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10-18 08:51
[2]목회적 시각으로 본 삼위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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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3,100  

b. 성자의 신성 

칼빈은 요한복음 1장 첫 부분에 기록된 내용이 성자가 하나님이심을 매우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성자의 신성을 강조한다. “요한은 이 말씀에 견고하고 영원하신 본질을 부여하고 그에게 고유한 것이 있음을 인정하며또한 하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심으로 우주의 창조자가 되셨는가를 명백히 보여주었다그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모든 계시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영예로운 칭호로 불리는 것이 마땅하듯이이 하나님의 실체를 지니신 이 말씀은 최고의 자리 곧 모든 예언의 원천의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그 이유는 이 말씀이 불변하시며 하나님과 영원히 동일하시고 바로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이다 이 구절은 성자의 신성과 위격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하겠다그리고 칼빈은 성자의 신성을 논하면서(I,13,7) 성자가 성부에게서 나왔음을 두 번이나 강조하며 그의 신성과 동시에 위격성을 보여준다.

칼빈은 또 말씀의 영원성”(I,13,8)을 논하면서 성자가 시간을 초월해서 영원 속에 계신 분임을 말함으로써 그의 신성을 증거한다그는 창조 기사를 설명하면서(창 1:3) 말씀의 능력이 나타나기 이전에 이미 그 말씀이 존재하고 계셨음을 지적한다. 칼빈은 성자에게는 시작이 없다는 것을 요한복음 17장을 인용하여 증거하고 요한복음 1장 1-3절을 언급하면서 그의 영원성을 증거하여 그의 신성을 말한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부와 성자 사이의 관계와 그의 신성에 대해 요약 정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한 번 굳건히 정리할 수 있다시간의 처음 이전에 하나님에 의해 나셨고영원히 그와 함께 거하셨다이로써 이 말씀의 영원성그의 참된 본질 그리고 그의 신성이 증명되는 것이다.”

그 다음 칼빈은 구약성경이 성자가 하나님임을 증거하는 구절로 고개를 돌린다칼빈은 예수 그리스도가 성육신 하신 말씀이라는 구절이 그의 신성을 입증한다는 사실을 언급한 다음이사야 선지자의 말이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심과 하나님의 고유한 속성 가운데 하나인 최고의 권능을 지니신 분으로 제시한다.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모사라전능하신 하나님이라영존하신 아버지라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 9:6). 칼빈은 또 예레미야의 발언 곧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 그의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공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렘 23:5-6)는 구절과 그 날에 유다가 구원을 받겠고 예루살렘이 안전히 살 것이며 이 성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는 이름을 얻으리라”(렘 33:16)는 구절이 성자께서 영원한 하나님이라는 것을 제시한다고 말한다.(I,13,9). 칼빈은 또 에스겔이 말하는 여호와 삼마’(겔 48:35)라는 표현과 모세가 말하는 여호와 닛시라는 표현 등은 여호와가 그리스도임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I,13,9.).

흥미로운 것은 칼빈이 구약에 나타난 여호와의 사자(천사)’를 그리스도와 연결시킨다는 것이다(I,13,10). 그는 기드온에게 나타난 여호와의 사자가 그로부터 희생제물을 받는다는 사실에서(삿 6:11,12,20,21,22; 7:5,9), 그리고 삼손의 부모에게 나타난 여호와의 천사가 하나님이라는 사실 속에서(삿 13:16,18,20,22,23), 호세아서를 인용하여 야곱이 씨름한 그 천사가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호 12:5)이라는 사실 속에서 여호와의 사자가 창조함을 받은 천사가 아니라충만한 신성을 지니신 하나님이심을 말한다(I,13,10). 칼빈은 또 스가랴서 2장에 나오는 다른 천사를 보내시는 천사’(슥 2:3)가 만군의 여호와임을 말하며 이사야의 발언 곧 이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시리로다 이는 여호와시라”(사 25:9)고 했는데 이 여호와의 천사가 바로 그리스도임을 말한다.

