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8-21 18:44
기도하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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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602  

기도하는 손 / 알버트 듈러Albrecht Durer (1471∼1528)

기도하는 손, 알버트 뒤러 Durer, Albrecht(1471∼1528)의 이야기

설교자들이 자주 소개하는 "기도하는 손"이란 그림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던 "듀러"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는 스승을 찾아 그림 수업을 받기 위해 집을 떠났어요.

그러다가 그는 자기와 같은 꿈을 지닌 친구를 만났어요.

하지만 두 사람은 너무 가난해 매끼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공부와 생계를 함께 꾸려 나가는 것이 벅차 번번이 그림 공부를 중단해야만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는 '듀러'가 공부하는 동안 자기는 일을 하겠다고 제안했어요.


“지금 이대로는 우리 둘 다 꿈을 이룰 수 없네.

자네가 먼저 공부를 마치게.

그러면 그 뒤 자네의 그림을 팔아 내가 공부를 하도록 하지.”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자네도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것은 마찬가지인데.”


처음에 듀러는 친구의 제안을 완강히 거절했지만 친구의 꾸준한 설득으로 마침내 듀러가 먼저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어느 날, 듀러의 재능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작품이 잘 팔리게 되었어요.

이제 약속대로 듀러의 친구는 다시 그림을 그리러 화실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친구는 그 동안 너무 힘든 노동을 한 탓에 손가락이 심하게 휘고 굳어져 버려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어버렸어요.

듀러는 울부짖으며 친구를 껴안았지만 친구는 조용히 웃으며 듀러의 눈물을 닦아줄 뿐이었어요.

하지만 그 뒤에도 죄책감으로 듀러는 방황하며 그림을 그릴 수 없었어요.


어느 날 듀러는 우연히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어요.

친구가 그의 화실에서 실의에 빠진 듀러를 위해 뒤틀리고 휘어진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고 있었던 거에요.

듀러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그림으로 남겨 친구의 우정에 보답하겠다고 생각하고 혼신을 다해 그림을 그렸어요.

그 작품이 바로 유명한 ‘기도하는 손’이라는 작품이에요.


이 그림의 손은 손가락이 다 휘어지고 주름지고 거칠고 투박해요.

아까 우리가 봤던 그 예쁜 손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못생긴 손이지요.

그렇지만 이 ‘기도하는 손’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이에요.

이 손에는 친구를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우정과 사랑과 섬김이 배어있기 때문이죠.


내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남을 위해 기도하는 손이기 때문이에요.


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마음이 뭉클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의심많은 도마처럼 그 이야기가 진짜일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네델란드의 둑이 무너지는 것을 어느 소년이 손을 틀어막아 구했다는 얘기를 수없이 듣고 자랐지만 정작 네델란드 사람들은 그것이 무슨 얘긴지 알지도 못합니다.
누군가 창작해낸 얘기를 인용하고 인용하다보니 교과서에까지 나오게 되고 우리 국민창작동화가 된 것이죠.
사실은 그런 일은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의심많은 저는 이 그림에 얽힌 것도 다분히 꾸며낸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그래도 그 작자를 발견하고 그가 실제 인물이라는 것, 그리고 이 작품도 그의 실제 작품이라는것을 안 것만 해도 행복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의 미술적 가치만을 평가하는 미술전문 평론에는 이 따뜻한 얘기는 나오지는 않더군요. 미술외적인 얘기라서 그럴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놀란 것은 이 작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시대, 무려 500여년 전의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그 기도하는 손은 현대인의 손이 아니라 몇백년 전의 사람의 손입니다.
그러나 긴긴 세월 그 설화는 사라지지 않고 따뜻하게 남아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하는군요.

 

알버트 뒤러의 자화상 / Albrecht Durer (1471∼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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