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선교 

교회가 성장하는 것을 멈추면 사멸한다는 말을 앞에서 여러 차례 언급하였다. 일반적으로 보아 어떤 교회가 자기 교회만을 생각하여 자기들의 사업에만 주력하게 되면 역시 동일한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다. 내외지 전도운동은 자기 교회의 영광이므로 이 두 가지 일에 힘쓰지 않으면 자멸할 것이다. 그러므로 외국 선교를 하지 않는 것은 주님의 최후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 일이다. 총회에서 때때로 논의가 있으며 국내와 본교회 유지가 다소 어렵다고 해도 계속 외국 선교에 주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국 교회가 외국 선교를 중지하면 그날부터 한국 교회는 쇠퇴하는 길로 기울어질 것이기 때문이다.¹⁴⁾

Ⅳ. 학문적 형성

  그리스도인의 삶과 목회활동에 있어서 가장 유일하고 적절한 기초는 성경 적이며 신학적이어야 한다. 고립된 태도 가운데서 전적으로 신학적인 어떤 훈련을 생각한다는 것은 큰 잘못이다.

  만일 목회자가 교인들의 문제를 다루는 데 매일 실패하고 있다면 이 문제의 원인이 경험이나 정책, 기술의 부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인정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그의 실패는 잘못된 성경 이해와 그릇된 신학적 사상에 근거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목회를 할 때 목회자는 주석과 신학 그리고 교회사에서 그 배경을 연구함으로써 얻은 진리를 사역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지혜와 기술을 획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진리를 아는 것이 출발점이다. 그러나 이 부수적인 자질들은 목회상에 너무도 필요한 것들인데 각자의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하며 사용함에 있어 주의 깊은 지도에 의해서만 얻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목회의 기술은 신자들을 위한 헌신을 포함하는데 이 가운데서 신학적으로 올바른 개념들은 전체적으로나 개인적인 삶에 적용된다.

Ⅴ. 결론

  성경은 ‘인도자’로서의 목자에 대해서 계속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할 수가 있다. 넓은 의미에서 인도한다는 뜻은 훈련, 행정, 조직, 지도, 동기부여 등을 포함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말하며 좁은 의미로는 본을 보여주면서 인도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성경을 리더십에서 생각 할 수 있는 여러 의미들을 확정적으로 구분을 짓고 있지는 않으므로 서로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실상 성경에서는 목회활동을 예리하게 구분하기 보다는 그 다양한 면들을 인정하면서도 오히려 전체적으로 보고 있다.

성경적으로 분명하게 식별할 수 있는 목회지도의 어떤 면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해 버리거나 무시한 채 양떼를 인도하려고 할 때에는 성경적인 리더십의 개념과 실제 사역에 필요한 힘이 약화되고 둔화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목회지도는 유기적인 조직체 즉 예수 그리스도의 가시적인 교회 내에서 이루어진다. 교회 안에서 개별화나 개인의 은사를 활용해야 할 여지가 풍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모든 다양성은 그리스도께서 친히 정하시고 세우셨으며 유지시켜 나가는 이 기본적인 조직체 내에서 일어나게 된다.

  목회자는 교회조직을 교회의 원활한 기능발휘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미 언급한 대로 전교인들 뿐만 아니라 개인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수행해야 할 목회활동의 중요한 도구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조직화된 교회는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날조된 악이 아니라 가시적으로 드러난 그리스도의 몸이다. 실제로 조직이 없는 그릇된 관리는 자주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암적인 존재와 같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교회의 모든 기관들을 원활하게 이끌고 가야 할 책임이 목회자에게 있는 것이다.

  교회에 유능한 인재가 많이 있고 조직적으로 잘 되어 있어도 목회자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품성과 인격이 되어 있지 않으면 방대한 조직을 이끌고 갈 수 없을 뿐 아니라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교회를 분리시키고 세상사람들에게 비난받는 경우도 생기게 될 것이다. 그래서 교회지도자는 분명한 지도원리가 있어야 하며 성도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영적인 파워와 통솔력과 섬김의 자세로 하나님께서 맡겨준 양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 또한 인격과 품성만 갖추는 것이 아니라 실력을 쌓기 위해서 늘 연구하고 독서를 통해서 심신을 단련해야 한다. 

  교회에 찾아오는 성도들의 대부분이 가정의 편안함과 물질적인 풍요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가정불화와 가난과 질병을 통해서 교회를 찾아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게 때문에 교회지도자는 영적인 부분에 대해서 무지하게 되면 올바로 지도할 수가 없으므로 항상 기도로 무장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통하여 무장하고 말씀 연구하는 자세로 충실히 지도자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버리고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날마다 죽는 연습을 통하여 자아를 성숙시키고 겸손함으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 해야 하며 신학적으로 정통적인 관념을 갖고 나아가 성도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도록 목회자의 올바른 자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