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2-24 12:32
[3]기독교 교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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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6,712  

제 4 장 기독론

 

1. 기독론 논쟁들

 

교회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했다.

 

a. 그리스도의 참되고 고유한 신성. b. 그리스도의 참되고 고유한 인성 c. 한 인격 안에서의 신성과 인성의 연합 d. 한 인격 안에서의 신성과 인성의 고유한 구별

 

1) 논쟁의 제 1단계

 

(1) 배경

 

A. 기독론적 문제의 발생 -에비온파, 알로고스파, 역동적 군주론자들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했고, 가현론자, 영지주의자들, 양태론자들은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정했다.

 

아리우스파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육신되 성자-로고스가 절대적 신성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을 부정했다.

 

B. 아폴리나리우스주의 -라오디게아의 감독(390년경에 죽음). 그는 그리스도의 참되고 고유한 인성을 부정했다. 그는 인간이 몸과 혼과 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로고스가 인간의 영을 대신했다고 보았다. 그럼으로써 그리스도의 인격적 단일성을 확보하기가 쉽다고 본 것이다. 아리우스에 대항하여 그는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을 옹호하였고 그리스도께서는 죄가 없다고 보았다. 그는 영이 죄의 거소(seat)라고 보았는데 인간의 영을 로고스가 대신했으니 죄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 그가 이렇게 그리스도의 완전한 인성을 부정한 이유는 완전한 인성이란 죄성을 포함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영(이성)을 취했지만 그것은 타락한 인간이성이 아니라 타락하지 않은 인간의 영을 그리스도께서 취하셨다. 마리아에게서 인성을 취하셨을 때, 마리아의 태를 성화시킴으로 오염이 전달되지 않았고 요셉의 씨로 난 것이 아니므로 원죄가 전달되지 않았던 것이다.

 

C. 아폴리나리우스주의에 대한 반대 -세 명의 갑바도기아 교부들과 푸아키에의 힐라리는 로고스가 인성 전체를 입지 않았다면 우리의 완전한 구속주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전인으로서 죄인전체가 새로워져야 하기에 그리스도는 인성전체를 취하셔야 했다. 아폴리나리우스의 주장은 그리스도가 인간의 의지가 없게 되고 그러면 진정한 시험과 성장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닛사의 그레고리는 그리스도의 육체가 신성과의 연합을 통해서 변모되어 그 원래의 속성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결국 이런 논쟁은 주후 362년 알렉산드리아 교회회의에서 혼이라는 말이 아폴리나리우스가 말했던 이성적 요소를 포함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2) 논쟁에 참여한 분파들

 

A. 네스토리우스파

 

가. 테오도르 -알렉산드리아 학파는 그리스도 안에서 두 본성의 존재를 부정하고 “성육신하신 경배받으실 말씀”이라는 표현들과, 마리아는 ‘테오토코스’ 즉 하나님의 어머니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안디옥 학파는 정반대로 테오도르는 그리스도가 완전한 인간이었다는 것과 인간적 경험들이 완전한 실재라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데오도르는 그리스도가 죄를 짓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을 그가 죄없는 상태로 출생한 것과 그의 인성이 신적인 로고스와 연합되어 있었다는 것에서 찾았다. 로고스가 그리스도 안에서 본질적으로 내주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내주했다고 했다. 즉 그리스도안에 하나님의 내주와 신자들 안에 하나님의 내주는 정도의 차이지 본질적 차이는 아니라고 보았다. 그리스도 안에서 로고스와 그의 인성은 너무 밀접하게 연합되어서 남편과 아내를 한 몸이라고 할 수 있듯이 하나의 인격과 같다고 하였다.

 

나. 네스토리우스와 네스토리우스주의 -네스토리우스는 마리아는 로고스를 수반한 한 인간을 낳은 것에 불과하므로 하나님의 어머니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시릴은 마리아가 하나님의 어머니가 아니라면 하나님의 성육신은 단지 한 인간인 존재가 로고스와 사귐을 갖게 된 것에 불과하고 인류에 대한 그리스도의 관계도 변질되어서 그리스도는 더 이상 인류에 대한 구속주가 되지 못한다고 보았다.

 

다. 네스토리우스주의에 대한 평가 -네스토리우스주의는 두 본성이 연합하여 단일한 자의식을 이룬다고 말하는 대신에 두 본성은 단지 정신적으로 교감하는 연합을 이룬 채 서로 나란히 공존하다고 말한다. 인간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을 지닌자(테도포로스)였다. 그리스도가 예배의 대상이 된 것은 하나님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지닌 자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리스도의 완전한 신성을 부인한 것이다.

