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성숙이란 어떤 초자연적 능력으로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 안에서 자라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갓난아이 단계에서 성숙한 아비의 단계에 이르려면 오랜 시간 성장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각 단계마다 다음 단계로 자라가기 위한 기반을 세워야 한다. 그 기반을 통해 우리는 주님이 이미 예비하신 은혜 안에서 한 단계씩 견고하게 자라갈 수 있다.
영적 갓난아이의 특징
1.요동한다.
기반이 세워져 있지 않고 뿌리가 깊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영적으로 견고하지 않고 흔들린다는 말이다.
2.경쟁의식이 강하다.
육신에 속한 사람은 그리스도를 믿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시기와 분쟁이 있다. 이 사람은 그 안에 하나님의 영이 있지만, 비 그리스도인과 별로 다를 것 없이 살아간다. 이런 사람의 마음에는 시기와 분쟁이 있다. 시기와 분쟁은 교만이라는 자기중심적인 경쟁의식에서 나온 마음이다.
3.그리스도의 의를 선물로 받는다.
만약 우리 자녀들의 육체적인 성장이 두세 살에 멈추었다면 부모 된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동일하게 주님도 당신의 자녀들이 성장하지 못한 채 영적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고통스러워하신다.
4.영적인 갓난아이에게서 나타나는 다섯 가지 어둠의 영역(영적 성장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영적 갓난아이들은 이것을 반드시 버려야 한다. 이것을 우리의 삶 속에서 깨뜨리지 않으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서 그분을 알아가는 성숙한 삶을 살 수 없다.)
첫 번째는 악독이다. 악독의 성경적 의미는 ‘완고한 마음’이다. 나에게 아픔과 고통스러운 상처를 준 사람을 결코 용서하거나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악독 다음에 버려야 할 것은 궤휼이다. 악독과 연결된 궤휼은 자신의 유익과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이용하려는 교만한 정신을 말한다. 즉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속이거나 거짓말하는 행위다.
세 번째는 외식이다. 외식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마태복음 6장의 형식주의는 이중적인 인격이나 삶을 말한다. 즉, 겉과 속이 전혀 다른 삶을 의미하는데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이 없는 것이다. 마태복음 7장에서 말하는 외식은 지식주의다. 마태복음 7장 1-5절은 자기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면서 형제의 티를 뽑으려고 하는 행위를 외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네 번째는 시기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시기의 개념은 소유하려는 이기적인 욕망을 말한다. 시기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질투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질투가 내가 받아야 할 사랑을 다른 사람들이 받는다고 생각할 때 느끼는 불편한 감정이라면, 시기는 불편한 감정을 넘어 상대의 명성과 인격을 파괴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그리고 그 악한 행위를 비방이라고 표현한다. 비방이란 상대의 발꿈치를 뒤에서 무는 것으로 중상모략 혹은 훼방이라고도 한다.
마지막으로 비방이다. 민수기 12장 1절 말씀에는 모세의 허물이 드러난다. 이방인과 혼인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모세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원칙과 질서를 깨뜨렸다. 미리암과 아론이 그를 비방한 것이 당연하게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 편에 서서 손을 들어 주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세의 편에 서서 그를 보호해 주신다. 우리는 우리의 공동체 내에서 모세와 같은 허물을 볼 수 있다. 또 그 사람을 향해 던지는 돌맹이를 정당화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주님은 죄에 대해서 징계할 때 진리의 법인 ‘사랑의 법’으로 이를 행하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사랑의 법은 겸손과 온유한 마음으로 사람을 권면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징계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죄악을 미워할 수 있으나, 인격 자체를 미워할 권리는 없다. 타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할 수는 있어도 그들의 인격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영적 어린아이의 특징
1.죄 사함의 확신이 있다.
하나님 가족 안의 어린아이들이란 죄 용서를 받았다는 확신 가운데 걸어가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이 나를 용서하셨다는 사실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이다. 정죄감은 사탄이 주는 거짓 메시지다. 성경은 말씀한다.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 8:1). 생명의 성령의 법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자유케 하셨기 때문이다. 즉,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결코 무가치하거나 무기력한 사람이 아니다. 영적인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존재 가치, 신분에 대해서 더 이상 갈등하지 않는다.
2.아버지를 안다.
요한일서 2장 14절에 영적 어린아이의 또 다른 특징이 나온다. “아이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아버지를 알았음이요.” 여기서 아버지를 안다는 것은 아버지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를 알아 가는 삶을 산다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아버지를 알아갈수록 아버지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마음, 동경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아버지와 더 깊은 친밀감 속에 들어가게 된다.
