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왕국과 예수님의 재림에 관련해서 네 가지 주요 관점이 있습니다.

1. 세대주의적 전천년설

세대주의자들은 구약의 예언들이 신약교회를 통해서 성취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반대로 구약의 예언들이 말세에 유대민족을 통하여 성취된다고 봅니다.

신약교회는 이 예언과 성취 사이에 있는 하나의 에피소드 정도로 보지요.

물론 요즘 progressive dispensationalism(진보적 세대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좀 다르게 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전천년설이라는 말에 대한 오해가 많습니다.

이 말을 정확하게 만들려면 '천년전 예수 재림설'이라고 바꾸어야 합니다.

즉 천년왕국이 이루어지기 전에 예수님이 재림하시며, 재림하셔서 천년왕국을 이루신다는 말입니다.

언뜻 들으면 예수님 재림 전에 천년왕국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로 들릴 수 있는데 오해입니다.

대환난과 관계해서 환난 전에 교회가 휴거 (들어 올려짐)를 경험한다고 주장합니다.

성경적 근거가 희박하다고 봅니다.

순서를 따지면

땅끝까지 복음증거 - 교회의 휴거 (예수님의 공중재림) - 적그리스도의 등장과 대환난 (유대인의 핍박) - 예수님의 지상재림 - 천년왕국 순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주창자는 조용기 목사입니다.

2. 역사적 전천년설

초대교회 이레니우스, 종교개혁자 루터 등이 주장한 관점입니다.

한국의 박형룡, 박윤선 박사의 관점이기도 하구요.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천년왕국 전에 예수님이 재림하시며,

재림하셔서 천년왕국을 실재적으로 세우시고 통치하신다는 관점이지요.

세대주의자의 휴거설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순서를 따진다면

복음이 땅끝까지 전해짐 - 적그리스도의 등장과 대환난 - 예수님의 재림  - 천년왕국 순입니다.

여기서 예수님 재림시에 들어올려짐이 있기 때문에 휴거를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대주의자가 생각하는 환난전 휴거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3. 무천년설

천년왕국은 역사적, 실재적으로 세워지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어거스틴과 칼빈과 카이퍼의 입장이어서 요즘에도 많은 개혁신학자들이 이 입장을 받아들이지요.

예수님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기간을 예수님의 영적 통치기간 즉 천년왕국기간으로 동일시 합니다.

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4. 후천년설

천년왕국 후 예수님 재림설입니다.

역사가 앞으로 계속 진보해서 거의 낙원 상태로 이르게 되는데, 역사사의 이 마지막 기간을 천년왕국으로 봅니다.

이 기간이 끝난 후 예수님이 재림한다고 보지요.

조나단 에드워즈가 이 입장을 수용했습니다만 성경적으로 근거가 좀 희박합니다.

제가 보기에 종말론은 결국

세대주의적 전천년설과 역사적 전천년설 두 가지 중에 한 가지가 옳은 것으로 증명될 것 같습니다.

저와 견해를 달리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지나친 논쟁은 자제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의 역사섭리를 기다리십시다.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