 

B. 시릴파 -시릴은 로고스는 인성 전체를 구속하기 위해서 인성 전체를 입었지만 동시에 신인이라는 존재속에서 오직 하나의 인격적 주체가 되었다. 그는 그리스도 안에 두 본성이 존재하고 이 두 본성은 각각의 본성에 있어서 그 어떤 변화도 없이 로고스의 한 인격 안에서 분리될 수 없이 연합되어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속성들 간의 상호 교류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두 본성이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을 사용함으로 그리스도가 단일한 인격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에베소 공의회는 테오토고스라는 용어를 마리아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C. 유티케스파 -유티케스는 콘스탄티노플에서 사실상 인성이 신성에 흡수되거나 두 본성이 융합되어서 일종의 제 3의 존재가 탄생하였다고 주장하였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인성은 우리의 인성과 다르다고 보았다. 주후 448년에 이 견해는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단죄되었다. 그러자 그는 로마의 감독이었던 레오에게 도움을 청했고 레오의 견해는 칼케돈 회의의 결정에 지대한 여향을 미쳤다.

 

(3) 칼케돈 공회의의 결정

 

a. 전지와 제한된 지식 등과 같은 두 본성의 속성들은 한 인격의 것으로 돌릴 수 있다.

 

b. 이 신인이 지닌 신성은 고통을 느낄 수 없지만 그의 감수성은 진정으로 무한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c. 그리스도의 인격의 뿌리이자 토대를 이루는 것은 인성이 아니라 신성이다. d. 로고스는 개별 인간이 아니라 인간 본성 자체와 결합되어 하나가 되었다. e. 먼저 한 개별 인간이 있었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제 2위가 자신을 그 인간과 결합시킨 것이 아니었다. 이 연합은 동정녀의 태중에서 인성의 실체와 이루어졌다. 위에서 인간 본성 자체와 결합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의미는 그리스도가 성육신에서 택자들의 인성전체와 연합을 이루신 것이고 택자들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에서 객관적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됨으로 그리스도의 행위는 곧 택자들의 행위가 된다. 그의 완전한 순종이 택자들의 순종이 되고 그의 완전한 제사가 택자들의 제사가 되고 그의 부활과 승천과 좌정이 택자들의 것이 된 것이다. 성경구절들에서는 명료하지 않은 것이 칼케돈 회의 결정에 대한 벌코프의 해석에서 명료해진 것이다.

 

2) 논쟁의 제 2단계

 

(1) 칼케돈 공의회 결정 이후의 혼란

 

A. 단성론자들 - 시릴과 유티케스의 추종자들은 그리스도의 하나의 합성된 본성을 주장하였으며 두 구별되는 본성을 인정하는 것은 두 개의 인격을 인정하는 것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하였다. 테오파시크파는 하나님이 고난을 받은 것이라고 하였다. 프싸르톨라트라이파는 그리스도의 인성은 우리의 인성과 마찬가지로 고난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였기 때문에 부패한 것을 숭배한다는 말을 들었다. 아프싸트토도케아타이파는 그리스도의 인성은 우리와 동일한 본질을 지니고 있지 않았고 신적인 속성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죄가 없으시고 썩지 않으며 타락할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B. 비잔티움의 레온티우스 -레온티우스는 칼케돈 신조에서 구성된 기독론에 한 가지를 더했다. 그리스도의 인성은 성육신이 이루어진 순간부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위격속에서 그 인격적 실존을 지니키에 무인격적인 것이 아니라 이녁이 된 것이라고 하였다.

 

(2) 단의론 논쟁 -단의론자들은 그리스도 안에는 오직 하나의 의지만이 존재한다고 단언하였다. 인간적 의지가 신적 의지에 녹아들어가서 오직 후자만이 활동하게 되었다는 견해와 신적 의지와 인간적 의지가 융합된 결과 합성된 의지가 되었다는 견해로 형태를 RKWUTEK. 양의론자들은 그리스도 안에 두 본성이 존재한다고 보았고 두 의지가 존재한다고 하였다. 의지는 스스로 결정하며 선택하는 능력 뿐만 아니라 욕구, 욕망, 애착을 포함하는 감정적 요소도 들어 있었다. 그리스도 안에 인간적 의지가 없다고 하면 가현설에 기우는 것이다. 제 6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680)은 두 개의 의지(텔레마)와 두 개의 힘(에네르기아)가 존재한다는 교리를 채택하였다. 인간적 의지는 신적의지와 연합해 덜 인간적인 것이 된 것이 아니라 승화되고 완전해졌으며 두 의지는 항상 조화속에서 활동한다고 했다.

