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3-27 11:21
코란과 이슬람의 경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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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9,752  

코란과 이슬람의 경전들

 

 

 

이슬람은 원래부터 유대교를 모델로 한 종교로 출발했다. 마호메트는 처음부터 유일신교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독자적인 어떤 종교를 창설할 생각은 없었다. 그는 스스로 계시 를 받았다고 하는 초창기에 아마도 유대교에로의 개종이나 그에 준하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이슬람'이라는 말은 원래 '신 앞에서의 복종'을 뜻하는 것으로서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니었다. 즉, 다른 종교에 대응하는 어떤 종교는 아니었던 것이다.

 


[사진] 레바논 베이루트의 반미시위대 중 한 여성이 경전 '코란'을 들어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이슬람에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유대교에 관련된 많은 내용들이 남아있다. 이슬람에서 주장하는 중요한 선지자들의 이름은 거의 유대교의 선지자들과 일치한다.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솔로몬등은 매우 중요한 선지자들이다. 아브라함의 아들들인 이삭과 이스마엘은 유대교나 이슬람교에서 공히 나오지만 유대교에서는 이삭을 적자로, 이슬람에서는 이스마엘을 적자로 간주한다.

 


그리고 이슬람의 초창기에 예배하는 방향인 키블라(qiblah)를 예루살렘으로 정한 것이나 지금까지 예루살렘은 이슬람의 중요한 성지로 남아있는 것은 바로 그 증거이다. 뿐만아니라 천사들 역시 유대교의 천사들의 이름과 많은 일치성을 보이고 있는데 가브리엘과 미카엘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 특히 미카엘 천사를 아랍인이 아닌 유대인의 친구요 수호천사로 이해하고 있는 점은 괄목할 만하다.

 


그리고 이슬람에서는 경전을 정함에 있어서도 유대교의 경전을 일단은 모델로 삼고 있다. 물론 기독교의 일부를 수용하려하면서 독자적인 경전론을 채택하지만 유대교의 것을 여전히 모델로 삼고 있다.

 

 

 

이슬람에서의 경전을 흔히들 코란에 국한시키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슬람에서의 경전은 크게 토라(Torah), 자부르(Zabur), 인질(Injil), 코란(Koran)을 들 수 있다. 그래서 모슬렘들은 이 책들을 '거룩한 책들'로서 믿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지금도 토라, 자부르, 인질을 경전으로 믿고 있는 유대교인들이나 기독교인들을 '그 책의 사람들'이라 부르면서, 불교도들이나 힌두교인들을 이교도라 부르는 것과는 달리 특별한 대우를 한다. 그래서 이슬람의 남성들은 다른 이교도들과는 결혼할 수 없으되 유대교나 기독교인인 여성을 아내로 맞아들일 수는 있다.

 

 

 

'토라'는 모세가 기록한 율법책이다. 이슬람에서는 모세가 기록한 '토라'를 신이 계시한 성스러운 경전으로 믿는다. 그러나 그 모세의 율법책은 유대교나 기독교의 모세 오경과는 다른 율법책이다. 유대교와 기독교에서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다섯권의 책을 모세의 오경이라 하여 경전으로 받아들인다. 그렇지만 이슬람에서 말하는 모세의 율법책은 그런 것이 아니며, 적어도 현재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가지고 있는 그 율법책은 아니다. 이슬람에서는 지금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가지고 있는 모세의 율법책은 원래 모세가 기록했던 그 책이 아니라 유대교인들이 자기 목적에 맞게 고쳐 쓴 가짜 책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아 모세가 기록한 그 율법책은 이제 이 세상에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부르'는 다윗이 쓴 시편이다. 유대교와 기독교의 성경에 기록된 시편에는 다윗의 시뿐만 아니라 여러 성도들의 시들이 함께 들어있다. 그 시편에는 모세의 시도 들어있고 솔로몬의 시도 들어있다. 뿐만 아니라 저작자가 알려지지 아니한 여러 신앙시인들의 시들도 여러편 있다. 그러나 이슬람에서 생각하는 '자부르'는 다윗의 시들을 의미한다.

 

 

 

오늘날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가지고 있는 시편은 원래 다윗의 시들만 있던 것을 자기들 마음대로 보태서 변질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유대교와 기독교의 성경에 포함된 시편들을 가짜라고 생각하여 믿지 않는다.

 

 

 

'인질'은 예수의 복음서이다. 이슬람에서는 초창기에 이미 유대교에서 배척하는 예수가 기록한 복음서를 경전으로 믿는다고 주장함으로써 유대교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복음서들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이 예수에 관해 쓴 책들을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지상에 있을 때 많은 기적을 행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를 가르치기도 했다. 어떨 때는 직접적인 교훈을 말하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비유를 통해 설명하여 가르치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유대인 사회에서 '랍비' 즉 교사로 인정을 받았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어떤 저술활동도 하지 않았다. 그는 성경을 직접 기록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대신 그의 제자들이 신적인 권위로써 복음서들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이슬람에서의 예수는 복음서를 저술한 사람이다. 그는 직접 복음서를 기록했던 것이다. 이슬람에서 말하는 복음서란 예수가 직접 쓴 복음서를 말한다. 그러나 그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이라고 하는 복음서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현재 기독교에서 가지고 있는 복음서들이란 이슬람의 입장에서 볼 때 예수가 쓴 원래의 복음서가 아니고 그의 제자들이 아무렇게나 바꾸어 기록한 변형된 복음서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기독교의 복음서를 신적 계시를 가진 복음서로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다.  

