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원칙 : 현상을 유지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보다 변화를 가능케 하는 일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전략적인 계획시행에는 끊임없는 보충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교회의 중요한 지도자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이 다수에 의해 이루어진 비전과 목적에 대하여 비판적인 의견을 지니고 있을지라도 전체 계획과정을 둔화시키거나 정지시키지 않도록 하는 보충적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에 위치한 윈드크레스트 연합감리교회의 맥클렁(Tom McClung)목사는 이섬(Easum)이 제시하는 20가지 성장원칙을 적용한 후 폭 넓은 교회성장을 이룩하였다. 클렁 목사에 의하면, 교회가 성장하려면 무엇보다도 교역자가 교회 성장에 관한 깊은 이해와 함께 긍정적인 태도로 최상의 노력을 다하는 동시에 전체 회중이 새로운 에너지를 가지고 전도와 봉사에 가담해야 한다.

오늘날 개신 교회 주류교단이 지니고 있는 과오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이섬은 말한다.

첫째로, 개신 교회 신도들은 대체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보다 "남의 기분을 맞추는 좋은 사람"이 되기를 더 좋아한다. 교회의 신도들은 자신의 사명에 충실하기보다 남의 눈치를 살펴서 기분을 맞추어 가는 것에 대하여 더 관심을 기울인다. 어떤 때에는 교회에서 불평하는 소수 지도자들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교회가 해야 할 일을 과감하게 수행치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개신 교회 신도들은 참 기독교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둘째로, 개신 교회 신도들은 두려워하는 마음 때문에 그리스도를 위해 충분히 헌신하지 못하고 있다. 실패에 대하여 두려워하는 마음은 신도들의 마음속에 잔재해 있다. 남으로부터 용납되지 않음을 두려워하는 마음, 교회의 통제력 상실에 대한 공포감, 변화에 대한 공포심 등은 신도들의 잠재력을 활성 시키는 일에 걸림돌이 된다. 그 결과 회중의 힘과 자원이 동결되므로 교회성장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셋째로, 개신교회 신도들은 선교보다 전통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도들은 과거에 일어난 것들을 특히 중요하게 여김에 비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것에 대하여 소홀히 하는 경향을 지닌다. 그러므로 우리는 훌륭한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선교를 계속하는 교회를 이루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점에서 개신 교회 신도들은 위에 언급한 세 가지 과오를 극복하기 위하여 참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 두려움 없이 헌신하는 길, 전통 위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선교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섬(W. M. Easum)박사가 제시하는 "교회성장 원칙 20가지"는 단순한 탁상공론이 아니라 실제적인 효과를 산출할 수 있는 원칙이다. 이 원칙들은 교회현장에서 경험된 것으로부터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지니다. 따라서 이 교회성장 원칙은 솔직한 자기 비판과 자체분석에 의하여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도 효용가치를 지닌다.

이섬의 "교회성장 원칙 20가지"는 넓은 의미로 볼 때 네 가지 큰 영역에 깊이 관련한다. 그 첫 부분은 제도중심을 지양하고 회중 중심의 목회사역을 시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교회는 수적인 성장보다 회중의 요구에 응하며, 신도들의 재능 활용, 새 신자 안내, 신도들의 활동적인 사역, 선교를 위해 밖으로 뻗어 나가는 것, 사회정의 문제와 관련하여 효과적인 목회를 수행한다.

둘째 부분은 타성적인 예배를 지양하고 살아있는 예배를 의도적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성장하는 교회는 역동성 있는 공동예배를 수반하며 그 안에는 감동적인 설교, 영적인 예배음악, 새로운 예배, 그리고 온 회중이 예배의 드라마에 의미 있게 참여하는 것 등이 자리를 잡는다.

셋째로, 하나님은 교회성장을 원하신다는 것이다. 교회의 성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선교에 대한 목사의 지도력이며, 그 다음으로 유급사역자의 능률적인 목회와 무급 사역자의 다양한 봉사활동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우리의 최선을 기대하신다는 것이다.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회는 교회 공간의 80%이상을 활용하며, 충분한 주차공간을 마련한다. 이 교회는 재정적인 압박 중에서도 더 큰 목적을 위해 모험하며, 전도에 총력을 기울인다. 성장하는 교회는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재정적 지원을 솔직하게 요청하며, 확고한 기반 위에서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여 변화를 가능케 한다. 특히 여기서 신도들은 남의 눈치를 살피고 남의 기분을 맞추는 태도를 지양하고 선교를 위해 과감하게 활동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된다. 참 기독교인은 실패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고, 전통에 얽매이지 않으며,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하여 선교에 과감하게 가담하며 헌신한다. 비록 이섬 박사의 교회성장론은 북미의 상황에 대한 분석과 연구 조사와 실험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지만 한국의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원리와 지침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성장과 목회자의 리더쉽