 

(3) 다메섹 요한의 기독론 -요한은 인간 예수가 로고스를 입은 것이 아니라 로고스가 인성을 입은 것이므로 두 본성의 연합에 있어서 로고스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았다. 로고스는 한 개별 인간이나 일반적인 인성을 입은 것이 아니라 아직 하나의 인격으로 발전되지 않은 잠재적 개별인간, 하나의 인성을 입었다. 마리아의 태중에서 이 잠재적 인간은 로고스와 연합해서 인격적 실존을 얻었다. 그리스도의 인성은 독자적인 인격을 지니고 잇지 않고 로고스 안에서 인격적 실존을 지니고 있어서 인격적인 것이 되었다. 그리스도 안에는 신성과 인성의 상호 내재가 있어서 신적 속성들이 인성에 전달되기 때문에 인성은 신적인 것이 된다. 이것은 예수의 인성을 로고스의 도구로 축소시키는 경향이 있지만 두 본성의 협력이 존재한다는 것과 한 인격이 각각의 본성 속에서 활동하고 의지를 행사한다는 것이 인정되고 있다.

 

(4) 서방교회의 기독론 -우르겔라의 감독이었던 펠릭스는 그리스도가 신성과 관련해서는 로고스이기 때문에 본성상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인간적인 측면에서는 양자에 의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된 것이라고 보았다. 인자는 수태된 때부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위격과 하나가 되었으므로 그리스도의 인격의 단일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 이론은 본성적인 아들을 로고스에 적용하고 양자를 그리스도의 인성에 적용했다. 이들은 근거로 다음을 제시했다.

 

A. 그리스도 안에 두 본성이 있다는 것은 두 가지 형태의 아들이 있었음을 내포한다.

 

B. 인간 예수는 성부에 비해 열등하다는 성경구절들

 

C. 신자들이 양자에 의해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는데 그리스도의 형제들이라고 불린다는 점.

 

반박: 앨퀸은 양자론자들은 그리스도를 두 아들로 나누었다고 비판함.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입양에 의해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인성에 일종의 이질적인 지위를 부여한 것이라고 함.

 

 

 

2. 후기의 기독론적 논의들

 

1) 중세시대 -토마스 아퀴나스는 공인된 신학에 충실했다. 로고스의 인격은 성육신 때의 연합 이후에 합성적인 것이 되었고, 이 연합은 인성이 독립적인 인격에 도달하는 것을 가로막았다. 그리스도의 인성은 로고스와의 연합덕분에 두 가지 은혜를 나눠 받았다. a. 인성이 신성과 연합됨으로 존엄이 생겨났고, 이로 인해 인성도 예배의 대상이 되었다. b. 성화의 은혜가 그리스도에게 주어져서 인성을 계속 떠 받쳤다.

 

2) 종교개혁시대

 

(1) 루터의 기독론: 속성들간의 교류 -루터는 로고스의 인격 안에 두 본성이 분리될 수 없게 연합되어 있다는 교리를 굳게 견지하였다. 그러나 성찬과 관련하여 실재적 임재설을 주장하였기 때문에 승천 후에 그리스도의 인성은 어디에나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견해를 필요로 하였다. 이것을 ‘속성들 간의 교류’라고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각각의 보성은 다른쪽 본성에 스며들고(페리코레시스=상호충만), 그의 인성은 그의 신성의 속성들에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지, 편재, 전능이 인성에 돌려졌지만 인성의 속성이 신성에 돌리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사라졌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 하였을 때에 자기를 비웠다는 표현에 대한 해석을 놓고 루터파 내에 갈등이 생겼는데, 기센학파는 그리스도는 성육신 때에 받은 신적 속성들을 옆으로 제쳐 놓거나 가끔씩만 사용하였다고 주장했고, 튀빙겐학파는 신적 속성들을 항상 지니고 있었지만 숨겨 놓았거나 오직 은밀하게만 사용하였다고 주장했다. 일치신조는 전체적으로 기센학파에 기울어져서 루터파의 보편적인 견해가 되었다. 켄스테트는 그리스도 안에서 엄밀하게 신적인 능력들은 단지 잠재적으로만 존재했다고 말한다. 오늘날 루터파의 일부 학자들은 개혁파의 견해를 따른다.

