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7-21 17:31
[3]신약성서의 새로운 이해
인쇄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3,634  

3) 신약성서의 범위확정

 

오늘날 우리가 보는 형태의 책들이 신약성서의 정경으로 인정받기까지200여 년 동안에 교회에는 많은 도전과 많은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교회는 좀 더 명확하게 어느 책은 성경이고 어느 책은 성경이 될 수 없다고 하는 확실한 한계를 그을 수밖에 없는 특수한 시기에 도달하였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영지주의자인 말시온(Marcion)의 운동 때문이었다. 그는 주후 85년 부유한 집안의 한 주교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일찍이 교회에서 물의를 일으켜 추방당했다. 그 후 로마의 유력한 영지주의자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말시온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원론적 세계관을 담는 포장품의 역할로서 기독교 복음을 받아들였다. 그는 이단적인 유대교의 창조설화 해석을 구약에 적용시키면서 구약과 신약의 신을 별개의 신으로 보고 신약 가운데서도 유대교 색채를 삭제시켜 "말시온 성서"를 만들었다. 말시온은 성서를 자기 나름대로 자르고 붙였던 것이다.

 

이때까지 교회는 아직 공식적인 정경을 가지고 있지 않았었는데 한 개인 말시온이 (신약)성서의 정경을 작성하여 발표하였으니 큰 문제였다. 그래서 교회는 정경화 작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교회사상 처음으로 나타난 무라토리 정경(Muratorian Canon) 목록이 탄생되었다. 이것은 주후 170년경에 작성되어 그 당시 교회가 성서로서 받아들인 책들이다. 그 목록에는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사도행전, 고린도 전후, 에베소, 빌립보, 골로새, 갈라디아, 데살로니가 전후, 로마, 빌레몬, 디도, 디모데 전후, 유다, 요한1.2, 요한 계시록, 베드로 계시록 등이 포함된 것이었다.

2세기 중엽에 들어서 교회가 급속히 제도화 되었다. 사람들이 교회로 마구 밀려들어 세상과 교회의 차별이 거의 없어지고 말았다. 기독교 윤리는 땅에 떨어지고 교회가 세속화되어 이방 문화와 혼동되기에 이르렀다. 이때에 몬타누스(Montanus; 126-180)라는 사람이 나타나 스스로를 약속된 보혜사라고 하며, 하나님의 새로운 계시를 가지고 왔노라 하였다. 성서가 무한정 늘어날 위험에 처하여 기독교 교회는 원칙적으로 성서 산출(기록)이 이미 끝났다고 합의하게 되었다. 이때가 2세기 말이었다.

그 후 3-4세기 초에 걸쳐서 문제된 책들을 가려내는 과정이 있었다. 이때의 대표적인 인물은 가이사랴의 감독 유세비우스(Eusebius)인데 그는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27권을 실질적으로 모두 정경 목록에 넣었다. 주후 367년, 알렉산드리아의 감독 아타나시우스(Athanasius)는 여러 교회로 보내는 그의 부활절 서신에서 지금의 신약성서와 똑같은 내용의 목록을 제시하였다. 이 목록은 신약 정경 형성 역사에 있어서 하나의 분계점을 이루었다. 사실 이렇게 오늘날의 신약 목록이 확정되었던 것이다.

<제4장> 신약성서 각 책의 주요 내용

신약성서는 “하나님 나라의 지상실현(천국운동)”을 위한 예수의 생애와 교훈을 알려주며, 또한 그 예수를 믿고 따르던 사람들의 신앙과 실천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즉 예수와 예수를 신앙하는 사람들이 그 중심 주제이다. 이것을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달리 표현할 수도 있다.

 

1. 신약성서의 구조와 일반적인 특징

 

신약성서는 27권이나 되는 서로 다른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수의 행적과 교훈을 기록한 복음서들, 초기 교회의 선교역사를 기록한 사도행전, 개인적인 사신(私信)인 빌레몬서, 교회들에게 회람(回覽)을 요청하는 공동 서신, 교리를 설명하는 서신들(로마서와 갈라디아서), 수사학(修辭學)적인 설교 형태의 서신(히브리서) 그리고 묵시록(계시록) 등의 형식과 분량은 물론 주제에 있어서도 다양한 문헌의 집성물이 신약성서인 것이다.

