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은 당장 시작해야 합니다. 내일부터.
사무원의 펜이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냈고 사무실의 벽들이 죠지를 조이는 듯
했다. 그 사무실에 비하면 올펀뷰텔 유치장의 독방이 유일하게 좁았던 것은
아니었다. 다시 한 번 그는 자신의 독립심을 잃었다. 그는 올가미로 얽매이고,
사무적인 엄격한 사람에게 잡혀지고 에워싸임을 받기 위해 영국에 온 것이었다.
저쪽에서 협회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죠지, 왜 나를 노려보고 있나?
바로 지금, 당신이 정확하게 우리 아버지처럼 보이기 때문이오.
* * *
그러나 죠지는 그의 시험과 하루에 열 두 시간인 공부 시간표에 따랐다. 그는
그러한 거의 모든 순간을 혐오했다. 그는 자기 숙소에서 책들로 자신을 밀폐시켜
버린 채 하나님께 죄를 지었다고 느꼈다. 그는 창문으로 박공 지붕과 시장에
있는 남녀 노동자들을 볼 수 있었다. 하나님, 저를 용서하소서. 그는
기도했다. 저들은 하운즈디츠(Houndsditch)와 하이드 파크(Hyde Park)에서
지옥으로 가고 있는데도 알파벳이나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제 마음을
밝히소서! 하루에 열 두 시간은 너무 깁니다. 그리고 하나님, 제 영혼을
밝히소서! 제 공부 시간이 당신을 밀쳐낼 수는 없습니다.
죠지에게 히브리어 문자들은 잉크에 흠뻑 젖은 거미 발자국처럼 보였다. 그는
아람어 문법을 공부하며 큰 혼란을 겪었다. 그는 밤에 이사야서의 히브리어
문자들이 그의 뇌에 새겨질 때까지 노래하듯 읽어갔다. 그러나 아침이 되면 그는
다 잊어버렸다. 피로할 때에는 히브리어 문법이 동요보다도 더욱 이치에 맞지
않아 보였다.
문법과 알파벳, 아람어와 히브리어 이사야 53장과 요한복음 3장을 원문으로
배우라! 여덟 시간, 열 시간, 죠지, 포기하지 말라!
그러나 그의 마음 속에서의 혼란은 더욱더 어지럽게 되었다. 머리가 아프고,
등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죠지는 정말 병이 나버렸다.
죠지는 의사로 하여금 피를 뽑게 하였다. 피를 뽑고 나니 죠지는 더욱
몽롱하고 힘이 없음을 느꼈고 전혀 나아진 것이 없었다. 그는 1쿼어트 들이의
루바브(하제용 약제) 를 가까스로 삼켰다. 왜냐하면 런던의 한 의사가 그 쓰디쓴
식물이 치료제라고 진술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죠지가 좀 나아지자 의사는
죠지에게 루바브가 좀 더 필요하다고 진지하게 권했 다. 피를 더 뽑은 들 아무
소용이 없을 뻔 했다.
매연을 멀리해요. 폐를 위해, 몸을 위해서---.
의사는 극적이고도 빈틈없는 제스쳐를 취했다. 오늘날 어떤 의사나 알고 있는
최선의 약을 써봐요.---바다 공기를!
그러나 저는 런던을 떠날 수가 없어요. 죠지는 항의했다. 저는 지금 학과가
뒤떨어져 있어요. 늦어지고 있는 데다가---.
만일 자네가 그러지 못한다면 자네는 더욱 뒤떨어질 걸세. 의사는 간결하게
말했다. 여보게 해안에 가서 바닷 공기를 좀 들여마셔보게나.
그리하여 죠지는 9월에 병원에서 퇴원하여 영국 서해안으로 짐을 챙겨가지고
떠났다. 그는 데븐셔 주 테인 마우스의 조그마한 해안 마을에 가서 바다 공기를
심호흡하면서도 그의 중대한 선교 출발의 지연에 대해 불평하면서 체재했다.
