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6-02 22:36
(9)유태인의 자녀를 낳고 기르는 53가지 지혜(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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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6,892  

21.평생을 가르치려면 어릴 때 마음껏 놀게 하라
죽어도 자식신세 질 생각은 하지 말라
한국과 일본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어릴 적부터 '공부하라, 공부하라'고
닦달하는 데 열중한 나머지 자녀들이 자유롭게 놀 시간마저 빼앗아버린다.
나에게는 부모들의 그런 행동이 마치 자녀들이 일류 대학, 일류 회사에
들어가 빨리 돈을 벌어 자신들의 노후를 보살펴주기를 바라서인 것처럼 보인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동양인과 유태인의 자녀 교육법의 차이는 보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언제까지 지속시키느냐 하는 시간적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무슨 말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기로 하자.
우리 유태인의 경우 자녀는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자녀일 뿐이다. 부모는
아무리 나이를 많이 먹어도 부모로서의 역할을 해야한다. 또 그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늙어서 자식들의 도움을 받겠다는 부모는 한 사람도 없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편이 낫다고까지 생각한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긴 안목에서 생각한다. 부모는 죽을 때까지
부모이고, 자식 역시 평생 자식이므로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우리 집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
나의 할아버지는 큰 과수원을 가지고 있었는데, 생전에 이 과수원을 아들에게
분할하여 형식적으로는 상속을 해주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할아버지 자신의
손으로 과수원을 운영했으며, 거기서 생기는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해 내갔다.
그러므로 과수원의 아들, 즉 나의 아버지에게 넘겨진 것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였다.
이렇듯 유태민족은 부모는 부모, 자식은 자식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관습이다.
그러나 동양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학업을 마칠 때까지만 부모로서의 역할을
하면 된다거나,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부모와 자식간의 역할을 짧은 시간 내에 끝맺고자 하는 것이다.
동양인과 유태인의 교육 방법 중 어느 쪽이 옳고 어느 쪽이 그른지는
모르겠으나,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놀 때는 마음껏 놀게 하라
인간은 죽을 때까지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유태인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러므로 놀 수 있는 시기에는 마음껏 놀게 한다. 다시 말해서
어린 시절에 놀 기회를 빼앗아버리면 배움의 길에 들어섰을 때 놀 수 있는
시간을 얻지 못하게 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지만, 특히 아이들에게 있어서의 놀이는 정신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것을 빼앗으면서까지 공부만을 강요한다는
것은 긴 안목으로 볼 때 절대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없다.
진정한 학문은 어른이 된 다음부터 이루어진다고 유태인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동양의 어머니들은,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가
중요하므로 그때까지만 가르치면 된다. 그 후는 그다지 학문의 필요성이
없으므로 될 수 있으면 어렸을 때 공부에 열중하도록 해서 유명한 대학에
들여보내면 그만이다. 생각으로 부모로서의 책임감에서 일찍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자녀들의 미래가 진정으로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놀고 싶을 때
마음대로 놀게 하라.

이것이 포인트!
인간은 죽을 때까지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유태인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러므로 놀 수 있는 시기에는 마음껏 놀게 하라.