그 다음 칼빈은 신약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문제로 눈을 돌린다(I,13,11). 그는 사도들이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내용 곧 성육신 사건을 증거하는 모든 구절들이 그의 영원한 신성을 증거함을 말한다(I,13,11). 이를테면바울이 로마서 9:32-33에서 이사야서 8:14를 인용하며 예언이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되었다고 말함을 주목하고 그리스도가 만군의 여호와임을 천명한다칼빈은 이사야서 45:23을 인용하는 로마서 14:10-11 내용 속에서도 그런 내용을 본다또 시편 68:18을 인용하는 에베소서 4:8에서이사야 6:1을 인용하는 요한복음 12:41에서시편 102:25을 인용한 히브리서 1:10에서시편 97:7을 인용하는 히브리서 1:6에서 그런 내용을 본다칼빈은 사도들이 구약의 이런 내용들을 그리스도에게 적용하는 것은 성경을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칼빈은 일어나사 시온을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시오(시 102:13), ‘온 땅과 모든 섬들을 다스리시는 것으로 말씀하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로 본다(시 97:1).

그 외에 칼빈은 요한이 말씀을 하나님이라고 선포한 내용(요 1:1,14), 바울이 그리스도를 가리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롬 9:5)이라고 말한 내용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심판대에 앉는다는 내용(고후 5:10), 또 하나님이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었다(딤전 3:16)는 내용그만이 모든 영광과 존귀를 받으시기에 합당하다(딤전 1:17)는 내용,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취하시고”(빌 2:6-7)라는 내용요한이 예수를 가리켜 참 하나님이시오 영생이라”(요일 5:20)는 내용,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행 20:28라는 내용도마의 고백(요 20:28) 내용 속에서 그리스도의 신성을 본다.(I,13,11).

그뿐 아니다칼빈은 그리스도의 사역 속에서 그의 신성을 본다(I,13,12). 그는 그리스도의 창조와 섭리 사역은 그의 신성을 보여준다고 한다. “섭리와 권능으로 온 우주를 다스리시며 그의 능력의 명령으로 만물을 붙드신다는 것은 이는 사도가 그리스도의 사역을 말씀하는 것인데(히 1:3)- 오직 창조주만이 행하는 일인 것이다나아가 칼빈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죄하심 속에서(사 43:25; 마 9:6), 사람의 마음의 은밀한 생각을 꿰뚫어 보는 일 속에서(마 9:4; 요 2:25) 그의 신성을 본다또 칼빈은 예수께서 스스로 베푸신 이적 속에서 그의 신성이 드러나지만그가 제자들에게 죽은 자를 살리며문둥병자를 낫게하며귀신을 내어 쫓는 권능을 주셨다는 사실 속에서(마 10:8; 막 3:15; 6:7) 그의 신성이 드러난다고 말한다(I,13,13). 칼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이 교회의 서고 무너짐인 것처럼 그것을 규명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사실 그리스도의 신성과 삼위의 신성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이런 점에서 다음과 같은 벤델의 말은 주목할 만하다. “누구든지 삼위의 신성을 부인하면 그리스도의 신성을 마멸시키며 이와 더불어 기독교 신학의 모퉁이 돌을 내칠 뿐 아니라 복된 믿음을 저버리게 된다

우리는 칼빈이 그리스도의 신성을 증거하는 내용이 동시에 그의 인격을 보여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삼위일체를 설명할 때 성자의 신성과 그의 인격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위의 내용을 요약하면 칼빈은 성자가 성부에게서 나오셨다는 것과성자가 인격인 동시에 하나님임을 성경 구절을 통해 쉽게 설명했다는 것이다즉 칼빈은 이성에 의해 철학적인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신성을 설명하지 않고 성경 계시 중심으로 설명을 시도한 것이다이런 점에서 그는 오직 성경이라는 종교개혁 원리에 충실했다고 본다.

 

2. 성령의 인격과 신성 

칼빈은 성자에 대한 내용에 비해 성령의 신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논하지 않는다(I,13,14-15). 그런데 그는 성령의 인격성과 신성을 정확하게 가르친다칼빈은 성령의 인격성과 신성을 동시에 설명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논하기로 한다.

