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교회성장에 관한 연구는 맥가브런(Donald McGavran)을 비롯하여 왜그너(C. Peter Wagner), 헌터3세(G. G. Hunter Ⅲ), 티펫(A. R. Tippett), 안(Winfield Arn), 피터즈(George W. Peters), 이섬(W. M. Easum) 그리고 그 외의 여러 중견 학자들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때때로 교회 성장론은 현대 선교신학의 관심과 내용을 망각한 채 개체 교회의 성장 혹은 수(數)적인 성장에 너무 치우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제1차적으로 건강한 교회 그리고 활력 있는 교회의 성장 없이 교회가 주어진 사명을 충분히 이행할 수 있겠는가?
교회성장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교회성장은 수(數)적인 성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이것은 심령 구원과 사회 봉사를 모두 다 포함하는 성장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성장은 전도와 봉사를 포함한 포괄적 선교 즉 복음화와 인간화를 가능케 하는 통전적 선교를 이룩하기 위한 것임에 틀림없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한국 교회는 개체 교회 중심적 혹은 집단 이기적 교회성장을 기본적으로 지양하는 동시에 포괄적인 선교를 위해 새 하늘과 새 땅을 열어 주는 통전적인 교회성장을 이룩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효과적인 교회 성장의 길이 무엇인가를 모색하고자 한다.
효과적인 교회성장의 길 모색
교회성장은 교회의 형태와 특질 그리고 주어진 문화와 정황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그리하여 어떤 특정한 교회성장 원칙을 어떤 교회에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교회의 특수한 정황에 대한 연구 조사도 없이 교회 성장의 원칙 중 이것저것을 적용하는 것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이섬이 제시하는 원칙들은 우리에게 교회성장에 대한 지혜와 능력을 배양해 준다. 왜냐하면, 그가 발견한 교회성장 원칙들은 북미에서 성장하는 수많은 교회에 관하여 정밀하게 조사하고 연구하여 이룩해 놓은 것이며, 또한 실제로 교회성장을 위해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섬(Easum)이 제시하는 20가지 교회성장 원칙들을 간추려 제시하는 동시에 한국 교회의 정황에 비추어 이 원칙들을 평가하고자 한다.
교회성장 원칙 20가지
제1원칙 : 교회성장은 "수(數)"보다 "회중의 요구에 응하는 것"에 관심을 둘 때 이루어진다.
이 일을 위하여 교회는 회중의 요구들을 발견하고 이를 채워 준다. 목회자는 매년 연령, 성(性), 결혼 관계를 조사하여 미흡한 부분을 충당하며, 교회의 크기에 따라 회중의 요구들을 적합하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한다. 교회 안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며 이것을 개방적으로 취급하여 해결점을 찾는다. 교회는 교회의 여러 위원회에 속해 있는 신도들의 심리적 요구를 항상 고려한다. 다수의 회중이 새로운 사역을 위해 모험하고자 할 때 교회는 재정적 지원을 포함하여 적극적으로 이 일을 돕는다. 교회는 그 지역사회에서 교회의 좋은 이미지를 창출하는 사람들을 후원하며 돌본다.
제2원칙 : 교회성장은 사람들에게 선택의 다양성을 열어 줄 때 이루어진다.
교회성장은 우리 집단과 우리 민족에 제한하기 보다 여러 다른 집단과 다른 민족에까지 선택의 가능성이 있을 때 이루어진다. 여기에는 신학적, 선교적, 음악적, 예전적 다양성을 지닌 여러 가지 다른 유형의 예배가 필요하다.
예 : 매월 첫 주일 - 다양한 성찬 예배.
매월 둘째 주일 - 전통적인 예배.
매월 셋째 주일 - 인쇄된 주보 없이 비형식적이며 복음적인 예배.
매월 넷째 주일 - 복음의 사회적 차원을 강조하는 예배.
매월 다섯째 주일 - 자유롭게 선택된 예배.
교회 안에는 다양한 신도들이 있으므로 균형 잡힌 목회 사역이 필요하다. 이것은 1) 사랑(love)의 사역(개인적, 목양적, 양육적), 2) 정의(justice)의 사역(예언자적, 공적, 사회 운동), 3) 자비(mercy)의 사역(화해, 전도, 예배)이다.
이외에도 주일 아침 예배 시간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예 : 1부, 2부, 3부 등), 그리고 장년 주일학교를 연령이나 성별에 주로 의거하지 않고 내용이나 관계성이나 인성에 따라 새롭게 시행하는 것(매3개월이나 매6개월마다)이 필요하다.
제3원칙 : 교회성장은 신도들이 자기의 재능을 적합하게 활용할 때 이루어진다.
이 일을 위하여 교회는 다양한 재능을 지닌 자원 봉사자를 활용하며 그들의 요구에 응한다. 교회는 회중을 대표하여 일할 임원들을 적재적소에 임명하는 동시에 그들로 하여금 프로그램을 주의 깊게 수행하도록 돕는다.
제4원칙 : 교회성장은 새신자를 3개월 안에 교회에 동화시키고 비활동적인 신도들을 활동적으로 사역하도록 할 때 이루어진다.
오늘날 북미의 문제는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매년 10%에서 15%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신자들이 교회에 들어오면 3개월 안에 교회에 동화되도록 교회가 도와야 한다. 목사는 5명 내지 7명으로 구성된 소집단을 통하여 친교와 돌봄을 나누도록 지도한다. 교회 안에서 6개월간 비활동적이었던 신도는 다시 활동적인 교인이 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교역자는 모든 신도로 하여금 소집단 안에서 활동적으로 사역하도록 안내하며 격려한다.
제5원칙 : 교회성장은 여러 가지 요구를 지닌 사람들에게 뻗어 나가도록 도와준다.
만일 교회가 더 많은 선교나 사회적 프로그램을 원한다면 예배에 참여하는 신도의 수를 증가시키는데 관심을 두어야 한다. 예배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밖으로 뻗어 나갈 수 있게 하는 더 많은 돈이 생길 것이다. 콜로니얼힐교회(Colonial Hill Church)는 1969년에 선교를 위해 1000불을 지출했으나 1986년에는 12만불 이상을 선교 지원금으로 지불하였다. 그 교회는 밖을 향해 선교할 때 신도들이 마음껏 헌금하였다.
제6원칙 : 교회성장은 공적인 일에 가담한다고 해서 방해를 받지는 않는다.
보고에 의하면, 북미에서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 중 13%는 공적인 문제에 가담하려는 마음을 지닌다고 한다. 만일 우리가 사회 정의 문제를 외면한다면 교회성장의 진정한 의미와 통전성이 상실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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