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3-24 21:10
노아가 방주를 건조한 기간은 얼마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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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3,428  

[질문] 노아가 방주를 건조한 기간은 얼마가 될까?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이 대부분의 학자들은 120년이라고 하는 반면에, 어떤 분들은 그 기간이 90년 혹은 70~80년이라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답변]

[난제의 이유]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이 몇 년인가?에 대한 해석들이 구구한 이유는 성경해석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성경의 모든 사건들의 기간을 정확하게 계산함으로써 독보적인 해석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성경해석에 있어서 종말론적 연대계산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둘째로, 성경의 모든 사건을 과학적인 기록으로만 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수학이나 과학을 목적으로 기록된 책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수학이나 과학을 무시한 책도 아닙니다. 수학이나 과학을 초월한 인간의 구속을 목적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책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연대와 같은 성경의 숫자에 관하여 성서적인 의도, 즉 하나님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의 질문도 난제가 되는 이유가 바로 위와 같은 사고방식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숫자에 대한 정확한 계산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해석과 방법론]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그 기간에 대한 정확한 계산보다는 하나님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정확한 수학적인 계산의 유혹을 떨쳐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성서적 숫자에 관해서는 성서수비학(Biblical Numerology)을 통하여 수학적(conventional), 수사적(rhetorical), 상징적(symbolical), 신비적(mystical) 숫자들의 사용법과 의미를 이해해야 하며, 성서의 연대들을 모두 시간적 순서(timeline/time-sequence order)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건의 순서(order of events)나 주제의 연속(sequence of topics)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성서해석학적인 방법을 염두에 두고 제시된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을 이해해야 의문들이 풀리게 됩니다. 그리고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에 대한 정확한 계산은 성경에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보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관적인 추측으로 계산하여 정답을 내려고 하는 유혹을 떨쳐버려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 언급된 성경구절들을 통해서 그 기간을 추산하여 근접한 결론을 얻을 수는 있습니다. 

[답변과 해설]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에 대하여 대부분의 학자들은 120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해석으로 보면 120년이란 앞으로 인생의 수명이 아니라 노아가 방주를 예비하던 기간이라는 뜻입니다(벧전 3:20). 그러나 요사이 한간에 독특한 해석으로 세간의 눈길을 끌고 있는 해석이 있습니다. 즉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은 120년이 아니라 70~80년이라는 해석입니다. 이것은 박윤식 목사의 주장으로 그 이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하신 때가 그의 나이 500세(창 5:32) 이후인 셈과 함과 야벳 등 세 아들을 낳은 후이며(창 6:10~),

(2) 노아가 세 아들을 낳은 때가 500세 된 후라고 했는데(창 5:32), 노아의 장자인 “셈이 100세 곧 홍수 후 2년에 아르박삿을 낳았다”고 했고(창 11:10), 노아 홍수가 난 때가 노아의 나이 600세라고 했으니, 셈이 100세가 되는 해는 노아의 나이 602세로, 역추산하면 셈의 출생연도가 노아의 나이 500세가 아니라 502세라는 것입니다.

(3) 노아의 나이 502세에 첫 아들 셈을 낳은 셈이 되니, 방주를 지으라는 때부터 홍수심판이 시작될 때까지 즉, 방주를 지은 기간이 채 100년도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계산은 노아의 나이 502세에 셈을 낳았고 홍수심판이 600세에 시작되었으니 방주를 지은 기간이 98년(600-502=98) 미만이 된다는 것입니다.

(4)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처음 홍수심판의 계획을 말씀하시고(창 6:13), 노아가 세 아들을 낳은 후에 방주의 건조를 명하셨다는 것이라고 하고(창 6:10),

(5) 노아가 502세에 셈을 낳은 후, 함과 야벳을 최소한 연년생으로 낳았거나 2년 간격으로 낳았다고 가정한다면, 적어도 2년 혹은 4년 이상이 더 걸렸을 것이기 때문에 노아 방주를 지은 기간은 96년(98-2=96) 혹은 94년(98-4=94) 미만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6) 노아에게 방주건설을 명하시면서 세 명의 아들들과 세 명의 자부들을 방주에 들어가라고 명하신 것(창 6:18)을 보면, 방주를 지으라고 말씀하신 때(창 6:14)는 노아가 500세 된 후에 낳은 자식들이 성장하여 결혼을 한 후라는 것입니다. 

