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7-18 16:50
축도와 축복기도는 무엇이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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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3,231  

축도와 축복기도는 무엇이 다를까요?

 

 

예배를 마친 후 목사가 축복기도를 하고 교인들은 그 축복을 받아 한 주일 동안 살아가는 것이 커다란 힘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그러한 생각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 한국교회의 경우, 축도를 축복기도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축도는 결코 축복기도가 아니며 그 둘은 서로 다른 것입니다. 


축복기도란 

특정 사람이나 특정 일을 위해 복을 빌어주는 행위를 말할 것입니다. 성경에는 종종 다른 성도들을 위해 축복기도를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나 그것은 공예배 중 말씀을 맡은 목사가 하는 축도와는 성격이 전혀 틀립니다.

 

축도는 

교인들에게 복을 빌어주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주님의 백성으로서 무리를 이룬 성도들(교회) 가운데 확인되는 하나님의 언약의 선포와 수용입니다. 

그러므로 그 축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맡은 목사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목사가 특별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 아니라 교회의 직분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그 하나님의 언약의 확인을 통해 소망을 확인하며 교회의 존재를 확증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검증해 보아야할 내용 중 하나는 축도가 지나치게 난무하다는 사실입니다. 결혼식장에서도 축도를 하고 장례식장에서도 축도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개업이나 회갑이나 생일잔치 같은 데서도 축도를 합니다. 
우리의 그런 관행은 축도의 본질적인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아닌 그런 자리에서 행해지는 축도는 올바른 것이 아닙니다.


축도는 오로지 교회로 모인 성도들의 공예배 가운데서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공예배라 함은 말씀선포와 더불어 세례와 성찬이 이루어지는 예배입니다. 우리 한국교회의 일반적인 경우 주일 낮에 모든 성도들이 함께 모여 이루어지는 예배를 말합니다. 공예배를 통해 말씀을 맡은 자가 축도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에 속해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몸 된 교회의 상속을 의미하는 매우 중요한 표징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시대에 이르러, 예배 중 말씀을 선포하지 않은 목사일지라도 예우상 축도를 하도록 배려하는 식의 관행은 잘 점검되어야 할 것입니다.

 

축도의 내용 가운데는 인간의 어떠한 의도도 배제되어야 합니다. 단지 정해진 하나님의 언약을 예배를 통해 공적으로 선포하며 수용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교회에서 행해지는 축도는 목사가 교인들에게 복을 빌어주는 것인 양 본질적으로 크게 오해되고 있기 때문에 축도를 장황하게 늘여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리기 십상입니다. 축도에는 어떤 경우에도 자기 생각을 첨가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그의 교회가 그의 말씀을 통해 확인할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축도를 하는 목사가, '모든 사람들에게 복이 내리도록 축원하노라' 든지, '하나님의 축복이 있을지어다' 등의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축도하는 목사 자신이 그럴 만한 권한을 위임받은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온전한 축도는, 말씀의 선포 가운데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언약의 확증입니다. 그러므로 그 축도의 주체는 축도를 하는 개인 목사가 아니며, 말씀사역의 직분을 맡은 목사가 그 언약의 말씀을 전달하여 선포함으로써 교회의 교회됨을 확인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중요한 것을 이야기 한다면, 모든 교회는 축도 가운데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개혁주의를 지향하는 교회에서는 원래 말씀사역의 직분을 가진 목사가 설교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형편상 전도사님이 설교를 하는 교회도 원칙적으로 가까운 교회 목사님의 감독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행정적 감독 뿐 아니라 말씀의 감독을 말하는 것이며 후자가 훨씬 중요합니다. 

따라서 그 전도사님이 말씀사역의 직분을 맡은 목사님의 온전한 감독 아래 있다면 형식상 매 예배시간마다 축도를 하지 않는다 해도 의미상 축도 가운데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생겨난 일반적인 관행과 경험으로 인해 축도와 관련된 이 말이 다소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축도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므로 교회 가운데서 올바르게 선포되며 누려지기를 바랍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교회)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아멘"(고후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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