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3-24 20:57
세례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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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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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의 의미

(마 28:19-20)

 

 

기독교 교회 안에서 시행하는 성례(聖禮)에는 세례(침례)와 성찬 두 가지가 있다이 두 가지 예식은 주님께서 친히 세우신 데서 기독교회의 특별한 예전이 되었다(마 28:19-20, 고전 11:23-29). 세례와 관련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세계 만방에 나가서 모든 사람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명하신다(마 28:19-20).

이처럼 세례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제도로서 거룩한 예식이다따라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십자가상의 한 편 강도의 경우처럼), 예수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함으로 죄사함과 구원의 확신을 가진 모든 성도들은 필히 세례(침례)를 받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며 성경적이다.

 

1. 세례란 무엇인가?(의미)

 

세례란 불신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거듭나 죄사함과 구원을 받고 의롭게 되어 하나님의 자녀와 언약백성이 된 사실을 하나님과 천사들 및 구원받은 온 교회공동체 앞에서 공개적/공식적으로 확증하는 성례전이다.  마치 한 쌍의 사랑하는 남녀가 오랜 교제 끝에 마침내 부부가 될 것을 양가의 가족들과 친척 및 친지들을 증인 삼아 공개적으로 서약하며 선언하는 결혼식에 비유될 수 있다.

 

세례는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함께 연합돼 죽고예수 그리스도의 장사지냄에 함께 연합돼 장사되고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에 함께 연합돼 거듭 난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사실을 함의한다(롬 6:1-7, 고후 5:17).

그러므로 세례 이후에는 옛 사람과 무관한 새로운 피조물로서(고후 5:17), 말씀에 순종하는 실천적 삶을 적극적으로 추구해 나가야 할 의무와 책임이 요구된다거듭난 성도에게 부과되는 책임과 의무란 강제성을 띤 규범적 요소가 아니다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복된 데서 나오게 되는 마땅한 본분과 도리의 개념이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진 멍에가 쉽고 가벼운 이유가 이런 사실에 근거한다(마 11:30). 무익한 종의 고백이 이런 사실을 구체적으로 증거해 준다.“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눅 17:10).

 

2. 누가 세례를 받는가?(자격)

 

하나님의 말씀은 신자와 불신자의 여부를 떠나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포된다반면에 세례는 오직 구원받은 성도들만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해 죄사함을 받고 의롭게 돼 구원의 확신을 가진 성도(그리스도의 제자)에게 한해서 제한적으로 베푸는 아주 특별한 예식이다(마 28:19).

이런 이유로 개인적으로 아직 구원의 확신을 갖고 있지 않은 구도자(求道者)가 제아무리 종교적 충동에 의해 세례를 받고 싶다고 해도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믿음으로 수납한 사실이 객관적(교회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한에는교회가 어떤 이유로라도 그에게 임의로 세례를 베풀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세례는 구원받은 사실을 전제하며 당사자의 신앙고백에 근거해 시행한다구원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세례를 받는 것이 아니라구원을 받았기에 이런 사실에 근거해 세례를 베푼다이 원칙은 반드시 준수되어야 할 성경적이며 교회적인 원리와 지침이다(마 28:19-20, 막 16:15-16, 행 8:34-36).

 

3. 언제 세례를 받는가?(시기)

 

세례는 구원받은 사실이 객관적(교회적)으로 확인된다면 그 시점에서 언제라도 개인적으로 받을 수 있다(행 8:34-36). 그러나 교회적 차원에서 일일이 그때마다 개인적으로 세례를 베푼다는 게 용이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일 년에 몇 차례를 사전에 정해서 여러 사람들을 한 데 모아 연합적으로 세례식을 거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개인적인 구원의 확신을 교회적 차원에서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간을 유보시켜 확실한 구원검증의 기간을 갖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이런 경우에는 적어도 6개월 정도의 유예기간을 갖기도 한다.

수세자의 구원을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세례 상담 후 일정 기간 유예기간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는 일차적으로 성급한 세례의 남발을 막음으로 원칙에 따른 바람직한 세례식을 시행할 뿐 아니라보다 본질적 차원에서 무자격 신자의 양산을 막음으로 교회의 거룩성과 순수성을 보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일환인 셈이다.

 

4. 어떻게 세례를 받는가?(방법)

 

세례를 베푸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현대 교회 안에서 보편적으로 채택돼 시행되는 세례의 방식에는 크게 세례와 침례의 두 가지 방법이 혼용되고 있다.

세례는 일반적으로 수세자의 머리 위에 집례자가 손으로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베풀며 주로 장로교회 계통에서 선용하는 방법이다.

 반면 침례는 수세자의 온 몸을 물 속에 잠기게 하는 침수의 방식으로 시행한다이 때 수세자는 눕거나 앉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따라서 침례의 경우에는 온 몸이 충분히 잠길 수 있는 분량의 넉넉한 물이 있는 곳에서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세례를 침례로 대신 할 경우에 교회 자체적으로 침례탕을 마련하거나아니면 물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강이나 바다에서 침례를 베풀기도 한다침례교에서 주로 이런 방법을 선용한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방법이라기보다 본질의 문제다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해 죄사함과 구원받은 사실이 교회에 의해 주관적/객관적으로 확인될 수 있다면(마 16:18-19) 방법의 문제는 얼마든지 극복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물세례가 본질상 성령에 의한 불가시적인 성령세례를 예표하면서 그리스도와의 3중적 연합(함께 죽음/함께 장사지냄/함께 부활함롬 6:2-5, 고전 12:13)의 의미를 함축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침례가 보다 성경적인 관점을 지지하는 것으로 추론된다(마 3:13-17, 행 8:36-39).