(7) 그러므로 노아의 세 아들이 결혼하여 아내를 얻으려면, 적어도 15세 이상은 넘어야 하기 때문에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은 70~80년(94-15=79 혹은 96-15=81)에 불과하다는 결론으로 방주의 건조기간이 120년 걸렸다는 학설은 잘 못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8) 만약에 노아 방주의 건조기간이 대부분의 학자의 견해대로 120년이라면, 노아가 480세에 방주를 지으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아야 하는데, 방주의 건조명령은 노아가 세 아들을 낳은 후에 받았기 때문에, 120년이라는 견해는 잘 못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1. 이제부터 위에 제시된 주장을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제시된 주장의 논리방식은 성경해석상 평면적인 해석 즉 아날로그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노아 방주의 건조기간을 정확하게 알아내기 위하여 본문 말씀들을 기록된 순서대로 연속된 시간적인 순서 즉 연대적인 순서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성경 본문들의 기록을 시간적인 순서(timeline)에 따라 어떻게 해서든지 방주의 건조의 정확한 기간을 알아내려고 애쓰는 흔적이 역력하게 보입니다.

2. 그러나 이 성경본문들의 기록은 연대적 순서 즉 시간적인 순서를 초월해서 사건들의 순서(order of events)와 주제들의 연속(sequence of topics)의 방식으로 기록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 사건들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면서 사건의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조명하여 기록한 것입니다. 노아의 방주건조 기간들에 관련된 문맥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간격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도치되어 있는 것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간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정과 심판선언, 방주계획, 계시와 방주의 건조명령, 그리고 방주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과 노아의 준행 등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들은 시공을 넘나들면서 기술한 내용들입니다. 그러므로 평면적으로 시간적 순서에 따라 문맥들을 살피면서 그 문맥들 간에 보이지 않는 간격들과 중복과, 도치문들을 찾아 논리적 순서를 따라 입체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3.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경에는 방주를 지은 정확한 기간은 어디에도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단지 하나님의 심판선언에서부터 홍수심판까지의 기간이 120년이라는 뜻입니다(창 6:3). 그러나 이 120년이라는 기간이 방주를 지은 기간이라는 정확한 언급은 없지만, 다만 성경에 “노아의 날 방주를 예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순종한 사람들이 겨우 여덟 명”(벧전 3:20)이라는 베드로의 증언에 의하여 방주를 예비할 동안의 기간을 대략 120년으로 추산하는 것뿐입니다.

4. 그러나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는 명령이 하나님께서 심판을 선언하시고 즉시 있었는지, 아니면 수십 년 후에 있었는지에 관하여 정확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심판을 선언하심과 동시에 방주의 건조명령을 하셨다면, 방주의 건조기간이 120년이라는 논리에 개연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고 노아가 세 아들들을 낳고 그들이 결혼해서 아내들을 얻은 후에 방주를 지으라는 명령을 받았다면, 아무리 해도 100년을 넘지 못했을 것이므로, 박윤식 목사의 주장과 같이 70~80년밖에 되지 아니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관련된 문맥들을 종합해보면, 정확한 기간은 알 수 없고, 다만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오래 참으시고 회개할 기회를 주신다는 의미에서 120년으로 보는 것이 개연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5. 사실, 본문에 의하면 인간에게서 하나님의 신(the Spirit of God)이 떠나고 육체가 된 후로부터 홍수심판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이 120년입니다. 하나님의 신이 떠나 인간이 육체가 되고 난 후에 방주의 건조명령까지의 기간이 얼마나 경과했는지는 성경에 언급이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정과 심판선언, 방주의 계획, 계시와 방주의 건조명령, 그리고 방주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과 노아의 준행 등에 관한 사건들의 간격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6. 인간이 육체가 된 후, 바로 하나님의 심판선언과 방주의 건조명령이 있었다면, 방주의 건조기간이 120년이라는 논리가 맞지만, 그렇지 않고 그들 사이에 많은 시간적 간격이 있었다면 이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박윤식 목사의 주장에 일리가 있긴 하나 그 기간의 계산은 성경 본문의 문맥으로 보아 적절치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하신 때가 그의 나이 500세(창 5:32) 이후인 셈과 함과 야벳 등 세 아들을 낳은 후(창 6:10~), 장성한 나이에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간적 순서로만 이해한 계산으로 사건을 중심으로 기록된 것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바로 이해하려면 창 6:5~14까지의 본문내용을 기록 순서에 따라서 자세히 분석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A) 죄악이 관영된 세상의 심판과 노아에 대한 언급 (창 6:5~8)

① 창 6:5은 사람의 마음이 악하여 죄악이 세상에 관영했다는 내용입니다.
② 창 6:6은 고로 하나님께서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셨다는 내용입니다.
③ 창 6:7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면에서 쓸어버리시겠다는 내용입니다.
④ 창 6:8은 노아가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다는 내용입니다.

