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7-04 10:57
[2]언약신학과 조직신학
인쇄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6,758  
구원과 영성의 의미 

따라서 개혁주의에서 구원이란 하나님과 인간사이에 상실된 관계회복이며, 성화 또는 영성이란 그 회복된 관계가 깊어지고 성숙해 지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속죄는 하나님과 인간사이에 상실된 관계를 회복시킨 사건이다. 또한 성령의 임재로 인한 성화와 영성은 신령한 존재로의 어떤 비약이 아니라 회복된 관계의 인격적 성장이라고 믿는 것이다. 개혁주의 조직신학자 호크마는 성화는 인간 본체상의 변화가 아니라 인격의 방향상의 변화라고 정의 한다. 이것은 성화가 신령한 존재로의 존재적 비약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갖으며 성장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말이다. 

기독교의 체험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회복을 전제로 하고 또 그 관계의 성숙함을 위한 체험이 되어야 축복이 된다. 그러나 많은 교인들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와는 상관없는 영성을 추구하고 영적 체험을 통해 하나님과 "직통" 하기 원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관계회복 없이 하나님과 직통하려는 것은 인간의 이기적인 죄성을 보여주는 것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다. 성화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다. 성화는 그리스도의 거룩한 인성을 주입하는 것이 되야 한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의 충만한데까지 이르러 온전한 성도가 되라는 말씀은 이것을 의미할 것이다. 

모든 은사와 체험은 사랑에서 나와야 하고 사랑으로 종결 되어야 한다. 

개혁주의 성령론에 의하면 예외적인 것이 보편적인 것보다 순차적으로 밑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중요성에 있어서 성령의 은사는 성령의 열매보다 밑이며, 성령의 열매는 거듭 나게 하는 성령세례보다 밑이라는 것을 보았다. 성령의 은사가 있다고 해서 성령의 열매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서 보았다. 성령의 은사와 성령의 열매는 정비례 하지 않는다. 은사와 거룩한 성품은 같이 가지 않을 때가 많다. 고린도 교회가 좋은 사례이다. 

성령의 세례(거듭남)와 성령의 열매(성품의 변화)는 “됨(being)”을 강조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성령의 은사는 “일”(doing)을 강조한다. 다시 말하면 “됨”이 “일”보다 앞서야 한다는 뜻이다. 성령은 “됨”을 무시하면서 “일”을 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스도의 주권을 세우는 방편이 되야 한다는 것이 개혁주의 성령론의 최고 원칙이다. 더 나아가서 성령론과 기독교세계관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진정한 성화와 영성은 성도의 삶을 지배하는 그리스도 주권사상(Lordship)이 있어야 전제되어야 한다. 이것은 신학적인 문제를 넘어서 윤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스도 주권사상이 빠진 영성이나 종교적 체험을 개혁신학은 멀리한다.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는 영성이나 체험은 순종 없는 제사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언약신학은 “됨”(being)의 신학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묵상해보자. 

새 계명: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사랑에 반대되는 것은 지배하려는 욕심이다. 진정한 사랑은 섬김으로 나타나고, 지배 욕은 세속적 권세로 나타난다 것이 마 20:25-28 의 교훈이다. 지배하려는 욕망은 곧 죄의 본질이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처럼" 되고 싶었던 것이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이 곧 지배 욕 이다. 출세, 돈, 명예, 권력, 섹스 등에 관련된 욕심은 모두 남을 지배하고 싶은 욕망에서 나온 것들 이다. 

안타깝게도 종교적인 욕심도 역시 그렇다는 사실이다. 영적으로 창조된 인간은 종교심이 있다. 그런데 하나님과 이웃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전제로 하지 않은 부패된 영적 체험이나 영적권세는 한마디로 이름만 다르지 인간의 원초적인 지배 욕에서 나온 다른 욕심들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사랑과 관계없는 영적 체험은 결국 자기도취요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다. 죄의 본질이 자기도취요 자기만족이기 때문이다. 

지배욕은 사랑과 반대되는 것이며, 사랑의 변태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진정한 사랑을 모를 때 사람은 이웃을 지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죄란 곧 하나님의 사랑에 굶주리고 이웃의 사랑에 굶주린 상태를 말한다. 죄는 사랑에 굶주린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과 이웃을 증오하게 만들며 이 증오는 결과적으로 하나님과 사람을 지배하려는 지배욕심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죄인의 본능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이웃을 지배하려는 것이다. 사랑이 없는 곳 에는 이같이 죄가 지배하며 남을 지배하려는 욕심이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사회는 물론이고 교회 안에서도 분쟁의 원인은 여기에 있다. 

하나님의 사랑과 성도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은 반대로 남을 지배해야 될 필요성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한다. 교회에서 문제 있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사랑 받기 원하는 것이다. 그것이 충족되지 못했을 때 미움과 세력다툼으로 표출되는 것 뿐이다. 사람들이 교회에서 찾는 영적체험이나 영력에 대한 욕심 같은 것도 사실은 진정으로 사랑 받기 원한다는 그들의 내적 부르짖음 이다. 사랑에는 자유함이 있고 두려움이 없다. 사랑에는 자충족적인 요소가 있다. 스스로 만족시키는 힘이 있다. 욕심은 만족시키지 못한다. 종교적 욕심을 포함해서 모든 욕심이 그렇다. 결론적으로, 개혁주의 목사는 과연 어떤 영성을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묵상이 없이 교회성장 일변도로 나가는 것은 문제를 더 만들 소지가 크다. 개혁주의 목회자는 앞뒤 가리지 않고 교인들의 영적체험의 욕구를 채워주는데 급급해서는 안 된다. 개혁주의 영성과 언약적 영성을 이해하고 교회성장과 부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상호보완적인 목회의 두 파라다임 

