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나오는 유대 왕은 헤롯이라고 합니다.특히 작년은 지금까지 소문으로만 무성하였던 헤롯왕의 무덤이 베들레헴의 지역의 헤로디움에서 발견되어 발굴되어 세상에 그 내용이 알려졌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헤롯에 대하여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주전 5세기경 페트라를 중심으로 한 에돔 왕국에 남쪽 사막에서 사는 나마티안 부족이 쳐들어 왔습니다. 수세기에 걸친 나마티안족들의 침입으로 에돔 사람들중 일부는 아라바 광야를 건너 유대지역의 헤브론을 중심으로 남부 유대지역에 정착하여 이두메 왕국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마카비란으로 인하여 시리아 셀루우코스 왕조에게서 독립을 쟁취한 이스라엘의 하스몬 왕가는 주전120년 경 요한 힐카누스때 이두메의 에돔사람들을 강제로 유대교로 개종하게 하여 유대인화하였습니다.

이때 유대교로 개종한 에돔사람중 안티파스가 있었는데 하스몬왕조의 야나이 왕에 의하여 이두메 총독이 되었습니다.

주전63년 로마의 폼페이우스 장군이 이 지역을 점령하고 이 지역의 유력 인사를 내세워 통치하게 되었는데 로마는 유대인이 아닌 이두메 출신인 안티파스 2세를 총독으로 임명하였습니다. 안티파스2세는 로마의 정치적인 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서 유대인의 총독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둘째 아들을 후계자로 세웠는데 그가 바로 성경에 처음 나오는 헤롯 대왕입니다. 헤롯왕은 뛰어난 처세술로 주전 47년  25세의 나이로 갈릴리 총독이 되어 갈릴리 지방에서 일어나 산적들의 반란을 진압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로마 황제 아우그스트스는 그의 공로를 인정하여 주전 37년에 그를 유대인의 왕으로 임명하므로서 그는 헤롯 왕가의 창시자가 되었습니다.

헤롯대왕은 처음에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기울어 가는 하스몬 왕가의 딸 미리암과 결혼하였고, 스룹바벨에 의하여 재건된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금 건축하는 등 공공사업을 통하여 유대인의 환심을 사고자 노력하였습니다.그러나 정권에 대한 불안으로 헤롯의 성격은 점점 잔인해져 정적이라고 생각되면 처남도,왕비도,그리고 심지어 아들도 죽였습니다. 이때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두 살 아래의 모든 아이들을 죽이라고 명령한 사람이 바로 헤롯 대왕입니다.

로마의 아우그수트스 황제도 이러한 상황을 보고 "헤롯의 아들로 태어난 것 보다는 되지새끼로 태어나는 것이 낫다"라고 말할 정도로 헤롯은 아주 잔혹한 왕이었습니다. 그런 그도 그토록 지키려고 했던 왕권을 두고 주전 4년에 악질에 걸려 70세의 나이로 죽습니다.

헤롯 대왕이 죽자 로마는 헤롯 왕가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팔레스티지역을 세명의 아들에게 삼 등분하여 분봉왕으로서 다스리게 하였는데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은 아켈라우스에게, 갈릴리와 베뢰아 지역은 안디바에게 팔레스틴 북부 지역 즉 갈릴리 북쪽 지역은 빌립에게 나누어서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이중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을 아켈라우스가 주후 6년에 죽음으로서 로마의 총독이 직접다스리게 되었습니다. 이중 안디바는 성경에 헤롯으로 기록되어 나오는 마14:1~10,막6:14~28,눅8:3,9:7~9,23:7~15에 언급한 헤롯이 바로 안디바입니다. 헤롯 안디바는 세례요한을 마케루스에서 죽이고 예수님을 재판했던 왕입니다. 헤롯 안디바는 나마티안 왕국의 아레타스 4세의 공주와 결혼을 합니다. 그러나 그의 이복 동생 빌립의 아내이자 조카딸인 헤로디아를 빼앗아 아내로 삼고 나마티안 공주와 이혼을 합니다. 이로 인해 나마티안과 전쟁이 일어나고 요르단 동부지역을 빼았기게 되었습니다. 한편 유대 내부에서도 그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비난일 일어나고 그 중에서도 세례요한이 강하게 그를 책망하자 헤롯 안디바는 세례 요한을 잡아 그의 여름 별궁인 마케루스 궁전 지하 감옥에 가두었다가 헤로디아의 계교에 넘어가 세례 요한을 처형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의 행동을 보고 그를 "여우"라고 성경에 표현하였습니다.(눅13:31)

헤롯 안디바는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자신이 죽였던 세례요한이 다시 났다며 놀라기도 하는데(마14:1~2) 나중에 예수님이 체포되자 자기 앞에 나타난 예수님을 모욕하고 회롱하면서 빌라도와 화해를 합니다.

불륜으로 얻은 헤로디아는 자신의 오빠 아그립바가 왕위에 오르자 단순한 분봉왕이었던 남편을 부추겨서 로마에 가서 왕위를 얻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음흉하고 교활한 헤롯 안디바는 헤로디아의 충동질에 왕의 지위를 얻고자 로마게 갔다가 주후39년에 아그립바로 고소로 지금의 비엔나 지역으로 유형되어 거기서 죽습니다.

이후 아그립바1세가 왕이 되는데 그 역시 성경에서는 헤롯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죽이고,베드로를 옥에 가둔 왕입니다.(행12:1~2) 그러나 그는 두로와 시돈 사람들이 신으로 떠받들자 교만하여 신처럼 행동하다가 하나님의 사자가 쳐서 충에 먹혀 죽고 말았습니다.

헤롯 왕가의 마지막 왕으로 아그립바4세가 있는데 그는 사도 바울이 로마로 호송되기 직전 베스도 총독과 함께 사도 바울의 감옥에서 한 간증을 들었던 왕입니다. 그는 하스몬네 왕궁의 재건과 가이샤라의 확장등 공사를 벌여서 유대와 로마의 화해를 중재하려 하였으나 실패하고 결국 예루살렘이 멸망하자 로마에 가서 법무관으로 생을 마쳤습니다.

이와 같이 헤롯 왕가는 당시 지중해 패권 국가였던 로마에 세금과 로마식 도시 건설을 통해 왕권과 자치권을 인정 받았고 종교 국가인 유대에게는 예루살렘 성전과 하스모네 왕가의 혈통을 보전함으로서 민심을 얻으로려고 노력하였던 왕들이었습니다.