 

(2) 개혁파의 기독론: 제 2차 스위스 신앙고백(1566) -하나님의 아들은 그의 신성에 관하여 성부와 동등하고 동일본질이이며..양자에 의해서나 특별한 은총에 의해서가 아니라 본질과 본성에 있어서 참 하나님이시다...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아리우스의 신성모독적인 교설을 혐오한다..우리는 에비온이 주장하듯이 어떤 사람을 통해서가 아니라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극히 순결하게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다고 믿는다....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아포릴나리스가 가르쳤듯이 감각이나 이성없는 영혼이나, 유노미우스가 가르쳤듯이 영혼 없는 육신을 지닌 것이 아니라 이성을 지닌 영혼과 감각을 지닌 육신을 지니셨다. 우리는 한 분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 안에는 두 본성-신성과 인성-이 존재함을 인정한다. 두 본성이 삼켜지거나 혼동되거나 뒤섞이지 않고 한 인격 안에서 연합되어 있는 방식으로 된 한 분 그리스도, 우리 주님을 예배한다...한 분 그리스도를 둘로 만들어서 인격의 단일성을 해소한 네스토리우스 이단을 혐오하고, 인성의 타당성을 뒤집어 버리는 유티케스와 단성론자들과 단의론자들의 광기를 혐오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신성이 고난을 당했다거나 인성을 따라 도처에 편재한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부활 후에 그의 몸이나 영혼이 신적인 것이 되어서 인성을 벗어버리고 신성이 되어 오직 하나의 본질이 되었다고 생각하거나 가르치지도 않는다.

 

3) 19세기의 기독론

 

(1) 슐라이에르마허의 견해 -그는 예수를 인간이상의 존재가 아니라고 보았다. 예수는 신적인 것과 연합에 의한 완전하고 중단없는 의식을 소유하고 있었고, 죄가 없고 완전한 그의 인격 속에서 인간이 나갈 길을 깨닫고 있었다. 진정한 사람이었고 계속해서 죄가 없었고 순종이 완전했다. 인류의 새로운 영적 머리로서 온 인류의 좀 더 높은 차원의 삶을 활성화시키고 지탱해 줄 수 있는 존재다. 그의 초월적인 존엄성은 그의 지고한 신의식, 하나님의 특별한 임재로 설명된다. 예수는 완벽한 종교적 인간이며, 모든 참된 종교의 원천이다. 예수에 대한 살아있는 믿음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은 완벽하게 종교적이 될 수 있다. 예수의 특별한 인격은 그가 죄악된 성향을 만들어내는 유전적인 영향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일은 동정녀탄생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본성을 이상적이고 완전한 차원으로 끌어올린 하나님의 창조적 행위에 의해서 된 것이다.

 

(2) 칸트와 헤겔의 인식

 

A. 칸트가 생각한 그리스도 -그리스도는 단지 추상적인 윤리적 완전의 이상이었다.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이 이상에 대한 믿음이지 하나의 인격으로서의 예수에 대한 믿음이 아니다. 태초부터 하나님의 마음 안에서 어른거렸던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렸던 이 윤리적 이상은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그 이상이 완전한 인성을 통해서 이 땅에서 실현될 수 있는 정도만큼 성육신되었다. 이 윤리적 이상이 합리적 신앙의 내용이고, 예수는 이 합리적 신앙의 가장 탁월한 선구자며 전도자였다. 이런 견해는 신적인 주님을 없애고 도덕을 설파한 예수만 남겨둔다.

 

B. 헤겔이 생각한 그리스도 -인간의 역사를 하나님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 시간과 공간이라는 조건 아래에서 이성의 자기 전개 과정으로 본다. 이것이 성육신의 유일한 의미다. 하나님은 인성을 입고 성육신되는데 성육신은 하나님이 사람과 하나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육신의 절정이다. 신앙은 예수를 신적인 조재로서 하나님의 초월성에 종지부를 찍은 분으로 인식한다. 예수 안에서 하나님은 친히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서 우리와 접촉하여 우리를 신의식으로 이끈다. 그리스도에 관한 가르침에서 인간적인 것과 신적인 것이 범신론적으로 동일하다고 한다.

 

(3) 케노시스론

 

A. 케노시스론의 토대 -케노시스라는 용어는 빌2:7에서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라고 한 내용에서 유래했다. 비워는 ‘에케노센’이다. 이 구절들은 그리스도가 성육신 때에 그의 신성을 비우거나 벗어 버렸다고 가르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반론: 여기에서 표현된 행위의 대상은 그리스도의 신성이 아니라 능력과 영광에 있어서 하나님과 동등한 그리스도 자신의 존재다. 영광의 주는 자신을 종의 형체를 취함으로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만들었다.

 

B. 케노시스론의 여러 형태

 

 이 이론의 두 가지 동기

 

a. 그리스도가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사실이고 진정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보전하고자 하는 욕구, b. 부요하신 분으로서 우리를 위해 가난하게 되신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이 얼마나 위대한 일이었는지를 강하게 부각시키고자 하는 욕구로부터 나왔다.

 

*토마시우스: 신적인 로고스는 절대적 능력과 도덕적 속성들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전능, 편재, 전지라는 상대적 속성들만 일시적으로 버렸지만 부활 후에는 그런 속성들을 되찾았다.

