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3-06 15:19
신학개론 요약[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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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6,906  

Ⅲ 인간론

조직학에서 신앙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로 정의될 수 있다. 그러므로 신론에 뒤이어 인간론이 언급되는 것은 당연하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구원의 계시이며 구원의 대상은 인간이므로 인간의 본질과 인간의 현재상태 및 죄에서 벗어난 인간의 상태에 대한 규명이 있어야 한다. 먼저 인간의 기원과 인간의 본질적 구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며 이어 죄의 지배하에 있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가질 때 인간론에 뒤이어 나오는 기독론, 즉 그리스도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1. 인간의 기원

현재 상태의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죄로 오염되기 이전 상태의 인간, 즉 원래 상태의 인간모습을 알아보아야 한다. 이 작업의 일 단계는 인간의 기원에 대한 고찰이다. 오늘날 학교교육에서는 일방적으로 진화론만 강조되나 이는 잘못 규명되어진 과학적 가설을 신봉하는 또 하나의 우상 숭배적 양태이다.

1) 진화론

비성경적 인간 기원에 대한 대표적인 주장이다. 물질의 형체는 변할지라도 본질은 영원하다는 이 학설의 기본입장에 따라 무기물에서 유기물로, 하등 동물에서 고등 동물로, 유인원에서 인간으로 진화했다고 주장하나 이는 증명될 수 없는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다. 한편 이러한 주장의 일종인 유신진화론(有神進化論)은 인간의 신체는 하등 동물에서 진화되었고 영혼은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았다고 주장하나 이 주장 역시 아래서 밝힌 성경의 입장과는 어긋난다.

(1) 모든 동물들은 그 종류대로 창조되었다(창1:21-25). 따라서 동물은 그 종류에 있어서 상호 간에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 이는 생물학이 설정한 동물의 분류법에서도 인정되는 바이다.

(2)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인간 영혼의 기원을 동물에서 찾을 수 없다(창2:7). 인간의 형질적인 측면을 넘어선 문화의 창조자로서의 특질과 절대자를 추구하는 종교적 성향은 어떤 동물 가운데서도 유사점을 발견할 수 없다.

(3) 인간은 처음부터 동물과는 구분된, 즉 땅을 정복하며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존재로 창조되었다(창1:28).

2) 창조론

성경은 하나님께서 6일간 창조사역 중 마지막 날에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증언함으로써 창조주와는 물론 다른 피조물과 엄연히 구별되는 인간의 고유한 지위를 규정한다(창1:27).

(1) 창조물에 대한 성경의 언급

① 성경은 두 번에 걸쳐(창1:26,27;2:7-23) 하나님의 인간 창조 사역을 기록하고 있다.

② 인간은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에 의한 창조물이다(창1;26)

③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창1:26)

④ 인간만이 영혼과 육체를 지닌 창조물이다(창2:7)

⑤ 하나님께서 인간을 독특한 존재로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다른 창조물을 인간에게 종속시키셨 다(창1:28)

⑥ 인간에게 가족 제도에 대한 특별한 축복을 주셨다(창2:18,20)

(2) 인간 기원의 단일성

혹자는 하나님께서 아담과 동시에 다른 인간을 창조했다고 주장하며(Agassiz), 다른 이는 아담은 단순히 유대인의 시조에 불과하고 그 이전에도 사람들이 존재(창4:14,17;6:1,2)했다(Winchell)고 주장하나 성경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간 기원의 단일성을 주장한다.

① 전 인류는 아담과 하와의 후손이다(창1:27,28;2:22;3:20)

② 전 인류는 유기적 단일성을 지녔다(롬5:12,19;고전5:21,22)

③ 전 인류는 한 혈통, 한 형제이다(행17:26;히2:11,12).

2. 인간의 본질적 구조

인간의 구성 요소에 대한 탐구로서 크게 삼분설과 이분설로 나누어진다.

1) 삼분설

인간은 몸·혼(魂)·영(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몸은 물질적 부분이고, 혼(Soul)은 동물적 요소이며, 영(Spirit)은 이성적이고 영적인 요소이다. 인간이 죽을 때 몸은 흙으로 돌아가고, 혼은 없어지고, 용은 부활해 몸과 재결합하기 위해 남는다. 이에 대한 성경적 근거는 다음과 같다.

① 창2:7의 히브리 원문에서 ‘생기’는 복수형으로 쓰였는데 이는 영과 혼의 실재를 암시한다.

② 성경이 삼분설에 입각한 표현을 하고 있다(삼전5:23;히4:12).

