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12-07 13:04
[1]칼빈주의 예정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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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2,921  

칼빈주의 예정론 연구

교리적 연구를 중심으로

 

서론


우리는 지난주에 예정론의 역사적인 성격을 함께 고찰해 보면서 예정론에 대한 이해가 개혁파 신학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았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예정론을 가르치는 목회자가 희귀하고 또한 예정론적 관점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 가려고 할 때 수많은 핍박과 조롱을 감수해야 때에 이 예정론에 대한 연구는 더욱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것은 역사적 개혁교회의 중요한 기초가 되는 예정론에 대한 연구를 포기하게 되면 교회는 온통 인본주의적인 성격으로 변질되는 것임을 확인하게 된다. 이런 중요성을 기초로 하면서 이제 예정론에 대한 두 번째 연구를 시작하고자 한다.


본 논고에서는 도르트 신조에 나타난 예정론의 성격을 자세하게 고찰하면서 전체 개혁신학에서 확립한 예정론의 교리적인 특징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본론


1. 도르트 신조에 나타난 예정론의 형태.


1) 본문 요약

가장 핵심적인 논점의 요약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개혁파의 입장

ⓐ항: 모든 인간은 아담 안에서 범죄하여 저주 아래 놓여 있으며


ⓑ항: 그러나 여기에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났으니


ⓒ항: 인간이 믿음을 얻도록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그가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사람에게 이 복음을 주시는데 ⓓ항: 그들에게 주어진 영생을 선물로 얻게 되는 것이다.


ⓔ항: 다른 모든 죄와 마찬가지로 이 불신앙의 원인과 그 죄는 하나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에게 있다.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과 그를 통한 구원은 하나님의 값없는 은사로서 다음과 같다(엡2:8)


ⓕ항: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믿음의 선물을 받는데, 또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하심에 달려 있는 것이다.


ⓖ항: 선택이라는 것은, 이 세계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이 그들의 최초의 상태로부터 타락하여 죄와 파멸의 결과를 낳게 됨에 따라 그리스도, 즉 하나님께 영원부터 중보자로 또한 택한 자의 머리와 구원의 기초로서 세우신 그 분 안에서 구원받은 자의 일정한 수를 뽑으시는 것이다. 그것은 그의 선하신 주권에 따라 은혜로 인하여 된 것인데 이는 하나님의 변할 수 없는 목적이 되었다.


ⓘ항: 이 선택에는 다양한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을 모든 사람들에게 관한 하나의 동일한 작정이 있을 뿐이다.


ⓙ항: 하나님께서 인간을 선택하시는 것은 그 선택의 선행 조건이나 원인 등으로서 인간 속에 있는 어떤 예지적인 믿음이나 그 믿음에 대한 순종, 거룩함 또는 그 밖의 다른 어떤 착한 성품이나 기질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선택받았다고 하는 사실이 모든 선행의 기초를 이루게 되는 것이며, 선택받음으로 인하여 믿음과 거룩함과 그 밖의 구원의 은사를 얻게 되어 결국은 그 열매로서 영생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항: 하나님의 기뻐하심이 이 은혜로운 선택의 유일한 원인이 되는데,


ⓛ항: 그가 행하신 선택은 중단되거나 변하거나 취소되거나 무효화될 수 없다. 또한 택함 받은 자는 버림받거나 그 수가 감소될 수도 없는 것이다.


ⓜ항: 구원의 확신에 대한 정도와 그 방법은 다양할 수 있긴 하지만 구원받은 사람들이 영원 불변한 택정함의 확신을 얻는 것은 성령의 기쁨과 거룩한 즐거움을 가지면서 하나님의 말씀 안에 나타난 바 구원받는 자의 확실한 열매를 잘 지켜 나감으로 이루어진다.


ⓝ항: 이 선택을 잘 깨닫고 확신을 갖게 될 때 하나님의 자녀들은 겸손해지며, 자비로우심을 경외하며, 나태한 자리에 있지 않도록 하며, 세속적인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며, 그 뜨거운 사랑에 감사하게 된다.


항론파의 입장 

ⓐ항: 하나님의 뜻은 전체적이므로 이 선택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도록 할 뿐, 그 외의 다른 주장은 성경에 나타나 있지 않다.