그는 어부 마을의 에번네저(Ebenezer) 예배당의 그리스도인들인 새 친구들에게
자신의 불만을 털어 놓았다. 그 친구들 주의 한 사람은 그 곳에서 가까운
쉘든(Shaldon)에 사는 목사인 헨리 크레익(Henry Craik)이었다. 교우 관계는
처음부터 친숙했다. 그들은 25세 가량의 같은 연령이었고 모두가 대학
졸업자들이자 세계복음화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죠지는
헨리에게서, 그의 헝클어지고 뻣뻣한 머리칼과 주름이 잡히고 오그라든 옷 등을
혐오스럽게 바라보았다. 헨리는 그의 옷차림이 단정치 못한 만큼이나 그의
생활도 신중하지 못하고 정상적이 못 되었다. 죠지는 그의 되는 대로의 태도를
단순한 확신의 결핍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죠지는 헨리가 자기(죠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음을 곧 알게 되었다.
이것 봐, 이 사람아, 신경을 그렇게 날카롭게 다루지 말게. 런던으로 돌아가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그 협회에 협력하게. 그들은 다년간 종사해 왔을 뿐 아니라
자신들이 무엇에 종사하고 있는가도 매우 잘 알고 있네. 자네는 그들이 자네에
대해서 정하는 규칙을 따르고 자네 기분에 따라 급전환하지 말게.
그리하여 죠지는 다시 해안에서 먼 런던으로 떠났다. 그러나 안개와 매연이
그를 숨막히게 하였고 그 협회의 규칙들이 그의 영혼을 질식시키고 있었다.
불안하고 신경이 과민해지자, 그는 그 이상의 학과를 취소해 줄 것을 요구하는
괴로운 편지를 썼다. 당장 일을 착수할 수는 없을까?
그는 5주 동안 답장을 기다렸다. 그러나 협회로부터는 아무 소식이 없었다.
누구도 그리스도인의 열정의 불꽃을 소멸시켜 버릴 권리는 없다. 그는 거리에서
밀려나듯 지나가는 군중을 바라보며 자기 방에서 노발 대발하였다. 그는 소책자
한 묶음과 히브리어 성경을 호주머니에 넣고 숙소에서 거리로 뛰어 나갔다.
다음 몇 주 동안, 그는 일종의 무모한 격정에서 광장과 시장에 있는
유태인들을 모아 놓고 하나님에 대한 말씀을 전했다. 그는 그들을
떠밀다시피하여 자기 숙소로 초대하였다. 그는 유태인 사회의 주변 거리에서
그리스도를 전했다, 그는 그가 성경읽는 것을 듣기 좋아하는 유태인 청소년
오십명을 접하게 되어 일요 학교반을 조직하였다.
크리스마스가 되자 그는 피로감을 느꼈다. 그는 그 도시의 지저분함에 염증이
났고, 그리하여 디본 해안을 따라 거닐면서 물결을 해변으로 몰아부치는
하나님의 능력을 실감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디본에서도 그는 자기가 바라던 평화로움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모래 위를 거닐면서 물결이 같은 암석과 모래 위로 거듭 거듭 부수어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에, 그 물결은 마치 자체의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흰 물보라가 암석을 향해 세차게 몰아쳤다가 떨어져서 흩어져 버릴 때
그는 그 소모적이며 격동하는 겨울 바다가 얼마나 좋은지 경탄할 뿐이었다.
은밀하게 일요 학교 지도와 소책자 배포로 동분서주하던 일과 결코 한 치도
물러날 것 같지 않았던 학과의 단조로운 반복과는 얼마나 대조적인가.
그러나 바다는 그에게 그 외에도 무엇인가를 말해주었다. 바다는 디본
해안으로부터 하늘 저 멀리 무한한 듯이 보이는, 어딘가에서 맞닿을 때까지 죠지
앞에 드넓고, 푸르고, 자유롭게 펼쳐져 있었다.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어
닥쳤다. 갈매기 한 마리가 구름 밑에서 원을 그리며 날아갔다. 바다처럼
자유롭게 되는 것은 전혀 누구 밑에서도 아닌 홀로 하나님 밑에 있을 때이다!
디본 바다를 보며 죠지 뮬러는 그와 같이 판단했다.
그 후 죠지는 헨리 크레익과 해안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서 애써 설명했다.
헨리, 나는 내 마음을 결정했네. 내가 이미 하나님을 믿고 있는 자들에게 내
모든 정력을 쏟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말일세.
헨리는 솜털같은 양쪽 눈썹을 찌푸렸다. 뭐라구.