2) 이분설

인간은 물질적 요소인 몸과 비물질적 요소인 영 또는 혼으로 구성되어 있다(창2:7;마6:25;고전5:3,5). 그러나 이 둘은 완전히 결합되어 있으므로 죽음을 통해서만 나누어진다. 영혼이 하나님의 창조물인 것과 마찬가지로 육체도 선하게 창조된 귀중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육체를 악한 것으로 본 영지주의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이분설의 성경적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몸과 대조되는 요소, 즉 ‘생기’,‘기운’ 등의 표현은 이분설을 지지한다(창2;7;욥27:3;32:8; 33:4)

(2) 인간의 영 또는 영혼이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창조되었다(슥12:1;고전2:11;히12:9)

(3) 인간의 영 또는 혼이 그 거처가 되는 물과 구분된다(창35:18;왕상17:21;약2:26)

(4) 성경은 영과 혼이란 용어를 구별 없이 사용했다(창41:8;시42:6;요12:27;마20:28)

(5) 몸과 영 또는 혼이 합쳐져서 전인(全人)을 이룬다(마10:28;고전5:3)

(6) 혼이란 용어가 하나님과 동물에게도 사용되었다(전3:21;사41:1;렘9:9).

3) 몸과 영혼

흙으로 창조된 몸(창2:7;3:19)은 죽음으로써 썩어 다시 흙으로 돌아가나, 하나님의 생기에서 비롯된 영혼(ㅊ아2:7)은 영원히 존재한다. 그러나 몸도 부활의 때에는 썩지 않을 새로운 육체로 변화돼(요5:28,29;고전15:42), 믿는 자는 영생을 얻고 믿지 않는 자는 영벌의 심판을 받는다(계20:13-15).

4) 혼과 영

이분설을 따를 때 혼과 영은 별개가 아니라 한 존재에 대한 두 명칭임을 알 수 있다.

3. 인간 영혼의 기원

인간에게는 몸(마6:22), 육체(갈2:20), 낮은 몸(빌3:21), 질그릇(고후4:7), 성령의 전(고전6:19)으로 불리우는 육체와 더불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창1:26)대로 창조된 영혼이 있다. 성경은 이와 같이 신체와 영혼을 구분할 뿐만 아니라 그 기원이 상이함도 보여준다(전12:7;사42:5;슥12:1). 한편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받은 영혼은 성결한 것이었으나 타락으로 인하여 원래 상태가 크게 훼손되었다. 그러나 그 흔적은 여전히 보유된다. 아래는 아담 이후의 인류들의 그 영혼을 어떻게 소유하게 되었는지 살핀 입장들이다.

1) 선재설(先在說)

이미 존재한 영혼이 출생과 더불어 육체 속으로 들어온다는 주장이나 다음의 이유로 배격된다.

(1) 이 이론은 영혼이 육체 속으로 부자연스럽게 감금된 것으로 보는데 이는 물질을 악하게 보는 이원론적 주장이다.

(2) 이 이론은 영혼은 본질적 요소, 육체는 부수적 요소로 생각하는 오류를 범한다.

(3) 이 이론은 아담으로 시작되는 인류 기원의 단일성과 모순된다.

2) 유전설(遺傳說)

인간의 영혼은 출생할 때 육체와 더불어 부모에게서 전달된다는 이 이론은 하나님께서 아담의 영혼을 창조하실 때만 생기를 불어넣으셨으며 하와의 영혼 창조에 대한 언급이 없을 뿐만 아니라(갈2:23,27,28;고전11:8) 하나님의 창조 사역은 6일로 마쳤으며(창2:2) 자손은 조상의 허리에 있다는 성경 귀절(창46:26;히7:9,10)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이 이론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배격된다.

(1) 유전론자들이 제시하는 성경적 근거는 엄정하지 않다. 창조가 6일로 끝났다는 주장도 인간의 중생과 같은 재창조 사역을 무시한 것이다.

(2) 그리스도께서 모친 마리아로부터 육체나 영혼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참인간이었던 것으로 주장 하나 오히려 이 견해는 예수의 무죄성에 위배된다.

(3) 부모의 영혼이 여러 자녀에게 분할된다는 주장은 영혼의 단순성이라는 속성에 위배된다.

(4) 자식의 영혼이 부모 가운데 어느 쪽에서 기원하든지 설명할 수 없다.

3) 창조설

하나님의 직접적인 창조 행위로 영혼이 생겨나서 육체와 결합된다는 주장이다. 이 이론은 육체와 영혼이 서로 다른 기원을 자기나 모두 하나님의 창조물이라는 사실(창2:7;사42:5;슥12:2)과 조화를 이룬다.