칼빈은 성령이 창조 사역에 관여하셨음 속에서 그의 신성이 드러난다고 하는 동시에 문장 표현을 통해 그의 인격성을 암시한다. “그는(모세)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혹은 형체가 없는 물질 위에운행하시니라’(창 1:2)고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보도는 우리가 지금 지각하고 있는 우주의 아름다움이 성령의 능력 덕분에 힘있게 보존되고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우주가 그런 아름다움으로 장식되기 전부터 성령께서 그 혼돈 덩어리에 관여하셨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칼빈의 발언도 성령의 인격성과 신성을 잘 반영한다. “성경이 성령께 속한 임무로 가르치고 또 경건한 자들이 실제로 성령께서 행하시는 것으로 느끼는 일들 세상에 가득하여 만물을 지탱시키고자라게 하고하늘과 땅에서 만물을 살리는 등의 일들 은 피조물이 행하는 일과는 전혀 거리가 먼 것이다또한 성령께는 한계로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그는 피조물들의 범주에 속하지 않으시며만물에게 생기를 주입시키시고 본질과 생명과 움직임을 불어넣어 주시는 데에서 그의 신적인 위엄이 드러나는 것이다

칼빈은 성령의 중생시키시는 사역 속에서도 그의 신성과 인격성을 보여준다그는 성령의 중생시키는 사역을 설명하면서 성령의 독자성을 지적할 뿐 아니라 이 사역이 하나님께만 속한 기능임을 지적한다. “그런데 성경은 곳곳에서 성령께서 중생을 일으키시는 분으로그것도 빌려온 능력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능력으로 중생을 이루시는 분으로 말하고 있고또한 중생뿐만 아니라 미래의 영생을 베푸시는 주체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 칼빈은 성도들이 하나님과 교통하는 일칭의와 성화 그리고 은사를 분배하는 성령의 사역을 설명하면서 성령의 독자적인 위치와 그의 신성을 설명한다. 끝으로 칼빈은 성령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분으로서 그 분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만일 성령께서 하나님 안에 계신 실체가 아니시라면선택과 의지가 그에게 있다는 식으로는 결코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므로 바울은 성령께 신적 권능이 있음을 매우 분명하게 가르치며또한 그가 본체로 하나님 안에 거하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칼빈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성령이 하나님이심을 증거하는 성경 구절을 언급함으로써 그의 신성을 증명한다(I,13,15). 먼저 칼빈은 하나님의 성전을 성령의 전과 동일시 한다는 데서(고전 3:16-17; 6:19; 고후 6:16) 그의 신성을 본다동시에 칼빈은 베드로가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책망할 때 사용한 성령의 명칭에서도(행 5:3-4) 그와 같은 것을 본다또 칼빈은 사도들이 하나님을 지칭하는 구약성경 구절을 신약에서 인용할 때 그 분을 성령으로 표현하는 것 속에서도 그의 신성을 본다(사 6:9; 행 29:25-26; 벧후 1:21; 사 63:10). 그 외에 칼빈은 성령에 대한 범죄를 설명하면서 그 분이 하나님임을 증거한다(I,13,15).

위의 내용은 칼빈이 성령을 증거할 때 사변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성경을 주목하여 그의 신성을 증명해 낸다여기서도 그는 오직 성경이라는 종교개혁의 원리에 충실함을 보여준다고 하겠다그런데 칼빈은 여기서는 성자를 설명할 때와는 달리 성령이 성부와 성자에게서 나온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그의 관심은 오직 성령의 신성에 집중한다.

 

3. 삼위의 구별성과 일체성(16-20) 

칼빈은 삼위일체에서 성자와 성령이 어떤 분인지를 각각 성경의 증거로서 규명한 다음 세 분 사이의 관계를 설명한다.

 

a. 한 분 하나님 

칼빈은 하나님이 한 분임을 증명하기 위해 세례와 믿음을 설명한다세례는 한 분 하나님 이름으로 베풀어진다는 것이다. “세례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 안에서 자기 자신을 완전히 명확하게 보여주신 한 분 하나님의 이름으로 베풀어질 것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본질 안에 삼위 한 분 하나님이 오직 이 분들 안에서 알려지신다 가 거하신다는 것이 너무나 분명하게 인식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칼빈은 믿음이 오직 한분 하나님과 관계함을 지적하는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성부와 성자 그리고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는 명령은 우리가 한 믿음으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믿는 것과 연결되어 성자와 성령이 하나님의 본질임을 추론해 낸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오직 한 분이시라는 것이 이미 확실하게 세워진 원리이므로우리는 말씀과 성령이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본질이시라고 결론짓게 되는 것이다