개혁주의 영성이 무엇인가? 은사를 통한 전도나 봉사의 전투적인 영성도 물론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개혁주의 영성에는 성령의 열매를 통한 성품의 변화, 즉 “됨”의 영성도 있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새 계명을 주셨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고 하셨다. 이것은 언약적인 영성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은사를 통한 전도나 봉사의 전투적인 “일” 중심의 영성도 주셨지만, 그 보다 더 새 계명을 통해서 관계적인 “됨” 중심의 영성을 더 크고 귀한 것으로 주셨다. 

정통신학에서 개혁자들의 정적인 교회론이 취약점으로 드러났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가 은사를 통한 전도, 선교, 봉사의 전투적인 영성을 잃어 버리고 지나치게 방어적이고 정적인(static) 교회론에 빠져서도 안 되겠지만, 반대로 동적인(dynamic)한 목회론을 추구 한다는 명목으로 지나치게 전투적인 영성에만 빠지면 절룩발이 영성을 갖게 된다. 언약신학에서 새계명에 근거한 언약적이고 성품적인 영성도 전도와 선교의 사명에 또 다른 큰 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 개혁주의 영성은 성경이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 회복된 하나님과 이웃과의 "사랑의 관계"를 성장시키고 온전케 하는 영성을 은사위주의 전투적인 영성보다 앞세워서 나가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추구해야 하는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교회의 성경적 파라다임은 은사활동 위주로 전도와 봉사를 강조하는 전투적 영성을 성도를 온전케 하자는 성품적인 영성에 종속 시킬 때 가능하다. 이 두 가지 영성과 목회 스타일이 언약신학의 관점에서 서로 상호보완 되야 만 할 것이다. 

전투적인 영성일변도로 나가면 성도들의 기대와 요구에 따라서 끊임없는 신령한 영적 에너지 공급이 되지 않을 때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성도들은 목사가 하나님과 직통하는 사람이라고 믿고 목사가 자기들 보다 영력이 몇 배나 쌘 사람으로 착각하는데 이 착각을 계속 유지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영적 정신적 육신적 손실이 크다. 점진적으로 강도 높은 영성을 요구하게 되고 전투적 성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런 경우 목사는 영적 슈퍼맨이 되든지 아니면 영적으로 절단이 난다. 영적고갈로 인하여 절단이 났는데도 성도들의 기대를 생각하여 슈퍼맨인척 하면서 계속 버텨야만 하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타고 날 때부터 체질적으로 범인을 능가하는 스태미나가 넘치는 슈퍼맨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평범한 보통사람 들이다. 

반면에 성품적인 영성은 새 계명에 근거하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을 사랑이시라고 했다. 사랑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안다고 했다. 성도들은 진정으로 사랑할 때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사랑 받을 때 능력이 생기고 사랑을 줄 때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다. 사랑을 통해서 위대한 희생이 이루어 진다. 사랑은 순종하게 한다.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순종하며 따라가도록 하는 것이다. 언약적 관계에서 최고의 가치는 순종으로 표현되는 사랑이 아니겠는가. 기독교 신앙과 영성의 종착역이 사랑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언약신학은 “일”보다 “됨”이, 성령의 은사보다 성령의 열매가, 봉사보다는 성품의 변화가 더 우선이라고 믿는데서 출발한다. 개혁주의 신학과 언약적 영성은 확연하게 “됨”(being)의 영성을 앞에 세운다. 전도와 선교조차도 그리스도안에서 온전한 사람이 되는 일 보다 앞에 설 수 없다고 믿는 것이다. 하나님은 본래부터 인격적인 관계와 교제를 위해서 우리를 지으시고 구원하셨다고 믿기 때문이다. 언약의 목적이 여기에 있다고 믿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언약적인 목회와 영성은 은혜와 은사, 됨(being)과 일(work)이 적절한 주종관계를 이룰 때 가능할 것이다. 관계적인 영성과 전투적인 영성이 적절한 주종의 관계를 유지하며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만 있다면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한 목회, 언약신학의 토대 위에 세워진 목회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형 뉴스형 사진형 Total 3,369

Warning: Undefined array key 0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null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Undefined array key 0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null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Undefined array key 0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null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Undefined array key 0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null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Undefined array key 0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null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Undefined array key 0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null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Undefined array key 0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null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Undefined array key 0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null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Undefined array key 0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null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Undefined array key 0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null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Undefined array key 0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null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Undefined array key 0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null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Undefined array key 0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null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Undefined array key 0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null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Undefined array key 0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null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Undefined array key 0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null in /home4/chtwochn/public_html/_newhome/_chboard/skin/board/basic/list.skin.php on line 123
 [2]언약신학과 ...
 성령은 어떤 분...
 신천지 침투 예...
 신학개론 요약[...
 [4]유대인들의 9...
 [1]치유가 필요...
 (8)이스라엘 역...
 신학개론 요약[...
 위경(Pseudepigraph...
 [1]새신자교육...
 칼빈주의 5대 ...
 관계를 통한 리...
 교회성장 핵심 ...
 [3]미래교회를 ...
 신사도운동의 ...
 [4]청교도 신학...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