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6-21 10:29
[2]네 짐승’에 관한 다니엘의 환상(단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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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2,616  

 

 

3. 천상의 나라와 여호와 하나님(7:9,10)

 

다니엘은 괴물처럼 생긴 네 마리의 짐승들의 모습을 본 후 천상의 나라에 존재하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화로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정결하고 놀라운 위력을 갖춘 하나님과 그에게 수종을 드는 수많은 천사들과 인간들의 광경이 다니엘에게 보였다. 그것은 선과 악을 심판하는 엄위한 하나님의 심판대와 같은 모습이었다. 

 

내가 보았는데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이가 좌정하셨는데 그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 보좌는 불꽃이요 그 바퀴는 붙는 불이며 불이 강처럼 흘러 그 앞에서 나오며 그에게 수종하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 시위한 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7:9,10)

 

이 말씀 가운데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내용은 하나님 앞에 심판의 책들이 놓여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공의와 연관된 하나님의 언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죄인들과 배도자들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즉흥적인 결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창세전부터 작정된 언약에 근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는 다니엘이 본 하나님의 모습과 유사한 내용을 요한의 기록에서 그대로 보게 된다. 요한은 밧모섬에서 환상을 보는 가운데 인자 같은 이의 정결하고 권세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구속사적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그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같고 그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으며(1:13-15)

 

우리가 여기서 구속사적 의미를 본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왜냐하면 다니엘이 본 환상은 여호와 하나님이었던데 반해 요한계시록에 묘사된 분은 인자 같은 이 곧 예수 그리스도였기 때문이다.

사도 요한이 본 인자 같은 이는 다니엘서에 기록된,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않은 뜨인 돌(2:34), 용광로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의 아들 같은 사람(3:25), 벨사살의 왕궁 벽에 나타난 손가락과 그 주인(5:5), 다니엘의 사자굴에 나타난 천사(6:22)에 대한 예언 성취로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동일한 존재이다. 다니엘과 요한은 환상을 통해 천상의 왕국에 계신 하나님 곧 그리스도를 보았던 것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증거해 주고 있다. 

 

 

4. 하나님의 심판과 인자 같은 이(7:11-18)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지배하는 모든 왕국들에 대해 엄격한 심판을 하신다. 더구나 하나님의 특별한 언약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을 지배하며 억압하던 여러 왕국들에 대해서는 그것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의로운 하나님께서는 자기 자녀들을 악의 세력으로부터 구원해 내시기 위해 그 심판을 반드시 감행하시게 된다. 

다니엘은 환상 가운데서, 나중에 올라와 짐승의 열 뿔들 가운데 셋을 뿌리 채 뽑아버린 큰 말하는 작은 뿔의 거만한 소리에 주목하는 동안 짐승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짐승의 시체는 크게 상해를 입어 타는 불 가운데로 내던져졌다. 그리고 그 외의 다른 짐승들도 모든 세력을 완전히 박탈당하게 되었다. 그 짐승들은 생명만 보존한 채 정한 시기가 이르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인자 같은 이 천상의 나라의 구름과 더불어(with the clouds of heaven) 오시게 된다. 그는 옛적부터 항상 계신 여호와 하나님 앞으로 인도되어 나아왔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권세와 나라를 주고 모든 족속들로 하여금 그를 섬기도록 했다. 그 권세는 영원한 것이었으며 그와 그의 왕국은 결코 멸망하지 않는 영원한 나라였다.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로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라 옮기지 아니할 것이요 그 나라는 폐하지 아니할 것이니라(7:13,14)

 

다니엘은 환상 중에, 하나님께서 천상의 구름과 더불어 오신 인자 같은 이 곧 그리스도께 모든 것을 위임하는 광경을 보게 된 것이다. 이는 또한 사도교회 시대의 말미인 AD70년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는 사건과 연관되는 것으로 보인다. 배도에 빠진 자들이 성전을 장악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인 로마제국의 군사력을 동원해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셨다. 그것은 악한 자들에 대한 심판임과 동시에 아브라함과 모세, 다윗의 언약에 대한 성취를 의미하고 있다. 이는 또한 사도교회를 이은 보편교회의 출현과 연관된다. 이 사실은 세상 왕국에 대한 하나님의 왕국의 승리를 예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주의를 기울여 생각해야 할 점은, 다니엘의 예언이 주님의 재림과 연관된 최종의 종말을 직접 의미하는 것과 다르다는 사실이다. 세상에 있는 모든 족속 모든 나라에 속한 자들이 하나님을 섬기게 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사역의 효과로 말미암는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통해 세워지는 왕국은 영원한 나라인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그리스도가 받은 권세와 영광과 나라는 하나님의 것이었으며, 그것이 위임되는 과정을 통해 그리스도가 곧 하나님 자신이라는 사실을 시사해주고 있다. 즉 성부와 성자 하나님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일체를 이룬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시면서 그 점을 분명히 언급하셨으며, 요한계시록에도 그에 관한 기록이 나타나고 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6:13);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가로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노릇하시리로다 하니(11:15)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 가운데 이에 대한 표현을 언급했던 것은 다니엘서에 기록된 내용과 연관되어 있다. 그 나라와 권세와 영광은 성부 하나님의 것인 동시에 성자 하나님의 것이 된다. 다니엘은 환상 가운데서 성부와 성자의 관계를 보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그 음성을 들었던 것이다. 

우리는 또한 다니엘의 예언이 사도 요한의 예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요한은, 천사가 일곱 번째 나팔을 불 때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가 임하게 될 사실이 하늘로부터 선포되었음을 기록했던 것이다. 그것은 예루살렘 성전 파괴 후 따르게 되는 보편교회 시대를 의미하며 동시에 천년왕국을 의미하고 있다. 

그런데 다니엘서 본문에서는, 그 광경을 목격하고 들은 후에 다니엘이 마음에 근심하여 번민케 되었음을 언급하고 있다. 이 말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인가? 다니엘은 그것을 보고나서 도리어 기뻐해야 했던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우 근심하며 번민하게 되었다. 

다니엘이 근심하고 번민했던 까닭은, 전체적인 환상의 내용이 엄청난 싸움을 동반하게 된다는 사실과, 그 환상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에게 보인 환상의 내용이 매우 중요한 내용인 것은 틀림없는데 그것을 정확하게 알아낼 방법이 없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아무도 그것이 상징하고 있는바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은 분명했다. 

 

그 네 큰 짐승은 네 왕이라 세상에 일어날 것이로되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으리니 그 누림이 영원하고 영원하고 영원하리라(7:17,18)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포악한 짐승의 모습으로 상징화된 네 왕국들은 결국 멸망당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성도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한 왕국을 얻게 된다. 그것은 이방인들의 억압 가운데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엄청난 소망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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