 

b. 삼위이신 하나님 

한 마디로 칼빈은 여기서 성부성자그리고 성령은 구별되는 분들임을 설명한다칼빈은 이 구별을 설명하기 위해 먼저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의 말을 인용한다. “한 분 하나님을 생각하자마자 즉시 삼위의 광채에 싸이게 되고삼위를 구별하여 보자마자 곧바로 다시 한 분 하나님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칼빈은 다음과 같이 이 구별을 설명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라는 단어들 자체가 진정한 구별을 시사하여따라서 하나님께서 그의 사역들에 따라서 이 이름들로 다양하게 불리는 그 명칭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우리는 여기서 칼빈이 양태론과 삼신론을 동시에 경계함을 볼 수 있다.

성경에는 한 꺼 번에 세 분 곧 성부성자성령이 구별된다고 말하는 구절이 없기 때문에칼빈은 우선 성경에서 성부와 성자가 구별되는 것을 말하는 내용을 언급하여 그 구별을 규명해 낸다(슥 13:7; 요 5:32; 8:16; 1:3; 히 11:3). 특별히 성부가 성자를 이 세상에 보내신 사실을 언급하여 이 두 분이 구별됨을 규명한다(요 1:18; 17:5). 그 다음 칼빈은 성령이 아버지에게서 나온다는 사실과(요 15:26; 14:26) 예수께서 다른 보혜사(요 14:16)를 보내신다는 구절을 언급하며 세 분이 구별됨을 보여준다.

칼빈은 다시 성부성자그리고 성령 세 분의 순서를 중심으로 세 분이 각기 다른 위격임을 보여주려고 한다흥미로운 것은 이 주제를 논하면서 삼위일체를 설명할 때 사람들의 일에서 나온 비유를 사용하는 것이 위험함을 지적한다는 사실이다. 먼저 칼빈은 하나님의 사역을 중심으로 그 순서에 대해 말한다. “모든 활동의 시작과 모든 일의 근원과 원천은 성부께 있고또한 지혜와 경륜과 모든 일의 질서 있는 시행은 성자께 있으며또한 그 활동의 능력과 효력은 성령께 있다는 사실이다칼빈은 사람들이 먼저 성부를그 다음은 그에게서 나온 지혜인 성자를마지막으로 두 분에게서 나온 성령 곧 하나님의 계획과 작정들을 시행하는 능력을 생각한다고 말함과 동시에 고대 교회가 가르친 삼위 간의 관계를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성자께서는 오직 성부께로부터 오시고성령은 성부와 성자께로부터 동시에 나오신다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칼빈의 목회적인 교육 자세를 볼 수 있다그는 성도들이 이것을 잘 이해하기 위해 연거푸 비슷한 내용으로 설명하고 있다.

칼빈은 성부성자성령이 구별될 뿐만 아니라 이 셋은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설명한다. “성자는 성부와 함께 한 하나님이시다그 이유는 그는 동시에 성부와 한 성령을 가지기 때문이다성령은 성부와 성자의 영이므로 성부나 성자와 전혀 상관 없는 다른 존재가 아니다라고 한다칼빈은 삼위일체 세 분의 관계와 각각의 고유성에 대한 내용을 명확하게 가르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각기 세 분에게는 고유한 특성이 있다는 것과 더불어 각 본체(위격안에 온전한 신적 본성이 거하시는 것이다