(B) 노아의 사적, 세상의 심판과 방주에 대한 언급 (창 6:9~14)

⑤ 창 6:9은 노아는 의인이며 완전한 자로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내용입니다.
⑥ 창 6:10은 노아가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다는 내용입니다.
⑦ 창 6:11은 온 땅에 강포가 충만했다는 내용입니다.
⑧ 창 6:12은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패괴 했다는 내용입니다.
⑨ 창 6:13은 끝 날이 이르러 인간을 땅과 함께 멸하시겠다는 내용입니다.
⑩ 창 6:14은 그러므로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는 내용입니다.

위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이 구절들은 시간적 순서에 따라 기록된 것이 아니라 사건적 순서에 따라 기록되었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 정확한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고 빠져 있는 곳도 있고 중복이나 도치된 부분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되어 하나님께서 사람 지으심을 한탄하신 후 즉시 쓸어버리시겠다고 선언을 하신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언급이 없기 때문입니다.

1) 특히 노아가 세 아들을 낳은 후에 그 다음에 나오는 사건들이 시간적 순서대로 진행된 것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미 온 땅에 죄악이 관영된 사실이 창 6:1~5에 언급된 것을 보면, 노아가 세 아들들을 낳기 전에 이미 세상이 패괴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창 6:10과 창 6:11은 내용이 중복 내지 도치된 내용이기 때문에 시간적 순서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사건과 주제의 연속 방식으로 기록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창 6:11은 창 6:12과 앞의 창 6:5의 내용과 중복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다음으로, 창 6:12과 창 6:13의 사이에 얼마마한 시간적인 간격이 있었는지도 성경에 언급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창 6:12의 내용은 어느 때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패역했다는 것인지? 그리고 그 즉시 멸하시겠다고 하셨는지? 아니면 얼마 후에 멸하시겠다고 하셨는지? 그 기간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오히려 끝 날에 멸하시겠다고 하신 것을 보면 죄악이 관영되어 더 이상 참지 못하시게 된 때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간적인 순서가 아니라 사건의 순서 중심으로 기록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3) 그러므로 창 6:14의 방주를 지으라는 명령은 온 땅에 강포가 충만한 후에 온 땅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내리신 것인데, 그 때가 반드시 노아가 세 아들을 낳은 후에 명령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없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노아가 세 아들을 낳은 후에 방주의 건조명령을 내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노아가 세 아들을 낳기 전, 즉 노아가 500세가 되기 전에서부터 인간의 죄악이 관영되었기 때문입니다(창 6:1~8). 이런 경우라면 방주의 건조명령이 하나님의 심판선언과 동시에 노아가 세 아들을 낳기 전 즉 500세 이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노아의 나이 480세에 있었을 수도 있다는 결론입니다.

(2) 노아가 세 아들을 낳은 때가 500세 된 후라고 했고(창 5:32), 노아의 장자인 “셈이 100세 곧 홍수 후 2년에 아르박삿을 낳았다”고 했기 때문에(창 11:10) 셈의 출생연도가 노아의 나이 500세가 아니라 502세라는 주장입니다, 

1) 이것도 본문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같습니다. “셈이 100세 곧 홍수 후 2년에 아르박삿을 낳았다”(창 11:10)는 구절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글 번역의 오해일 수 있습니다. 셈의 나이 100세가 홍수 후 2년(노아의 나이 602세)이 아니라, 셈의 나이 100세가 곧 홍수가 난 때(노아의 나이 600세)이고, 셈이 그 다음 2년 후에 그의 아들 아르박삿을 나았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셈의 나이 “100세”와 “노아홍수”, 그리고 “2년”이라는 단어들의 연결에 관하여 착각했을 것입니다. 위의 주장은 노아가 500세에 장자 셈을 난 것이 아니라 2년 후인 502세에 낳았다는 것입니다. 