 

-게스: 로고스는 성육신 때에 자신의 우주적인 기능들과 자신의 영원한 의식을 버리고, 자신을 절대적으로 인간의 조건과 한계로 축소시켜서 그의 의식은 순전히 인간 영혼의 의식이 되었다.

 

*에브라르트: 로고스는 한편으로 자신을 인간의 차원들로 축소시켜서 순전히 인간적 의식을 소유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어떤 중단도 없이 삼위일체적인 삶 속에서 그의 완전한 신적 속성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행사했다. 동일한 자아가 영원한 형태와 시간적 형태로 동시에 존재하고 무한함과 동시에 유한하다.

 

C. 케노시스론에 대한 반론들 -이 이론은 삼위일체론을 파괴하고 하나님의 불변성에 어긋나며, 역사적 예수에게 신적 속성을 돌리고 있는 성경구절들과 부합하지 않는다.

 

(4) 도르너의 성육신 개념: 점진적인 성육신 - 하나님의 본성 속에는 자신을 인간에게 나눠주고자 하는 충동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성육신은 역사적으로나 초월적으로 필연적이었다. 죄가 없었어도 성육신은 반드시 발생했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인성은 새로운 인성으로서 신성을 받아들이는 수용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리스도는 구속받은 인류의 머리가 되기로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필연적이었다. 창세전에 하나님 안에 있던 계시와 자기 수여의 원리였던 로고스가 이 인성과 결합되었다. 그러나 로고스가 새로운 인성에 자신을 수여한 것은 단번에 완성된 것이 아니었다. 성육신은 점진적인 성격을 지녔다. 각 단계에서 신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인성의 수용성이 얼마나 커졌느냐에 따라 결정되었고, 이 과정은 부활 때에 최종적인 단계에 도달하였다. 이 이론은 성육신을 단순한 한 인간이 출생해서 점진적으로 신인이 되어간 것으로 보기에 잘못된 것이다. 성경은 성육신을 처음부터 신성과 인성이 한 위격 안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본다. 단지 인간 인성이 보통 사람처럼 자라면서 한 위격 안에서 신성의 지식과 능력을 전달받았다고 본다. 그 전달이 인간의 성장과정에 따라 점진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것을 점진적인 성육신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리스도는 탄생 시 아기일 때도 하나님으로 경배와 찬양을 받았다. 신성을 갖고 있었으므로. 그러나 인성적으로는 죄 없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인성의 성장속도에 따른 신성의 지식과 능력의 수용은 점차적이라고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리스도의 인성이 우리와 같은 인성이라는 것을 부정하게 된다.

 

(5)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한 리츨의 견해 - 리츨은 그리스도의 인격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역을 출발점으로 삼고 사역을 인격보다 더 강조한다. 그리스도의 사역은 그의 인격의 존엄함을 결정짓는다. 그리스도는 단순한 한 인간이지만 그가 이룬 사역과 섬김으로 인해 우리는 그에게 하나님이란 수식어를 붙일 수 있다.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일을 하였기 때문에 그를 하나님이란 관점에서 묘사할 수 있다. 그는 그의 은혜와 진리와 구속의 능력 속에서 하나님을 계시하였기 때문에 인간에게 하나님의 가치를 지니고 신적인 공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

 

(6) 오늘날의 신학에서의 그리스도 - 하나님과 인간은 본질적으로 하나라는 것이 기본적인 사상이다. 그리스도가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은 단지 자기 안에 내재해 있는 하나님을 더 잘 의식해서 자신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그 최고의 존재를 가장 높은 차원에서 계시하였다는 것 뿐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안에 내재해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모든 사람은 신적인 존재다.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아들들이고 오직 정도에 있어서만 그리스도와 다르다. 그리스도는 신성을 받아들이는 더 큰 수용성과 최고의 신의식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에서만 다른 사람들과 차이가 있다.

 

 

 

 

 

제 5장 죄론과 은혜론, 그리고 관련된 교리들

 

 

 

1. 교부시대의 인간론

 

1) 인간론적 문제들의 중요성 - 인간론적 문제들은 죄와 은혜, 자유의지, 신적인 예정과 같은 문제들인데 이런 문제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곳에서는 참된 경건이 많이 나타나지 않았고, 참된 경건이 약해지면 인간론의 오류가 늘 나타났다.