칼빈은 마지막에서(I,13,20) 지금까지 삼위일체 교육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먼저 알아야 될 것은 하나님이라는 단일하고 유일하신 본질이며 그 다음 그 안에 삼위 혹은 세 본체가 계시다는 것이다그리고 세 분 사이의 관계를 설명한다. 이 말은 칼빈은 각 부속품의 특성을 잘 설명한 뒤에 그 부속들이 저절로 서로 맞추어져 몸통 전체를 이루게 하듯이 성도들이 하나님의 본질세분의 위격의 특성 그리고 그 각각의 관계를 잘 설명하여 성도들의 머리속에서 저절로 삼위일체가 종합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아래 도식과 같은 그림이 그려지도록 만든다는 말이다그리고 칼빈은 여기서 매우 목회적인 발언을 한다. “그러므로 알아서 유익이 되는 내용을 간단히 제시할 것이니진지함을 정말로 사랑하며 또한 주어진 믿음의 분량대로 만족하는 이들은 이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칼빈은 지금까지 내용을 도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C. 칼빈의 삼위일체론 대적들(21-29)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칼빈이 자신의 삼위일체론을 열거한 다음항목을 정해 놓고 대적들을 비판한다는 점이다아마 그 당시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세력들이 교인들을 미혹했기 때문에 목회적인 차원에서 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한 것 같다칼빈은 이 부분에서 앞에서 언급한 자기의 삼위일체론을 매개로 하여 이단들을 비판하면서 교인들에게 삼위일체론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칼빈은 모든 이단의 근원이 사탄임과 이단들의 핵심 공격 내용이 성자와 성령의 신성을 부인하는 동시에 각 위격의 구별을 부정하는데 있음을 먼저 집고 넘어간다.그리고 칼빈은 처음부터 삼위일체론의 대적을 간헐적으로 언급한다이를테면 그는 범신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그런 사상을 비판한다. “고대의 어떤이는 우리가 보는 것과 또 보지 못하는 것 모두가 하나님이시다라고 그럴 듯한 말을 했다이 말에 의하면 그는 세계의 모든 부분에 신성이 침투해 있다고 상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칼빈은 마니교의 이원론적 오류를 지적하고 지나간다. “저들은 두 원리를 가정함으로써 악마를 하나님과 거의 동등한 지위에 놀려놓았던 것이다 그리고 칼빈은 양태론을 비판한다. 또 그는 성자의 신성과 관계해서는 그것을 부인하는 유대주의를 대적으로 삼고 그들의 문제점을 논한다. 우리는 여기서 칼빈이 정식으로 비판한 그의 대적들만 분석하고 평가하려고 한다.

 

1. 세르베투스 

칼빈은 세베르투스의 반()삼위일체론을 비판하면서 먼저 자신의 삼위일체론을 일목요연하게 열거하고 하고 넘어간다마치 칼빈은 비판의 표준을 제시라도 하는 듯이 그렇게 한다. “한 분 하나님의 본질은 단일하며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그 본질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연장된다는 것그러나 반면에 성부의 고유한 속성이 성자와 다르며성자의 고유한 속성이 성령과 다르다는 것을 칼빈에 의하면 이런 삼위일체론만 구비되면 아리우스와 사벨리우스는 물론 고대의 잘못된 이단들의 입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I,13,22).

 

a. 세르베투스는 위격(位格)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면 칼빈은 세르베투스의 문제점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칼빈은 세르베투스가 위()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 연고로 반삼위일체자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칼빈은 지적하기를 세르베투스는 하나님의 본질 안에 삼위가 존재하신다고 이야기하면 결국 하나님이 셋으로 분리되신다는 것이 되는데이 세 가지 연합은 하나의 상상인데 이는 하나님의 단일성과 모순되기 때문이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칼빈은 세르베투스가 삼위일체를 믿는 자들을 “Trinitarios”라고 부르며 이들이 무신론자들이라고 비난한 것을 주목한다.이것은 세르베투스가 고대 교부들이 창안한 위격(位格)이라는 이 단어를 바로 이해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칼빈은 또 세베르투스의 주장을 묘사하되 그는 위()들은 하나님의 본질 속에 진정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요 우리에게 이런저런 형식으로 하나님을 나타내 주는 특정한 외형적인 관념들이라고 주장하였다태초에는 말씀과 성령이 본래 동일했기 때문에 하나님 안에 구별이 없었는데그리스도께서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으로서 나오시고 성령이 하나님으로부터 또 다른 하나님으로 나오신 후부터 구별이 생겨났다는 것이다라고 했는가 하면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었고그의 관념의 반영이었으며또한 성령은 그의 신성의 그림자였다는 식으로 설명하기도 했으나라고 열거했는데이것은 양태론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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