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서클, 생활습관을 바꾸면 사라진다
보통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피로가 많이 쌓였을 때 다크서클이 생깁니다. 눈 밑의 얇은 피부로 확장된 정맥이 비치거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다크서클이 자주 보일 수 있습니다. 피부 노화로 눈 밑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푹 꺼지게 된다거나 기미처럼 색소가 침착이 된 경우에도 다크서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얼굴의 모든 부위가 오장육부와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눈이나 눈꺼풀의 경우에는 소화기계통인 비위와 간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비위의 기능이 약해진 상태이거나 만성 위염일 경우, 과도한 피로로 인해 간의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혈액이 탁해지고 기혈의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다크서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크서클이 있다면 생활 습관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피로를 쌓아두지 않아야 합니다. 피로가 풀리지 않고 계속 쌓일 경우 간에 무리가 가고 기혈순환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다크서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로를 피하는 것이 좋고, 피로할 때는 잠깐씩 휴식을 취해서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세포의 재생과 회복이 원활해지는 시간대인 저녁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숙면을 취하는 것도 다크서클의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짜거나 달게 먹는 습관, 가공 식품, 과식이나 폭식을 하는 습관도 혈액을 탁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저해하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술이나 담배도 다크서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운동으로 심장과 혈관을 강화시켜주는 것 역시 다크서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컴퓨터나 책, 스마트폰 등으로 눈의 피로가 심하다면 틈틈이 눈을 감고 눈의 피로를 해소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눈 주위 기혈순환을 촉진시키기 위해 영양 공급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영양이 풍부한 꿀로 눈가를 마사지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며, 따뜻한 물수건을 눈 위에 올려두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차갑게 한 녹차에 레몬즙을 3~4방울 섞어서 화장 솜에 적신 다음 눈두덩에 올려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눈 주위의 경혈점을 자극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양쪽 눈 안쪽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은 정명혈인데 눈가의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정명혈을 손으로 자주 눌러주면 피로가 많이 쌓여서 충혈된 눈을 맑게 해주며 다크서클 역시 완화할 수 있습니다.
시선을 정면을 향하고 있을 때 눈동자의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승읍은 비위와 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줍니다. 따라서 이 부위를 꾹꾹 눌러주면 비위와 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한 다크서클에 효과가 있습니다. 승읍에서 수직으로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아래에 위치한 사백 부위 역시 눈 밑 그림자를 없애고 눈가를 화사하게 만드는 데 좋습니다.
눈에 좋은 당근은 다크서클에도 도움이 됩니다. 당근의 잎과 줄기에는 비타민, 마그네슘,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서 독소나 노폐물 배출을 용이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킵니다. 또한 당근에 풍부한 카로틴 성분은 체내에 들어와서 비타민 A로 바뀌면서 피부 기능을 강화시키며 다크서클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크서클은 물론이고 전반적으로 피부 톤이 어둡다고 생각된다면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면 도움이 됩니다. 피부 톤의 경우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뚜렷한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신장은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관이며 동시에 여성 호르몬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피부에 색소 침착이 되기 쉽고 피부 톤도 어두워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밝고 화사한 피부 톤을 유지하려면 신장의 건강도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