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궤의 비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법궤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어서 언약궤라고도 하였다.

법궤는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를 보여주는 것이기에(출 25: 22) 이스라엘 장로들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전쟁터로 가져가면 자동적으로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출 25: 22]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그러나 하나님이 법궤와 함께 계실 것이라는 그들의 생각은 빗나가고 말았다.  이스라엘 군대는 크게 패했고 법궤마저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것이다.

[삼상 4:11]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하였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은 사람이 정해 놓은 장소에 얽매이는 분이 아님을 기억하지 못했던 것이다. 법궤를 빼앗기게 하신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보다 하나님 법궤를 주술적, 미신적으로 의지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된 신앙에 대한 징계였다. 또한 그 당시 법궤를 빼앗기도록 그냥 내버려두었던 것은 엘리 가문의 죄 때문이기도 했다.

[삼상 4:17-18] 17 소식을 전하는 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 앞에서 도망하였고 백성 중에는 큰 살륙이 있었고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18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자빠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 많고 비둔한 연고라 그가 이스라엘 사사가 된 지 사십 년이었더라

이것은 불신앙과 불순종의 죄를 지은 자들에게는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 사건이었다. 하나님에 대한 참 믿음만이 하나님의 도움과 임재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 하나님의 법궤 이동 경로

길갈 : [수 4:17-18] 17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에게 명하여 요단에서 올라오라 하매18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서 나오며 그 발바닥으로 육지를 밟는 동시에 요단 물이 본 곳으로 도로 흘러 여전히 언덕에 넘쳤더라 19 정월 십일에 백성이 요단에서 올라와서 여리고 동편 지경 길갈에 진치매

① 실로 : 엘리의 두 아들이 전쟁터로 옮기기 전까지 실로에 있었다.

② 아벡(에벤에셀) : 전쟁에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로 에벤에셀로 옮겨온 법궤를 아벡 근처에서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겼다.

③ 아스돗 : 아스돗의 다곤 신전으로 옮겨졌다. 다곤이 엎드러지고 아스돗 사람들에게 독종의 재앙이 내려졌다.

④ 가드 : 가드에서도 다시 더 큰 환난과 독종이 발했다.

⑤ 에그론 : 잠시 에그론으로 옮겨졌다. 더 이상의 재앙과 죽음을 막기 위해 암소가 끄는 수레에 실려 이스라엘 당으로 보내어졌다.

⑥ 벧세메스 : 법궤를 실은 수레가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에 도착하자 벧세메스 사람들이 법궤를 들여다봤다가 하나님께 죽임을 당했다.

⑦ 가럇여아림 : 기럇여아림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법궤를 옮겨 놓았다. 아비나답의 아들 엘리아살을 거룩히 구별하여 법궤를 지키게 했다. 다윗이 최종적으로 예루살렘에 옮길 때까지 20년 동안 기럇여아림에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