첫째로 유태인에게, 그러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렇게
하기를 원하시네. 헨리, 영국에는 수천의 불신자들과 교인들이 있지만 그들은
우리의 놀라운 구속자를 모르고 있네. 나는 그들에게도 설교하려고 하네.
헨리는 불어 닥치는 바람에 자신을 버티고 잠시 서 있었다. 죠지가 말했다.
뭐가 잘못되었나? 자네는 내가 마치 무책임한 천치인 양 나를 노려보고 있군.
이 때 헨리는 계속 죠지의 얼굴을 샅샅이 훑어 보았다. 자네 또 한 가지를 잊고
있어. 자넨 영국 선교 협회-- 유태인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기 위한 영국
선교협회-- 에 대한 책임이 있어.
내가 그걸 잊고 있었군. 나는 오늘 협회에, 하나님께서는 어디에서나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나를 부르고 계신다고 말하기 위해 그 곳에 편지를
쓰려네.
자네, 정말 그렇게 말하겠나?
그 외에도 나는 그 협회의 선교사로 기꺼이 계속 종사하겠다는 것과, 그러나
이제부터는 어떠한 사람으로부터도 지도는 받지 않겠다고 말하겠네.
죠지, 그 말만은 하지 말게.
오직, 홀로 전능하신 하나님으로부터만, 죠지는 말을 마쳤다.
그들은 이해하지 못할 걸세. 자네는 그들과 협력하지 않겠다고 말할 건가?
바로 그걸세. 그리스도의 종은 오직 한 주인만을 모시네. 헨리, 나를
설득시킬 생각은 말게. 난 이미 내 마음을 결정했어. 죠지는 멀리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다시 도로를 따라 걸었다.
이 때 헨리가 빠른 속도로 말했다. 이 사람아, 그렇게는 하지 말게. 그렇게
하면 그 협회는 자네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을 걸세. 그렇게 하면 자넨 런던에서
객이 되고 마는 거야. 자금 없는 객 말일세.
죠지는 여전히 수평선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나는 그들이 그러리라고는
생각지 않네. 그들은 경건한 사람들이야. 그들은 내가 하나님으로 하여금 나를
인도하시게 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생가하고 있는 가를 알게 될 걸세.
그는 덧붙여 말했다. 그 뿐 아니라 내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한 나는 자금도 얻게 될 걸세. 그렇게 하기만 하면 나에게 그러한 자금은 주어질
걸세. 나는 그러한 일을 한 번 시험해 보았네. 내가 만일 그래야만 한다면 나는
그러한 일을 감히 또 입증하려네.
독일과 그의 아버지는 수평선 너머에 있었다. 죠지가 1월의 찬 바람에 조금
떨자 그의 호주머니에서 동전들이 짤랑거렸다.
호주머니에는 오직 5실링만이 남아 있었다. 런던 선교 협회로 편지를
띄우기에는 충분한 것이었지만 그러나 그 이상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할 액수였다.
그는 방향을 바꾸어 헨리와 함께 어부 마을로 돌아왔다. 죠지는 편지를 띄웠다.
그는 런던 선교 협회가 그의 편지를 받아본 것과 거의 동시에 특별 모임을
소집했었다는 것을 후에 알았다. 1830년 1월 마지막 주에는 그들의 단호한
행동을 알릴 편지를 받았다. 그것은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위원회는 뮬러씨에게 귀하가 성령의 가르침에 따라 초래하였을지도 모를
지식과 은혜에 있어 어떤 진정한 진전을 진심으로 기뻐한다는 것을 알리기로
결의하였습니다.
그러나 본 위원회는 어떠한 선교 협회라도 선교 활동에 있어 협회의 지도에
마지못해서 따르는 사람들을 지원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본 위원회는 죠지 뮬러씨를 더 이상 본 협회를 위한 선교 지원생으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만일 좀더 진지한 반성에 따라 귀하가 자신의
의견을 바꾸기로 한다면 본 위원회는 이 문제를 기꺼이 재고할 것입니다.
6장
...그러므로, 본인은 협회의 요구를 받아들입니다. 본인은
테인마우스(Teignmouth)에 체류하여 협회의 교회에서 목회를 하겠으며 제가
이해하는 한 그 곳에서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조건하에서!
