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6-21 10:27
[1]네 짐승’에 관한 다니엘의 환상(단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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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2,610  

'네 짐승 관한 다니엘의 환상(7:1-28)

 

1. 다니엘이  환상(7:1-3)

 

벨사살 왕이 즉위하던 해 어느 날 밤, 다니엘은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환상을 보게 되었다. 그 환상 가운데는 하늘의 사방으로부터 큰 바람이 일어나 바다로 세차게 몰려 불었다. 그러자 큰 파도가 치는 바다로부터 네 마리의 커다란 짐승이 올라왔다. 그 짐승들은 제각각 특징이 있는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여기서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점은 문제의 발단이 위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하늘의 바람이 바다에 거센 파도를 일으켜 그 가운데 있던 짐승들로 하여금 밖으로 나오게 했다. 이는 그 짐승들이 위로부터의 허락이 없이는 제멋대로 행동을 개시할 수 없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구속사에 연관된 모든 사건들은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 가운데 발생하게 된다. 

다니엘이 본 큰 짐승들은, 겉보기에는 사자 같은 짐승, 곰 같은 짐승, 표범 같은 짐승, 그리고 마지막으로 괴물처럼 보이는 짐승이었다. 그러나 그 짐승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자, , 표범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외관상 그렇게 보이기는 했지만 그와는 상당한 차이나는 예사롭지 않은 모습들이었다. 

이 네 마리 짐승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주변에 존재하거나 존재하게 될 막강한 왕국들을 상징하고 있다. 그 짐승들이 강한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 올라왔다는 사실은, 막강한 세상의 왕국들이 요동치는 인간 세상 가운데서 일어났음을 말해준다. 다니엘이 본 네 마리의 짐승들에 관한 환상은 다니엘서 2장에 기록된 느부갓네살 왕이 꿈에서 보였던 큰 신상의 환상과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그 짐승들은 요한계시록 13장에 기록된 짐승에 관한 계시의 말씀과 더불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는 다니엘이 본 네 짐승에 관한 환상이 구속사에 연관된 역사적인 의미와 더불어 종말론적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의 주변에는 항상 세력이 막강한 세속 왕국들이 시대에 따라 차례로 존재하고 있었다. 다니엘서 본문에는, 인간들이 세운 막강한 왕국들 가운데 이스라엘의 메시아 왕국을 위해 구체적으로 역사하시게 될 하나님의 놀라운 뜻이 계시되고 있는 것이다. 

즉 메시아의 도래와 그의 사역을 통한 새로운 왕국을 앞두고 심각한 위기의 시대가 닥치게 된다. 그 위기의 상황들은 솔로몬이 건설한 예루살렘 성전이 바벨론 제국에 의해 파괴되고(BC586) 페르시아 시대에 다시 건립된 후 로마제국에 의해 최종적으로 파괴된(AD70) 사건 사이에 발생한다. 그 다음에 하나님의 영원한 왕국이 세워진다. 그러므로 다니엘서 7장에서는, 네 짐승에 관한 환상을 통해 위기의 시대 끝에 세워지는 영원한 왕국을 예언하고 있다.

 

 

2. 네 짐승의 구체적인 모습(7:4-8)

 

다니엘은 환상 중에 바다에서 올라온 네 짐승들의 구체적인 모습과 그 행동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그가 본 첫째 짐승은 사자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면서 독수리의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짐승의 얼굴은 사자였지만 몸통은 달랐음을 말해준다. 날개 달린 사자의 조각상은 바벨론 작품들에서 종종 발견된다. 독수리 날개를 가진 사자는 바벨론을 상징하는 동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니엘은 환상 중에 사자 같은 모습을 지닌 짐승에게서 예사롭지 않은 일이 발생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 사자 같은 짐승의 날개가 뽑히는 것을 목격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짐승은 마치 사람처럼 두 발로 일어서서 인간의 마음(7:4)을 받는 것을 보았다. 이는 그 짐승이 세력을 잃게 되는 것과 마치 인간처럼 행세하게 될 것을 말해주고 있다. 여기서 인간과 같은 마음을 받아 인간처럼 행세한다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배도하듯이 그 사자 같은 짐승 역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배도하여 그에게 저항하게 된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두 번째 곰 같은 짐승은 몸 한편을 들었으며 입에는 갈비뼈 세대를 물고 있었다. 이는 메대와 페르시아가 연합해 페르시아 제국으로 통합되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때 다니엘은 누군가 그 짐승에게 일어나 고기를 많이 먹으라(7:5)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를 통해, 바벨론 제국을 패망시키고 애굽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을 침략하여 끝없는 정복욕을 채워가는 페르시아 제국의 속성을 볼 수 있다. 