2) 이 계산은 “노아가 500세 된 후에”에서 500세가 되는 해를 제외시키고 2년 후로 해석한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가 500세 된 후에”는 500세를 포함하여 500세에서부터 계산하는 것이 올바른 계산법입니다. 만약에 위의 주장대로 노아가 502세에 장자 셈을 낳았다면, 구태여 “500세 된 후에”라고 할 것이 아니라, 노아가 “502세 된 후에”라고 기록했어야 할 것입니다. “500세 된 후에”라고 한 것은 계속해서 함과 야벳의 출생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며, 그 첫 아들 셈의 출생이 바로 “500세”라는 것을 암시한 것입니다.

3) 그러므로 셈의 나이 100세가 곧 노아홍수가 시작된 해(노아의 나이 600세)로 보고, 그 홍수 후 2년에 아르박삿을 낳은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 구절을 다시 번역하자면, “셈이 100세였고, 그리고 홍수 2년 후에 아르박삿을 나았다”입니다. 다시 말하면 홍수가 날 때에 셈의 나이는 100세였고 노아의 나이는 600세였으며, 셈이 2년 후에 그의 아들 아르박삿을 출산한 것은 홍수 후 2년 즉 셈의 나이 102세이며 노아의 나이는 602세였다는 뜻입니다. 결국 노아의 나이 500세에 장자인 셈을 낳았고, 그 후에 몇 년을 간격으로 함과 야벳을 낳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원어나 영어 번역에 “곧”이라는 등위접속사가 없고, 정관사 "그“(ה, the)가 붙어 있는 ”그 홍수“(lWBM'h, 하마불)이며, 연결 접속사(copulative conjunction) “그리고”(w", and)로 이어지는 구문(syntax)이기 때문입니다. 

(3) 노아의 나이 502세에 셈을 낳은 셈이 되니, 방주를 지으라고 명령한 때로부터 홍수심판이 시작될 때까지 즉, 방주를 지은 기간이 채 100년도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계산은 홍수심판이 노아의 나이 600세에 시작되었고, 노아의 나이 502세에 셈을 낳았으니 방주를 지은 기간이 98년 미만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1) 그러나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방주를 지으라고 명령한 때가 노아의 나이 502세 즉 첫아들 셈이 출생한 해였다는 정확한 언급이 없으며, 오히려 셈을 낳을 때를 500 세로 추정하는 것이 더 개연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 뿐, 방주를 지은 기간에 대한 언급은 없다는 점입니다. 아마 성경에 기록된 구절(문장)의 순서대로 “그가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창 6:10)에 이어서 “세상을 멸하시겠다.”(창 6:13)는 말씀이 나오고 그 다음에 바로 “잣나무로 방주를 짓되”(창 6:14)라는 말씀이 순서대로 나오니까 노아가 세 아들을 낳은 후에 방주를 지으라는 명령을 받은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2) 그러나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창세기 6장의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중복된 구절들과 도치된 구절들로 구성되어 있고 구절들 사이의 간격을 정확하게 알 수 없음으로 시간적 순서에 따라 기록한 것이 아니라 사건적 순서에 따라 기록된 것이기 때문에 세 아들을 낳은 후에 방주 건조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구절에서도 방주를 지으라고 직접적으로 명령을 하신 정확한 시점(연수)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입니다. 

(4)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처음 홍수심판의 계획을 말씀하시고(창 6:13), 노아가 세 아들을 낳은 후에 방주의 건조를 명하셨다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창 6:10), 

1) 창 6:13의 내용(홍수심판의 계획에 대한 말씀)은 기록순서로 보아 창 6:10(방주건조의 명령)과 도치된 것으로, 여기서 사람을 땅과 함께 멸하시리라고 언급하고 있는데(창 6:13), 이것은 6:7의 언급한 내용(창조하신 사람을 지면에서 쓸어버리리라는 말씀)과 중복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창 6:10에는 노아가 세 아들을 낳았다고만 기록되어 있을 뿐 방주를 지으라는 명령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노아가 아들들을 낳기 전에 예언적 명령에 의하여 방주를 지으라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창 6:14에 보면 “너를 위하여”(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했고, 언약을 세우실 때에 비로소 아들들과 자부들에게 방주에 들어가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2) 여기서 “너를 위하여”는 히브리어의 “레프”(*l)로 영어로는 “너 자신을 위하여”(for yourself)로 노아에게 “여덟 식구를 위하여”가 아니라, “노아 자신”을 위하여 방주를 지으라고 하신 것을 보면, 아마 자식들이 낳기 전에 이미 예언적 명령을 내려주신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면 노아의 나이 480세에 주신 명령으로 가정하여 노아가 방주를 건조한 기간이 120년(600-480=120)이라는 전통적인 해석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하나의 추산에 불과합니다.