4. 영혼과 관련된 용어들

성경 가운데는 비슷한 용어들이 교차되어 사용된 예가 여러 번 나온다. 때로는 차이 없이 사용될 때도 있으나 미세한 차이점을 보이기도 한다.

1) 혼

개인의 생리적이고 감성적인 측면을 강조할 때 사용되었다(렘31:25), 즉 혼은 감정을 가지며 육체의 정욕에 대항하여 싸우는 것으로 묘사되었다(벧전2:11).

2) 영

모든 사람에게 영이 있고(고전2:11), 그것은 부패할 수 있다(고전7:1). 이것은 혼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비물질적인 양상에 대한 지칭이나, 혼보다는 보다 고등한 면을 나타낼 때 사용되었다(롬8:16).

3) 마음

인간의 비물질적 본성을 나타내는 가장 큰 개념이다. 그것은 인간의 지적·정적·의지적·영적 생의 자리이다. 때로는 영혼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마26:41), 하나님 혹은 사단이 거하는 장소로도 묘사되었다(롬1:18;엡3:17;고후1:22;행5:3).

4) 양심

증인으로서 개인 생활의 도덕적 표준이 되나(롬2:15;벧전3:21) 오염됨으로 인해 절대적 표준은 되지 못한다(벧전2:19;히10:2).

5) 육·육신·육체

이 말이 죄의 본성을 뜻할 때에는 비물질적인 본성이다. 그것은 완전히 부패할 것이며 새롭게 될 수 없으나 죽을 때 그친다.

5.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

다른 피조물을 다스리는 권한을 지닌 특수한 창조물인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 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이다(창1:26-28)

1)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역사적 견해

성경에서 하나님의 형상은 참지식·의·거룩(골3:10;엡4:24), 생령(창2:7;요4:24)), 육체(고전15:44) 그리고 만물에 대한 통치권으로 암시되어 있으나 각 교파마다 그 강조점이 다르다

(1) 가톨릭의 견해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실 떼 영혼의 영성(靈性), 의지의 자유, 육체의 불사성 등의 자연적 은사와 더불어 식욕과 정욕 같은 열등한 성향을 억누를 수 있는 초자연적 은사를 주셨는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형상이다 - 이 주장은 인간의 타락원인과 범죄 후 전적 부패한 인간 상태의 심각성을 간과한 약점이 있다.

(2) 루터의 견해

인간만이 가진 참지식과 의로움과 거룩, 즉 영적 특질이 하나님의 형상이다 - 인간이 범죄 후에도 동물과 다른 이성·지성·양심 등을 갖고 있는데 이것을 간과한 약점이 있다.

(3) 성경적 견해

인간에게는 범죄 후 잃어버린 참 지식,의로움,거룩과 같은 좁은 의미의 하나님 형상(엡4:24;골3:10)과 범죄 후에도 여전히 남아 다른 동물과 구분되게 하는 이성, 지성, 양심 그리고 만물 통치권과 같은 의미의 하나님 형상이 있다. 그러나 후자만 가지고서는 영적인 선이나 공로를 쌓을 수 없고 또한 영적인 진리를 분별할 수도 없다(고전1:20;롬3:10-18;시14:1-3). 이러한 전자와 후자는 모두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영적 생명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요4:24).

2)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의 특권

만물의 영장(靈長)인 인간이 다른 생물들이 누리지 못하는 특권을 누리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 즉 영적 생명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 특권은 다음과 같다.

(1) 영생, 즉 지복(至福)한 상태로 지속되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다(고전15:51- 56;계1:1-7).

(2) 영적 세계의 분별 능력과 더불어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고전2:13,14).

(3) 만물을 주관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시8:5,6).

6. 행위 언약 속에 있는 인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아담과 하나님이 만드신 행위 언약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것이다. 이 명령을 지키는 여부에 따라 영생과 사망이 오게 되어 있었다. 이것은 때로는 자연 언약, 율법 언약, 생명 언약 등으로도 불리워진다.

1) 행위 언약의 요소

성경에는 ‘행위언약’이란 용어가 없지만 창2:16,17의 내용이 언약적인 요소를 완전히 갖추었으므로 이 명칭은 적합하다.

(1) 당사자

언약에는 반드시 둘 이상의 당사자가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서 언약의 조건을 결정한 우월한 제1당사자인 하나님과 전 인류의 대표가 되는 제2당사자인 아담이 있다.

(2) 약속

불순종의 경우에 사망, 순종의 경우에는 생명이라는 내용의 약속이 주어졌다(레18:5).

(3) 조건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명령은 선악과를 언약의 상징으로 하여 하나님 말씀에 대한 완전한 순종이 언약의 조건이 됨을 보여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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