3.빛과 어둠을 분별 한다.
영적 어린아이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빛 가운데 걸어가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하나님과 사귐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영적 어린아이들에게 하나님과 사귐을 갖는 경건한 사람들과 하나가 되라고 요구하신다. 또한 하나님은 영적인 어린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기보다는 받기 때문에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 세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세상에 도전을 줄 수 있는 그때가 될 때까지 조용히 하나님 앞에 머무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4.성령의 기름 부음이 있다.
하나님이 영적 갓난아이 때 주시는 선물이 예수 그리스도의 의라면, 영적 어린아이 때 주시는 선물은 성령의 기름 부음이다. 이 기름부음이라는 성령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가진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넉넉한 하나님의 선물이다.
5.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을 안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실 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사랑의 고백과 표현을 들어야 힘을 얻고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창조하셨다. 주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가슴으로 들을 수 있다면 내 존재에 대해 갈등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 그의 사랑의 음성을 통해 들을 수 있다면 날마다 안정감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영적 청년의 특징
1.영적 전쟁에서 승리 한다.
청년의 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삶을 산다. 어쩌다 한 번씩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항상 이긴다. 사탄의 정체와 행위를 알고 그들의 전략을 알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주어진 그리스도의 권세를 가지고 사탄의 일을 멸하는 삶을 산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마귀의 존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또 영적 전쟁에 능하기 때문에 사탄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와 권위를 가지고 있다.
2.삶의 모범이 된다.
경건한 삶의 열매는 훈련을 통해 맺어진다는 것이다. 영적 청년들은 오랜 시간 주님과 친밀감을 나누는 관계 속에서 삶의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성경적 이론이나 원칙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격과 성품을 통해 삶의 모범이 된다.
3.대인관계의 기본 원리를 안다.
교회라는 공동체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서 형성된 큰 가족이다.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서로를 통해 다양한 경험들을 배우고 인격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다.
4.자족하는 마음이 있다.
영적 청년들의 경건한 삶의 표적(열매)은 ‘자족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모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족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사역자는 욕심을 버리지 않으면 유혹을 받게 되고 진리를 떠나 그 마음이 부패하게 되는 것을 기억하고 경계해야 한다. 사역을 생계의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동기와 목적을 가지고 사역을 이끌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모든 상황과 환경 가운데서 자족하는 경건의 훈련을 해야 한다.
5.하나님의 사람이 된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아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영생을 취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 주시 것을 지켜야 한다.
6.정욕의 유혹을 피한다.
여기서 말하는 정욕이란 성적 욕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 말 속에 담겨 있는 본뜻은 하나님이 금지하시는 것을 갈망하며 움켜잡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시지 않은 것을 간절히 소유하려는 욕망이다. 하나님 가족 안에 있는 청년들이 받는 유혹은 인간적 방법으로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이 사역을 주셨을 때 그분이 주시는 열정과 비전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과 야심을 가지고 주를 섬기려 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삶과 사역 가운데 늘 성령의 기름 부음과 생명의 열매가 있었던 이유는 모든 일에 먼저 아버지의 뜻을 알고 아버지와 함께 시작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깊은 영성은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사실 주님은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으나 스스로 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셨다. 주님은 본이 되는 삶을 사심으로써 자신을 보내신 아버지와 함께 하는 것의 중요성을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다.
7.하나님의 뜻을 안다.
영적으로 청년의 단계에 있는 이들은 사랑해야 할 것과 사랑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들이다. 청년들은 세상이나 세상에 속한 것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들은 아버지의 사랑 안에 거하기 때문에 세상과 세상에 속한 것에 유혹을 느끼거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들은 세상이 주는 압박감이나 긴장감에 끌려 다니지 않고 오히려 세상에 두려옴과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다. 하나님 가족 안에 청년들의 관심은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일에 자신과 자신의 삶을 헌신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아는 일에서도 갈등하거나 힘들어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데 있어서 그것이 합리적이지 않고 타당하지 않기 때문에 그 뜻을 따르거나 순종할 수 없다고 변병하며 이유를 들이대는 사람이라면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다. 하나님이 그의 가족 안에 거하는 청년들에게 도전하시고 약속하시는 것은 “너희가 내게 즐겨 순종한다면 너희를 보내고 세운 모든 곳에서 성령의 기름 부음과 권위를 나타내겠다.”는 것이다. 주께로부터 오는 기름 부음과 영적 권위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가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