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9-18 15:13
육식은 건강에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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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2,578  
육식은 건강에 해롭다?
  
- 이왕재 박사 (서울대 의대교수)


얼마 전 언론에서 채식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오래 산다는 연구 보고를 비중 있게 보도하는 것을 접한 바 있다. 구체적인 연구 내용은 밝히지 않고 그 결과만 전달하기 때문에 그 보도를 접하는 사람들은 채식하면 장수한다는 등식을 머리에 각인시키게 된다. 뒤집어 말하면 육식은 건강에 나쁘고 그래서 육식을 통해서는 장수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상식으로 갖는 사람을 주위에서 흔히 보게 된다.

한국, 육식 증가로 평균 수명 연장

사람들은 ‘고기를 먹으면 살찐다’는 통념을 가지고 있다. 균형 잡힌 상식이라고 결코 볼 수 없음을 지적한다. 왜 하나님은 노아의 홍수 이후 육식을 허용하셨을까(창 9:3)를 곰곰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빌어본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곡류와 채식이 주식인 나라다. 어쩔 수 없이 곡류와 채소로 삶을 이어가던 1960년대 우리의 평균 수명은 60세가 채 되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80년대 유행처럼 번졌던 뷔페 모임의 만연과 이어진 산업화의 결과 식탁에서 육류를 쉽게 접하게 되는 변화를 거치면서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전 세계의 노화 학자들이 주목할 만큼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12년 현재 81세 남짓의 기대수명(세계 17위)을 보고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얼마 전 인구와 관련된 국제기구에서 미래의 기대수명 변화에 대한 예측 결과를 발표했는데 2045년 한국의 기대수명은 88세에 이르러 홍콩 다음의 세계 2위국이 될 것이며, 2090년대에 이르면 기대수명이 95세에 달해 대한민국의 기대수명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 보도를 접한 바 있다.

필자는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이 늘어난 데는 육류 섭취의 국민적 보편화가 1등 공신이라는 설명에 아무런 저항이 없다. 그렇다면 왜 육식이 건강의 적이라는 편견이 많은 국민들에게 각인되어 있는 것일까? 왜 육식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맛있기 때문이라는 답을 준다. 그렇다. 육식은 과식의 주범인 것이다. 육식의 유일한 문제는 맛을 돋우어 사람들로 하여금 과식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잘살게 되어 일상화된 육류섭취 속에 살아가는 현재 대한민국 사람의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체중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인데, 그런 것이 심각한 고민인 점을 고려해보면 금방 인지할 수 있는 사실이다.

과식은 분명한 성인병의 원인이다. 그래서 과식 때문에 유도되는 만성질환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육식 자체가 우리 국민의 건강 증진에 미친 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수 없는 것이다. 반대로 소위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채식이나 현미 등의 건강식은 과식을 숙명화할 정도로 매력적인 맛이 돋보이지 않는다. 결국 문제는 육식이나 채식 본연의 문제가 아니라 그로부터 파생된 문제로 보아야 정확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바로 식생활에서의 균형과 절제인 것이다.

육·채식의 핵심은 균형과 절제의 미덕

회식을 하면서 고기로 이미 배를 잔뜩 채우고나서 식사를 한다고 냉면이나 된장찌개백반을 먹는 것이야말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육식이 건강의 적’이라고 오해하게 만드는 잘못된 식사문화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식욕의 계절 9월에 적절한 양의 육류를 상추에 싸서 먹는다면 육식과 채식이 주는 건강상의 유익함을 모두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신앙의 요체인 균형과 절제의 미덕을 우리 고유의 식생활문화에 생활화하여 건강한 가을을 맞는 국민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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