테인마우스 교회의 설교단 뒤에서 죠지 뮬러는 보닛 모자를 쓰고 있는 주도
면밀한 부인들의 얼굴을 주시했다. 죠지의 요구 조건은 거의 만장 일치화된
것이다. 그러나 젊은 외국인이 새로 믿는 자들에 대한 세례의식과 같은 불유쾌한
것에 대해 솔직하게 말함으로써 교회를 망치리라는 불평들이 있기도 했다.
실제로, 이미 어떤 가족들은 그 교회를 떠났던 것이다.
그러나 집사들이 죠지에게 그들의 목사로 계속 체제해 줄 것을 요구했을 때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어느 날 타국에서 한 외국인이 그의 협회에 의해
거부당했다. 그러나 다음날에, 그는 연어 어장과 잘 번영하는 작은 디본 항구의
교회 목사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설교단을 꽉 잡고는 그의 마음으로부터 정확한 영어를 이끌어
내면서도 그것이 과연 하나님의 음성일까 하고 의아하게 여겼다. 그는 교인이 열
여덟인 교회에 자신의 생애를 바쳐야만 할까? 그들 열 여덟 명의 교인들로
하여금 그의 모든 정력과 사상을 묶어두게 해야만 할까?
단 하나의 조건, 그는 반복해 말했다. 어부들과 부인들, 여인숙 주인들과
선원들은 그가 무슨 말을 할까 하고 기다렸다. 저는 제가 얼마나 오래 체재해
있을지에 대해서는 단언하지 않겠습니다. 저에겐 제가 원하는 때에 떠날 권리가
있습니다.
어부의 부녀들이 그들의 남편 곁에서 흑흑 울고 있는 동안, 보닛 모자들이
앞으로 숙여져 모자만 보였다.
그러자 노한 바다의 수많은 파도처럼 그는 다시 한 번 외쳤다. 저는
하나님께서 제가 이 곳에 있기를 원하시는 한 이 곳에서 설교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떠나라고 말씀하실 때 저는 떠날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바로 다음주에 떠나라고 하신다면 저는 바로 그 명령에 즉각 따를 것입니다.
그것이 조건입니다.
그는 축복 기도를 마친 후 문에서 차례로 악수하기 위해 통로로 내려왔다.
사람들이 줄지어 나갈 때, 그는 병에 걸린 폭풍우 직전의 갈매기처럼 우울하고
민감하게 속삭이는 그들의 말을 들었다.
그렇게 적은 수의 교인들에게 뭘하죠?
저 건방진 외국인의 말에 응수하기엔 충분해요!
오늘은 이 곳, 내일은 저 곳, 우리 남편도 고기를 잡으로 그렇게 가버리면
어떻게 하죠?
안 됐어요. 결혼도 안한 분이, 어떤 아내고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한 마디 정도는 할거예요.
그 어부의 부녀들로 하여금 그에 대해 수군거리고 시시덕거리게 하라. 그들은
그가 그의 독립을 위해 지불한 값비싼 대가를 모르고 있다. 어떠한 부녀도 그가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고 있는 것에 반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는
못하리라!
갈겨 쓴 이름이 흐려져 있는 종이 조각이 오랫동안 그의 주머니에 들어
있었다. 마차가 엑시터(Exeter)를 향해 내륙의 도로를 따라 삐걱거리며 가는
동안, 그는 그것을 꺼내어 반듯하게 펴들고는 여러 면으로 생각했다. 해리스?
세익스? 레이허? 그는 이제 파 양의 친구를 잊어버리고 그가 설교하기 전에
조용히 생각할 장소로 확신할 수 있는 여관 방에 세드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이 곳, 엑시터에는 헤익스(Hakes)라는 사람이 있는데, 설교하는 것은 그녀에게
충분한 은혜가 되었다. 죠지는 갑작기 앞으로 몸을 굽혀 마부를 향해 외쳤다.
헤익스 가족에 대해서 들어본 일이 있오?
마부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리, 우리는 바로 그들이 사는 곳을 지나게
됩니다. 그집 앞에 마차를 세울까요?
헤익스의 집은 허세부리듯 멋없이 크고 통풍이 잘 되는 집이었다. 죠지는 가죽
가방을 들고 초조하게 서 있는 동안, 차라리 오지 않는 것이 좋을 뻔 했다고
여겼다. 하녀가 나왔다가 들어가 헤익스 부인에게 무어라고 속삭이자 그녀는
마치 침상에 누워 있는 환자같은 소리를 하였다. 조지는 계단에서 누가 내려오는
소리를 듣자 올려다 보았다. 그는 마치 자신이 오랫동안 죠지를 알아왔던 것처럼
그를 내려다 보고 미소 짓고 있는 부인을 보았다. 그러나 그 미소 이면에서
그녀는 계단을 활발하게 내려오면서 죠지를 평가하고 있었다.