(5) 노아가 502세에 셈을 낳은 후, 함과 야벳을 최소한 연년생으로 낳았거나 2년 간격으로 낳았다고 가정한다면, 적어도 4년 이상이 더 걸렸을 것이기 때문에 노아가 방주를 지은 연수는 96년 이하 밖에 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이 주장 중에 노아가 502세에 연년생이나 2년 간격으로 세 아들(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다는 것은 추측일 뿐이며, 또 이 때에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명령하신 일에 대한 언급도 없습니다. 그리고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이 96년밖에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성경에 정확한 기록에 의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전제설정에 따라 추산한 계산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한낱 추측에 불과할 뿐이며, 정확한 근거가 없는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성경에는 정확한 기간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6) 노아에게 방주의 건조를 명하시면서 세 명의 아들들과 세 명의 자부들을 방주에 들어가라고 명하신 것(창 6:18)을 보면, 방주를 지으라고 말씀하신 때(창 6:14)는 노아가 500세 된 후에 낳은 자식들이 성장하여 결혼을 한 후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때는 “방주를 지으라.”고 명하신 때가 아니라 “방주에 들어가라”고 하신 때입니다. 창 6:14에도 방주를 지으라고 하신 것은 사실이나 그 때가 정확히 언제인지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그리고 창 6:18에 방주에 들어가라고 하신 말씀은 노아의 자부들까지 포함된 것은 사실이나, 그 때가 방주를 지으라고 한 때는 아닙니다. 이렇게 그 정확한 연대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그 사건들은 연대기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적으로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방주의 건조기간에 대하여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없다는 암시입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시간표를 만든다는 것은 무리이며 의미가 없는 것으로 하나님의 의도하신 것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7) 그러므로 노아의 세 아들이 결혼하여 아내를 얻으려면, 적어도 15세 이상은 넘어야 함으로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은 70~80년에 불과하다는 결론으로 방주의 건조기간이 120년 걸렸다는 학설은 잘 못된 견해라는 주장입니다. 부언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방주의 건조명령이 세 아들 출생 후로 노아의 첫 아들 셈을 낳은 때인 노아의 나이 502년에 함과 셈을 연년생으로 보면 2년 혹은 두 살 터울로 보면 4년을 더하면 노아의 나이 504세나 506세에 최소한의 결혼 연령 15년을 더하면 노아의 나이 519세 혹은 521세에 내려졌을 것이며, 홍수가 난 노아의 나이 600세에서 이들을 빼면, 79~81년(600-521=79 혹 600-519=81)이 걸렸다는 계산입니다. 

노아의 세 아들이 결혼하고 아내를 얻으려면 15세 이상 되어야 한다는 것도 추측일 뿐 성경에 언급이 없는 것이며, 이것을 근거로 대략 계산을 해서 방주를 지은 기간이 70~80년이 된다는 것도 추산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것은 노아가 세 아들을 낳은 후, 더 나가서 그 아들들이 장성하여 결혼해서 자부들을 얻은 후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술한 바와 같이 방주를 지은 기간이 70~80이라는 주장은 앞의 잘 못된 전제, 즉 추측에 의해 설정된 전제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8) 만약에 노아 방주의 건조기간이 대부분의 학자들의 견해대로 120년이라면, 노아가 480세에 방주를 지으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아야 하는데, 방주건설 명령은 노아가 세 아들을 낳은 후에 받았기 때문에, 120년이라는 견해는 잘 못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이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을 120년으로 보는 것에도 무리가 없지는 않습니다. 왜냐 하면, 홍수가 일어나기 전 120년이라면 노아의 나이 480세였을 것이므로 성경에는 이와 같은 언급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명한 때에 대한 정확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노아가 세 아들을 낳기 오래 전에도 죄악이 관영되었다는 기록을 근거로 하여 그 때에 하나님께서 미리 심판을 선언하시면서 방주를 지으라고 명하셨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20년의 개연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이 120년이라는 주장과 70~80년이라는 주장에 대하여 성경에 직접적인 언급이 없기 때문에 꼭 그 기간을 알아내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드시 알아내려고 할 때에 성경해석에 무리가 따르며, 잘 못된 해석의 유혹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누구도 알아내지 못한 성경난제의 해답을 자기가 최초로 발견했다고 하면서 자만하다가 마귀의 유혹에 말릴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벧후 3:16).