교회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그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사이다. 교회를 성장시키는 주체는 성령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그 성령님을 인격적으로 모셔 들이고 성령의 은사와 능력을 의지해서 목회를 감당하는 자는 결국 인간인 목사와 성도들이다. 그런데 성도들은 구조적으로 목사의 지도를 받아야 일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결국 성령님을 의지하고 성도들을 인도하는 목사의 역할이 교회성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부분도 리더쉽에 대한 내용이어서 앞서 여러 가지 교회성장 원리 중 특별히 목회자와 리더쉽에 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교회성장을 위해서는 목사가 교회성장을 원해야 하고 또 성장을 위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원리가 "목사 지도의 원리"이다. 목사 지도의 원리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일곱 가지 전략을 따라야 한다.

1. 교회를 성장시키기 전에 목사 자신이 성장하라

"목회자에게는 두 개의 교회가 있다. 하나는 목회자 마음속의 교회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목회하고 있는 실제의 교회이다. 눈에 보이는 실제의 교회는 눈에 보이지 않은 마음의 교회의 결과이다."(빌 하이벨스 목사)교회성장학의 태두인 피터 와그너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무엇보다 목사가 교회성장을 간절히 원해야 한다. 교회성장에 가장 무서운 방해요소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를 가진 목사이다. 그러한 목사의 특징은 불신자를 구원하는 것보다는 기존 신자를 돌보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교회성장과 목사의 지도력에 관련된 명제는 첫째로 하나님이 교회성장을 원하신다는 것이다. 둘째는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사역을 위한 은사를 주셨다는 것이다. 셋째는 목회란 사역을 위해 사람들을 무장시키는 일이라는 것이다. 넷째는 지도자가 성장하는 정도에 따라 사역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도자로서의 목사가 성장하지 않으면 교회성장은 일어날 수 없다.

2. 리더십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라

목사의 리더십과 평신도의 리더십이 탁월한 교회는 반드시 성장한다. 리더 즉 지도자는 누구인가? 리더란 무리를 이끌고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는 동력과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자이다. 그런 점에서 지도자는 '미래로 가는 다리를 건설하는 자' (a bridge builder to the future)라고 할 수 있다. 교회성장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은 비록 작은 개척교회에 불과하지만 미래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목적이 있는 사업을 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마땅히 대가를 지불하는 지도자만 있다면 위대한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성장을 원한다면 자신의 리더십을 키워야 한다. 사람들을 인도하는 공적 리더십 혹은 사회적 리더십 (social leadership)을 개발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이끌어가는 개인적 리더십 (personal leadership)을 개발해야 한다. 성도를 지도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지도해야 한다. 이른바 '자기 안에 있는 리더' (the leader in you)를 성장시켜야 하는 것이다.

3. 자기 성장을 위한 네 가지 사이클에 초점을 맞추라

자기성장 혹은 자기개발을 위해서는 성장의 사이클을 따라가야 한다. 첫 번째 사이클은 "긍정적인 태도" (positive thinking)이다. 긍정적인 태도는 다른 말로 믿음과 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사람을 쓰시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쓰신다. 와그너 박사는 "나는 믿음이 없으면 교회성장도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 왜냐하면 성경이 그렇게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경험을 통해서도 교회성장의 절대적 요소는 믿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믿음은 다른 말로 적극적인 사고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고, 목표설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 다른 말로는 교회성장에 대한 간절한 소원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기성장의 두 번째 사이클은 "원리에 대한 지식" (principle)이다. 현대사회는 정보사회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정확한 정보와 지식이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교회성장을 원한다면 교회성장에 대한 책을 읽고 자료를 모으고 강의를 들어야 한다. 자기가 추구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식견이 있어야 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개념을 받아 들여야 한다. 자기성장의 세 번째 사이클은 "훈련과 실행" (practice)이다. 열정과 지식만 가지고는 성장할 수 없다.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지식은 그것을 활용할 때에만 의미가 있다. 아무리 좋은 교회성장의 원리가 있더라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세미나를 수없이 들어도 그 들은 대로 목회현장에서 실행하지 않으면 열매를 거둘 수 없는 것은 정한 이치이다.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은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책을 아무리 많이 읽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그 읽은 지식을 활용해야 한다. 실천하고 훈련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자기성장의 네 번째 사이클은 "실제적인 능력과 기술" (power)이다. 태도와 지식과 훈련을 반복하면 고품질의 기술이 형성된다. 그 기술이 좋을수록 성공의 가능성이 커진다. 현대는 고품질의 시대이다. 이른바 탁월성 (excellence)이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목회도 고품질을 요구한다. 좋은 교회, 좋은 목사, 좋은 성도가 있어야 교회가 성장한다. 목회는 일종의 거룩한 기술이다. 기술만 가지고는 목회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좋은 기술과 실력이 있으면 훨씬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