 

2) 헬라 교부들의 인간론

 

(1) 헬라 교부들의 죄론 -그들은 아담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을 때에 인간의 윤리적 완전성은 거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단지 인간 본성이 도덕적으로 완전해질 수 있는 가능성만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담은 범죄할 수 있었고 실제로 범죄하였기 때문에 사탄과 죽음과 죄악된 타락의 세력 아래 놓이게 되었다. 이런 육체적 타락은 인류 속에서 유전되었지만 그 자체가 죄는 아니고, 인류가 죄책 가운데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았다. 즉 엄밀한 의미에서 원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인류가 아담과 육신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이 연결은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유전되는 육신적이고 감각적인 본성에만 적용되고, 모든 경우에 있어서 더 높고 이성적인 인간 본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즉 영혼은 하나님이 직접창조하셨다. 죄는 언제나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에 유래하고, 연약함과 무지의 결과다. 유아들은 오직 육체적 타락만 물려받았기 때문에 죄책이 있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유아가 죽으면 지옥에 가지 않는다. 카톨릭은 유아림보, 알미니우스는 지옥에 간다고 함.

 

(2) 오리겐의 인간론 -오리겐은 모든사람이 태어날 때에 유전적인 부패를 가지고 나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출생 이전에 혹은 시간 이전에 영혼이 타락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함으로 원죄론에 접근했다.

 

(3)헬라 교부들의 은혜론 -중생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인간의 자유의지이다. 의지가 중생과정을 개시하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그 과정을 완성할 수 없다. 하나님의 능력은 인간의 의지와 협력하여 인간의 의지가 악에서 떠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을 행할 수 있게 해준다. 헬라 교부들은 자연인이 행할 수 있는 선과 성령의 능력의 개입이 반드시 요구되는 영적인 선을 항상 분명하게 구별하지는 않는다. 웨슬리는 이것을 선행은혜와 칭의시키는 은혜로 연결시켰다.

 

3) 서방 교회에서 또 다른 견해의 점진적인 출현

 

(1) 라틴 교부들의 인간론 -주후 3,4세기에 터툴리안, 키프리안, 힐라리, 암브로시우스의 저작들에서 점진적으로 출현했다.

 

(2) 터툴리안의 공헌 -터툴리안은 헬라신학의 창조설 대신에 영혼 유전설을 주장하였다. 그는 영혼이 유전되면서 죄도 유전된다고 했다. 하나님은 몸과 영혼으로 이루어진 일반적 인간 본성을 창조한 후에 그것을 생식과정을 통해서 개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적인 인간 본성은 그 독특성을 잃지 않고 모든 시점에서 개별화된 인간 존재 안에서 계속해서 지적이고 자발적이기에 이성적이고 책임있는 활동을 한다. 본래 인간 본성이 지닌 죄는 모든 개인들에게서 죄로 남는다. 유아들은 자범죄로부터 자유롭다고 보지만 자유의지를 완전히 부정하지 않는다. 종종 중생과 관련된 협력설을 풍기는 표현을 사용한다.

 

(3) 키프리안, 암브로시우스, 힐라리 -키프리안의 저작에는 인간의 본래적인 죄성과 오직 하나님의 능력에 의한 영혼의중생과 관련된 가르침을 향하여 점점 더 나가는 경향이 존재한다. 원죄의 죄책은 자범죄의 죄책만큼 크지 않다고 본다. 암브로시우스와 힐라리는 모든 사람이 아담 안에서 범죄하였기 때문에 죄 가운데서 태어난다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친다. 인간의지가 전적으로 타락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중생과 관련된 협력설을 지지한다.

 

 

 

2. 펠라기우스와 어거스틴의 죄론과 은혜론

 

1) 어거스틴과 펠라기우스

 

(1) 어거스틴의 초기의 삶

 

어거스틴은 도덕과 신앙의 길에서 멀리 떠나 방황하면서 마니교에서 도피처를 구하다가 덫에 걸려 넘어질 뻔 하다가 마침내 그리스도께로 돌아왔다. 그의 회심은 밀라노의 한 정원에서 깊은 고뇌와 통곡과 기도 후에 일어났다. 395년에 히포의 감독이 되었다.

 

(2) 어거스틴과 펠라기우스의 비교 -펠라기우스는 불타는 야심이나 신비주의와는 상관없는 조용한 사람이었다. 영국의 수도사로서 엄격한 삶을 살고 흠 없는 성품과 한결같은 기질을 지닌 인물이었기에 어거스틴이 겪었는 영혼의 갈등, 죄와의 싸움,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은혜에 대한 깊은 체험 같은 것에 낯설었다.