죠지는 그녀가 32,3세 가량 되었으리라 생각했다. 그녀는 죠지보다 적어도
7,8세는 더 나이가 들어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죠지는 자신이 마치 그
부인과 매우 많은 것들에 대해서 함께 대화할 수 있을 것처럼 느꼈다.
뮬러씨죠? 그 부인은 마치 짧은 시간내에 끝내고 해야 할 이들이 많이
밀려있는 듯이 말했다. 외투를 이리 주세요.우리는 뮬러씨를 기다려 왔어요.
파겐 양이 편지했었죠?
헤익스 부인이세요? 그는 주저하면서 물었다.
그녀는 소리내어 웃었다. 맙소사, 아니예요! 저는 그런 귀부인이 아니예요.
저는 메리 그롭스(Mary Groves)예요, 동료며, 간호원이기도 한 평범한 여자예요.
자, 그 가방도 이리 주세요. 차를 드셔야겠죠. 그리고 좀 쉬세요. 응접실로
오세요. 우리는 뮬러씨의 설교에서 매우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죠지는 응접실로 그녀를 따라가면서 참으로 시원 시원한 여성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그의 설교를 듣기 원한다고 말할 때 죠지는 전혀 얼굴을 붉히지 안았다.
그녀는 차를 들면서 인간의 논리로 새 교회를 시작하는 문제에 대해서 말했다.
그녀는 헤익스 부인의 병에 대해서 간단히 말하고, 그녀의 가족에 대해서도
말했지만 그녀는 세부면에 이르기까지 전혀 말을 꾸미지 않았다.
그러나 죠지는 오직 절반만 들어 두었다. 그는 자신이 왜 그처럼 매혹적인
여성을 찾는가에 대해서 의아하게 여기고 있었다. 제 동생도 선교사예요.
그녀는 말을 마쳤다.
동생도요? 그럼 앤쏘니 그롭스(Anthony Groves)가 아닙니까?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 푼의 약속된 지원금도 없이 페르시아로 떠났던 사람말이죠? 한
푼도 없이 떠났었지요---?
그녀는 사무적으로 말했다. 하나님께선 그가 페르시아에 가 있기를
원하셨어요. 그도 그렇게 믿었죠.
바로 이 사람이 그롭스의 언니였다. 그녀가 그렇게 솔직하고, 겁없는 태도를
취했다는 것은 전혀 놀랄 것이 없다. 죠지가 말했다. 저도 당신의 동생에
대해서 매우 경탄해 마지 않습니다. 갑자기 그는 그녀에게 말하는 것이 왜
그처럼 어설프고 서투른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분위기가 난처해지자 그는
어색하게 반복해서 그롭스 양, 당신의 동생에 대해서 매우 감복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 날 밤의 설교는 그가 한 것 중에서 가장 잘 한것은 못 되었다. 그는 혼자
교회로 걸어가면서, 그토록 오랫동안 마음 속 한 구석으로 밀쳐버려 두었던
에르머가르데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의 마음은 어느새 독일로 돌아가 그 대학과
와그너 서재에서의 쏠럭 기도회에서 소파 위에 앉아 킥킥거리던 에르머가르데의
웃음 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가 설교하기 위해서 일어섰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그러한 것들이 연상되었다. 갑자기 그는 다시 영국의 현실로 돌아왔다.
예배 후에 헤익스씨와 그 곳에 와 있던 메리 그롭스는 죠지 앞으로 다가왔다.
죠지 뮬러, 당신이 오늘 밤에 그랬던 것처럼 당신은 성경이 말하는 것을
설교하셨죠. 이 분은 언제나 성경에 의거해서 말할 거예요.
그는 테인마우스로 돌아오자 헨리 크레익에게 엑시터로 유람 여행할 것을
제의했다. 그가 말했다. 그녀의 정신은 햇볕에 반사하는 모래처럼 명쾌하고도
밝아. 헨리 크레익의 짙은 양 눈썹이 위로 번쩍 치겨올라 갔다가는 우울하게
다시 내려왔다. 죠지는 전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더면 좋았으리라고 생각했다.