 

신약 27권의 책들은 또한 그 저자들마저 다양하다. 신약 기자들의 수효는 십여 명에 달하는데, 그 이름들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바울, 베드로, 야고보, 유다 등이 알려져 있고 나머지는 익명(匿名)의 저자들이다. 이들은 모두 인간적인 그리고 신앙적이며 신학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다. 바울이나 누가처럼 상당한 학식이 있는 자도 있고, 베드로처럼 무학의 인물도 있다. 믿음을 강조하는 바울에 비하여 마태와 야고보는 행함을 강조하기도 한다. 여러 권의 저서(서신)의 바울도 있고, 단 두 권의 저술로서 양적인 공헌을 한 누가도 있다.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신약성서 27권의 순서는 그 문서들이 기록된 순서에 입각하여 결정된 것은 아니며, 교회의 역사에서 실용적이며 신학적인 이유로 된 듯하다. 마태복음이 분명 마가복음을 대본으로 하여 저술된 책이지만 신약성서의 제일 서두에 위치하게 된 것은 아마도 마태복음에 내장된 내용과 신학이 그런 위치를 차지할만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요한의 계시록도 그 내용에 의해서 신약의 후미를 장식하게 되었다.

신약성서에 포함된 27권의 문헌들을 그 형태에 따라 분류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맨 처음에는 마치 예수의 전기(傳記)의 형식을 띠고 있는 4권의 ‘복음서’가 있는데 사실상 이 복음서들은 예수의 생애와 행적에 관한 역사적 기록이나 전기가 아니다. 이 복음서들은 예수의 행적과 교훈들에 대한 전승(傳承)들을 수집하여 그것들을 기초로 신앙교육적 혹은 선교적 목적으로 작성된, 일종의 설교문(케리그마; kerygma)들이다. 그 다음으로는 마치 초대교회의 발전 과정을 서술한 역사책처럼 보이는 ‘사도행전’이 있는데, 실제로 이 작품은 누가복음의 속편(續編)으로 누가복음에 직접 연결되어야 할 책이다. 이 사도행전도 누가복음과 마찬가지로 신앙증거의 신학적인 문헌인데, 바울의 서신들에서 나타난 바울의 실제적인 모습과는 다른 모습의 바울을 기술하기도 한다. 다음에 자리하는 21개의 ‘서신들’은 대체로 새로이 형성된 초대 교회 안에서 생겨난 여러 가지 신앙적이거나 윤리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저자들이 수신자-독자들에게 신앙적인 가르침을 주기 위해 발송했던 ‘상황적합적’인 편지들이다. 마지막으로, 묵시문학의 일종으로 분류되는 ‘요한의 계시록’이 나온다.

 

<신약성서의 구조적인 분류>

 

Ⅰ. 복음서들과 사도행전-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과 사도행전, 요한복음

Ⅱ. 서신들-

     (1) 바울의 진정한 서신들- 데살로니가전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빌립보서, 빌레몬서, 갈라디아서, 로마서

     (2) 바울계 서신들- 데살로니가후서, 골로새서, 에베소서,

                                목회서신-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3) 일반서신-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

                         요한1서, 요한2서, 요한3서, 유다서,

 

Ⅲ. 묵시문학- 요한계시록 

 


 
 

일반형 뉴스형 사진형 Total 3,46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67 [5]초보자를 위한 열단계 기독교 교리 웹섬김이 07-29 2994
2166 [4]초보자를 위한 열단계 기독교 교리 웹섬김이 07-29 3040
2165 [3]초보자를 위한 열단계 기독교 교리 웹섬김이 07-29 2875
2164 [2]초보자를 위한 열단계 기독교 교리 웹섬김이 07-29 3077
2163 [1]초보자를 위한 열단계 기독교 교리 웹섬김이 07-29 3510
2162 성경이 사실임을 증거하는 12가지 증거 웹섬김이 07-28 3136
2161 예정과 자유의지의 성격의 규명 웹섬김이 07-28 3871
2160 교회에 잠입한 신XX 구별하기 웹섬김이 07-21 3045
2159 교회성장을 돕는 5가지 요인 웹섬김이 07-21 2986
2158 [인물강해]/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웹섬김이 07-21 3581
2157 [3]신약성서의 새로운 이해 웹섬김이 07-21 3635
2156 [2]신약성서의 새로운 이해 웹섬김이 07-21 2966
2155 [1]신약성서의 새로운 이해 웹섬김이 07-21 4017
2154 [인물강해]/ 바돌로매 웹섬김이 07-21 3664
2153 구약성경의 배열순서의 원리 웹섬김이 07-21 7755
2152 설교자가 강단에서 하지 말아야 할 12가지 웹섬김이 07-15 3601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