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 아기 돌잔치 때 돌잡이를 해도 되는지요.
[Q] : 옛날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 신생아가 일 년을 무사히 넘긴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돌잔치를 했다고 합니다. 한국은 조선시대, 중국은 육조시대에 돌잔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일가친척이 모여 아이의 건강을 빌고 축하하는 모임이 돌잔치입니다.
돌잡이란 돌을 맞은 아이 앞에 여러 가지 물건을 차려놓고 그중 하나를 고르게 하는 것입니다. 실은 장수, 대추는 번성, 돈은 부자, 책은 학자, 공은 운동선수, 복주머니는 다복 성공을 의미합니다.
요즘은 청진기는 의사, 계산기는 은행원, 마이크는 가수 등 돌잡이 차림도 다양해졌습니다. 돌잔치를 마련해 주고 돌잡이 용품을 대여하는 전문 업체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전래 풍속일 뿐 큰 의미도 실현 가능성도 없습니다. 돌잡이에 절대적 의미나 신뢰를 두는 것은 잘못입니다. 타고나는 재능이 있지만 대부분의 직업은 후천적 노력과 선택으로 정해집니다.
다시 말하면 돈을 집었다고 반드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공을 집었기 때문에 운동선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의 관심은 올바른 신앙교육입니다. 돌잡이에서 무엇을 집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정교육과 신앙교육이 그 아이의 장래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나라 소수민족인 유대인의 노벨상 수상자 비율은 약 22%를 차지합니다. 교육전문가들은 정치, 경제, 교육, 예술 분야 등에서 유대인이 이름을 떨치는 이유는 그들의 가정교육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조기교육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른 사람을 키워내는 바른길은 신앙교육입니다. 돌잔치 자체를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돌잡이에 관심을 둘 필요도 없습니다. 생명을 주시고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아이가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도록 가르치는 것, 이것이 부모가 지녀야 할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