헨리가 물었다. 아니, 이 사람아, 자네 엑시터로 돌아가려는가?
글쎄, 그래 볼까 하고 말했을 뿐이야. 그들은 누구에게도 수요 모임은 갖지
못하게 하거든.
헨리가 미소를 지었다.
죠지가 항의했다. 헨리, 그녀는 30세가 넘었어.
그리고는 다시 덧붙여 말했다. 내가 지금까지 알아온 중에 가장 정직한
여성이야. 그리고 30세가 넘었지만 그렇게 나이들어 보이지도 않아.
그 해 봄, 그는 자신이 명랑한 킬킬 웃음(에르머가르데)을 건전하게 사랑할 수
있었던 것처럼, 정직한 표정과 솔직한 마음(메리 그롭스)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에르머가르데와 자신간의 8년을 망각했다. 그녀는 더 이상
과거로부터 성가시게 회상되지 않았다. 그러나 봄 내내 그는 메리 그롭스에 대한
자신의 사랑과 싸웠다.
결혼이 남성을 죄수로 만들까? 그것이 그를 일정한 지점에 고정시키며,
아이들과 부엌에서 나오는 냄새, 난로 땔감과 잡초가 우거진 뒷뜰의 채소밭 등이
그를 질식시킬까? 결혼은 하나님께서 언제 어디서 그를 부르시든간에 거기에
빨리 순응하기가 결코 자유롭지 못할 만큼 그를 속박할까?
물론 그렇지 않아요, 메리 그롭스는 확신있게 선언했다. 그리스도인의
결혼은 누구도 함정에 빠뜨리지 않아요. 그것은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 줄거예요.
죠지와 메리는 1830년 10월, 엑시터에서 결혼했다.
그날 오후에 그들은 헤익스 집에서 친교를 나누고 저녁이 되자 마차를 타고
테인마우스에 있는 그의 하숙집으로 갔다.
즉시 문제가 일어났다. 10월 첫주에 자기의 생각을 마음 속에 밀봉시켜 두고
있던 죠지는 헨리 크레익이 차를 마시러 들렀을 때 그만 마개를 터트려 버렸다.
그런데, 헨리 자넨 어떻게 생각하나? 메리가 난로불에 물을 끓이고 있는
동안 그와 헨리는 부엌 식탁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헨리가 비관적으로 말했다. 난 가정 싸움에 대해선 어느 편도 들지 않겠네.
특별히 아직 한 주간도 채 되지 않은 가정에 대해서는.
그러나 죠지는 계속해서 말했다. 헨리, 솔직하게 말해 보게. 저것이 자네에겐
어떻게 보이나? 그는 구석에 있는 도자기 찬장과 건너편 거실을 가리키며
말했다.
결혼 생활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아. 메리, 당신은 이 낡은 방에 기적을
일으켜 왔어. 그녀는 차를 가지고 왔다. 이 커어튼, 저 그림, 메리는
기적이야.
메리는 찻잔을 내려 놓았다. 그리고 헨리, 저렇게 털어내고 닦아 낸 일을
잊지 말게. 일주일간 나는 먼지를 일소해 내는 일을 해 왔지.
죠지는 손으로 식탁을 쳤다. 그들이 죠리를 놀려댈까? 잠깐만!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냐. 헨리, 나한테 솔직하게 말해 보게. 자네에게는 이것이 어떻게
보이나? 이 모든 찬란한 은제품들에 대해서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헨리는 따끈한 차를 꿀꺽 마셨다. 컵 가장자리에서 한 방울이 그의 조끼 위로
떨어졌다. 죠지는 계속 이야기했다. 이 화려한 장식품은---?
조끼 위로 또 한 방울이 떨어졌다. 아니, 죠지, 이건 자네답지 않아 보이네.
헨리의 양눈이 매우 반짝였다.
이런 것이 우리 주님처럼 보이나?
죠지가 순간적으로 말했다. 아무 것도 갖지 않으셨던 우리 주님 말인가?
메리의 목소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감각했다.
헨리 저 은제품은 우리 가족에게 속했던 거예요. 내가 시집올 때 가지고 온
거예요.
헨리의 작은 눈이 건너편 거실로 따라들어 갔다.