ⓑ항: 영생에 이르도록 하는 하나님의 선택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따라서 선택은 불완전하고 취소될 수 있으며 미결정적이고 조건적이든지, 또는 완전하고 취소될 수 없으며 결정적이고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항: 오히려 모든 가능한 조건들로부터(이 중에는 율법의 행위들이 포함되는데) 또는 모든 사물의 질서로부터 믿음의 행위를 주셨다는 뜻이다.


ⓓ항: 믿음에 이르도록 선택을 받는 조건에 있어서는 먼저 인간은 영생을 얻는데 합당한 올바른 본성을 가지며 경건과 겸손과 온유한 성품을 가져야 하는데, 마치 선택은 이러한 성품들에 의존해 있는 것과 같다.


ⓔ항: 비결정적인 상태로 택함을 받았다가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은 예지된 믿음과 회심, 거룩함, 경건한 등의 생활 등을 이미 시작했거나 얼마 동안 지속되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선택의 열매가 아니라 선행(先行)으로서 요구되는 조건이다. 그런데 이 조건은 완전히 선택될 사람들에게 보여질 일이며, 이러한 요소가 없다면 영광에 이르도록 하는 변함없는 하나님의 선택은 일어날 수 없다.


ⓕ항: 하나님의 작정에도 불구하고 택함받은 사람들 중의 얼마는 여전히 멸망 받을 수 있으며 또한 실제로 그러하다.


ⓖ항: 선택받은 자의 열매나 자각(自覺)이 없으며, 더욱이 이에 대한 확실성도 없고 다만 가변적이며 불명확한 조건이 있을 따름이다.


ⓗ항: 그 누구도 저주를 받게 하지도 않으셨고 하나님과의 은혜로운 사귐에서 벗어나도록 하지도 않으셨다.


ⓘ항: 그것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보다는 복음을 받은 사람들이 받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낫고 가치 있기 때문이다.


개혁파의 입장

ⓞ항: 또한 구약과 신약 성경을 통하여 분명하게 보여졌듯이 이것은 여전히 하나님의 교회에서 시간과 장소를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 그 거룩한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북돋우고 위로해 주시기 위하여 일어남을 알 수 있다.


ⓟ항: 그 외의 사람들은 스스로 파멸에 빠져 구원의 믿음과 회개하는 은총을 받지 못한 채, 그들의 길을 따라 하나님의 심판을 자조하여 끝내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심판 앞에서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된다. 이는 그들의 불신앙으로 인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그들이 지은 모든 죄악으로 인한 결과이다.


ⓠ항: 하나님께서 내려 주신 이 방법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부지런히 이를 행하되 풍성한 은혜를 기다리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비록 그런 사람들이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돌아와서 하나님만을 기쁘게 하고 사망에서 벗어난다 하더라도 그들이 원하는 거룩함과 온전한 신앙에 이르기가 어렵다.


ⓡ항: 그러므로 믿는 자의 자녀는 그 본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은혜로운 계약으로 인하여 그 부모의 믿음을 따라 거룩한 것이기 때문에, 경건한 부모들은 자녀들이 택함 받아 구원되었다는 사실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항: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택과 엄한 유기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도들의 가르침으로 대답할 수 있다. 

"이 사람아 네가 뉘기에 감히 하나님을 힐문하느뇨"(롬9:20).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롬11:33)


2) 개혁파의 평가


개혁파의 입장에 반(反)예정론적인 자세를 가진 항론파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제시되고 있다. 여기서는 두 가지로 나누어서 평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즉 도르트 신조의 최종 합의된 본문 조항에 나타난 평가와 당시 총회에 참석한 개혁신학자들 중에서 지역별로 평가한 입장을 세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1) 합의된 조항의 평가

①항: 첫 번째 정리된 내용은 구원의 대상에 대한 입장으로 항론파의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개혁파는 "영원 전부터 특정한 수를 택하여 뽑으셔서"라고 증거 하면서 성경에서는 제한된 특정의 대상을 구별하셨음을 강조하고 있다(요17:6),(행13:48),(엡1:4).