 

2) 펠라기우스의 죄론과 은혜론

 

(1) 죄론 -펠라기우스는 아담의 원래의 상태는 거룩하지도 죄악되지도 않으며, 선할 수도 악할 수도 있는 중립의 상태였다. 선과 악 중 어느쪽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롭고 전혀 결정되어 있지 않은 의지를 지니고 있었다. 자신의 의지로 범죄할 수도 있었고 범죄를 피할 수도 있었다. 선악과를 먹고 안먹고는 죽음과 상관이 없었다. 그는 원래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로 창조되었다. 아담은 범죄했어도 자신 외에 어느 누구에게도 해를 입히지 않았고 인간 본성도 전혀 타락하지 않고 변함이 없었다. 아담의 죄로 말미암은 유전되는 부패성은 없었다. 인간의 본성에는 필연적으로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악한 성향이나 욕구 같은 것은 없다. 단지 아담은 후손들에게 나쁜 선례를 보였을 뿐이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선한 것을 행하라고 명령했다는 것은 인간이 선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인간은 자신의 능력 한도 내에서 책임을 진다. 죄가 보편적이라면 잘못된 교육, 나쁜 모범, 범죄의 습관 때문이다. 이런 사상은 불신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어서 일반 교육의 전제가 되었다.

 

(2) 은혜론- 악에서 선으로 돌이킬 때에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존하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은혜는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인간이 선을 행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성령의 감화를 말한다. 펠라기우스가 말하는 은혜는 단지 인간의 이성적 본성, 성경속의 계시,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 같은 외적인 은사들과 천부적으로 수여받은 것들을 말한다. 펠라기우스는 유아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것은 성별의식내지 장래의 죄 사함을 앞당겨 미리 선포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영생이라는 낮은 차원의 복된 삶으로 갈 수 있지만 천국으로부터는 배제된다고 했다. 아마도 자발적인 복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3) 어거스틴의 죄론과 은혜론 -어거스틴은 죄의 자발적 성격을 강조한다. 죄로 인해 영혼은 하나님에게서 끊어져서 악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고 믿는다. 죄의 결과로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에 뿌리를 둔 참된 선에 대한 의욕을 더 이상 가질 수 없고 자신의 참된 운명을 실현할 수 없으며, 속박의 상태로 점점 더 빠져들어간다. 죄는 어떤 적극적인 것이 아니라 결여 혹은 결핍이다. 죄는 선의 결핍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자기애로 대체해 버린 것이 죄의 뿌리가 된 원리다. 인간의 타락은 이성과 반대되는 육욕과 같은 감각적니 욕구들이 인간의 영혼에서 횡행하게 된 것이다. 죄의 결과로 죽음이 왔다. 인간은 죽지 않는 존재로 창조되었다. 하나님께 순종했다면 거룩함 속에서 견고해졌을 것이고 범죄하지 않고 죽지 않을 능력의 상태로부터 범죄할 수 없고 죽을 수 없는 능력의 상태로 옮겨갔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범죄했고, 그 결과 범죄하지 않을 수 없고 죽지 않을 수 없는 능력의 상태로 들어갔다. 아담은 타락한 본성을 죄책과 부패와 더불어서 그의 후손들에게 물려준다. 온 인류는 아담 안에 배아로 존재했기 때문에 아담 안에서 실제로 범죄했다. 이것이 실재론적 의미다. 인류는 개인들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아담 안에 존재했던 원래의 일반적 본성의 유기적 부분들인 수많은 개별화된 존재들도 구성되어 있다. 죄의 결과로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하여서 어떤 영적인 선도 행할 수 없다. 어거스틴은 인간의 의지가 어느 정도의 본성적인 자유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인간의 의지는 자연적으로 선한 행위들,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할 수 있다. 동시에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어 있고 죄책을 짊어지고 있으며 악의 지배아래 있기에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것에 대한 의욕을 가질 수 없다고 본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동기에서 나오는 것만이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다.

 

(2) 은혜론 -인간의 의지는 새롭게 될 필요가 있고 이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이다. 어거스틴이 불가항력적인 은혜라는 말을 할 때, 인간의 의지를 강제한다는 것이 아니라 은혜가 인간의 의지를 변화시켜서 인간이 자발적으로 선한 것을 선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은혜는 모든 선의 원천이다. 어거스틴의 중생론은 철저하게 하나님 단동력적이다. 그는 은혜를 세 단계로 나누었다. 선행적 은혜에서 성령은 율법을 활용해서 죄의식과 죄책감을 낳고, 작용적 은혜에서 복음을 사용하여 칭의 및 하나님과의 화목을 가져다 주는 그리스도와 그의 속죄사역에 대한 믿음을 낳으며, 협력적 은혜를 통해서 인간의 새로워진 의지가 하나님과 협력하여 일생에 걸친 성화 사역에 참여하게 된다. 은혜의 역사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완전히 새롭게 하는 것과 죄인이 성도로 영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포함한다.