그리고 저 거실에 걸려있는 융단도 그렇습니까?
네.
그러면, 찬장에 있는 도자기도?
네.
죠지가 중단시켰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누가 이 말을 했지?
헨리는 단호하게 죠지를 바라보았다. 여보게나, 죠지, 나도 좋은 것은
좋아하네. 난 진정, 그런 것을 좋아하는 것이 죄라고는 생각지 않네. 그러나 내
아내는 그녀의 혼인 지참금으로 그렇게 많은 은제품을 갖지는 않았었네. 어떻게
하려나? 자네는 아내를 되돌려 보낼 건가?
죠지는 격분해서 눈을 돌렸다. 그의 신념에 대해서 어떻게 헨리가 웃어댈 수
있겠는가?
그러나 헨리는 계속 똑바로 말했다. 죠지, 자넨 메리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나? 이런 것들을 그녀의 가족에게 돌려보낼건가?
죠지는 더이상 격해오르는 화를 억제할 수가 없었다. 그만 해 두게. 난
그녀가 저런 것들을 영원히 완전하게 치워버리길 원하네. 성경이 이를 명하고
있네.
메리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성경이요? 어디서요?
누가복음12장 33절에,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라 고 했어.
헨리가 세차게 머리를 흔들었다. 이 사람아, 그건 그런 것을 뜻하지 않아---.
그렇지 않다구? 그렇게 말하고 있는데!
메리가 매우 나즈막하게 말했다. 당신은 제가 저 은제품을 팔아버리기를
원하세요?
헨리가 계속해서 말했다. 죠지, 자넨 자네의 봉급 외에는 한 푼도 없잖아. 이
은제품은 은행에 있는 돈과 같은 거야.
정말이야. 그리고 저 훌륭한 도자기도 그래.
메리가 외쳤다. 내 도자기도요!
죠지가 손으로 식탁을 내리치자 컵들이 흔들렸다.
난 한 푼도 없이 용감하게 페르시아로 간 친구의 여동생에게 반해서 나는
물질을 첫째로 삼고 있는 이 훌륭한 여인과 결혼했소. 그러나 이제는 이 모든
것을 팔아서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줘야 해! 하나님께서 내게 그렇게
말씀하셨어!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 복종해야만 해.
메리는 잠시 죠지를 주시했다. 잠시 동안 죠지의 심장은 정지한 듯 했고,
그는 마음 속으로 조금 아파하면서 기도했다. 그가 사랑한 부인이 그를
속박함으로 그는 하나님과 보조를 맞출 수 없었을까?-- 그녀는 아직까지 그런
사실을 거의 몰랐다. 그가 기도하고 있을 때, 그녀의 입술은 긴장되고
엄숙했다. 그녀는 매우 빠르게 말했다. 좋아요, 죠지. 당신이 결정해요.
밤마다 대양은 계속 노호했고, 때로는 안개로 자욱했으며, 때로는 바람에 의해
요란한 소리를 냈다. 몇 주가 지난 후 메리와 죠지는 식탁 위에 접시들을
어수선하게 놓아 둔 채 바닷가를 거닐면서 대양의 분위기를 맛보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좋은 곳이 없었다.
메리, 당신은 나를 싫어하지 않지?
그럼요.
당신은 내가 다음에 무엇을 하려는 가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겠지?
죠지, 나 역시 하나님을 신뢰해요.
메리, 나는 당신을 아내로 맞이할 자격이 없어. 나는 때로 내가 과연 결혼을
해야만 했을가 하고 생각하지.
죠지! 그년느 달빛으로 인해 아름답게 보였다.
나는 생각해---. 그는 그녀에게 할 말을 찾고 있었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바로 우리 앞에 놀랍고도 두려운 무엇이 있다고.
그녀는 조금 떨고 있었다. 그들이 걷고 있는 동안, 죠지는 그의 팔을 그녀의
어깨 위에 얹었다. 전에도 나는 그런 느낌을 가졌었지. 내가 아버지께 더이상
돈을 타쓰지 않겠다고 말했을 때, 나는 마치 새가 된 느낌이었어.
새요?
당신이 높이높이 날아다니는 느낌. 당신이 전적으로 자유롭게 되는
느낌말이야.
그녀는 죠지에게서 빠져나갔다. 좋아요. 그녀가 말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말씀하신 것을 나에게 말해 봐요.
