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11-14 19:24
성경에 나오는 화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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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3,851  

성경에 나오는 화폐 이야기

 

    유대의 화폐

 

신구약 성경을 보면 달란트, 세겔 등 유대의 화폐가 많이 나오는데 성경을 잘 이해하려면 그 당시의 화폐 단위와 가치를 알 필요가 있다. 유대의 화폐로는 달란트(talent), 세겔(shekel), 베카(bcca) 및 게라(gerah)가 있는데 모두 금 또는 은으로 만들어졌으며 금은 은의 15배의 가치를 지녔다 한다. 

 

화폐의 단위는 다음과 같았다.

1달란트(34kg) = 3000세겔, 1세겔(11.4g) = 20게라, 1세겔 = 2베카, 1베카(5.712g) = 10게라, 1게라 = 0.571g

 

은 1세겔은 당시 일반노동자의 4일 임금이었다 하니 1일 5만원으로 계산하면 20만원에 해당하는 가치인 것이다. 역대기 상권 21장 25절을 보면 다윗이 "오르난의 타작마당"을 사기 위해 금 600세겔을 달아 주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 경우 다윗이 오르난의 타작마당의 값으로 지불한 돈은 노동자 하루 임금을 5만원으로 계산하는 경우 약 18억이나 되는 거액이었다. 이와 같이 계산하면 금 1달란트는 9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되는 것이다(은 1달란트는 6억원). 그리고 히브리인종 1사람값은 은전 30세겔이었다고 하는데 이는 오늘날의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00만원에 달하는 것이다. 

 

이러한 화폐는 아래와 같은 성경에서 기술되고 있다.

-달란트(출애굽기 25,39. 38,27; 마태 25,15. 18,24 등)

-세겔(창세기 35,15; 에제키엘 45,12 등)

-베카(출애굽기 38,26)

-게라(출애굽기 30,13; 민수기 18,16 등)

 

"환금상들의 돈을 쏟아버리며"(요한 2,15). 돈을 바꾸는 것은, 이방에 살던 유다인들이 가지고 온 로마 돈을 성전에 바치기 위하여 유대의 세겔과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출애 30,13). 왜냐하면 성전세로 바치는 돈은 황제의 화상이 새겨져 있으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로마와 헬라의 화폐

성경에는 유대시대 뿐 아니라 로마와 헬라(그리스) 시대의 화폐 단위도 많이 등장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데나리온(denarius)’과 ‘드라크마(drachma)’가 있다.

 

마태 18,27, 요한 12,5에 나오는 ‘데나리온’은 로마 시대의 화폐단위로 은화일 경우 군인이나 일반노동자의 하루 임금에 해당하는 돈이었다. "그는 일꾼들과 하루 품삯을 돈 한 데나리온으로 정하고 그들을 포도원으로 보냈다"(마태 20,2). 데나리온(denarius)은 신약성서 시대에 사용되었던 로마제국 화폐 주조소에서 발행한 은화이며 중량 3.88g이었다. 은화의 표면에 로마 황제(또는 황제 가족의 일부)의 초상과 이름이 주조되었다(마태 22,20; 마르 12,16; 루가 20,24). 데나리온 은화는 그리스(헬라)의 은화 드라크마와 거의 동액이었으나 사용 면에서는 이를 압도했다(마태 20,2; 22,19; 마르 6,37). 또 로마시대에  세금은 매년 일인당 한 데나리온을 내야 했다. 유대에서 사용된 세겔이 4일간의 임금에 해당하는 가치를 지녔으므로 1세겔은 4데나리온이 된다. 로마시대에는 데나리온 외에도 ‘앗사리온(assarius)’과 ‘고드란트(kodrantes, 800원)’라는 화폐가 이용되었는데, 1데나리온(5만원)은 16앗사리온, 1앗사리온(3000원)은 64고드란트에 해당하였다고 한다. 

 

"참새 두 마리가 단돈 한 닢(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마태 10,29). 앗사리온은 로마제국의 화폐의 하나다. 원래는 무게가 34g에 가까운 청동 화폐였는데, 차차 감량되어 데나리온의 16분의 1이 되었다. 성서에는 주막에서 파는 참새 값으로 인용했다(마태 10,29; 루가 12,6).

 

또한 당시 헬라(그리스)에서 사용되었던 ‘드라크마’가 마카베오 하 4,19; 느헤미야 7,69 등에 나오는데 데나리온과 같은 가치를 지녔다. "어떤 여자에게 은전(드라크마) 열 닢이 있었는데 그 중의 한 닢을 잃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그 여자는 등불을 켜고 집안을 온통 쓸며 그 돈을 찾기 까지 샅샅이 다 뒤져 볼 것이다."(루가 15,8) 드라크마는 헬라(그리스)의 화폐 단위로 중량은 약 3.8g이다. 팔레스타인이 그리스의 통치하에(기원전 331년) 들어가게 되었을 때, 그리스의 금화, 은화, 동화가 통용되었다. 은화로는 1드라크마, 4드라크마가 사용되었다. 한 드라크마는 오늘날의 일반 노동자 하루 품삯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그러나 유대 여인에게 있어서 열 드라크마는 결혼반지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유대 사회에서는 남자가 여자를 아내로 맞이할 때 결혼 지참금 형식으로 드라크마 열 닢을 줄에 꿰어 주는데, 여인은 그것으로 자신의 머리를 장식하곤 하였다. 이 열 드라크마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결코 장신구의 역할을 다할 수 없기 때문에 여인은 부지런히 그것을 찾았을 것이다. 

 

구리 화폐인 렙톤(lepton)은 1/2 고트란트에 해당하였다고 한다. "가난한 과부 한사람은 와서 겨우 렙톤 두 개를 넣었다. 이것은 동전 한 닢 값어치의 돈이었다."(마르 12,42) 렙톤은 이스라엘의 화폐 단위이다. 동전 한 닢 즉 고드란트는 헬라어로 kodrant로서 사분의 일(quadrant)의 의미다. 따라서 고드란트는 로마의 가장 액수가 작은 주화이다. 한 불쌍한 과부는 두 렙톤을 헌금 궤에 넣었다. 한 렙톤은 팔레스타인에서 통용되던 가장 작은 유다인의 청동 주화이었다. 두 렙톤은 로마 데나리온의 64분의 1의 가치였다. 마르코(Mark)는 자기 로마인 독자들을 위하여 다시 로마 화폐 단위로 그 가치를 말했다. 

 

"그들이 가파르나움에 이르렀을 때에 성전세를 받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와서 ‘당신네 선생님은 성전세를 바칩니까?’ 하고 물었다"(마태 17,24 ). 여기서 성전세는 '반 세겔(half-shekel)'이란 그리스어로 'didrachmas'로서 '두 드라크마'를 의미한다.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맨 먼저 낚인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그 속에 한 스타테르짜리 은전이 들어 있을 터이니 그것을 꺼내서 내 몫과 네 몫으로 갖다 내어라"(마태 17,27). 한글 공동번역에서는 스타테르로 번역이 되었으나 한글개역 성경, RSV, ASV에서는 shekel로 표기하였다. 스타테르는 헬라의 화폐 단위로 1세겔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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