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6-11 11:13
경배와 찬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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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2,806  

경배와 찬양이란?

 


어느 교회에 많은 성도님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화려한 음향과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 물이 흐르듯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오신 분들은 대부분 은혜를 받았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목사님과 장로님들은 교인들의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낍니다. "그렇구나! 바로 이거였구나~ 왜 진작 찬양에 목회의 승부를 걸지 않았던가!" 작은 후회마저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날이 갈수록 모임에 나오는 수는 적어지고 인도하는 팀은 감격을 잃어갑니다. 회중들은 더 강한 자극을 원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찬양 인도자는 초조한 나머지 다소 과잉된 언어와 태도로 회중을 자극합니다. 회중들도 다소 훈련된 모습으로 두 손을 들고, 두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지만 예전 만큼 순수한 영성으로 찬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목사님은 속으로 생각합니다. " 아~ 우리 교회는 역시 찬양이 뜨겁게 살수 없는 교회인가? "

찬양이 살았다 죽었다는 말 자체가 모순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교회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디에 문제가 있길래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투자할만큼 하고, 밀어줄만큼 밀어주었는데, 찬양이 보여준 결과는 원점이 되고 만 것일까요?

찬양집회의 자극이 사라진 순간에 그들은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려는 의도보다는 이 세대를 본받아 그들의 하는 것을 내용만 바꾸어 흉내를 내는 이벤트를 한 것입니다(롬12:2).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에 경배한 것이 아니라, 은혜로움이라는 감정에 엎드린 것일 수 있습니다.

한 순간의 자극적인 체험을 통하여 일상의 죄성을 해독하려는 의지마저 엿보입니다. 찬양받으실 하나님보다 찬양하는 나를 더 크게 주목했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민감한 것은 모든 죄악의 출발점입니다. 마귀는 창세기 3장에서 아담과 이브를 유혹하여 하나님을 외면하고 자기 자신을 주목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 시대는 자신의 느낌이 진리요, 표준인 시대입니다. 그래서 모든 광고의 헤드라인은 한 개인의 즉각적인 만족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폭격을 합니다. 찬양을 통해서도 가장 즉각적인 자신의 영적인 만족을 구하고 그것만으로 충분해합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찬양하는 시간은 나를 만족하게 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만족하게 하는 시간입니다. 찬양을 통하여 즐거워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나의 삶으로 연결하려는 노력으로 다시 즐거워져야 합니다. 그래서 찬양은 특권입니다.

2001년 6월 초에 미국 뉴욕에서 찬양 세미나를 하면서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들한테 찬양의 정의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어떤 이는 곡조있는 기도다, 또 어떤 이들은 영혼의 호흡이다, 임재의 길이다, 교회부흥의 열쇠이다. 하늘 문을 여는 열쇠이다, 또는 찬양은 능력이다, 라는 답들이 나왔습니다. 모두 맞는 개념이며 정의입니다. 그러나 이 훌륭한 깨달음들이 얼마나 구체적인 힘으로 성도의 삶과 교회의 내부에서 역사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찬양의 목적은 그 찬양하는 시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찬양의 결과로 어떤 구체적인 변화가 성도와 교회를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있느냐에 시선을 두어야 합니다. 요즈음 교회마다 찬양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활발해져 가는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또한 두려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찬양이 교회의 무기력과 무감동에 대한 것에 일시적인 처방으로 끝나는 것은 아닐까하는 염려입니다. 찬양은 기도나 말씀을 대신하는 대안이 아닙니다. 찬양은 기도나 말씀과 모든 영적인 성숙의 열매로 나타나야 하고, 그렇게 여김을 받아야하는 결정적인 가치입니다. 하나님이 이 땅에 당신의 백성을 두신 이유는 찬양을 받기 위함입니다.
 

김일환 목사(기독 찬양 신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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