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서의 두 난해 구절을 살펴보자. 가장 난해한 구절은 베드로 전서 3장 19절의 말씀이다.“저가 또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시니라”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옥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이다. 이 구절에 대한 해석은 90가지가 넘는다. 옥을 천주교에서는 연옥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원문의 뜻은 플라케이(phulakei)인데 그것은 지옥의 또 다른 이름이다. 또 중요한 것은 여기서 ‘전파하시니라’는 말의 뜻이 믿게 하기 위하여 복음을 전파했다는 뜻이 아니라 예수님의 승리와 심판을 선포했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 성경 전체의 문맥상 가장 자연스러운 해석이다.
다음은 벧후 1장 20절의 말씀이다. “먼저 알 것은 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란 구절에서 사사로이 푼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이다. 사사로이란 말은 원문에 보면 이디아스(idias)란 말인데 이것은 개인적이란 뜻이다. 성경의 어떤 예언도 인간의 사사로운 해석물이 아니라는 뜻이다. 결코 교회 내에서 개인이 성경을 해석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