칼빈은 그의 기독교 강요 중 세례를 언급하는 대목에서옛 교회는 침례(baptize, 물에 잠그다)를 행한 것이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침례/세례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이냐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기술한다교회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교회적인 결정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5. 세례 후 수세자의 자세(책임과 의무)


세례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언약백성 된 외적 표식(標識)이다그런 의미에서 세례식을 거행할 할 때 집례자는 수세자에게 공개적으로 성 삼위 하나님께 대한 신앙고백과 구원의 확신 및 이후 하나님의 백성 된 신분에 합당한 거룩한 삶을 살아갈 것에 대해 재차 확인하게 된다(마 28:20).

 

세례식 이후부터 수세자는 정식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로 더해질 뿐 아니라 철저히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통해 자신의 천상적 정체성을 명실상부하게 확증시켜 나갈 책임과 의무를 강력히 요구받는다사실 성도가 옛 사람과 구별돼 하나님의 백성 된 신분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간다는 사실은 단순히 책임과 의무를 넘어 본분과 도리의 성격을 띤다왜냐하면 구원의 은혜는 하나님의 사랑이 동기유발 된 실천적 삶을 본질상 동반하기 때문이다무익한 종의 고백(눅 17:10)이 이런 사실을 구체적으로 예증한다.

 

수세자(水洗者)는 더 이상 개인으로 존재하지 않는다앞서 구원받고 세례 받아 교회에 더해진 많은 교회원들과 연합하여 주님의 몸 된 교회를 공동체적으로 구성하게 된다구원의 정체성을교회를 이루는 구원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이런 사실에 근거한다이런 원리 속에서 바른 교회에 속한다는 사실은 가히 구원론적 근거로 기능하게 된다따라서 신앙생활은 개인적이며 동시에 교회공동체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이중적 성격을 띠게 된다마치 결혼한 부부에게 결혼의 정체성은 개인적인 경사지만 결혼한 순간부터 양가의 가족들과 불가분의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는 이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그때부터 개인이 아닌 부부로서 그리고 가족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서로 간에 책임과 본분을 다하며 관련된 사람들에게도 마땅히 행할 바의 도리를 담당해 나가야 하는 것과 방불하다.

 

이런 이유로 수세자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영적인 일을 적극 도모해야 한다물론 이때 성도 간의 교제와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수세자는 영적으로 어린아이와 방불하기 때문이다.

(1) 성도의 행할 바 본분과 도리의 차원에서 공예배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2) 말씀을 정기적으로 읽고 묵상하며 연구하는 일과 더불어 기도와 찬송을 생활화해야 한다.

(3) 예배 때에는 구원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헌상의 삶을 생활화해야 한다헌상의 의미는 단순한 감사에 대한 보답 차원이 아니다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생명력을 발휘에 얻어진 물질이기에이는 곧 자신의 전 생명을 대표해서 드린다는 보다 본질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그러므로 헌상의 본의(本意)는 생명을 드리는 제의(祭儀)적 행위와 방불하다단순한 감사의 표현 수준을 훨씬 넘는다생명까지를 포함해 하나님의 전(소유를 헌상의 방식을 통해 하나님께 드린다는 대표성의 원리가 작용한다.

(4)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을 소유(연합)한 자는 본능적으로 구원의 생명을 전하게 된다. 살아있는 생명은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기 마련이다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복음증거는 기독교적 활동이 아니다종교적 의무가 아니다거듭난 새 생명에 따른 본능적/신앙적/전인적 활동이다.

(5) 성도 간 긴밀한 왕래와 풍성한 교제를 나눠야 한다이는 천국의 삶을 여기서부터 선취적/예비적으로 소유해 누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6) 성령의 소욕을 좇아 행함으로 구습을 좇던 옛 사람의 행실들을 철저히 근절시켜 나가야 한다왜냐하면 거듭나서 믿음으로 구원받았을 때에 옛 사람은 이미 죽었고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셈이 되었기 때문이다(갈 2:20, 5:16, 롬 6:11-14).

(7)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동기유발 된 새사람의 품성을 적극 계발시켜 나가야 한다이는 오직 말씀의 원리를 좇는 무익한 종의 삶을 적극 추구하는 것을 통해 가능하다.

 

6. 마치면서

 

세례는 언약백성 된 인호(印號)이며 표()세례는 수세자로 하여금 옛사람과 세상에 대해서는 철저히 죽은 자 된 사실과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에 연합돼 하나님의 백성 된 신분으로 거듭난 사실을 공개적/공식적으로 인준 받는 상징적이면서도 실제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 이후부터는 사랑이 동기 유발된 실천적 삶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의 통치를 적극 받아 누리는 천상지향적인 삶을 전인적으로 추구해야 한다(마 6:33). 사람의 제일 된 목적으로서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그 분으로 즐거워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가 이런 삶의 자세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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