22.가정교육에 좋지 못한 것은 서슴없이 거절한다
초콜릿은 주지 마세요
자녀들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부모가 진다. 나 또한 우리 아이들의 가정교육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의 가정교육에 대해
남들이 이러쿵저러쿵 참견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린이들의
성장 과정의 지침은, 부모이지 타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
딸아이가 어렸을 때, 나는 초콜릿 같은 단 것을 절대 주지 않기로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이웃집 아주머니 한 분이 초콜릿을 가지고 와서는 딸애의 손에
쥐어주는 것이 아닌가!
물론 그 아주머니는 선의의 인사 표시를 한 것이었지만,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 아이는 내 애입니다. 아이에게 무엇을 줄 것인지는 내가 선택합니다.
더구나 단 것이나 자극성 있는 음식은 아이들에게 해롭다는 것쯤은 자녀를
키우는 아주머니께서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니 미안하지만 초콜릿은 주지
말았으면 합니다."
동양인의 입장에서 보면 나의 이런 태도는 대단한 실례일 뿐만 아니라 냉정한
인상을 주는 말이 되겠지만, 유태인들에겐 당연한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위와 같은 경우는 어느 때 어느 가정에서나 흔히 있는 일인만큼, 그때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가정교육'에 대한 자신의 권리를 분명하게 주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어머니도 나를 그렇게 키우셨고, 내 딸아이도 어머니가
된다면 틀림없이 내가 한 대로 따를 것이다.
이런 행동은 아이들을 키우는 데 절대로 필요하다. 왜냐하면 어린이들은 대개
자기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무엇을 하면 되고 안 되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서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기준을 어른인 부모가 확실하게
제시해 주고, 거기에 대한 책임 또한 부모가 진다는 것을 자녀들에게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자녀들은 부모가 세워놓은 기준에 의하여 심신이 고르게 성장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남의 간섭을 받지 말라
사람은 누구나 어려운 것보다는 쉬운 쪽을 택하게 마련이다. 어린이들은 더
더욱 그렇다.
만약 부모가 '가정교육'에 대한 권리를 포기한다면 자녀들은 가정교육보다
엄격하지 않은 방법을 찾아 그쪽으로 따라가게 될 것이다. 남들이 시키는
대로하는 것은 자녀들의 입장에서 보면 하기도 쉽고, 즐거운 일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정교육을 시키는 데 있어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남의
간섭이다. 그렇게 된다면 하루하루 들인 정성이 순식간에 무너져버리고 만다.
빗나간 자녀들을 다시 정상적인 궤도에 올려놓으려면 여태까지 투자한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더구나 자녀의 정신적인 성장은 정지되고 말
것이며, 그것은 자녀들의 앞날에도 큰 손해를 끼친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녀들을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인간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남의 간섭에 대해
엄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직 판단력이 미숙한 자녀들은 의지가 약한
어린이로 성장할 위험성이 많아진다.
유태인은 남들이 완고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이처럼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심리적인 거점이 되는
동시에 신념의 중요성을 심어주는 대단히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것이 포인트!
자녀들을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인간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남의 간섭에 대해
엄격해야 한다. 왜냐하면 어린이들의 성장과정의 지침은 부모이지 타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23.조상의 이름을 통해 '가족의 맥'을 일깨워준다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유태인 이름
유태인을 만나거나 유태인과 관계된 책들을 읽다보면, 사람들 이름 중
첫머리에 야곱, 아브라함, 사무엘, 다윗, 이삭 등 유태인 조상들의 이름을 붙인
독특한 이름이 많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이름들은 성경이나 유태인의 전통에서 따온 것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우리 집 큰딸아이의 이름 '아비가일'은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다윗왕의
첫째 부인의 이름을 딴 것이며, 또 둘째 딸아이 '타마르'와 장남 '오난'도 모두
성서에서 따온 이름들이다.
더욱이 유태인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 큰어머니 등 친족의 이름을
자녀들 이름에 붙여주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는데, 이는 가족의 맥이 이어지고
있음을 자녀들에게 자가시키기 위함이고, 또한 유태인이 가족의 전통에
충실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과거 수천 년에 걸쳐 몇 만 명, 몇 천 명의
타마르나 이삭, 다윗 등의 동명이인이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나의 친구 마잘 토케이어의 남편, 즉 앞에서 잠깐 소개한 적이 있는 마빈
역시 그의 외삼촌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외삼촌은 헝가리의 육군병사로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전사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유태인들은 죽은 조상을 기억하기 위한 이름을 짓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죽은 조상의 이름만을 따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토케이어 부부의 장남 아미엘은 마잘의 부친, 즉 아미엘의
외할아버지의 이름이다. 그는 아직도 생존해 있는데, 마잘에 따르면, 장녀인
사라가 태어난 지 2주일만에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 이름을 짓게 된
동기였다고 한다.
왜냐하면 마잘의 시아버지와 친아버지의 이름이 우연하게도 동명이었으므로
장남이 태어났을 때 그녀의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어 사정을 설명하고는,
아미엘 이란 이름을 짓고 싶다고 했더니 '그것은 내게 있어서도 명예로운
일이다'라며 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유태인은 유행에 좌우되지 않는다
부모는 자식들이 성장하면 그들 이름의 유래를 설명해 주는 등 가족의
일체감을 심어주며, 또 그 이름을 근거로 해서 성경이나 이스라엘의 전통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것은 민족적 자각을 일깨워주는 것이기도 한다.
얼핏 생각해도 자기와 똑같은 이름을 가졌던 조상이나 위인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린이들은 그만큼 자기 조상에 대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
아닌가.
<러시아 혁명사>의 저자인 아이자크 도이처는, 탈무드 학자로서 엄격한
유태교도였던 증조부에게서 '아이자크'라는 이름을 이어받았고,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지크문트'는 전설에 나오는 영웅 이름이다.
한편, 지난날 일본에서는 아버지의 이름 중에서 한 글자만을 자녀 이름에
붙여주었는데, 요즈음에 와서는 그런 전통도 사라졌다고 한다. 반면 그때
그때의 유행에 좌우되어, 황태자가 성혼하던 해에는 황태자비의 이름인
미치코란 이름의 신생아가, 텔레비전 드라마가 인기 있을 땐 그 드라마
주인공의 이름을 본뜬 신생아가 급증했다고 하니, 유태인인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자녀들의 이름짓기는 자녀들의 교육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지, 결코 시대의
흐름이나 유행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유행이란 물같이 흘러가며 변하기도 쉽기 때문에, 어린이가 성장하여 어른이
될 무렵이면 유행하던 시절에 빛을 보던 이름도 그 빛을 잃고 말아, 자녀들이
'내 이름은 왜 이렇게 고리타분해요?'라고 따진다면 그 얼마나 난처하겠는가.
우리 유태인들은 가정의 전통을 떳떳하게 자녀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우리들 자신의 이름도 언젠가는 손자나 증손자의
이름으로 다시 불려지게 될 것이므로 이름을 더럽히지 않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이것이 포인트!
유태인들은 친족의 이름을 자녀들 이름에 붙여주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는데,
이는 가족의 맥은 물론, 민족적 자각을 일깨워주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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