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 목사의 이야기신학(166)] 요한 계시록의 열쇠
성경에서 가장 해석하기가 어려운 책이 요한 계시록이다. 그래서 장 칼뱅은 요한 계시록의 주석만은 쓰기를 거절하였다. 그러나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그 열쇠가 1장 19절에 나온다. “그러므로 네 본 것과 이제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다시 말하면 사도 요한은 세 가지를 기록하였다. 첫째는 ‘네 본 것’ 즉,과거 계시, 둘째는 ‘이제 있는 일’ 즉,현재 계시이고 셋째는 ‘장차 될 일’즉,미래 계시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계시록을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있는 것이다. 4장 1절을 보면 “이후에 마땅히 될 일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는 말씀이 나온다. 이후에 마땅히 될 일이란 장차 될 일을 의미한다. 따라서 미래 계시가 4장 1절에서 22장 21절에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과거 계시와 현재 계시는 그 앞에 나오는 것이 분명한데 중요한 것은 같은 성격을 띤 2∼3장은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이므로 ‘이제 있는 일’ 즉,현재 계시로 분류할 수 있다. 따라서 1장을 과거 계시라고 결론 내릴 수 있다.
그러면 과거 계시의 핵심은 무엇인가? 재림하실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이다. 이것은 당시 고난과 핍박 속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 죽은 후에 내가 만날 주님이 초림의 주님과는 달리 영광스러운 모습이라는 것을 생각만 해도 위로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 계시의 내용은 무엇인가?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로 여기서 일곱 교회는 세대주의에서 말하는 시대적 구분이 아니라 어느 시대에나 있게 될 일곱 가지 유형의 교회를 의미한다. 세대주의자들은 에베소 교회는 사도시대(주후 33∼99년),서머나 교회는 초기 핍박시대(주후 100∼313년),버가모 교회는 국가 교회시대,두아디라 교회는 로마 가톨릭 시대,사대 교회는 개신교회 시대,빌라델비아 교회는 선교 시대,라오디게아 교회는 마지막 배교시대라고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도 에베소 교회가 있고 서머나 교회가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시대에만 국한시키는 것은 문제가 많다. 따라서 일곱 교회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는 여러 가지 유형의 교회라고 보는 것이 보다 합당하다.
끝으로 미래 계시의 내용을 보면 일곱 가지 환상으로 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것은 7인 재앙과 7나팔 재앙과 7대접 재앙이다. 문제는 이 재앙들을 일직선으로 볼 것이냐,아니면 순환적으로 보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