그녀는 죠지의 마음을 매우 편하게 해주었다. 교회에서 좌석료를 받느느다는
것, 제일 비싼 값을 지불하는 사람들에게 교회의 제일 좋은 좌석을 세놓는 다는
것은 비극적인 제도였다. 그러한 제도는 가난한 귀머거리인 케넬리씨와 같은
이들에게는 설교자의 말을 알아들을 수조차 없는 구석으로 물러나 앉게 했다.
그러한 제도는 반기독교적이었다. 죠지는 교회가 그런 식으로 치리해 온 결과
교회에는 더 이상 앉을 자리가 없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유일한
해결책을 생각해냈다. 테인마우스 사람들은 교회 좌석료 따위를 당장에
철례해야만해!
죠지, 그들은 결코 허락하지 않을 거예요. 그것은 수년간 관습이 되어
왔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들은 단행해야만 해.
그렇지만 죠지---. 메리는 마치 그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무엇인가를
설명해 주려는 듯 천천히 말했다.
좌석료는 교회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예요. 당신의 봉급은 어떻게 하죠---?
그녀는 멈추어 섰다.
당신은 그들이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지 알아?
죠지가 물었다.
난 몰라요. 죠지.
만일 좌석료가 내 봉급이라면, 좌석을 세놓느냐 놓지 않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나에게 있어.
죠지는 그녀가 도로 위에 멈추어 서서, 죠지, 이제 알겠어요. 라고 말할 때
그녀가 자신의 감정을 재정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주일 후에 그들은 서둘러 교회로 가고 있었다.
메리, 못을 갖고 있지?
여기 내 주머니에 있어요. 망치는 어떻하죠?
그건 내게 있어. 그리고 교회당 열쇠도.
11월의 달빛 아래, 바다는 덧없고 차갑게 보였다.
죠지는 메리가 뭔가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여기지나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들은 교회 문 앞에 이르렀다.
죠지, 벌써 들어가야만 할까요? 저 별들을 봐요. 참 밝아요. 그리고 저기
달빛에 날아다니는 갈매기 좀 봐요. 지금 들어가지 말아요. 결코 똑같지는 않을
거예요.
이 때 메리는 딴 여자처럼 말하고 있었다. 죠지는 열쇠를 끼워 묵직한 문을
삐걱 소리를 내며 열었다. 그가 말했다. 분명히 더 나아질거야. 메리가
냉정하게 그의 옆을 지나가자, 그는 메리의 어깨를 잡아 자기를 정면으로 보도록
홱 돌려 세웠다.
당신은 우리가 이 일을 하고 나면 생활이 좀더 나아질거라고 믿는가?
메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그의 입술이 메리의 이마에 닿았다. 그리고
나서 램프를 켰다. 상자를 이리 줘요. 그리고 못도.
교회당 뒤 벽, 어깨 높이에 작은 나무 상자를 못질하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그것은 벽에 게시판을 거는 시간보다도 더 빨랐다. 메리가 말했다.
망치 소리에도 불구하고 여긴 참 쓸쓸해요.
죠지는 계속 망치질을 하면서 말했다. 그렇지 않아! 여긴 하나님이 계시니까!
그는 공고문을 견고하게 붙여 놓은 후, 그로부터 물러서서는 깜박이는
불빛에서 눈을 약간 가늘게 뜨고, 그가 일지기 경험했던 것보다 더욱 뜨거운
환희를 느끼며 그것을 큰 소리로 읽었다.
이제부터 목사는 관대한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이 상자 안에 연보되는 헌금에
의해서만 부양될 것입니다.
그는 어느 때 어떠한 이유에서든, 누구에게도 재정적인 지지를 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께만 요구할 것입니다.
묵직한 문이 그들 뒤에서 닫혔다. 메리가 속삭이듯 말했다. 죠지, 지금
기분이 어때요?
죠지는 그녀의 입술을 적셨다. 그는 저녁 공기가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메리, 난 마치 내가 사랑해서는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랑하고 알았던
무엇인가에 의해 함정에 빠져왔던 것 같아.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께서 내가
되기를 원하시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마치 내가 모든 것과 모든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해방된 느낌이야. 그것이 내가 느끼는 감정이야.마치 놀라운 무엇이
나에게 일어나려는 것만 같애.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가는 난 아직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