그 다음 세 번째의 표범과 같은 짐승의 등에는 새의 날개들이 네 개 달려 있었다. 이는 신속한 기동력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짐승은 네 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으면서 누군가로부터 큰 권세를 받았다. 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표범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띤 짐승이었다. 우리는 표범의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신속하게 날아갈 수 있는 네 개의 날개를 가진 네 머리의 짐승을 쉽게 상상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은 그 짐승이 힘이 세고 재빠른 표범과 같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그 세 번째 짐승은 헬라제국을 일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 날개가 달린 표범은 당시 엄청난 영역을 짧은 기간에 신속하게 재패한 알렉산더(Alexander) 대왕의 헬라제국을 지칭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짐승에게 네 개의 머리가 있어서 권세를 받았다는 것은 헬라제국이 세력을 지닌 네 개의 왕국으로 분할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방원정에서 광활한 지역을 정복했던 알렉산더 대왕이 갑작스럽게 죽은 후 헬라 제국은 네 왕국으로 분할되었다.

그리고 다니엘이 본 네 번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운 모습을 가졌을 뿐 아니라 매우 강했으며 쇠로 된 큰 이빨로 닥치는 대로 먹고 나서 남은 것들을 발로 짓밟고 있었다. 그 짐승은 앞의 짐승들과는 달리 열개의 뿔을 가지고 있었다. 다니엘이 그 뿔들을 유심히 보고 있는데 다른 작은 뿔이 그것들 사이에서 올라왔다. 그러자 앞의 열 뿔 중에 세 개가 그 앞에서 뿌리 채 뽑혀버렸다. 그 작은 뿔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으며 사람의 눈처럼 보이는 눈과 입이 있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다니엘이 환상 중에 본 여러 짐승들을 보며 사도교회 시대 말미에 요한이 밧모섬에서 본 환상의 내용을 떠올리게 된다. 사도 요한 역시 바다에서 큰 짐승이 올라오는 것을 목격했다. 그런데 요한이 본 짐승은 여러 마리가 아니라 한 마리였다. 즉 다니엘은 환상 중에 네 마리의 짐승(7:3)을 보았던데 반해, 요한은 한 마리의 커다란 짐승이 바다에서 올라온 것을 보았던 것이다.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점은 선지자 다니엘이 보았던 환상과 사도 요한이 보았던 환상 사이에 상호 깊은 연관성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환상에서 바다로부터 올라온 그 짐승의 얼굴 생김새는 표범과 비슷하고 발은 곰의 발 같았으며 입은 사자의 입 같이 생긴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 짐승은 열 개의 뿔에 일곱 개의 머리를 가진 화려하고 위엄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13:1,2)

 

사도 요한이 환상 중에 보았던 그 짐승은, 구약시대 다니엘이 보았던 사자, , 표범 같은 짐승들을 통합해서 하나로 나타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즉 다니엘과 요한이 서로 간 아무런 관계가 없는 짐승을 본 것이 아니었다. 다니엘이 네 번째 본 괴물 같은 짐승에게는 열 뿔이 있었는데 그 중에 셋은 다른 작은 뿔에 의해 뿌리 채 뽑히고 일곱 뿔이 남게 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사도 요한은 이에 관한 언급을 하면서 그 짐승의 열 뿔과 일곱 머리로 묘사하고 있다. 

이는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이 동일한 의미를 지닌 종말론적인 하나님의 계시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즉 시대적 차이가 나지만 이 세상에서 발생하게 될 구속사 주변의 역사적 사건들에 관한 놀라운 예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구약시대 다니엘이 본 환상과 신약시대 요한이 본 환상은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즉 다니엘은 네 마리의 짐승을 보았으며 요한은 한 마리의 짐승을 보았는데 이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까?

바다에서 올라온 순서에 따라 다니엘은 네 마리의 큰 짐승을 보았으며, 요한은 바다에서 한 마리의 큰 짐승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보건데, 다니엘이 목격한 네 번째 짐승이 밧모섬에서 사도 요한이 보았던 그 짐승과 유사했을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역사와 계시적 점진성에 따라 앞에서 언급한 전체적인 내용을 기억하는 가운데 네 번째 짐승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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