②항: 본 항에서는 항론파가 선택의 종류를 다양하게(불완전한 것, 완전한 것) 나누는 것에 대해 반대를 하면서 성경에서는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 8:30)라고 언급되어 있기 때문에 오직 제한적으로 선택한 특정한 사람들만이 구원의 과정을 성취해 가는 것으로 확증해 주고 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런 구원의 과정을 뒤바꾸는 것은 "구원의 보배로운 줄을 끊어 버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분명하게 경고해 주고 있다.


③항: 본 항에 있어서 항론파들은 구원의 성격에 대해서 제한된 특정한 사람들의 선택을 부정하며 또한 일반적인 선택도 믿음의 행위에 의한 구원임을 즉 조건에 의한 구원임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 개혁파는 이들의 이런 논점으로 하나님의 기뻐하심과 그리스도의 공로가 치명적으로 손상을 입게 되었다고 오히려 역설하고 있다. 즉 디모데 후서의 말씀을 증거로 해서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딤후 1:9)라고 제시하면서 구원의 성격은 절대적인 은혜의 성격임을 증거하고 있다.


④항: 본 항에서는 위 항의 구원의 성격에 있어서 그 근거를 항론파가 본성과 경건과 겸손과 성품에서 찾으며 선택은 이런 조건들에 의존해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개혁파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즉 이런 입장은 펠라기우스의 입장임을 지적하고 오히려 성경은 에베소서의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엡 2:8)라는 말씀처럼 구원은 오직 은혜와 선물의 성격임을 다시 확증해 주고 있다.


⑤항: 본 항에서는 구원의 내용들에 대한 언급으로서 항론파들은 믿음과 이 믿음에의 순종, 거룩함, 경건함, 견인 등은 선택의 열매가 아니라 선택에 이르는 조건이라고 증거 하는데 개혁파에서는 이런 가르침은 성경과 모순됨을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즉 에베소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 1:4)라는 말씀을 통해서 성도의 선택은 거룩함에로 이끌어 가시기 위한 부르심이지(목적) 거룩하기 때문에 부르신 것이(조건) 아니라는 것이다. 즉 선택의 열매로서 거룩함이지 조건에 의한 선택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


⑥항: 본 항은 구원의 확실성 즉 성도의 견인에 대한 언급으로서 항론파들은 "구원받은 자도 여전히 멸망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지만 개혁파는 이들의 이런 주장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증거하고 있다. 즉 이런 주장에 의해서 하나님이 증거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변덕스러운 분"으로 묘사가 되었으며 그로 인해서 "성도의 궁극적인 위로"를 무너뜨렸다고 반문하고 있다. 왜냐하면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요 6:39)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선택은 완전히 확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⑦항: 본 항은 위 항의 내용과 연결해서 구원의 확신에 대한 내용을 증거하고 있는데, 항론파들은 성도들이 이 땅에서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없다고 증거하는 것에 대해서 개혁파는 이들의 "불확실한 확실성"이란 말 자체가 모순된 말이라고 오히려 반문하고 있다. 왜냐하면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10:20)라는 말씀처럼 성경에서는 성도는 자신의 구원에 대해서 확신할 수 있음이 명백히 증거 되고 있다고 증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는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고후13:5)라는 말씀을 통해서 성도는 자신의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이것으로 큰 소망과 기쁨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⑧항: 본 항에서는 1항의 내용에 대한 언급이 다시 반복되고 있다. 즉 구원의 대상에 대해서 어떤 누구도 멸망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고 항론파들은 주장하지만 개혁파는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되었나니"(13:11), (9:18), (11:25-26)라는 말씀들을 통해서 대상은 분명히 제한되어 구별되어 있음을 확증해 주고 있다. 


⑨항: 마지막 항은 선택의 실제적인 결과, 즉 구원받고, 받지 못하는 현상에 대한 궁극적인 원인에 대해서 그것은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의 가치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항론파들은 주장하지만 개혁파는 "여호와께서 오직 열조를 기뻐하시고 그들을 사랑하사 그 후손 너희를 만민 중에서 택하셨음이 오늘날과 같으니라"( 10:14-15)라는 말씀에 근거해서 인간의 어떤 가치에 의해서 구원의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 자신의 뜻과 의지에 속한 것이 유일한 원인이라고 증거하고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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