1. 성경에 나타난 120년이라는 기간(창 6:3)은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들이 범죄 하여 하나님의 신이 떠나고 육체가 되어 하나님께서 심판을 선언한 때로부터 홍수가 나기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사실, 이 기간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시는 은총의 기간(the period of grace/the time limit of divine grace)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겠다고 선언하시고 난 후 인간에게 회개의 기회로 주시는 유예기간입니다(벧전 3:20).

2. 방주를 지은 기간이 120년이라는 주장은 성경에는 그에 대한 정확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추론에 불과하지만 전혀 개연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즉 하나님께서 죄악이 관영될 때 심판을 선언하시고 즉시 방주를 지으라고 명하셨다면 노아의 나이 480세에 명을 받은 후 홍수심판이 시작된 노아의 나이 600세까지 120년 동안 방주를 지었다는 개연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성경 본문의 사건을 연대적으로 연속된 사건으로 보기보다는 사건 중심으로 기록되었다는 전제 아래서 그 계산의 개연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3. 노아가 세 아들을 낳고 적어도 15세 이후에 결혼하여 아내들을 얻는 다음에 방주를 지으라는 명령을 받았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성경에 정확히 언급되지 않은 전제들을 임의로 설정하여 노아의 나이 대략 520세(519~521)에 방주를 지으라는 명령을 받은 것으로 해석하여 아무리 계산해도 방주를 지은 기간이 80년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인데, 이것도 계산하는 과정마다 무리가 따른 것으로 성서적 계산법으로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계산과정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면 추산개연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4. 노아 방주에 관한 성경본문(창 6:1~22)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크게 두 부분으로, 첫째 부분(6:1~8)은 인간이 타락하여 그 죄악이 관영함으로 하나님께서 사람 지으신 것을 한탄하시고 지면에서 쓸어버리시겠다는 내용의 심판과 노아만은 은혜를 입었다는 내용이고, 둘째 부분(6:9~22)은 노아의 사적으로 첫째가 노아의 신앙(6:9)과 가족(6:10)에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당시의 시대상을 반복해서 말씀하신 내용(6:11~13)입니다. 둘째(6:14~17)가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명령하신 내용이며, 셋째(6:18~22)가 노아와의 언약과 방주에 들어가라는 명령,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노아의 준행에 관한 내용입니다. 

1) 그런데 유감스러운 것은 이와 같은 각 부분들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적 간격을 알 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첫째 부분과 둘째 부분 사이의 시간적 간격과 특히 둘째 부분 중에서 둘째인 방주를 지으라는 명령과 셋째인 방주에 들어가라는 명령 사이에 얼마마한 시간이 경과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들만 알 수 있다면 정확한 연대측정을 통하여 방주를 지은 기간에 대한 정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6:11절에 대한 한글 번역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패괴하여 강포가 땅에 충만한지라”의 구절에 있는 “때에”라는 말이 원문에는 없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본문이 시간적 순서(timeline)가 아니라 사건적 순서(the order of events)에 의하여 기록되었다고 불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기간을 산출한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2)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방주를 지은 기간이 성경에 정확하게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기간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무리하게 방주를 지은 정확한 기간을 산출해내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하나도 그 기간에 관하여 정확하게 언급한 내용이 없는 것은 아마도 그 사건기록들의 연속에 대하여 연대적으로 정확하게 기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며, 이러한 방식은 연대기적이 아니라 사건중심의 구속사적인 내용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방주건조에 대한 기간을 산출해낸들 그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성경의 외연적인 내용보다 내연의 의미 즉 구속의 의미가 중요한 것입니다.

3) 물론, 방주를 지은 기간을 근접하게나마 알고 싶다면, 그 내용들이 연결되어 있는 각 사건들 사이에 생략된 부분들을 찾아내어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에 방주를 지은 기간, 즉 방주를 예비하던 기간은 하나님의 신이 떠나고 인간이 육체가 되어 심판을 선고받은 즉시 방주를 지으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가정한다면, 홍수가 나던 때까지 120년이 걸렸다는 견해가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교리 상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성경의 핵심교리도 아니고 구원에 직접 관련되는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것은 그리 유익된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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