 

(3) 예정론 -어거스틴은 하나님의 은혜를 구원의 유효한 원인이라고 설명하였다. 처음에 그는 예정을 하나님의 예지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예정은 실제로 예지된 인간의 자유의지에 종속되어 버렸다. 그러나 후에 성경구절들을 통해서 인간이 선을 선택하고 그리스도를 믿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의 효과라고 보았다. 예정은 영원의 관점에서 바라본 죄인의 구원이라고 하였다. 택함받지 못한 자들은 하나님께서 은혜 베푸시는 것을 간과하기로 작정했다고 하였다. 유기는 의도된 결과를 확보하기 위한 하나님의 어떤 직접적인 개입이 수반되지 않기 때문에 선택과는 다르다. 그러나 어거스틴은 중생의 은혜는 다시 상실될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중생하고서 끝까지 신앙을 지킨 자들과 중생의 은혜를 상실한 후에 다시 회복한 자들만이 최종적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택함받은 자들은 중생되지 못한 상태로는 결코 죽지 않는다고 하였다.

 

4) 펠라기우스 논쟁과 준펠라기우스 논쟁 -동방교회는 운명 같은 이교적 사상에 반대하여 인간 본성에 있어서의 자유의 요소를 강조하기를 좋아했다. 그들은 인간의 의지가 부패하여, 사탄과 감각과 관련된 시험이나 유혹들, 죽음에 종속되게 하였고, 세례를 통해서 새로운 삶이 전해진다는 것을 인정하였다. 대체로 헬라 교부들은 은혜와 자유의지를 나란히 열거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1) 펠라기우스의 전파와 단죄 -펠라기우스의 체계는 그의 제자였던 켈레스티우스에 의해서 북아프리카 교회에 소개되었다. 동시에 펠라기우스는 팔레스타인에서 자신의 견해를 전파했다. 주후 412년에 케레스티우스는 카르타고에서 이단으로 정죄되었고, 견해를 철회하지 않자 출교 당했다. 펠라기우스는 예루살렘과 디오스폴리스의 교회회의들에서 이단으로 고소되었지만 자신의 일부 발언들을 수정하고 그럴듯하게 해명해서 이단정죄에서 벗어났다(주후 414-416). 416년에 밀레브와 카르타고 교회회의에서 이단으로 단죄되었고 418년에 로마의 감독 조지무스가 재가했고 431년 에베소 회의에서 단죄되었다.

 

(2) 준펠라기우스주의 -이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의지 양쪽이 모두 인간을 새롭게 함에 있어서 대등한 요인이라는 것들을 인정하고, 예지된 믿음과 순종에서 예정론의 통대를 찾음으로써 모든 난점을 비켜나가고자 했다. 인간의 부패를 부정하지 않았고, 인간의 본성이 타락에 의해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것이 아니라 약화되었고 병들었다고 보았다. 타락한 본성은 자유의지의 요소를 갖고 있고, 이것 덕분에 은혜와 협력할 수 있다. 중생은 이 두 요인의 협력의 산물이지만 중생의 역사를 개시시키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이다.

 

(3) 교회에 의해 받아들여진 어거스틴주의 -준펠라기우스주의를 받아들인 인물은 마르세이유의 대수도원장이었던 카시안과 레기움의 파우스트, 마실리아의 겐나디우스 등이었다. 그러나 오렌지 공의회에서 단죄되었다. 그래서 결국 어거스틴의 죄론과 은혜론이 서방교회의 인간론으로 채택되었다. 레오, 그레고리, 비드, 앨퀸 등과 같은 인물들이 어거스틴의 이론을 지지했다. 그러나 그들은 어거스틴만큼 강하게 유기자들의 간과(Preterition)와 유기를 단언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인간의 의지가 노예 상태라서 인간이 새롭게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대단히 강조했다. 예정에 의한 불가항력적 은혜에 대한 가르침은 성례에 의한 성례적 은혜에 관한 가르침으로 대체되었다. 아울러 이중 예정-악으로의 예정-도 주후 529년에 폐기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서 동방교회에서는 준 페라기우스주의가 견고하게 자리잡았고 서방교회도 헬라교회의 인간론을 채택했고 그 이후로도 그 인간론을 지지했다. 이중예정의 폐지는 결국 동방교부들을 깊이 연구하고 받아들인 웨슬리에 의해서 악마의 교리라고 비판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웨슬리는 알미니우스의 영향을 받고 예지 예정을 선택했다. 그리고 다른 면에서도 준펠라기우스주의와 유사한 면이 있지만 몇 가지 면에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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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필요한 현대인   1 . 현대사회가 병든 요인.1)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모든 사람이 환자이다. 영적, 심리적, 인간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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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중동 평화 국제 문제가 복잡하지 않은 것이 없겠느나, 으뜸 가는 것이 있다면 단연코 중동 문제일 것이다. 중동은 '세계의 화약고'라고도 불릴 만큼 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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