 

 

 

'코란'은 마호메트가 쓴 거룩한 책이다. 코란의 자체 주장에 의하면 마호메트는 문맹자이다. 그는 글을 쓰거나 읽지를 못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호메트는 알라의 계시에 의해 코란을 기록했다. 기독교의 성경이 여러 사람, 여러시대에 기록된 것인데 반해 현재 이슬람에서 가지고 있는 경전인 코란은 마호메트 한 사람이 쓴 책이다.

 

 

 

코란의 기록 배경은 이렇다. 마호메트 당시에는 글을 쓰는데 있어서 '사즈으체'라는 것이 유행했다. '사즈으체'란 간단하게 말하여 신들린 상태에서 쓴 문체이다.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성경은 기록될 때 기록자들이 무의식 상태나 어떤 몽롱한 영적인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경을 기록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각 기록자들의 신앙적 인격과 각기 처해 있는 시대와 심지어는 직업적 형편 가운데서 그 뜻을 계시함으로써 잘못됨이 없는 완전한 절대적 계시를 한 것이다. 이와달리 이슬람의 경전 기록은 사즈으체로 쓰여진 것으로 간주된다. 이렇듯이 유대교, 기독교와 이슬람의 경전기록 방식에는 매우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모슬렘들은 - 토라, 자부르, 인질, 코란 - 이 네권의 책들을 현재적으로 다 믿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실제로는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 사고로는 이 네권의 책들을 '거룩한 책들'로 믿는다. 그렇지만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모세의 토라, 다윗의 자부르, 예수의 인질을 변질시켜버린 지금에 와서는 그 원래의 책들이 이미 사라지고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지금 그들이 믿을 수 있는 책은 오로지 코란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이슬람에서는 코란의 권위가 절대적이다. 코란은 전체가 1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란이 전체 114장으로 나뉘어진 것은 특별한 의미로 인해 정리된 것이 아니고 단순한 장의 길이에 따라 그렇게 된 것이다. 즉 가장 긴 장을 코란의 앞부분에 배열하여 편집했으며, 짧은 것일수록 점점 나중으로 돌려 배열했다. 그래서 마호메트가 메카에서 기록한 것과 메디나에서 기록한 것들이 아무렇게나 뒤섞여 있으며, 내용에 있어서도 내용의 특성에 상관없이 여기 저기 뒤섞여 있는 것이다. 그 기록들에는 알라의 인자함과 위대함에 대한 찬탄과 영광, 명령사항, 금지사항, 그리고 모든 불복종자는 미래에 지옥(Gehenna)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내용들은 구약성경과 유사한 점이 많은데 이는 마호메트가 구약성경을 많이 본따 기록했기 때문이다.

 

 

 

코란은 비교적 다듬어지지 않은 거칠은 문장들을 수정하지 않은 채 거의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이는 마호메트가 죽고나서 약 20여년이 지난 후 그것을 편집할 때 편집자가 그 신성한 글들을 함부로 손대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모슬렘들은 바로 그점이 코란의 신적인 권위의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라 여겨 매우 중요시 한다.

 

 

 

코란은 아랍어로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아랍어는 이슬람에서 신적인 언어로 인정되고 있다. 비아랍어권의 이슬람 세계에서 조차 아랍어의 권위는 실제로 대단하다. 모슬렘들은 천국의 언어는 아랍어라고 믿는다. 아랍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투르크족이나 말레이 모슬렘들, 그리고 페르시아 계통의 모슬렘들도 그에 대한 생각은 동일하다. 그래서 모든 모슬렘들은 아랍어로 된 약간의 코란 문구들을 기억하여 암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랍어로 기록된 코란은 원칙적으로 다른 언어로 번역할 수 없다. 번역은 곧 변질을 동반하지 않을 수 없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경전의 번역에 있어서는 기독교의 다양하고 많은 번역이 원래의 경전의 의미를 손상한 것으로 본다. 기독교의 무분별한 성경 번역이 결국 토라, 자부르, 인질의 내용에 대한 변절을 더욱 급속히 초래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코란의 번역을 경계한다. 이는 신중히 번역해야된다는 말이 아니라 번역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랍어로된 코란을 외국어로 번역한 코란은 더 이상 진정한 코란이 될 수 없다. 그래서 번역된 코란은 코란이라 하지 않고 코란 해설이란 뜻으로 '타프시르'(Tafsir)라고 하는 것이다.

 

 

 

이슬람에서는 코란 이외에 '하디스'(hadith)가 있다. 하디스는 이슬람을 유지하는 특별한 규정이 코란에 있지아니한 경우 코란의 보조역할을 한다. 그 '하디스'에는 마호메트의 말, 행위, 암묵적인 승인사항이라는 내용들이 들어있다. 하디스 자체가 이슬람의 경전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코란에 구체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부분과 내용에 대해 보조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책으로서 하디스는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이슬람에서 최종의 신적 권위를 가진 경전은 역시 코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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